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권
승차권(乘車券, railroad ticket)은 이용객이 철도와 운송에 관한 제반 사항을 약정하는 증표이다. 주로 버스, 기차, 배 등을 타기 위해 구매한다. 차표라고도 한다.
목차
개요
승차권은 운임·구간·통용일 등이 표시되어 있으며, 여객이 승차권을 구입함과 동시에 철도와의 운송계약이 체결되는 효력을 지니기 때문에 유가증권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여객은 승차권 구입 시점으로부터 철도에 대한 운송청구권 또는 시설이용권이 발생하게 된다. 승차권은 그 승차권의 통용기간 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그 효력을 상실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통용기간에 대해서는 국유철도 여객운송 규칙 제103조에 명시되어 있는데, 보통승차권에 있어서는 200km까지 1일, 201km 이상 500km까지 2일, 501 km 이상은 500km마다 1일을 가산하도록 되어 있다. 열차를 지정한 승차권은 지정 열차 출발 당일, 회수승차권은 10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승차권의 통용기간 내에 여행을 시작한 여객이 도중에 하차하지 않고 계속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기간이 경과되더라도 이를 유효로 취급한다.[1]
역사
- 철도 승차권 변천사
1899년 노량진~재물포간 개통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전까지 종이로 만든 한자나 일본어로 표기된 에드몬슨식 승차권이 사용되었다. 현재는 높은 희소성 때문에 수집가들 사이에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해방 이후 일본어나 한자만 있던 에드몬슨식 승차권에 한글이 등장했다. 1974년에는 서울~청량리 간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전철 승차권도 발행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는 승차권 전산 발매가 시작되었다. 1981년 경부선 등 주요 노선을 시작으로 전산 발매가 점차 확대되었으나, 지방 등에서는 여전히 에드몬슨식 승차권이 사용되었다. KTX가 개통되면서 기존의 전산 승차권이 마그네틱 스트라이프(자성 띠 MS 방식)로 변화했고, 100년 이상 사용되던 에드몬슨식 승차권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2005년 6월, 집에서 PC로 인쇄하는 홈 티켓팅 승차권이 등장했다. 2005년 10월에는 승차권 없이 핸드폰만으로 결제 및 탑승이 가능한 e-티켓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2006년 9월 문자메시지(SMS) 티켓이 등장했다. 2010년 말에는 스마트폰의 유행으로 앱 티켓 예매가 시작되었다. 클로리앱 → 코레일 톡 → 코레일톡+로 발전하며 점차 실물 승차권보다 간편하게 예매하는 방식으로 변화했으며, 110년 만에 기차표 검사가 사라지고, 승무원이 단말기를 통해 열차 내 실시간 검표를 하게 되었다.[2]
- 버스 승차권 변천사
1977년, 동전 대신 새로운 버스 요금 지불 수단으로 가운데가 뻥 뚫린 버스 토큰이 등장했다. 토큰이란 버스 요금을 낼 때 돈을 대신하여 내는 동전 모양의 승차권으로, 동전보다는 작고 엽전의 무게보다는 상당히 가볍다. 시내버스에서 처음 실시한 토큰제는 버스 안내양에 대한 인권보호 차원에서 마련된 제도이다. 안내양들의요금 빼돌리기를 막는다는 명목 하에 이뤄졌던 몸수색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토큰제가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된 것이다. 또 토큰은 거스름돈의 번거로움을 없앤다는 취지도 있었다. 이렇게 토큰은 승객들에게는 더욱 편리한 요금 수단이 되어 22년간 지속되어 왔다. 토큰은 황동, 은색, 적색, 구리색, 흑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었는데, 색에 따라 상이한 요금을 나타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마다 토큰 색상에 대한 가격 구분이 달랐고, 용도에 따라 무늬와 크기가 달랐기 때문에 사용할 때는 무늬와 크기, 색을 잘 살펴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하지만 토큰은 1999년 카드에 밀려 22년 만에 전면 폐지되면서 더 이상 보기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대구는 2008년까지 토큰을 사용하기도 했다. 회수권은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버스 요금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재산 목록 1호라고 불릴 정도로 회수권의 중요성은 상상 이상이었다. 간혹 10장을 묶어서 세트로도 판매하곤 했다. 회수권은 금액, 지역, 버스 회사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색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그 덕분에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마다 디자인과 색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회수권을 보면 역사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국민학생, 중고생, 대학생, 일반인으로 나누어 회수권을 판매했지만 사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반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요금이 50원으로 동일했다는 것이다. 같은 요금이었지만 디자인이나 색상이 달랐다는 것은 불가사의하다.
