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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3일 (금) 16:15 기준 최신판

졸음쉼터 안내판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 연곡졸음쉼터.

졸음쉼터는 도로법 제2조 및 도로법 시행령 제3조에 따라 휴게소간 간격이 먼 구간에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의 예방을 위하여 도로안전 기능을 강화하고, 생리적 욕구 해소를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고속도로나 국도에 설치한 안전 시설 또는 휴게 시설로 도로에 차량 대피 / 정차 공간을 만들어 주차한 상태로 간단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곳을 말한다. 다만 고속도로 휴게소와 다른 점은 졸음 쉼터는 법적으로 휴게소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점. 오히려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 시설에 가까운 취급을 한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초기에는 졸음 쉼터에 대한 안내가 미비했으나, 지금은 2km 이내로 근접하면 안내해준다.

설치목적[편집]

졸음 쉼터라는 이름 그대로 졸음운전 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운전자의 수면을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의 기능 가운데 하나인 주정차의 안전 보장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둔 것이며, 다른 휴게소로서의 기능은 원칙적으로 갖지 않는다.

2010년을 기준으로 고속도로 사망자 가운데 34%는 졸음 운전이 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속도로에서는 다양한 사고가 나타나지만, 졸음 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사망 위험 역시 크기에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모두 졸음 운전을 줄이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터널에서 사이렌을 울려보기도, 도로에 홈을 내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는 것이 사실. 졸음 운전은 피로가 원인이기에 커피도, 에너지 드링크도, 블랙 껌도, 환기도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으며, 자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기에 휴게 시설을 늘리는 것보다 좋은 해결 방법은 없다. 25km마다 하나의 휴게소를 지어야 한다는 규정은 이유 없이 나온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도로공사 입장에서도 예산 부족과 수요 문제를 이유로 휴게소를 규정에 맞춰 신설하는 것이 어려운 입장이기에 그 대안으로 둔 것이 휴게소 사이의 거리가 긴 곳에 2차 사고 당할 걱정 없이 잘 수 있는 공간을 둔 것이 졸음쉼터이다. 다만 진입로가 짧은 졸음쉼터는 진출입 시 사고가 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고 부르는 졸음쉼터 심각한 인명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2013년 조사에서도 졸음쉼터 설치구간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설치 전보다 36% 감소해 설치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는 2018년 4월 현재 290곳에서 운영 중인 졸음쉼터를 오는 2021년까지 고속도로, 국도에 총 84곳을 더 늘리기로 했다.

커뮤니티 글 중엔 졸음쉼터에서 10시간 가량이나 잠을 잤다는 사람도 나왔다. 사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잠을 잘 정도였다면, 그대로 운전을 했을 경우 매우 높은 확률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났을 것이므로 졸음쉼터의 순기능이라 할 수는 있다. 해당 게시글을 보면 저 정도로 숙면할 정도였으면 쉼터에서 안 쉬었으면 숙면이 아니고 영면을 했을거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

시설[편집]

졸음쉼터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기존 갓길이나 대피소 공간을 확장한 형태의 쉼터가 있고, 비상활주로 계류장이나 요금소, 휴게소 부지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각종 시설을 갖춘 쉼터도 존재한다. 운전자가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안전 지대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휴게소 수준의 시설은 확보하지 않는다. 국도나 지방도의 소풍 휴게소 수준인 정차 공간과 약간의 벤치, 비를 피하기 위한 쉘터나 정자(이건 시설이 나은 곳 한정), 그리고 약간의 운동 시설을 둔다. 화장실도 갖추지 않은 곳도 부지기수이며, 자판기를 갖춘 곳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제대로 된 휴식과 기력 보충을 생각하는 휴게소와 달리 운전자 스스로 졸음운전으로 생기는 사고를 막기 위해 대피하는 장소이기에 잠을 깰 수 있는 최소한의 시설만 갖추고 있다. 단, 비상활주로 계류장이나 휴게소 등 넓은 부지에 여유롭게 지은 졸음쉼터의 경우 임시휴게소에 준하는 주차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곳도 볼 수 있으며,경부고속도로 검단 졸음쉼터(서울방향)처럼 화장실, 자판기도 모자라 와이파이가 터지는 등 시설이 좋은 경우도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푸드트럭을 시범 운영 중이다.

졸음쉼터의 모티브는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여명기 시절에 개통한 도로들에 설치한 정류장(BS)이다. 이 정류장은 원래 일반 고속버스나 완행 시외버스가 고속도로를 내려가지 않고 정차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이런 완행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직행이나 급행으로 개편되어 시내나 읍내의 터미널을 거점으로 운행되고 주변지역은 국도나 지방도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가 시내나 읍내의 터미널이나 철도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형태로 변경되면서 고속도로 정류장은 사실상 버려지게 되었다. 이 버려진 지방 정류장을 활용하여 시범적으로 만든 것이 큰 반향을 얻자 확대하기 시작한 것. 정류장을 만들지 않는 고속도로에서는 따로 부지를 확보하여 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으며, 새로 건설하는 고속도로는 아예 처음부터 졸음쉼터 설치를 고려하여 설계하고 있다.

