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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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Херсон, 영어: Kherson, 문화어: 헤르쏜)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헤르손주의 주도이다. 면적은 135.7km², 인구는 약 28만 명이며 흑해(Black Sea)와 드니프로강의 중요한 항구이다. 2022년 3월부터 11월까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동안 도시를 점령하고 러시아는 이곳을 자국령 헤르손주의 주도로 선언하였으나 2022년 11월 10일 헤르손에서 철수하면서 실효 지배를 포기했다.[1]
개요
헤르손은 드니프로강 하구에서 25km 상류에 있는 항구도시로서 철도교통의 요지로 크림 반도에서 90km 정도 떨어져 있다. 헤르손은 수보로우구, 드니프로구, 코라벨니구 등 3개 구(Raion)로 구성되어 있다. 헤르손은 1778년 러시아 제국의 예카테리나 대제가 연인이자 군인이었던 그리고리 포템킨(Grigory Potemkin)에게 지시해 건설된 도시다. 헤르손 요새에 세워진 첫 건물 중 하나인 성예카테리나 성당(Cathedral of St. Catherine)에는 포템킨이 묻혀 있다. 18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 흑해 함대의 첫 군함이 이곳에서 출항했다. 1784년 헤르손은 군(郡) 소재지가 되었고 1803년에는 현(縣; Guberniya, 러시아 제국의 행정구역 단위)의 중심지가 되었다. 우크라이나 독립투쟁 기간(1917~20년)에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독립세력을 비롯해 볼셰비키, 프랑스, 백군, 폴란드 등 여러 세력에 의해 점령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전쟁으로 인해 도시는 파괴되었다. 조선과 해운업, 특히 곡물과 목재의 서유럽 수출은 헤르손 경제의 기반이었다. 20세기 초 드니프로강 하구의 수로가 깊어지면서 수출항으로서 헤르손의 역할은 증대되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 조선 산업의 본거지이며 주요 곡물 수출항이다. 헤르손에는 1907년에는 철도노선이 개통되었으며 드니프로 페트로우스크와 하르키우를 연결하는 철도의 개통으로 공업중심지가 되었다. 2014년에 크림 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되면서 갑자기 국경 인근의 도시가 되어버렸으며 병합된 후 크림 자치공화국의 우크라이나 대표부 사무실이 이곳에 있다. 헤르손은 조선, 농업기계, 정유, 수산물가공 등의 공업이 성하다.[2][3]
명칭
도시의 이름은 오데사나 세바스토폴을 비롯한 다른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처럼 예카테리나 2세 때 러시아 제국이 그리스 계획을 표방하여 제3의 로마라는 주장을 적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동로마 제국의 영토이기도 했던 그리스 식민도시의 이름이나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이름을 붙였는데 '반도'를 의미하는 '헤르소니소스'(Χερσόνησος, Херсонисос)에서 헤르손을 따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요성
헤르손은 우크라이나를 S자로 관통하는 드니프로 강 하류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며 헤르손을 포함한 헤르손주는 크림 반도와 접경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몇 없는 자연방어선인 드니프로강을 끼고 있으며 오데사, 미콜라이우 등의 주요도시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로, 크림 반도의 러시아군이 북진하여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의 대도시들을 점령하거나 키이우로 진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점령해야만 하는 군사적 요지이다. 이곳을 점령하면 러시아군이 드니프로강을 장악하고 흑해 함대의 군함들이 수운을 봉쇄하여 주력이 동부에 몰려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를 차단할 수 있다.
헤르손주에 속하며 헤르손으로부터 동쪽으로 10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드니프로 강변 도시 노바 카호우카에는 카호우카댐과 수력발전소가 있다. 크림반도가 이 댐에 의해 만들어진 카호우카 저수지의 물을 상수원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며 전력 또한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의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따라서 러시아가 향후 크림 반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적어도 이 댐이 있는 노바 카호우카와강 건너편이 안정권에 들어올 정도의 영토는 확보해야 한다. 헤르손 전선 지도에서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 방면으로 집중하지 않고 헤르손 북동쪽으로 전선을 멀리 치고 나간 이유도 아마 이것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댐의 상부는 대교로도 사용된다. 헤르손 앞의 안토노우 대교를 끊으면 100km가 더 걸리긴 하지만 카호우카댐을 통해서 강을 건널 수 있어 자포리자로 돌아서 가는 것보다 훨씬 가깝다.
전쟁
개전 초기에는 러시아군이 우세하여 헤르손을 점령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한 상황으로 접어들자 러시아군이 점차 밀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헤르손 지역을 탈환한다면 남부 전선은 우크라이나쪽이 크게 유리해질 수 밖에 없고 더 나아가 북부 전선에 주둔했던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양쪽으로 동부 전선까지 진격 및 반격할 계기가 생긴다. 또한 크림반도쪽 러시아군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군은 헤르손 공세의 결과에 따라 동부와 남부로 갈라지기 때문에 하루 빨리 마리우폴을 점령하려 시도하는 중이다. 그러나 지속된 졸전으로 5월이 되어서도 도시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다.
