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역
하역(荷役)이란 화물수송 과정에서 짐을 싣고 내리는 일체의 운반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하역은 수송과 보관을 연결하는 기능보다, 수송과 보관능력을 향상하는 역할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역작업의 대표적인 것이 Pallet화와 Container화에 의한 하역이다. 이러한 Pallet 화물과 Container 화물은 기계를 이용하여 하역하며, 이런 기계에는 지게차, 크레인, 컨베이어 등이 있다.
개요[편집]
하역은 철도·화물자동차·항공기 등의 화물에 대한 육운과 선박의 화물에 대한 해운으로 나눌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전의 하역은 거의 인력에 의존하는 작업이었으나, 전후에는 각종 하역기계 및 컨테이너 등 기기 개발에 따른 하역 체제의 합리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해운하역에서는 여전히 인력의존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지난날 하역 합리화는 개별하역작업의 기계화·능률화에 두었으나, 지금은 화물을 일정 표준적인 중량 또는 용적으로 미리 정리·통합하여 그것을 일관되게 기계력으로 하역·수송하는 유닛로드시스템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역은 운송의 연계작업 중에서 행하여지는 특수한 용역생산 형태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역업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비중의 중대성과 업무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법으로 사업자와 사업내용 등을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역사[편집]
우리나라에서 하역이 교통용역생산의 주체로서 기능적으로 분리되고 이를 업으로 하는 하역업자가 처음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1876년(고종 13) 2월 강화도조약에 따른 부산항의 개항에서 비롯되었다.
그 뒤 1880년의 원산항 개항, 1883년의 인천항 개항은 봉건사회 조선이 국제사회로의 등장을 의미함과 동시에 일본식민지 자본의 유입을 가능하게 한 문호의 개방이었다. 여기에서 일제는 식민지 수탈을 위한 기초로써 근대적 토지제도와 화폐제도의 확립에 착수하였고, 철도·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의 창설에 노력하였다.
일제강점 후 항만확충은 계속 시행되었고, 중국대륙 침략전쟁이 점차로 확대됨에 따라 병참전초적 필요성에서 항만설비의 확충은 계속적으로 추진되었다. 항만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방책으로서 해운과 하역의 분화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자본주의 이전인 조선 봉건사회의 연안해운 위주의 항만에서 하역작업을 전담하였던 주체는 객주(客主)였다. 그러나 이러한 객주는 하역을 전업으로 하였던 하역업자는 아니었고, 다만 상업부문 중에서의 객주가 타업종과 더불어 겸업하고 있었다.
이때 하역은 십장(什長)이라 불리고 있는 조두(組頭)가 담군(擔軍)을 중심으로 하여 수요에 응하였다. 오늘날 항만운송사업에서도 이러한 십장제도가 그대로 존속하여 노무공급권을 가진 항운노동조합의 하부조직인 항만마다 분회장을 중심으로 한 연락원에 의하여 노무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항만하역의 경우 자본주의의 도입 때문에 항만하역의 주체가 항만운송사업이라고 하는 기업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하나, 경영에서 이러한 특이점은 항만하역이 가지는 용역생산객체의 특이성에서 연유한다.
즉, 항만하역은 상시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선박의 기항에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하역량의 기복이 대단히 심하다. 따라서 항만운송사업은 상용근로자를 유지할 수 없다. 여기에서 노무공급을 노동조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생긴다.
한편, 육운의 경우에도 하역의 형태는 항만하역의 경우와 비슷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이 1889년에 개통된 뒤 처음에는 철도회사가 하물운송업무 전반을 전담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을사조약 강제체결 이후 일제상품의 유입과 우리나라 농산물 수출의 증대에 따라 철도회사의 능력만으로는 화물의 집배를 감당해낼 수 없어 일반업자에게 소운송업을 영업하게 함으로써 육운하역의 기능적 분화가 이루어졌다.
이렇게 출발한 하역업계에서 1980년대까지 노무공급은 해운과 육운으로 구분되어 이루어졌다. 그것은 하역노무공급권을 전유하고 있는 노동조합이 부두노동조합과 운수노동조합으로 나뉘어 있었던 점에서도 명백하여진다.
물론 하역형태에 있어 항만과 육운의 경우 상이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닥쳐오기 시작한 일관수송체계(一貫輸送體系)라고 하는 유통혁신으로 하역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물량의 대량수송을 위한 선박의 대형화·전용화에 따라 하역도 기계화되었으며, 하역이 종래의 육체노동에서 기계화된 전문적 지식노동형태로 변화하게 되었다. 또한, 육운과 해운의 명백한 작업담당 구분도 애매하여졌다. 이런 결과로 노동조합도 항운노동조합으로 통합 개편되었다.
특히, 국제화 속에서 무역입국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 있어서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에 민감하게 대응하여 항만하역 능력을 높이기 위한 개발을 추진하였다. 육운에 있어서도 철도화물 수송능력과 하역능력의 꾸준한 발전을 위한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 더욱이 20세기 말부터 전개된 지식정보화시대를 맞아 전자상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이제 물류의 흐름에 중핵을 맡은 하역도 새로운 전기에 도래하였다.