톨게이트였던 곳이 사라지면서 졸음쉼터로 활용된 곳도 많다. 중앙고속도로 만종 졸음쉼터(양방향)가 가장 유명하다. 원래 만종 졸음쉼터는 중앙고속도로가 개방식으로 운영되던 시절 남원주요금소 자리였는데, 남원주요금소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들어섰기에 굉장히 부지가 크고, 화물차와 버스도 주차할 수 있는 구역이 별도로 조성돼 있다.

울산고속도로에서 구 울산요금소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졸음쉼터가 있는데 거의 휴게소 수준이다. 단 울산 방향만 그렇고 언양 방향은 일반적인 졸음쉼터 형태. 남해고속도로 곤양졸음쉼터도 예전에 남해선이 개방형이었던 시절 있었던 곤양요금소가 폐쇄식으로 바뀌면서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졸음쉼터가 있다. 단 지수요금소는 남해선이 8차로로 확장되면서 사라졌다. 민자구간이 요금소없이 원톨링 시스템으로 바로 직결되면서 대구부산선에 두 군데의 민자전용 요금소가 사라지게 되었는데 여기의 넓은 부지에도 졸음쉼터가 생길 예정이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남양주TG(판교방향)에 붙어 있는 구리 졸음쉼터는 졸음쉼터에 주유소가 딸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상활주로가 폐지되면서 졸음쉼터로 대체된 곳도 있다. 호남고속도로 정우 졸음쉼터(정읍IC 부근)는 원래 정읍 비상활주로였다가 2002년 비상활주로에서 해제되고 졸음쉼터가 들어섰다.

졸음쉼터는 고속도로 교통량과 휴게소 등 시설 이용률을 고려해 규모가 결정된다. 소형, 중형, 대형의 총 3가지 규모로 분류되어 있다.

  • 소형 졸음쉼터의 경우 하루 평균 100대 미만 교통량, 승용차 7~9대, 대형화물차 1~3대가 주차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 중형 졸음쉼터의 경우 하루 평균 101~499대의 교통량, 승용차 7~21대, 대형화물차 4~8대가 주차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 대형 졸음쉼터는 하루 평균 500대 이상의 이용 교통량, 승용차 21대 이상, 대형화물차 9대 이상의 주차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문제점[편집]

화물차들은 많은 졸음쉼터를 제대로 이용하기 어렵다고 한다. 진입로가 좁은 건 둘째 치고 구간이 지나치게 짧고, 대형 트럭을 주차할 공간이 많지 않은 졸음쉼터들이 태반이다. 승용차 주차 공간에 가로로 세우면 트럭이 길기 때문에 승용차 4~5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사용하게 된다.

본선 정체 시에는 졸음쉼터를 이용해서 추월하는 얌체 차들도 있다. 휴게소도 마찬가지다. 이런 차들이 좁은 졸음쉼터에서 속도를 제대로 줄이지 않을 경우 쉬고 있는 차나 사람과 사고가 나서 평온했던 졸음쉼터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한다.

졸음운전 차량이 많이 사용하다 보니, 졸음쉼터를 이용하러 들어오는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졸음쉼터로 돌진해 정차된 차를 박거나 밖에 나와있던 사람을 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졸음쉼터의 진화[편집]

남해 두모마을 스마트 복합쉼터 조감도

졸음쉼터에 대한 효과성이 증명된 만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도로 이용자 편의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업을 기반으로 지역 특색을 강화하고 최신 인프라를 담은 스마트복합쉼터를 추진 중에 있다.

스마트복합쉼터는 국토변 졸음쉼터에 체험, 관람, 정보제공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장소이다.​

2020년 첫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부안군, 고흥군, 하동군, 인제군, 옥천군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1년 올해 위의 사진과 같이 8개소를 추가로 선정하여 진행 중에 있다.

남해 대표 지역 관광지인 금산두모지구 탐방로 길목에 위치하여 지역의 정취와 힐링, 쉼이 함께 할 수 있는 휴게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특산물판매장과 홍보관, 카페 설치 등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이외에도 괴산 운전 쉼, 마음 쉼 스마트 복합쉼터는 스마트 혁신기술과 자연경관 기반의 휴식을 제공하며 김제 새만금지평선 스마트 복합쉼터는 유휴시설로 방치되어 있던 곳을 활용하여 주민 편의형 휴게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산청 머뭄 스마트복합쉼터, 더영광 스마트복합쉼터, 영월 스마트복합쉼터, 울진 금강송 스마트복합쉼터, 횡성 우천 새말문화 스마트복합쉼터 역시 각각의 특색을 갖춘 쉼터로 설계되었으며 2021년 말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치 현황[편집]

전국졸음쉼터표준데이터는 〈여기클릭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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