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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데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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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hao1116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7월 7일 (목) 16:25 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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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데이타
인성데이타

인성데이타대구광역시 서구에 본사를 둔 퀵서비스, 물류배달 플랫폼 기업이다. 2001년 4월에 설립되었으며 회사대표는 최현환이다.

주요 연혁

  • 2006년: KTX - 퀵서비스연동 - 전국당일배송서비스 실현
  • 2007년: 실시간 원격 인증 및 위치추적 관리를 위한 모바일 RFID 솔루션 개발
  • 2008년: 모바일 단말용 초소형 고정밀 측위 및 이를 이용한 모바일 단말 개발
  • 2009년: 전국 최초 신용카드 결제 대리운전 시스템(유카드대리운전)제휴 서비스
  • 2010년: 새로운 개념의 음식주문, 배달관리시스템(푸드퀵) 출시
  • 2011년: 화물배차솔루션 전국인터넷 화물, 미래화물공급
  • 2014년: 다된다, 푸드매니저, 다대리, 다배달 등 푸드솔루션 100여업체 공급
  • 2015년: 오토바이 리스 시스템 구축 및 공급(다된다, 푸드매니저, 싹다배달 등)
  • 2016년: 생각대로 법인설립
  • 2019년: 대구광역시 선정 스타기업 100
  • 2020년: 대구형 배달플랫폼 우선 협상자로 선정, 네이버 400억원 투자 유치
  • 2021년: 신한은행 450억원 투자 유치

사업 분야

퀵서비스

인성데이타는 퀵서비스 플랫폼 영역에서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인성데이타는 2006년 공유망을 도입해 주문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길 안내, 실시간 정산 등 라이더의 편의를 도우면서 퀵서비스 시장을 장악해나갔다. 인성데이타의 공유망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퀵서비스 업체들이 주문과 배달기사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인성데이타는 공유망에 속한 퀵서비스 업체들의 원활한 운영과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두 개의 공용센터를 만들었고, 7개의 공유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수천개의 퀵서비스 업체와 또 다른 개인사업자인 퀵서비스 기사 수만명이 마치 하나의 기업처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게 인성데이타가 10여년에 걸쳐 쌓아온 특별한 경쟁력이다. 일 퀵서비스 물동량의 40% 이상을 공유망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망의 효용은 이런 것이다. 예를 들어 강북에서 10명의 퀵서비스 기사를 운영하고 있는 퀵서비스 업체 A가 있다고 하자. 만약 이 업체의 모든 퀵서비스 기사가 배송업무를 하고 있거나, 픽업을 가기엔 시간이 걸리는 지역에서 주문이 나온다면 해당 주문을 처리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때 A업체가 공유망에 처리하지 못하는 주문(이걸 공유오더라고 한다.)을 올리면, 인성데이타 프로그램을 쓰고 있는 다른 퀵서비스 기사들(이렇게 주문을 받는 기사를 공유기사라고 한다.)에게 주문이 노출된다. 그다음은 노출된 주문을 빨리 잡는 퀵서비스 기사가 그 주문을 수행하게 된다.

공유기사는 자유롭게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일한 만큼 돈을 번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의 우버(UBER)와 같은 방식을 한국에선 이미 10년 전에 인성데이타가 도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성데이타의 공유망 시스템은 현재 퀵서비스 업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퀵서비스 업계의 공유망과 유사한 시스템은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서비스 공급자가 되는 생태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보인다. 대리운전업계의 '연합망', 화물운송업계의 '정보망' 등이 퀵서비스 공유망과 조금씩은 다르지만 유사한 구조를 보이는 다른 예다.

첨언하자면 인성데이타가 퀵서비스 기사에게 받는 16500원(부가세 1500원 포함)의 월 프로그램 사용료로 만들어내는 매출은 110억원이 넘는다. 인성데이타는 2017년 152억5700만원의 연매출을 기록했으며, 같은 해 영업이익은 85억49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6%에 육박한다.[1]

바이크뱅크

바이크뱅크는 2019년 7월 1일 인성데이타 오토바이 렌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인성데이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크뱅크는 설립 직후 인성데이타 자회사인 오토바이 수리업체 생각대로비엠 흡수합병하며 렌탈과 유지보수 역량을 두루 갖추게 됐다.

