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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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군(溫泉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남포시 서부에 위치해 있는 군이다.[1][2]
개요
온천군의 인구는 149,851(2008)명이며 서쪽으로 황해와 면하는 남포시에 위치한다. 북쪽은 평안남도 증산군, 동쪽은 룡강군, 동남쪽은 와우도구역에 접한다. 온천군은 1읍(온천읍), 5구(원읍로동자구, 보림로동자구, 귀성로동자구, 마영로동자구, 증악로동자구), 14리(성현리, 송현리, 한현리, 룡월리, 서화리, 은정리, 은덕리, 안석리, 석치리, 운하리, 대령리, 금성리, 금곡리, 금당리)로 구성되어있다.
고려 시대부터 존재해온 온천으로 인해 붙여진 지명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온정(溫井)은 현 서쪽 30리인 오을동에 있는데, 둘레가 20여 보이고, 물이 아주 따듯하고 짜다. 거기서 서쪽으로 10여 보에 또 샘이 있는데 둘레가 4척이며 조금 따듯하고 짜다. 또 여기서 서쪽에 찬 샘이 있는데 둘레가 3척이며 아주 짜고 깊으니 지척간이지만 따듯하고 찬 것이 아주 다르다.”라는 기록이 있다. 온천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샘이 여럿이고 저마다의 다른 성질에 대한 묘사를 통해 온천이 유명한 존재였음을 엿볼 수 있다.
동부로는 오석 산맥이 뻗어 산지 지형이나, 바닷가인 서쪽으로 갈수록 낮아진다. 넓은 해안선을 따라 수산업이 발달하였다. 평남온천역과 온천비행장이 여기 있다.[3]
자연환경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세이다. 동부의 경계를 따라 오석산 줄기 끝 부분이 남북 방향으로 뻗어 있다. 여기에 오석산(566m)·광동산(396m)·영사봉(364m)·신덕산(410m)·부형산(280m) 등이 솟아 있다. 또한 칠현고개를 비롯한 여러 고개들이 있어 교통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쪽으로 가면서 중남부 일대의 구릉지대를 제외하면 대개 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군 면적의 76% 이상이 50m 이하의 지역이며, 간척을 통해서 조성한 넓은 평야로 인해 평탄지가 85%를 차지한다.
주요 하천으로는 신덕산에서 발원하여 온천읍을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온천천(溫泉川), 곽산에서 발원하여 북서쪽으로 흘러 온정리에서 서해로 흘러드는 봉룡천(鳳龍川)이 있다. 온천천은 강어구에서 내륙 깊숙한 곳까지 밀물의 영향을 받는다. 봉룡천은 강어구에 갑문을 설치하여 밀물에 의한 피해를 막고 있으며, 내부의 물은 농업용수를 비롯하여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하천수계에는 금성저수지·안석저수지·중앙저수지 등이 조성되어 있다.
온천읍에는 고혈압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용강온천이 있다. 주위에는 아름다운 조경과 부대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산림은 군 면적의 14%에 지나지 않으며, 주요 수종은 소나무·참나무·물푸레나무·밤나무 등의 혼효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의 기후는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연교차가 작다. 연평균기온은 10.4℃, 1월 평균기온은 –4.5℃, 8월 평균기온은 24.0℃이다. 1월 평균기온은 평안남도에서 가장 낮다. 강수량은 796㎜로 소우지역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강한 바닷바람과 강한 일조로 소금 만들기와 벼농사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풍이 잦고 강우가 적으며 평야가 발달한 지리적 조건은 풍력발전에 천혜의 조건을 제공한다. 현재 해안에는 덴마크에서 들여온 높이 22∼24m이고 발전용량 90㎾인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
역사
본래 용강군과 강서군에 각각 속하여 있었다. 1952년 용강군 귀성면·금곡면·대대면·서화면·신령면·용월면·해운면(10개리)을 분리, 통합하여 온천군을 설치하였다. 1958년 증산군의 안석리·장안리 일부를 온천군에 편입시켰다. 1963년 대대리·화도리를 남포시로 이관하였다. 1964년 신경리·소강리·영남리를 남포특급시로 이관하였다. 1965년 보림리·증악리, 원읍리를 로동자구로 개편하였다. 1974년 소강리, 신령리, 영남리를 남포특급시에 이관하였다. 본래 평안남도 소속이었으나 2010년 남포시가 특별시로 승격되면서 남포시 소속의 군이 되었다.
산업
경제는 제염업과 농업이 특화되어 있고, 여기에 과수업과 수산업이 더해져 다각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계공업은 제염업과 농업에 필요한 기계를 생산하는데 주력한다. 이 지역의 제염업은 해안의 염전에서 생산되는데, 그 지리적 규모는 광량만에서 남조압도에 이르는 곳까지 매우 광범위하다. 소금 생산과 관련된 기업으로는 귀성 제염소, 광량만 제염소, 금성제염소, 운하제염소 등이 있다. 이들 공업에서는 기계화를 통해서 소금의 산출량을 늘리고 공장에서는 소금을 원료로 한 화학제품을 다량으로 생산하고 있다. 수산업에서는 까나리·조기·갈치·전어 등을 어획하고 있으며, 온천수산사업소를 비롯한 여러 수산협동조합이 있다.
