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로
경인로(京仁路)는 1936년 10월 23일에 개통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숭의로터리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교 북단을 연결하는 도로이다. 국도 제46호선의 서울 영등포 ~ 인천 구간을 겸하고 있다. 부천 구간에는 유일한로라는 별칭이 붙어 있기도 한데, 이는 유한양행의 설립자인 유일한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영등포역 인근은 상습 정체 구간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 도로는 마포대교를 지나 종로를 이어주는 도로이고, 숭의동부터 이 도로의 종점까지 경인선의 남쪽을 쭉 따라가며 부천시 구간의 경우 버스전용차로가 따로 개설되어있다. 이 도로의 전구간은 국도 제46호선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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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경인로는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1가 94번지에서 구로구 온수동 산17번에 이르는 길이 9㎞, 너비 35m, 왕복 8차선 가로(街路)이다. 1966년 11월 26일 도로명이 처음 제정되었을 때의 구간은 영등포구청에서 오류동까지였다. 1981년 10월 22일 가로명 개정 때 오류동 시계에서 영등포로터리에 이르는 너비 20∼35m, 길이 9㎞의 대로1류 45호가 되었으며, 1984년 11월 7일 기점과 종점을 반대로 조정하여 가로명을 그대로 계승하였다.
일반국도 제46호선인 경인국도에서 도로명을 인용하였는데, 이는 서울과 인천을 잇는 도로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주요 통과지역은 영등포구 영등포동·도림동·문래동, 구로구 신도림동·구로동·고척동·개봉동·오류동·온수동·항동이다.
지하철 1·2·5·7호선과 경부선 철도가 지나가고, 서울교를 통해 여의도와 이어지며, 도림천 위의 도림교, 안양천 위의 고척교를 지나 오류인터체인지에서 남부순환로를 통해 서울 강남지역과 연결된다. 영등포로·노량진로·신길로·양평로·선유로·도림로·강서로 등의 가로망과 연결되어 물동량 수송을 원활하게 한다.
역사[편집]
서울과 인천을 잇는 소위 경인가도의 역사는 개항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나, 당시의 경인가도와 현재의 경인로는 그 차이가 미묘하게 있다. 현재의 도로는 1936년 10월 23일에 개통된 도로로서, 당시에 부여된 명칭은 경인산업도로(京仁産業道路)였다. 이 도로가 개통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경인가도를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에 현재의 경인로를 관습적으로는 경인가도(京仁街道)라고 부르게 되었다. 훗날 경인산업도로라는 이름은 6번 국도 상에 존재하는 아나지로가 계승하게 된다. 해방 이후에는 국도로 지정되어 경인국도라고 많이 불리게 되었다.
현재의 경인로가 개설되기 이전의 경인가도는 선형이 구불구불하고, 도로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1910년대나 1920년대의 기사 자료를 보면 장마철에 번번히 인근 하천이 범람해 경인 간의 연락이 끊겼다는 기사가 있다. 당시의 경인가도는 한강인도교를 건너서 노량진에서부터 시작했으며, 지금의 영등포로 선형을 따라 쭉 서쪽으로 가다가, 지금의 신길역 인근에서부터 경인로114길을 따라 올라가 현재의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을 지났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을 지나 다시 경부선 철로 남쪽으로 내려와 현재의 도영로를 따라 서쪽으로 가다가, 구로역 인근의 경부선과 경인선 합류점 바로 앞에서 다시 철로 북쪽으로 올라가 현재의 경인로 선형과 비슷하게 지났다. 고척동에서 인천까지는 현재의 선형과 거의 일치하는 형태로 지났고, 경인가도에 속해 있다가 해당 구간이 신설되어 구 도로로 남은 곳은 부천의 경인옛로, 인천의 동수로 등이 있다.
1936년이라면 개항을 한지 이미 반세기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인천 사이의 간선로라는 경인가도가 포장조차 되지 않은 이름만 간선로인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다. 1936년에 들어서 비로소 포장공사과 선형개량이 이루어졌고, 이후로도 경인고속도로가 뚫리기 전까지는 사실상 경인로가 서울과 인천 사이의 왕래를 혼자서 담당하고 있었을 정도였다.
1966년 11월 26일에 비로소 현재의 경인로(京仁路)라는 이름으로 정해지게 된다.
구간[편집]
인천 구간 (숭의로터리 - 구산사거리)[편집]
경인로 인천 시내 구간은 시내 도로가 정비되면서 계속 좌회전과 우회전을 반복하며 도로가 이어지는 형태가 되어, 경인로만을 이용하여 장거리 주행을 하는 경우는 잘 없다. 특히 인천 미추홀구청 일대 도로는 왕복 4차로이기 때문에 제물포역에서 숭의로터리 방면은 참외전로와 석정로를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를 때가 많다.
제물포역에서 석바위시장역까지 구간은 인천 시내 경인로 구간에서 교통량이 가장 집중되는 구간인데, 구 경인고속도로(인천대로)가 시가지를 단절하고 있어 동서간 도로가 사실상 경인로 뿐이기 때문이다. 북쪽으로 돌아가려고 해도 경인선 선로가 막고 있고, 남쪽은 수봉산이 막고 있어 다른 선택지가 없다. 도화IC와 연계되기 때문에 서울로 나가려는 차량도 많이 몰린다. 쑥골고가교를 통해 경인선 북쪽에서 넘어오는 차량도 매우 많은데, 동구 지역에서 인천시청 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도원역에서 간석역 까지 구간 중에서 경인선을 넘을 수 있는 고가도로가 겨우 3개밖에 없어서 사실상 그 중간에 있는 쑥골고가교를 넘어 경인로로 합류하는 게 유일한 방법.