바이크뱅크의 매출은 급성장하는 추세다. 설립 첫해엔 매출 65억원을 냈고 이듬해 매출 규모는 37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2020년 연결 기준 인성데이타 845억원으로 이중 바이크뱅크 비중이 45%에 달한다. 같은 기간 안성 데이터 자회사 로지올이 운영하는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 매출 323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유명세로는 생각대로가 앞서지만, 알짜는 바이크뱅크인 셈이다.

바이크뱅크 2021년 매출은 640억으로 설립 첫해 매출 65억원과 비교하면 약 3년만에 매출이 10배가량 늘었다. 인성데이타 전체 매출 1228억원의 52%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비용 중 상당 부분이 비현금성비용인 운용리스자산의 감가상각비에서 비롯됐다는 이유에서다. 바이크뱅크 렌탈 자산인 오토바이의 추정내용연수는 1~2년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법인설립 2년간 운용리스자산 감가상각비로 약 100억원이 발생했다. 법인설립 3년차에 들어선 2021년부터는 매출원가 중 감가상각비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바이크뱅크는 단기간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기존 렌탈 사업체와는 달리 라이더(배달기사)들과 월 또는 연 단위 장기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

바이크뱅크가 단기간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꼽을 수 있다. 인성데이타 퀵서비스 부문과 생각대로에서 발생하는 오토바이 수요를 바이크뱅크와 연계하는 식이다. 또한, 퀵서비스와 생각대로 라이더 확보에도 바이크뱅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오토바이를 장기 렌탈하면 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인성데이타 플랫폼에 머물러야 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발생한다. 라이더가 계약기간을 채우지 않고 계약을 해지하면 보증금을 날리거나 계약 기간까지의 렌탈료를 내야 하는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라이더들이 배달업 신규 진입 시 체감하는 부담감을 더는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배달업 최초 진입 시 수백만원 상당의 오토바이 구매비가 발생한다. 보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배달용 오토바이의 경우 사고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간주해 연간 보험료가 최소 3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까지 소요된다. 보온박스, 스마트폰 거치대 구입 등 부대비용도 든다. 바이크뱅크는 보험료를 합산한 오토바이 렌탈료를 월 수만원대로 책정했으며 편의성 강화를 위해 각종 배달 보조기기들을 오토바이에 부착한 뒤 빌려주는 방식을 택했다.

2022년 바이크뱅크는 전기오토바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고로 한국총판인 타아이씨코퍼레이션으로부터 전기오토바이 사업부를 양수했다. 타아이씨코퍼레이션이 보유하던 이륜차와 충전 거점 일체를 가져오는 딜이다. 전기오토바이 구입 시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다. 향후 바이크뱅크가 전기오토바이 비중을 늘린다면 매출원가율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바이크뱅크의 수익성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크뱅크는 2021년 대전, 창원, 광주, 울산 등 순손실을 내던 지방거점(종속회사)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이륜차 렌털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 지역에 사업역량을 모으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2][3]

생각대로

생각대로는 인성데이타의 자회사인 ㈜로지올(LogiAll)이 제공하는 배달 대행 서비스이다.