남부와 동부로 진격하기 위해선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지역인데 문제는 우크라이나 절반을 강으로 인해 나뉘어진 지형을 가지고 있어서 다리가 없으면 진격조차 못하기에 러시아군이 미리 다리에 폭탄을 설치한 전황이 포착되어서 자칫 진격이 지연되거나 막힐 가능성이 생겼다. 또한 탈환작전이 시작된지 2주 이상 지났지만 아직까지 경합중일 정도로 시간이 크게 지체되고 있다. 물론 그 정도로 헤르손 지역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이고 남부 전선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전투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 입장에선 헤르손을 잃으면 남부 전선 모두 밀릴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그리고 4월 이후로 러시아군이 지속적으로 밀리고 있기에 전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을걸로 보인다.
8월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시 앞에 있는 안토노우 대교와 노바 카호우카의 교량들을 집중적으로 폭격한 탓에 러시아군이 고립될 위기에 빠졌다. 다리들이 없으면 더 이상 보급과 추가병력을 받을 수 없으며, 헤르손 시 및 근처에 있는 러시아군들은 꼼짝없이 고립되며, 후퇴가 완전히 불가능해진다. 그렇다고 육지를 통해서 후퇴하자니 죄다 우크라이나 영토이고 무려 자포리자까지 돌아가야 하므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무엇보다도 헤르손 시라는 전략적 가치가 높은 거점을 잃을 위기에 빠지므로 러시아군이 필사적으로 다리들을 수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지속적으로 폭격중이라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아직까지 헤르손쪽으로 거의 진격을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우크라이나군 입장에선 다리만 폭격해서 파괴해도 엄청난 이득이기 때문에 향후 헤르손 전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9월 21일 러시아 동원령 선포 이후, 러시아는 동원병들을 1주일만에 헤르손 전선으로 배치하고 재편성한 VDV를 투입할만큼 헤르손 전선 사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10월 초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가을 공세로 다비디브 브리드를 수복하고, 밀로베 이북 북동쪽 전선 전면에서 50km 이상 탈환했다. 러시아군은 노바 카호우카 - 스타니슬라우로 잇는 선에서 방어선을 재구축 중이지만, 7월 이후 드니프로 강을 건너는 운송에 지속적으로 차질을 빚은 결과, 폰툰 부교와 헬기, 바지선을 이용한 수송으로는 현재까지도 수송량을 감당하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월 18일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총사령관은 국영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광범위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어려운 선택을 마주했다. 헤르손의 상황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으며, 일부 소식통은 러시아인의 철수가 시작됐다고 보도되기 시작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임시 주지사는 주민 대피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11일,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하였다.[4]
역사
- 3월 12일 헤르손 주의회의 세르히 흘란 부의장은 러시아군이 헤르손 인민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착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설립이 무산되었다.
- 2022년 3월 20일 우크라이나가 이 도시를 탈환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 3월 26일 NYT의 보도에 따르면 (확실하진 않으나) 러시아는 밤이 되면 헤르손의 통제권을 잃고 우크라이나군과 일진일퇴 중이라고 한다. 다만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사는 이를 부정했다.
- 러시아는 4월 27일에 헤르손 인민공화국 건국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정작 당일이 되자 5월 1일로 연기했고, 5월 15일로 한 번 더 연기했다. 헤르손시에서 러시아 루블 사용이 강제됐지만,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흐리우냐를 사용하는 등 저항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헤르손을 병합할 계획을 세웠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헤르손에서 시민 600명 가량이 러시아 측에 구금돼 고문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탈환 시도와 함께 6월 현재 점령지 통제력이 약화된 상태다. 러시아에게 도움을 준 부역자가 차량테러를 당해 사망한 게 대표적이다. 부차처럼 학살이 이루어진 것으로 유력한 곳이며 실제 학살이 발견될 경우 전쟁 장기화로 흔들리는 우크라이나 지원 여론을 다시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 2022년 6월 28일, 이호르 콜리하예프 헤르손시 민선 시장이 러시아군에게 체포당했다. 이후 올렉산드르 코베츠에게 시장 권력이 넘어갔다.
- 2022년 9월 기준, 헤르손주 외곽 지역부터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회복 중이며 러시아군이 항복하고 있다는 미검증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현재 러시아군은 드니프로 강 동쪽으로 이어주는 다리가 끊겨 보급이 사실상 막혀 고립된 상황이며 동부 지역에서 빠르게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회복하며 진격하고 있어 포위될 위험도 생겼다. 단, 러시아군 병력이 많으므로 단기적으로는 탈환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추측된다.
- 2022년 9월 30일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에 병합되어 러시아의 도시로 선포되었다. 그러나 * 2022년 10월 22일경 전황이 악화되어 러시아는 모든 헤르손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2022년 11월 10일,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철수를 결정했고 이튿날인 11일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했다.
- 2022년 12월에 우크라이나군 국경수비대가 참호를 파던 중 고대 로마 시절의 유물을 발견했다.
- 12월 25일, 헤르손시 시민들이 첩보, 군수 물자 운반 등 스파이 활동을 하며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시 탈환에 기여한 사실이 알려졌다.
- 2023년 1월 12일, 헤르손시의 여성이 러시아의 점령기간에 고문당한 사실을 밝혔다.
- 2023년 6월 6일, 노바 카호우카댐 폭파 사건으로 코라벨니구 지역이 침수되었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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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