농경지는 군 면적의 약 54%를 차지하며, 북서부 평야와 온천읍 일대에 널리 분포한다. 여기서는 주로 벼가 재배된다. 옥수수는 온천읍 이남의 귀성리·금곡리·성현리에서 많이 생산된다. 이밖에도 채소와 과수가 생산되고, 소·돼지 등의 가축도 사육되고 있다.
교통
교통망은 남북을 연결하는 남동선(평원군∼온천군)과 평남선(평양∼온천군)이, 북서부 일부를 연결하는 용강선(용강군∼온천군)이 지나고 있다. 남동선에는 평남온천역·안석역이, 평남선에는 평남온천역·귀성역·노상역·화도역·서광량역·동광량역이, 용강선에는 용월역·마영역이 각각 설치되어 있다. 도로는 남포∼신안주, 온천∼용간, 온천∼강서를 연결하는 노선이 있다. 평양까지는 85㎞, 도소재지인 평성까지는 99㎞이다.
유적
유적으로는 운하리의 소궁산 남동쪽 사면에 분포하는 궁산유적이 있다. 이곳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집터와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 밖에도 고구려시대의 것으로 알려진 선현리의 점제현신사비, 어을동토성, 금당리의 노촌마을선돌이 북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간석지 사고
2023년 8월 중순, 평안남도 간석지 건설 종합 기업소에서 남포시 온천군 석치리에 건설한 안석 간석지 제방이 붕괴되면서 대량의 농지가 침수된 사고가 발생했다.
2023년 6월, 평안남도 간석지 건설 종합 기업소는 배수 구조물 설치공사 사업을 새로 시작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국가의 건설허가도 받지 않고 건설감독기관의 감독통제도 받지 않으면서 날림으로 부실공사를 자행했으며, 그 상급기관인 간석지건설국도, 그 상급기관인 내각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다. 이 와중에 수문 제방에 물이 새는 것을 사전에 발견하였으나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자재와 자금 부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근데 상당히 수상한 자료를 2024년 1월에 북한이 추가로 공개했는데, 2023년 1월, 30만정보 간석지건설총계획에 대한 보고에서 김정은이 더 공세적으로 추진하라고 비준하지 않고 제의서를 반려한 것이다. 어쩌면 사고는 김정은이 치고 애먼 김덕훈만 잡았을 수도 있다.
결국 8월 중순(8월 21일 기준에서 '며칠 전')에 제방이 붕괴되면서 560여 정보(약 168만 평)의 농지가 침수되는 대형사고로 번지고 말았다. 이에 김정은은 즉각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을 파견하여 사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게 하였는데, 경제 부문을 담당하는 내각총리 김덕훈은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북한의 보도에서 알 수 있는데 우선 해당 농지들은 국가 알곡 생산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해당 군부대 소속으로, 그 토지들이 침수된다고 해도 애초에 해당 토지들이 알곡생산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생산계획 자체엔 큰 타격이 아니고, 군부대 소속 토지니 어차피 내각 총리가 간섭할 수도 없다고 여겨서 자신은 잠시 돌아본 다음에 부총리를 보내서(아마도 건설담당 부총리 박훈으로 추정) 뒷수습을 하게 했으나, 내각총리가 별수 없는데 부총리라고 대단한 조치를 취할리 만무했고 내각부총리도 연유만 공급해주고 갔다고 한다.
문제는 간석지 건설 국장은 자기가 할일이 없으니 돌아가겠다고 하다가 해당 당위원회의 비판을 받자 아예 사무실에 칩거하면서 농땡이를 쳤고 급기야 연유를 빼돌리는 비리를 저질렀다가 걸리고 말았다. 김덕훈은 김정은에게 어차피 군부대 토지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보고서를 올린 모양이고 며칠 전에 있었던 강원도 안변군 침수사태 때처럼 군부대를 동원하자는 안이한 대책을 제시한 모양인데, 가뜩이나 경제난과 더불어 얼마 전 안변군 침수사태 때문에 열받아 있던 김정은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리고 말았다.
2020년 2월, 김일성고급당학교 부정부패 사건에 이어서 이례적으로 김정은이 북한 내부에서 중대한 사고가 터졌음을 인정하고 이에 책임이 있는 간부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을 퍼부은 사건인데, 아예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에 대해서 이 정도로 맹비난을 공개적으로 퍼부은 것은 김일성, 김정일 시대를 돌이켜봐도 흔치 않은 경우다. 숙청으로 추정되는 리근모 총리의 경우에도 건강상 해임한다는 구실을 대었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질타하고 모욕하진 않았다.
이후 평안남도 책임비서 김두일이 이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 경질되었으며, 2023년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루어진 최고인민회의 14기 9차 회의에서 대대적인 개각이 이루어졌는데 김정은이 시정연설에서 이 사건을 암시하면서 다시 간부대오를 비판했으며 공무원법이 신설되는 한편 국가건설감독상 리혁권, 국토환경보호상 김성준이 경질되었다. 다만 일각에서 보인 호들갑과는 달리 김덕훈 총리 및 부총리급들은 모두 교체되지 않고 유임되었다.
이후 12월에 열린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김덕훈이 자리를 유지하면서 김덕훈 총리는 위기를 완전히 만회하였다.[4]
지도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온천군〉, 《위키백과》
- 〈온천군〉, 《나무위키》
- 〈온천군 (溫泉郡)〉, 《한국민족문화대박과사전》
- 〈평안남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간석지 제방 붕괴사고〉, 《나무위키》
같이 보기
동아시아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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