㈜로지올의 노하우를 통해 전국에 1천여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륜차 외식 배달 업계 최대의 광역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다. ㈜로지올은 전국 각 지역을 관할하는 14개 지원 센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이 광역 배송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로지올과 14개의 지원 센터, 1천여 개의 지점은 모두 별도의 사업자이나 라스트마일 서비스의 전문화라는 공통의 목표 하에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적 배송 인프라와 협력을 통한 운영 노하우는 실적 증가와 제휴사 확대로 이어졌다.[4] 덕분에 생각대로는 2020년 3월 기준 배달 주문을 월 천만 건 이상 수행하며 배달 대행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배달 시장 성장세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주문 수가 늘었다. 생각대로는 전국 750개 지점에서 6만4000여 개 가맹점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 생각대로는 배달 대행 업체 중에서도 프로그램 사용료로 주수익을 얻는 사업자다. 음식을 배달하는 기사들이 소속된 배달 대행 지사에 수수료를 내고, 지사는 본사에 프로그램 사용료는 내는 구조이다. 택시 기사들이 호출 콜을 받기 위해 이용하는 카카오택시와 같은 역할을 한다.[5] 생각대로는 모기업 인성데이타가 개발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배달 요청이 발생하면 주변 라이더에게 실시간 연결된다. 생각대로는 인성데이타와 손잡고 종합 물류 유통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또한 기업 내 내실을 다지기 위해 라이더 아카데미를 열어 서비스 마인드를 높이고 효과 높에 일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라이더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라이더별 출근 시간, 의무 처리 건수 제한과 업계에 만연한 강제 배차 관행도 없앴다. 나아가 라이더 대상 상해보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유경제 생태계도 도입한다. 지사별 주문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서울 지역의 강서구와 양천구, 중랑구와 상계동, 강남구와 서초구 간 라이더 공유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서울, 대구, 광주, 경남, 전북, 대전 등 여섯 곳에는 공용 지원 센터를 세웠다.[6]

생각대로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배달 대행사 구조로 되어 있다. 생각대로는 식당과 지역 배달 대행사의 라이더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생각대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개별 지역 배달 대행사들이 식당과 직접 가맹점 계약을 맺고 배달 수수료를 정한다. 이때, 식당가와 주거 지역의 거리, 주변 배달 수수료 시세, 지역 배달 대행사와 가맹점의 친분 관계 등이 수수료에 영향을 미친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생각대로 본사는 배달 수수료에 관여하지 못한다. 지금까지 수도권 지역의 일반적인 기본 배달 수수료는 3000원에서 3500원이었다. 기본 배달비 거리도 각 지역 배달 대행마다 다르다. 여기에서 거리 할증이나 야간 할증, 우천 할증 등이 붙는 곳도 있다. 이 역시 개별 계약에 따라 정한다. 수수료를 인상한 생각대로 지사들의 기본 배달 수수료가 제각각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생각대로 노원지사는 기본 배달 수수료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렸다. 서초지사는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송파지사와 강남지사는 각각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 배달 수수료를 공지했다.[7]

공공배달앱 '대구로'

대구로는 타 공공배달앱과 달리 정부 예산보다 민간 자본이 대거 들어간 민간 주도형 배달앱이다. 서비스 운영 총괄은 대구시가 맡되 앱 화면 제작, 쿠폰 제공, 각종 소비 이벤트 등은 전부 인성데이타에 일임했다.

적은 예산과 낮은 인지도라는 난관을 뚫고 출시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지자체 공공배달앱 누적 거래액 1위라는 성과를 냈다. 2021년 8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22년 5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455억원에 달하고 신규 회원 수 23만7466명, 입점 가맹점 수 1만1058개를 기록했다.

이용자 서비스 만족도도 높았다. 출시하자마자 '앱 참 잘 만들었다'는 소비자 후기가 쏟아져 나올 정도였다.

대구로의 빠른 성장에는 지자체와 대구 시민들의 역할도 컸다. 대구시는 지역 홍보 인프라와 지역화폐를 연계해 대구로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소상공인들은 손수 전단과 현수막을 만들어 홍보·마케팅을 도왔다.

하지만 대구로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1년에 10억원이 채 되지 않는 예산으로 배달의민족과 같은 공룡 플랫폼에 대항해 살아남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임시방편으로 부족한 마케팅 비용을 인성데이타 자금으로 때우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버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8]

사건

인성데이타㈜의 구속조건부거래행위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거래 상대방인 퀵서비스 사업자에게 자기의 퀵서비스 배차 프로그램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도록 강제한 인성데이타㈜에게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시정명령 했다.