1996년 교통카드가 도입되면서 회수권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회수권을 유통하고 회수하는 과정에서 드는 인력과 비용 부담, 고성능 컬러 프린터를 이용한 위조 범죄가 점점 치밀해지면서 회수권의 사용량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200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인천, 부산, 대구시가 버스 승차권 제도를 폐지했고, 2008년 초 주요 도시 대부분이 승차권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기술의 발달로 IC칩이 내장된 교통카드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일일이 승차권을 살 필요 없이 기기에 대고 카드를 찍기만 하면 저절로 요금이 결제된다. 편의점이나 지하철 역에서 버스카드를 미리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이 없어도 카드만으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은행에서 버스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 이후 버스카드 전문 유통회사가 등장하면서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휴대폰이 보급화되면서 버스카드도 이에 맞게 진화했다. 핸드폰 고리 부분에 걸어 사용하는 핸드폰 고리형 버스카드가 등장한 것이다. 기존의 버스카드에 비해 디자인이 각양각색 다양하게 출시되었고, 캐릭터 모양의 액세서리 타입이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고리에 걸어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었던 덕분에, 잃어버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던 제품이었다. 과거의 교통카드는 선불로 미리 충전을 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미리 선불로 결제하지 않아도 사용 후에 지불하는 후불식 교통카드가 등장했다. 추후 결제된다는 점 때문에 주로 신용카드의 일부 기능을 담당하며, 신용카드를 후불로 결제함과 동시에 교통비를 한꺼번에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스카드 전문 유통회사에서도 후불 교통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카드 형태가 아닌 휴대폰으로도 후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일회용 교통카드는 지하철 내에서 발급이 가능하며, 목적지를 선택한 후 해당 거리에 맞는 금액을 미리 지불하여 일반 교통카드처럼 쓸 수 있다. 단 일회용이기 때문에 편도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보증금 환급기에서 보증금 500원을 돌려 받을 수 있다.[3]
유형
철도
일반열차
일반 열차는 열차 등급(KTX, SRT, ITX-새마을, ITX-청춘, 무궁화호, 누리로, 통근열차)과 출발일자 및 시간, 출발·환승·도착역, 좌석, 가격, 결제 방법, 할인 적용 등이 적혀 있다. 전산이 통합되어 있으으로 어느 발매소에서 어느 역에서 출발하는 승차권이든 구입할 수 있다. 지정된 조건에 한해 유효하다. 또한 승차권 발권 시기와 장소, 반환 시기에 따라 반환 수수료가 모두 다르다. 일제 강점기에 철도가 부설되면서 에드몬슨식 승차권을 이용하였으며, 전산화 이후 지정공통승차권으로 대체되었다. 이후 홈 티켓(프린터 인쇄), 코레일톡 등이 활성화되고 자가발권 우대도 더 해 주면서, 2009년 9월부터 영수증 형태의 세로로 길쭉한 감열지 승차권을 사용하고 있다. 정기권이나 내일로 티켓은 얇은 플라스틱 중기권을 사용한다. 특히 홈 티켓으로 출력하지 못하면 매표소로 가서 영수증식으로 재발권해야 하고, 티켓자판기에서는 재발행할 수 없다. 2021년 2월 1일부터 한국철도공사, 네이버㈜, ㈜카카오가 협업하여 네이버 앱,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T에서도 한국철도공사 열차의 시간표를 조회하고 예매할 수 있게 되었다. 코레일 회원가입 없이 예매할 수 있으며,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페이 카드 간편결제만 지원하고, 카카오 T는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휴대폰, 페이팔 결제를 지원한다. 카카오페이 머니는 사용할 수 없다. 전 좌석 지정석제가 보편적인 대한민국은 승차권 한 장에 열차 등급에 맞는 운임과 지정 좌석이 모두 기록되지만, 해외의 경우에는 승차권, 특급권, 지정석권을 구분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열차 등급에 따라 운임을 따로따로 매겨놓아서 열차 등급에 맞는 운임을 청구하는 국내 열차와 달리, 대표적으로 일본은 운임은 열차 등급에 상관없이 공통이고 특급을 타면 특급 이용 구간에 따라 특급료를 따로 청구하는 식이다. 그래서 일본에서 특급열차를 타기 위해 승차권을 구매하면 여러 장의 승차권을 준다.[4]
도시철도
도시철도 승차권은 목적에 따라 보통권, 무임권, 정액권, 정기권, 가족권, 정산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권은 보통의 승차권을 말한다. 무인권은 열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주로 발권한다. 발매 당일, 발매 역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정액권은 일정 금액을 미리 지불하고 그 금액 내에서 이용하는 승차권이다. 수도권에서는 일반권은 2004년 7월, 학생권은 2006년 7월부터 발매가 중단되었다. 대구 도시철도에서는 교통카드의 도시철도 확대와 함께 폐지되었다. 부산 도시철도에서는 단체 주문 제작에 한해 정액권 제도가 남아 있다. 정기권은 저해진 기간 동안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승차권이다. 직원권 혹은 가족권은 철도직원 및 가족 전용 무임 승차권이다. 가족권은 복지의 개념으로 발매하는 식이다. 정산권은 승차권의 요금이 부족하거나 개표 후 하차할 때까지 제한 시간을 초과했을 때 이를 정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승차권이다. 인천 도시철도나 대구 도시철도에서 사용했다. 1일권도 있는데, 발매일 당일 하루 첫차부터 막차까지 1일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교통패스로 부산 도시철도에만 있다.[4]
버스
고속버스