즉, 과거에는 제조업 중심의 경제 패턴이었지만 이제는 서비스업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제 물류업은 괄목할 만한 변신을 하고 있다.
독특한 서비스의 유통업체가 등장하는가 하면 외국계 유통업체의 국내 진출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편으로 전자상거래가 발전하면서 물류의 중요성과 물류인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21세기 새롭게 전개될 세계화에 대비, 한반도 종단철도(TSR)와 러시아 연결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KR) 등의 건설도 예상하면서 현재 전개되는 서비스와 정보산업의 발전을 종합적으로 총합, 분석하는 총체적 시스템의 물류 비전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역의 종류와 분류[편집]
하역은 그 형태에 따라, 시설에 따른 분류, 운송수단에 따른 분류, 화물형태에 따른 분류, 하역기계에 따른 분류로 크게 나눈다.
시설에 대한 분류는 자가용과 사업용 하역으로 구분되며, 운송수단에 의한 분류로서는 트럭, 화물열차, 선박, 항공기 하역과, 화물 형태에 따라서는 개별하역, 일괄단위적재하역, 무포장하역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하역 및 운반 합리화 원칙[편집]
- 하역 및 운반의 경제성 원칙
- 이동거리 및 시간의 최소화 원칙
- 활성화 원칙
- Unit화 원칙
- 기계화 원칙
- Interface 원칙
- 중력 이용원칙
- Syetem화 원칙
- 정보화 원칙[1]
하역기기 종류[편집]
- 컨베이어
슈트, 벨트평판형, 벨트홈통형, 벨트자석식, 롤러, 휠, 슬래트, 체인, 버킷, 트롤리, 복식트롤리, 토우, 카트온 트랙, 스크루, 진동, 공기, 행거
- 모노레일, 호이스트, 크레인
모노레일, 호이스트, 집 크레인, 천정기중기, 타워크레인, 갠트리크레인, 스태커크레인
- 자동창고 시스템(AS/RS)
단위화물, 소화물, 작업자, 디프레인, 자동출고시스템, 회전저장시스템
- 산업용트럭
운반대차, 팔레트잭, 트럭로더, 워키 스택커, 계단운반차, 팔레트 트럭, 플랫폼 트럭, 무인운반차, 트랙터 트레일러, 지게차[2]
하이브리드 하역 장비[편집]
부산항만공사는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LNG-하이브리드 스트래들 캐리어(S/C)' 개발을 완료했다고 2021년 10월 27일 밝혔다.
스트래들 캐리어(Straddle Carrier)란 두 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크레인 형태의 캐리어로 컨테이너를 운반 및 적층하는 기능을 하는 설비를 말한다. 자동화 부두의 핵심 하역 장비 중 하나인 스트래들캐리어는 부두 안벽크레인과 장치장 사이에서 컨테이너를 옮기는 장비로 현재는 모두 경유를 연료로 쓴다. 자체 무게만 대당 60t에 이르는 데다 40피트 컨테이너를 적재하면 전체 무게가 100t에 육박한다. 엄청난 힘을 내야 하는 만큼 대기오염물질도 많이 배출한다.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LNG-하이브리드 스트래들 캐리어는 하역장비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충족하며 기존 경유로 작동하는 스트래들 캐리어 대비 미세먼지(PM)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을 약 99%나 줄일 수 있다.
또한 생산성 측면에서도 기존 경유 스트래들 캐리어와 동일한 생산성을 갖고 있으나 연료 비용이 약 52% 절감되어 터미널 운영사의 경제성까지도 확보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지역 등 대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맞춰 대기오염물질(PM, NOx 등)을 다량 배출하는 기존 하역장비를 환경친화적 장비로 전환하기 위해 연료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구동하는 신형 스트래들 캐리어를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형 스트래들 캐리어 개발로 인해 부산항만공사는 친환경적인 부분과 생산성에 그치지 않고 새 장비 운전자를 선출할 예정으로 항만 내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
각주[편집]
- ↑ 홍한영, 〈오하역의 기능과 합리화〉, 《물류신문》, 2004-04-23
- ↑ 미스터야옹, 〈하역이란?〉, 《미스터야옹의 블로그》, 2018-06-02
- ↑ 박명훈 기자, 〈부산항만공사, 세계 최초 ‘LNG-하이브리드 스트래들 캐리어(S/C)’ 개발〉, 《시빅뉴스》, 2021-10-27
참고자료[편집]
- 〈하역(荷役)〉,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홍한영, 〈오하역의 기능과 합리화〉, 《물류신문》, 2004-04-23
- 미스터야옹, 〈하역이란?〉, 《미스터야옹의 블로그》, 2018-06-02
- 박명훈 기자, 〈부산항만공사, 세계 최초 ‘LNG-하이브리드 스트래들 캐리어(S/C)’ 개발〉, 《시빅뉴스》, 2021-10-27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