인성데이타㈜는 2011년 11월 22일부터 계약서에 퀵서비스 사업자가 자기의 배차 프로그램(이하 인성솔루션)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즉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을 신설했다.

인성데이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3회 동안, 인성솔루션을 메인으로 사용하지 않는 업체를 제재할 것임을 공지했다.

또한 적발된 11개 업체 중 메인프로그램을 인성솔루션으로 변경하지 않은 4개 업체에게는 프로그램 공유 기능을 제한했다.

퀵서비스 사업자들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주문을 배차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퀵서비스 사업자와 공유함으로써 더 큰 이익을 만들어내는 구조이다. 그러므로 공유 기능이 제한될 경우 퀵서비스 사업자들은 손해를 입게 된다.

인성데이타㈜가 퀵서비스 사업자들에게 자기의 프로그램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도록 한 행위는 퀵서비스 사업자들의 거래처 선택권을 구속하고 경쟁 프로그램 사업자의 사업 활동을 방해한 행위다.

이는 퀵서비스 배차 프로그램 시장에서의 경쟁을 제한하므로 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제5호의 '구속조건부거래행위'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인성데이타㈜에 시정명령(향후 재발방지 및 계약서 해당 조항 수정·삭제명령)을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퀵서비스 프로그램 사업자가 서비스·품질·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자기의 시장지배력 등을 이용해, 거래 상대방의 거래처 선택권을 제한하고 퀵서비스 배차 프로그램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한 행위를 적발해 조치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공정위는 퀵서비스 배차 프로그램 시장은 물론 이와 유사한 대리운전배차 프로그램 시장 등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제재할 계획이다.[9]

겸업 제한

생각대로가 라이더에게 타 배달 대행사에서 배달 업무를 겸업할 시 영구 퇴출 조치를 취한다고 밝혀 논란이다. 2020년 7월 강남과 서초 지역에서 생각대로 지점을 운영하는 ㈜에프이다이이에이(FDIA)는 라이더들에게 생각대로 외 배달 대행 업체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영구 퇴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생각대로는 비오는 날, 휴일, 오더 폭주 시에만 라이더들이 상습적으로 결근해 타 배달 대행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근무 데이터를 수집해 기회주의적인 투잡 업무를 하는 기사에겐 반드시 불이익이 간다고도 전했다. 생각대로는 자사 라이더들의 병행 업무를 줄이기 위해 오더 선택 등급제 도입으로 페널티를 적용할 계획이다. 페널티 내용으로는 생각대로 외 배달 대행 업체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라이더에게 오더 노출 시간차, 출근비 징수, 추가 콜비, 인접 거리 오더 미노출 등이 있다. 생각대로의 이같은 조치는 근로기준법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는 사용자와 사용 종속 관계로 계약을 맺고 근로의 대가로서 임금을 받는다. 이때 사용자는 계약 상 취업 규칙을 명시해 근로자의 겸업을 금지시킬 수 있다. 하지만 라이더는 특수 형태 근로 종사자로 분류돼 근로자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때문에 겸직 금지에 대한 의무를 지킬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각대로는 라이더와 계약을 사용종속 관계로 맺지 않아 이를 금지할 수 없다. 생각대로 본사는 ㈜에프이다이이에이에서 시행하는 규제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엇다.[10]

'갑질' 논란 생각대로·바이크뱅크

불공정계약 등으로 '갑질' 논란을 빚은 국내 배달대행업계 1위 '생각대로'와 배달대행업체 대표(지사장)와 라이더들에게 과도한 위약금을 물게 해 논란이 된 바이크 렌탈 업체 '바이크뱅크'가 형제회사라는 사실이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 두 회사의 모기업은 대구에 본사를 둔 '인성데이타'란 곳이다.