인천의 최대 번화가인 부평역 앞을 지나지만, 북쪽이 아닌 남쪽을 지나기 때문에 부평 방향은 대부분 경원대로를 이용한다. 경인로로 가다보면 부평역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부평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 경인로를 타고 부평쪽으로 가려면 동소정사거리까지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석바위시장이나 부평삼거리역 에서 미리 경원대로로 빠지는 게 일반적인 방법. 인천 버스 2와 같은 주안 - 부평역 간 노선은 대부분 이렇게 이동하며, 간석오거리에서 경인로를 타고 동수역을 지나 부평역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인천 버스 45 단 하나 뿐이다.
이렇게 부평구 구간은 도로의 중요도에 비해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동소정사거리부터는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이것은 경원대로가 부천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굳이 가자면 부일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도로가 매우 좁기 때문에 경인로가 막히는 시간에 여기로 우회했다가는 더 오래 걸리는 경우가 태반. 결국 서울 방향으로 계속 가려면 경인로 뿐이며, 송내IC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동소정사거리 - 구산사거리는 항상 교통량이 많다.
부천 구간 (구산사거리 - 유한대학교)[편집]
다른 대체 도로가 많은 인천 구간과 달리, 구 소사구 구간 (경인선 남쪽 구간) 의 동서간 도로는 경인로가 유일하다. 아예 다른 도로가 없다. 부일로가 경인선 북쪽에서 평행하게 달리지만, 결국 오류철도고가차도에서 경인로에 합류하며 그 외에는 2km 북쪽에 있는 길주로등으로도 서울로 갈 수 있으나 경인선 선로를 넘는 고가도로가 하나같이 상습 정체구간인지라 이것조차 쉽지 않다. 결정적으로 길주로는 목동중심축도로로 직결되면서 꺾여버리는 탓에, 서울 도심으로 가는 도로로 이용하기가 애매하다는 것도 문제.
가장 정체가 심한 구간은 송내IC - 부천역 구간이며, 부천역 동쪽 구간은 소사동로, 서해안로 등의 대체 도로 개통으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여 출퇴근시간에도 심한 정체는 보이지 않는 편이다. 이렇게 심한 정체 때문에 경인우회도로 계획이 있었지만 성주산 환경 파괴 등의 이유로 착공하지 못한 상황. 소사동로와 서해안로가 그 계획의 일부로 지어진 도로이다.
부천 버스 88, 부천 버스 83, 부천 버스 10이 모두 이 도로를 이용해서 서울로 나간다. 88번은 부평역 인근의 동소정사거리부터, 83번은 중동역 인근의 심곡고가사거리부터, 10번은 역곡역 인근의 성심고가사거리부터 도로 종점까지 모두 주행한다.
서울 구간 (유한대학교 - 여의도)[편집]
서울 구간은 온수동 서울시계부터 오류고가차도까지 짧은 구간을 제외하면 전 구간이 정체 구간이라고 봐도 될 레벨. 중앙버스전용차로때문에 사실상 왕복 4차로로 운영되어 도로 스펙에 비해 교통량이 너무 많다.
부천에서 서울 방향은 항상 개봉사거리 근처부터 통행 속도가 느려지는데, 편도 4차로가 갑자기 편도 2차로로 확 줄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봉사거리는 광명에서 개봉고가를 넘어오는 차량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6차로 → 2차로라는, 막히지 않을 수가 없는 구간이다. 서울에서 부천 방향은 여의도를 넘어 영등포고가차도를 탈 때부터 이미 정체 시작이며 마찬가지로 개봉사거리를 지나야 정체가 풀린다. 마포대교를 통해 도심 방향으로 직결되는 도로인데, 마포대로 역시 왕복 8차로 이상의 넓은 도로이기 때문에 버스차로를 제외한 실질 왕복 4차로인 경인로는 전 구간이 상습 정체구간일 수밖에 없다.
고척교는 서부간선도로 양방향 진입이 되는 곳이라 차량이 매우 많고, 고척교도 구로구에서 안양천을 넘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교량이기 때문에 이 곳을 지나려는 차량이 매우 많다. 오류IC는 남부순환로와 만나는 포인트인데, 남부순환로가 막히면 경인로도 함께 막혀서 오류동 구간을 마비시키는 주 원인이다. 그리고 구로역 앞 사거리에서는 터널을 지나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버스 전용차로마저 끊겨 병목 안에 또 병목이 생긴다. 이 길은 퇴근길 피크시간에 지날 경우 신도림역에서 하차한 후 버스로 갈아타지 않고 구일역-구로공구상가 정류장까지 그냥 걸어가도 같이 출발했지만 터널에 갇혀있던 버스와의 경주에서 뒤쳐지지 않고 30분 환승컷이 가능할 정도로 경인로에서도 최악의 병목현상을 자랑한다.
주말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진입 차량이 신도림역 방향 하위차로 한 개를 막으면서 안 그래도 좁은 도로를 헬게이트로 만들어버리는데, 원래도 편도 2차로인 도로의 하나가 막히니 여의도부터 영등포청과시장까지 20분 이상 걸리는 일이 흔하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