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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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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

보도블럭보행자가 통행하는 보도, 소위 인도포장하기 위한 토목자재를 말한다. '보도블록'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한국에서는 수십년 전 도시 개발과 도로포장 유행으로 인해 비포장도로들이 우후죽순 자갈이 섞인 통짜 콘크리트나 거대한 콘크리트 슬라브들로 포장되는 등의 개발 단계를 거쳤었다. 이게 인도의 역할도 대신해서 보도의 시초가 되었다. 이러한 콘크리트 포장 이후 트럭이나 트랙터 같은 무거운 차량이 수백번 정도 지나가면 박살나거나 지반이 들려 콘크리트 슬라브가 같이 돌출되어 손상되는 등의 경우가 잦았는데, 재시공 시 콘크리트 전체를 걷어 내야 하는 등 유지 보수 측면에서의 애로사항이 산재해 인도 포장을 보도블록 시공으로 전환하게 된다. 보도블록을 사용하게 되면서 각종 지중화공사 이후엔 차도를 통제하기보단 인도만 통제하고 땅을 파기도 수월하게 되었다.

초기의 보도블록은 꽤나 얇은 두께의 정사각형 블록이었으며, 요즘처럼 온 동네방네 바닥에 다 시공되었던 것이 아니라 서울 도심의 일부 구역이나 지방 도시의 제한된 곳에서만 시공되어 현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요즈음 나오는 보도블록보다 환경의 영향에 강했는데,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촘촘한 시공이 가능하고 은근 내구성이 강해 8~90년대 중 후반 즈음에는 일부 주차장 바닥에서도 이러한 블록이 사용되었다. 중형 세단이 몇번 밟고 지나가면 그야말로 개발살이 나버리는 요즘 물건 보단 백배 낫다 여담으로 이 물건을 양쪽으로 쪼개면 한 손으로 잡고 던지기에 딱 좋은 무게와 훌륭한 그립감을 가진 투척용 무기가 되는데, 졸지에 이것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깡그리 뽑혀 각종 시위에 동원되는 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대부분 현 항목 상단에 있는 블록처럼 굵고 두꺼운 물건으로 교체된다. 하지만 최근들어 자주 시공되는 직사각형 모양의 보도블럭은 모양 상 반토막 난 과거의 보도블럭과 비스무리 해서 우수한 투석기로 전략해 시위 도중 화염병이나 돌 따위의 것들이 바닥나면 이것 마저 뽑아 던져 경찰버스의 유리를 박살내거나 경찰을 구타 하는 등의 시위대들도 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갖가지 소재, 규격, 용도의 보도블록이 생겨났다. 크게는 콘크리트블럭, 탄성고무블럭, 점토블럭, 시각장애인용 점자유도블럭 등이 있다. 보도에 제일 많이 포장되어 있는 것은 콘크리트를 고강도로 압축해 만든 콘크리트가공블럭으로, 가로세로 11cm*22cm, 20cm*20cm, 30cm*30cm 등에 두께 6~8cm의 블럭이 흔히 쓰인다. 또, 빗물 재활용 필요성이 대두되어 비가 오면 블럭을 통해 배수가 가능한 투수성 블럭도 개발돼 많이 포장되었다.

과거에 형성된 보도들은 단지 보도의 기능에만 초점을 두고 그냥 콘크리트로 덮어버리거나 단순한 패턴으로 포장했지만, 2000년대 후반대부터는 도시 미관 등을 고려하게 돼 보도블록도 2~3가지 색상을 배합해 알록달록한 패턴으로 포장하게 된다. 하지만 많은 예산을 들이면서 보도포장을 하면 담당 공무원이 철저히 현장감독을 해야 하나, 맨홀, 가로등, 소화전가로시설물 주변부나 가로수 보호대 인근에 정밀시공이 안되어 지반이 들떠 걸을 때 마다 보도블록이 빠지거나 대충대충 끼워 넣은 곳들이 많아 조잡하게 보이기도 한다.

이면도로 등 폭이 좁은 도로에서는 일부러 차량이 다니는 차도에다 보도블록을 깔기도 한다. 박석블록이라 하여 작은 돌들을 설치하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승차감이 나빠져서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게 된다. 따라서 속도제한이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같은 곳에 설치하기에 유리하지만, 유지관리 비용만큼은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많이 들어가고 소음도 커지기 때문에 주민 민원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승차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도블록을 까는 경우도 있다. 횡단보도의 높이를 살짝 높여서 보도블록을 깔고 그 블록 위에 하얀 페인트를 도색하는 것. 속도를 줄이는 효과는 과속방지턱 같은 설계로 대응한다지만, 여기서 보도블록의 의의는 운전자들이 심리적으로 인도를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게 하여 더 주위를 살피고 조심하게 한다는 데 있다. 행인이 도로를 빌려 건너가는 게 횡단보도가 아니라, 자동차가 인도를 빌려 건너가는 게 횡단보도라는 것이다.

비슷한 것으로 주차장에 보도블록을 깔기도 한다. 특히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지의 농어촌 시골 주차장에 가 보면 주차장 하늘을 가리고 있는 웅장한 태양광 패널들이 아니라면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려서 잔디가 자라고 있는 일명 '친환경 잔디블록' 을 볼 수 있다. 물론 환경보호 목적으로 아스팔트 대신 깔아놓은 것이지만, 하이힐을 신은 사람이나, 특히 유모차 및 휠체어 등 교통약자들에게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비판받기도 한다.

사실, 보도블록 자체가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보기엔 깔끔하지만, 딱딱한 바닥위를 걸으면 족저근막염을 유발한다고 한다. 폐타이어 소재의 탄성블럭으로 보도를 깔기도 하는데 이게 그나마 낫다. 하지만 탄성 소재의 보도는 여타 보도블럭에 비해 각 블럭간의 결합성(interlocking)이 약해 가로수 뿌리 융기시 버티지 못하고 같이 보도가 융기되기 쉽고, 고무소재라 여름철에는 끈적끈적거리고, 고무 녹는 냄새같은 악취가 다소 발생하는 단점도 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이래로 지금까지도 이상야릇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보도블럭들이 무한증식하고 있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내구성[편집]

당연히 소모품이니만큼 내구성의 한계는 있다. 깔고 나서 세월이 지나 틈을 타 잡초가 자라고, 비바람에 쓸리고, 여기에 더해 보행자, 자전거 등 온갖 것들이 위를 지나갈 때마다 충격을 받아 마모되면서 점차 내구성이 약해진다. 오래된 보도블록 등은 주기적으로 교체가 되며 이 때문에 할 짓 없으면 보도블록이나 바꾸는 데에 세금이 쓰이고 있다. 당연하지만, 오랜 세월 교체가 안 된 곳에서는 여기 저기 닯고 갈라진 보도블록을 볼 수 있다.

기타[편집]

보도블럭 사이에 잡초가 자랄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 중국의 건조한 지방에서는 보도블럭 사이에 작물을 재배하는 일명 '보도블럭 멀칭'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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