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라인
파이프라인(Pipeline)은 석유·천연가스 등을 수송하기 위해 지상·지하에 고정·매설한 관로(管路)를 말한다.
해저 파이프라인[편집]
해저 파이프라인은 해양에서 생산된 석유나 천연가스를 파이프 내의 공간을 통하여 양단의 압력 차에 의해 운반하는 수송 시스템 전체를 총괄하는 말이다. 해양에서 석유나 천연가스를 수송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박이 이용되기도 하지만 근거리 수송이나 열악한 환경하에서 수송해야 할 경우에는 해저 파이프라인에 의한 수송이 훨씬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다. 따라서 해저 파이프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길이가 설치되어 왔으며 매년 상당한 양이 신규로 부설되고 있다.
한국 연안에서도 서해 도서지역인 당진이나 영종도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수단으로 해저 파이프라인이 설치되어 있으며, 다른 해역에도 많은 해저 파이프라인이 설치될 계획이다. 파이프라인의 직경은 3inch(7.62㎝)에서 56inch(1.42m)까지 다양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해저 파이프라인의 설계나 설치, 방호, 유지·보수 등에 소요되는 관련 비용은 해저 석유나 천연가스 개발에 드는 전체 비용의 40∼50% 정도를 차지할 만큼 큰 경우가 많다.
이러한 파이프라인 시스템의 설계 및 운용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환경하중, 부설 노선의 선정, 파이프의 구조설계, 파이프라인의 방호, 해저면 땅파기 및 부설, 파이프 연결 등이 있다. 파이프라인 설계는 경제적이고 안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자료에 근거하여 기술적인 검토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러시아 가스관 네트워크[편집]
러시아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가스 대국이다. 러시아에서 가스는 과거에는 서시베리아에서 주로 생산되었으나, 최근 북극해와 인접한 야말반도, 동시베리아, 극동 사할린 등지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 가스의 주요 수출시장인데, 주로 가스관을 통해 PNG(Pipeline Natural Gas) 형태로 서시베리아의 가스가 유럽으로 보내지고 있다. 또한, 극동 사할린과 북극의 야말반도 등지에서 생산되는 가스는 LNG(Liquified Natural Gas: 액화천연가스)의 형태로 세계 곳곳으로 수출되고 있다.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1/3 이상이 수출되고 있으며, 러시아 가스의 생산원가는 저렴한 노동력 등에 힘입어, 중동의 석유 수준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BP에 따르면, 2019년 러시아는 전 세계 지역 간 가스 교역량의 26%를 차지하는 가스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러시아에서 가스산업은 석유 등 다른 연료에너지산업(Fuel Energy Complex)와 함께 러시아 국가 예산 수입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산업이다.
러시아 정부는 가스산업을 통제하고자 하며, 국영가스기업인 가즈프롬(Gazprom)이 가스 생산 및 PNG 수출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LNG 분야에서는 푸틴 대통령 친구인 겐나디 팀첸코(Genady Timchenko)가 공동 투자자로 있는 노바텍(Novatek)이 활약하고 있다.[1]
러시아-독일[편집]
2021년 9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이 가스관은 러시아와 독일 사이에 이미 설치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2배로 늘리기 위해 기존 가스관 옆에 새로 건설된 가스관이다. 가스프롬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길이는 약 1,200km이며, 1년에 550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러시아 외에도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기업 등이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건설 투자에 나선 반면, 폴란드와 체코, 발트 3국 등은 반대하는 등 유럽연합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등을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어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을 통과하는 기존 유럽행 가스관을 폐쇄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매년 20~30억 달러의 가스관 통과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유럽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이 가스관 건설에 반대해 왔던 미국은 동맹 독일과의 관계를 고려해 지난 7월 가스관 완공을 용인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터키[편집]
러시아는 2020년 1월 흑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와 터키·그리스를 연결하는 '터키 스트림' 가스관을 개통했다. 총 연장 1,100km에 해저 구간만 930km로, 1년에 315억 세제곱미터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모두 2개 라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1개 라인은 터키 공급용, 다른 하나는 남부와 남동부 유럽 공급용이다.[2]
러시아-중국[편집]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 은 시베리아 두 곳 대형가스전의 천연가스를 러시아 극동과 중국 동북지역까지 연결한 3000㎞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다. 이는 세계 에너지 시장을 흔드는 대규모 사업이면서 동시에 양국이 더욱 밀착하는 전략적 고리로도 기능할 전망이다.
이르쿠츠크, 사하 등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역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중국 북동지역까지 보내는 데 사용되며 차얀다 가스전∼아무르주 주도 블라고베셴스크(2200km)와 이르쿠츠쿠주 코빅타∼차얀다(800km)의 두 구간으로 나뉜다.
2014년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가 향후 30년간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기로 한 계약이 체결된 후 공사가 시작됐고, 5년 뒤인 2019년 12월 완공·개통됐다.
러시아는 2020년 연간 41억㎥의 천연가스를 이 가스관을 통해 공급했고, 매해 양을 늘려 2025년까지 연간 380억㎥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할 계획이다.[3]
각주[편집]
- ↑ 노진선, 〈2020년 러시아 가스산업의 변화: 수출 감소 후 생존 위한 탈탄소 추진〉, 《아시아지역리뷰웹진》
- ↑ 김준호 기자, 〈에너지 강국 러시아의 유라시아 가스관 네트워크〉, 《KBS 뉴스》, 2021-09-19
- ↑ 이용성 기자, 〈러시아·중국, 코로나 사태 속 '에너지 밀월' 강화〉, 《조선일보》, 2020-11-25
참고자료[편집]
- 노진선, 〈2020년 러시아 가스산업의 변화: 수출 감소 후 생존 위한 탈탄소 추진〉, 《아시아지역리뷰웹진》
- 김준호 기자, 〈에너지 강국 러시아의 유라시아 가스관 네트워크〉, 《KBS 뉴스》, 2021-09-19
- 이용성 기자, 〈러시아·중국, 코로나 사태 속 '에너지 밀월' 강화〉, 《조선일보》, 2020-11-2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