고속버스 승차권은 늦어도 1시간 이전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예약하고, 터미널에 도착해 매표소에서 다시 승차권을 발권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쳤었다. 고속버스 출발 시간이 임박해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 터미널에서 발권이 지연되는 바람에 버스에 자리가 있어도 눈 앞에서 차량을 놓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2015년 3월부터 E-패스의 출범으로 따로 승차권을 발권하지 않아도 홈티켓이나 모바일 티켓으로 고속버스를 바로 탈 수 있게 변경되었다. E-패스는 고속버스 차량 내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승차권 발권, 교통카드·신용카드 결제, 도착 안내 등 정보 제공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우선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 예매와 발권이 가능해져 추가 발권 없이 홈티켓이나 모바일 티켓만으로 원하는 버스에 바로 탑승할 수 있다.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도 좌석이 남아 있다면 차량 내 설치된 단말기에 선·후불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태그하면 즉시 발권 후 탑승이 가능하다. 차량 내 승객과 터미널 대기 승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도 높아진다. E-패스 시스템은 차량 내뿐 아니라 터미널에서도 실시간 이동 경로 정보와 도착, 지연 정보를 제공해 차량 탑승 승객은 차내 모니터와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정확한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 있다. 터미널에서 대기하고 있는 승객은 터미널 안내장치,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버스의 현재 이동경로와 도착예정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받아 대기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5]
시내버스
시내버스 승차권은 주로 회수권이라고 하며, 지정차량 발권이 아니므로 차량이나 탑승 시각, 장소는 기재되지 않는다. 할인된 요금을 미리 지불한다는 의미가 강하여, 시내버스를 자주 타는 학생이나 직장인 등이 한 번에 다량 구매하여 사용하였다. 1매씩 사더라도 금액은 같으나 주로 10매가 1묶음으로 되어 있어서 주로 10장씩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이승차권 사용 시 800원 권의 경우 운전기사에게 보여주고 현금 400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환불은 시 대중교통과를 방문해 신청하면 절차를 거쳐 계좌로 입금된다. 회수권 이외에 토큰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둘 다 사라진 추세이다. 1978년 시내버스 요금 지불 수단으로 최초 발행되었던 종이 승차권은 2008년 승차권 제도 폐지와 함께 승차권 판매가 중단되었지만 간간히 사용되었었다. 하지만 2013년 3월부터 사용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종이승차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6][4]
리무진버스
리무진버스 승차권은 시외버스와 마찬가지로 승차권에 이용하는 노선구간, 요금 등이 기재되지만 지정좌석제가 아닌 노선이 많아 좌석은 표기하지 않는 경우가 보통이다. 업체나 노선에 따라 공항 직원 할인용, 서울 공항버스 6000번과 같이 시내용 회수권을 발행하는 경우도 있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노선의 경우 전산상 시외버스 노선으로 취급되어 시외버스와 전산망을 같이 사용한다. 업체에 따라 승차권에 영수증 이외에 다른 기능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인천공항에서 발권할 경우 국제전화 무료이용권이 뒷면에 기재되어있고, 한국도심공항 리무진버스를 이용할 경우 인천공항 내 면세점에서 승차권을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4]
근황
2022년 5월부터 큐알코드를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열차 승차권이 등장했다. 이전까지 직통열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수도권 지하철용 일회용 교통카드를 승차권으로 써야 했다. 그러다 보니 보증금 500원을 냈다가 반납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2022년 5월부터 도입된 새로운 시스템에선 큐알코드 승차권이 일회용 교통카드를 대신하게 됐다. 큐알코드 승차권은 공항철도 직통열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 후 발급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직접 내려받을 수 있고, 출력도 가능하다. 외국인을 위해 국문, 영문, 일문, 중문간체, 중문번체 등 다양한 언어로 제공된다.[7]
각주
- ↑ 〈승차권〉, 《네이버 지식백과》
- ↑ 〈한국철도 승차권 변천사〉,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7-09-11
- ↑ 〈버스는 추억을 싣고, 오랜 세월 거친 버스 승차권의 변천사〉, 《라이나전성기재단》
- ↑ 4.0 4.1 4.2 4.3 〈승차권〉, 《나무위키》
- ↑ 국토교통부, 〈이제 고속버스도 승차권 없이 바로 탑승 가능〉,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5-02-27
- ↑ 김형중 기자, 〈시내버스 종이승차권 3월부터 못쓴다〉, 《세종의소리》, 2013-01-21
- ↑ 〈"QR승차권으로 편리하게"…재개 앞둔 공항철도 직통열차 타보니〉, 《매일경제》, 2022-05-22
참고자료
- 〈승차권〉, 《나무위키》
- 〈승차권〉, 《네이버 지식백과》
- 〈한국철도 승차권 변천사〉,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7-09-11
- 〈버스는 추억을 싣고, 오랜 세월 거친 버스 승차권의 변천사〉, 《라이나전성기재단》
- 〈"QR승차권으로 편리하게"…재개 앞둔 공항철도 직통열차 타보니〉, 《매일경제》, 2022-05-22
- 국토교통부, 〈이제 고속버스도 승차권 없이 바로 탑승 가능〉,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5-02-27
- 김형중 기자, 〈시내버스 종이승차권 3월부터 못쓴다〉, 《세종의소리》, 2013-01-21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