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도
인터넷지도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2000년 초부터 지도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당시엔 국토지리정보원 등 외부데이터를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자체적으로 지도서비스를 업데이트한 것은 카카오와 합병 전 다음이 2004년 내놓은 '다음로컬'이라는 지도서비스부터이다. 네이버는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지도데이터를 수집해 업데이트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국가인터넷지도 무료 서비스
국가인터넷지도 '바로e맵'이 2015년 3월 17일부터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바로e맵에는 54개 정부기관에서 수집한 330종류, 365만 개 정보가 담겨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한 달에 한번 지도를 업데이트해 점점 정보를 늘린다.
공개되는 국가인터넷지도는 표현 내용과 종류, 갱신주기 등을 다양화해 민간 지도서비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인터넷지도의 글씨가 작아 지도를 잘 볼 수 없었던 어르신이나 시력이 약한 어린이 등은 글자를 두 배 더 크게 표시한 '바로e맵'의 큰 글자 지도를 이용하면 지도를 쉽게 볼 수 있다.
색깔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색각 이상자나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바로e맵'의 색각이상자용 지도와 영문지도를 이용하면 우리나라 지도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찾기가 어려워 누구나 한번쯤 불편을 겪었을 '야간진료병원', '구두수선소', '전기차충전소' 등 생활과 관련된 정보와 '아동지킴이집', ‘휠체어리프트', '제세동기', '대피소' 등과 같은 다양한 시설물의 위치도 국가인터넷지도를 이용해 검색 및 확인할 수 있다.
정밀도로지도
정밀도로지도(축척 1:500)는 차선, 표지, 도로시설 등 도로와 주변시설을 3차원으로 표현한 정밀 전자지도로,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이를 위한 차량-도로 간 협력주행체계(C-ITS)의 기본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노면선표시(차선・정지선 등), 안전표지판, 신호등, 노면표시(화살표・횡단보도 등) 등 14종의 정보를 담고 있으며, 정밀도로지도의 기본형태인 벡터데이터와 정밀도로지도 제작을 위해 취득하는 점군데이터(Point Cloud), 사진데이터 등이 포함된다.
정밀도로지도는 기상 악천후, GPS수신 불량 등의 상황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레이더, 라이더 등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센서 탐색거리(일반적으로 100~150m)보다 먼 거리의 도로상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자율주행 센서를 보완한다.
또한, 자율주행에 필요한 정보의 공통 저장소 개념으로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동적지도(LDM)에서 기본지도로 활용돼 자율주행을 위한 C-ITS 정보제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부분 자율주행차(레벨3)의 안전도 향상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량의 판단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완전 자율주행차(레벨4~5) 상용화에 있어서도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2022년 말까지 전국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약 2만㎞의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지리정보원은 2020년 8월까지 국토정보플랫폼(https://map.ngii.go.kr)을 통해 1천200여개 기관·기업에 정밀도로지도 1만8천여건을 제공했다. 제공된 지도는 도심형 자율주행차 개발 등에 활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 국가기본도 수시 수정, 일반국도 도로대장 갱신 등 작업에 도로정밀지도를 활용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히고 2025년까지 4차로 이상 지방도 및 군도까지 추가로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1]
인터넷 지도 덕 가족상봉
5살 때 납치된 소년이 인터넷 지도를 활용해 12년 만에 가족을 찾았다. 2020년 10월 12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는 어릴 적 납치를 당해 가족과 헤어진 소년이 최근 극적으로 부모와 상봉했다고 보도했다. 모두 인터넷 지도 덕분이었다.
지난 2009년 길에서 괴한에게 끌려간 에르반 안자스워로는 전국을 떠돌며 동냥을 했다. 소년은 '집에 데려다준다던 납치범은 차일피일 날짜를 미루며 구걸을 시켰다. 2년 동안 길거리에서 공연을 했다'고 밝혔다.
얼마 뒤 자카르타로 넘어간 소년은 납치범 일당이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면서 혼자가 됐다. 이후 위탁 가정을 거쳐 청소년보호시설로 흘러 들어갔고, 자바섬 자와바라트주에 있는 보고르시에 정착하게 됐다.
어느덧 직업훈련을 받을 만큼 장성한 소년은 지난달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흐릿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고향을 인터넷 지도로 찾아보는 것이었다. 자바섬 중부 자와텡가주 워노기리 일대에 살았다는 것만 확실했던 소년은 시간이 날 때마다 구글 지도를 들여다봤다.
그러다 워노기리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스라겐이라는 지역을 스트리트뷰(로드뷰)로 살피던 중 어릴 적 할머니가 데려가곤 했던 시장과 닮은 지역을 발견하고 사회복지사를 통해 시장 일대 여러 단체에 도움을 청했다.
집이 어딘지는 몰라도 부모님 얼굴만은 생생하게 기억했던 소년은 그렇게 가족을 찾았고 부모는 소년이 머물던 보호소에서 약 600㎞ 떨어진 스라겐 마을에서 이사도 가지 않고 살고 있었다.[2]
각주
- ↑ 김기훈 기자, 〈2022년까지 정밀도로지도 2만㎞ 구축…자율주행 시대 앞당긴다〉, 《연합뉴스》, 2020-10-04
- ↑ 권윤희 기자, 〈인터넷 지도 덕에…납치 12년만에 부모와 극적 상봉한 인니 소년〉, 《나우뉴스》, 2020-10-19
참고자료
- 김기훈 기자, 〈2022년까지 정밀도로지도 2만㎞ 구축…자율주행 시대 앞당긴다〉, 《연합뉴스》, 2020-10-04
- 권윤희 기자, 〈인터넷 지도 덕에…납치 12년만에 부모와 극적 상봉한 인니 소년〉, 《나우뉴스》,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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