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셰어링
라이드셰어링(Ride-sharing, 승차공유)은 이동 경로가 비슷한 사람들이 한 대의 승용차에 동승하여 통행하는 공유경제에 기반한 이동 서비스이다.
라이드셰어링은 운전을 할 수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으며 거리에 따라 요금이 정해진다.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이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교통체증이나 인프라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치정보 공유 및 실시간 호출을 가능하게 한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급격하게 발전된 산업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우버'가 가장 유명하며, 중국 '디디추싱', 동남아시아 '그랩'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라이드셰어링이 점차 확대되여 사실상 택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전통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1]
개요
한국에서는 같은 여정끼리 승용차를 함께 타는 카풀은 이미 1990년대부터 정부에 의해 장려된 교통 대책의 일환이었지만 버스 정류장처럼 만들어진 카풀 장소에서 자신을 태워줄 사람을 기다리는 방식이라 성공하지 못하였다.
이후 인터넷의 보급에 따라 온라인 게시판에서 카풀 파트너를 찾는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약속을 잡고 대가를 정하는 부담과 비용을 직접 주고받는 과정에서의 민망함 등 문제로 카풀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였다.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제3자가 중간에서 보상과 경로를 매칭해주는 카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업체들이 2016년부터 생겨나면서 출퇴근 시간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여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으나 얼마 안 되어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로 2020년에 업체들의 서비스가 모두 종료되였다.
한국의 승차공유 논란
가장 먼저 한국에서 라이드 셰어링 관련 논란을 만들어낸 기업은 우버(Uber)이다. 2013년 우버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자가용을 활용해 승차 공유가 가능한 우버X를 런칭하자 한국의 택시 업계는 여객운수사업법 제81조(자가용 자동차의 유상운송 금지)를 근거로 반대하였고 정부의 제재로 2015년 우버X의 서비스를 한국에서 종료하였다.
당시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에 따르면 자가용의 유상운송서비스는 금지돼 있었으나, 출퇴근 시간대에는 유상으로 자동차 임대가 가능하다는 예외조항(여객운수사업법 제 81조 예외 조항 [출퇴근 때 승용자동차를 함께 타는 경우] )을 이용하여 2016년 스타트업 '풀러스'는 출퇴근 카풀 기반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런칭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럭시 등 업체가 등장하면서 라이드셰어링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게 되었다.
2017년 11월 풀러스에서 유연 근무를 고려해 기존의 출퇴근 시간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출퇴근 시간을 설정하는 시간선택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부터 택시업계를 비롯해 국토부, 서울시에서 이것은 시간 제한이 없어진 사실상 24시간 카풀앱 이용 가능으로, 명확한 불법이라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카풀앱과 택시업계의 갈등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라이드쉐어링은 전세계적으로 기존 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유럽연합의 최고 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는 우버가 운송 서비스처럼 규제되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논란은 카카오 모빌리티가 럭시를 2018년 2월 인수하면서 더욱 커졌으며 2018년 10월 택시업계는 서울 광화문에서 파업과 함께 대형 집회를 열며 카풀 업계 전체를 반대하였다. 2018년 12월 택시기사가 카카오 카풀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결국 2019년 3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의 제한적 운행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의 성명 발표로 카풀 서비스를 사실상 포기했다.
풀러스도 2019년 연결비, 여정비 없이 0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상카풀 카드까지 제공하며 고군분투했으나 시장을 되돌리지 못하고 2020년 6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카풀을 전면 무상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공지했으며 11월 모든 서비스를 종료했다.
결국 모빌리티 시장의 격변을 주도했던 카풀 서비스는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과 결론없는 정부대책으로 사실상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였다.[2]
위성 '라이드셰어링'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가 소형위성 업체들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아 합동발사하는 '소형위성 라이드셰어링 프로그램'(SmallSat Rideshare Program) 사업을 시작한다고 2019년 8월 발표했다. 스페이스엑스가 먼저 정규 발사 날짜를 정하면, 그날짜에 맞춰 소형위성 업체들이 발사 예약을 하는 방식이다. 소형위성들은 스페이스엑스 팰컨9 로켓 상단의 원통형 금속 용기에 실려 발사된다.
스페이스엑스는 정기적인 로켓 라이드셰어링 사업을 위해 현재 3차례의 라이드셰어링 발사 일정을 공표해 놓았다. 첫번째 발사는 2020년 11월~2021년 3월 사이다. 두번째는 2022년 1분기, 세번째 발사는 2023년 1분기다. 예약은 적어도 발사일 1년 이전부터 받으며 발사일 12~6개월 전엔 비용이 높아져 각각 최대 300만달러, 600만달러로 올라간다고 한다.
스페이스엑스가 독자적인 라이드셰어링 발사 프로그램을 내놓음에 따라 소형 위성 운영업체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게 되였다.
미국의 스타트업 로켓랩, 유럽의 위성발사업체 아리안스페이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3]
각주
- ↑ 이형두 기자,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651>라이드셰어링]〉, 《전자신문》, 2020-03-15
- ↑ 최진홍 기자, 〈모빌리티 전쟁의 서막 풀러스, 사라짐의 의미〉, 《이코노믹리뷰》, 2020-06-21
- ↑ 곽노필 기자, 〈위성 발사도 ‘라이드셰어링’ 시대로〉, 《한겨레》, 2019-08-07
참고자료
- 〈카풀〉, 《나무위키》
- 이형두 기자,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651>라이드셰어링]〉, 《전자신문》, 2020-03-15
- 최진홍 기자, 〈모빌리티 전쟁의 서막 풀러스, 사라짐의 의미〉, 《이코노믹리뷰》, 2020-06-21
- 곽노필 기자, 〈위성 발사도 ‘라이드셰어링’ 시대로〉, 《한겨레》, 2019-08-07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