업계에서는 이 두 회사가 형제회사란 얘기가 공공연하게 돌았다. 배달대행업계 한 관계자는 '생각대로와 바이크뱅크가 같은 회사라는 사실은 업계 관계자라면 공공연하게 아는 사실'이라며 '생각대로에서 타 회사로 프로그램을 옮길 경우 바이크뱅크에서 리스한 바이크의 1년치 보험료를 위약금으로 지불하게 해 보험 재가입 시 추가비용이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악행을 근절하기 위해 대부분의 배달대행업체가 협력하는 바이크 리스회사를 따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의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 사례도 있다. 최근 인천 지역 내 생각대로와 계약을 맺은 지사장들이 수차례 프로그램 업데이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계약을 해지하려고 했다. 이에 생각대로는 이탈하려는 지사장들에게 위약금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보낸데 이어 바이크뱅크를 통해서도 '귀사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지 통지 및 차량 원상회복 반납 등 요청'이란 제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틀 내에 바이크 반납과 함께 3배의 위약금을 지불하는 것이 골자다. 만약 지사장이 바이크 20대를 리스 계약했을 경우 위약금만 2억원이 훌쩍 넘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생각대로가 지사장과 맺은 계약서에 명시된 위약금 3배를 더할 경우 위약금 규모는 곱절로 커지게 된다. 모기업인 인성데이타는 생각대로와 바이크뱅크를 통해 양쪽에서 위약금을 벌어들이게 된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생각대로는 이탈하려는 지사장들에게 3년 이내 계약 해지 시 위약금에 영업권, 사업권까지 모두 양도해야 한다는 조항인 담긴 이행각서를 요구한데 이어 다음날에는 이 같은 불합리한 내용이 빠져 있는 정상적인 계약서를 다시 쓰도록 해 '이중계약서' 작성 논란도 일고 있다.

또 다른 배달대행업계 관계자는 '물적 분할을 했기 때문에 인성데이터가 바이크뱅크 본사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또 지역에 보면 각 지점들이 있는데 일부는 바이크뱅크 직영점으로 운영되며 일부 지점은 지점장에게 45%씩 지분을 주는 구조라고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용증명, 이행각서 등만 보더라도 결국 지역 지사장들은 생각대로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생각대로와 바이크뱅크 양쪽에 위약금을 물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내 1위 사업자가 함께 일하는 지사장과 라이더들의 고혈을 빨아먹기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11]

각주

  1. 엄지용 기자, 〈갑툭 500만콜? 배달대행판에 등장한 지하의 강자 ‘인성데이타’〉, 《바이라인네트워크》, 2019-01-04
  2. 신진섭 기자, 〈바이크뱅크, '쾌속질주'... 인성데이타 실적 견인〉, 《톱데일리》, 2022-04-27
  3. 신진섭 기자, 〈바이크뱅크,인성데이타의 다크호스〉, 《톱데일리》, 2022-02-18
  4. 조선비즈 콘텐츠부, 〈'생각대로' 대한민국 명품 브랜드 선정… "전국 배송 네트워크로 이륜차 배송시장 선도"〉, 《조선비즈》, 2021-04-05
  5. 이형두 기자, 〈(단독)배달대행 1위 업체 '생각대로' 매물로 나왔다〉, 《전자신문》, 2020-05-03
  6. 최종희 기자, 〈(미래기업포커스)생각대로, 배달대행 강자...라이더 1만5000명〉, 《전자신문》, 2017-07-25
  7. 배한님 기자, 〈생각대로·부릉·쿠팡이츠…배달대행사, 수수료 어떻게 정하나〉, 《뉴스토마토》, 2020-09-02
  8. 이나경 기자, 〈"공공앱은 느리고 촌스럽다?...자체 기술력으로 1년만에 1위"〉, 《아주경제》, 2022-06-07
  9. 인성데이타(주)의 구속조건부거래행위 제재〉, 《공정거래위원회》, 2018-06-27
  10. 박현욱 기자, 〈생각대로 FDIA, 투잡 뛰는 라이더 영구 퇴출 엄포〉, 《톱데일리》, 2020-07-08
  11. 김민규 기자, 〈‘갑질’ 논란 생각대로·바이크뱅크, 알고 보니 형제회사였다〉, 《스포츠서울》, 2020-02-04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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