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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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강군(龍岡郡, 표준어: 용강군)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남포시에 위치해 있는 군이다.[1][2]
개요[편집]
룡강군의 인구는 58,390(2008)명이며 동쪽은 대안군, 북쪽은 강서군, 서쪽은 온천군, 남쪽은 남포시와 닿아있다. 룡강군은 1읍(룡강읍), 10리(양곡리, 삼화리, 룡흥리, 옥도리, 후산리, 애원리, 포성리, 룡호리, 성암리, 립송리)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에는 간석지가 널리 펼쳐져 있다. 또한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광량만을 중심으로 염전이 해안 곳곳에 발달해 있다.
물이 좋은 고장인지 진로소주가 시작된 곳도 이곳이었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맹자가 이 지역에 왔다가 우물맛에 반했다는 맹자우물 전설도 있다.
일제강점기 주요섭이 쓴 단편소설 '진남포행'에서는 평안도 사투리로 "롱강"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자연환경[편집]
묘향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해 군 중앙부에 그다지 높지 않은 오석산(烏石山, 565m)이 솟았을 뿐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3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가 전개되는 지형적 특색을 이룬다. 동쪽 경계에 석천산(石泉山, 302m), 남쪽에 우산(牛山, 507m), 북쪽에 광동산(廣東山, 396m)·남우이산(南牛耳山, 308m)·쌍아산(雙蛾山, 306m), 중앙에 신덕산(神德山, 410m) 등이 있다.
군내 각지의 산지에서 발원한 신녕강(新寧江)·인황천(仁皇川)·사동천(砂洞川)·남천(南川) 등의 지류를 합친 대동강이 남부 일대를 지나 황해로 유입한다. 대동강 하구의 수심이 깊어 수운에 이용될 뿐 아니라 어항 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저수지로는 용강면의 대성호(大成湖)와 용강 저수지, 삼화면의 우산장(牛山莊)호수, 충흥리저수지 등이 있다. 서쪽 해안선은 총연장거리가 157㎞에 달하지만, 바다 멀리까지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심하며 간석지(干潟地)를 이룬 곳이 많아 항구가 될 만한 좋은 곳이 드물다.
앞바다에는 덕도(德島)·화도(禾島)·검덕도(儉德島)·피도(避島)·취라도(吹螺島) 등의 섬이 있다. 기후는 황해에 면해 해양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내륙지방보다는 기온이 따뜻한 편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한서의 교차가 심한 대륙성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기온 10.2℃, 1월 평균기온 -6.9℃, 8월 평균기온 25.2℃, 연강수량 910㎜로 우리 나라 3대과우지 중의 하나이다. 광량만에서의 첫 얼음은 10월 20일경, 마지막 얼음은 4월 9일경이다.[3]
역사[편집]
이 군 동쪽 경계에 위치한 석천산의 지석묘군으로 보아 이미 신석기시대에 이곳에 우리 선조들이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전설에는 기자(箕子)의 52대손인 선우 양(鮮于諒)이 금마(金馬)땅에서 마한을 이루고 있었으나 백제가 침범해 오자 지금의 용강 오석산 밑으로 옮겨와 황룡국(黃龍國)을 이루었고, 선우 양의 8대손 때에 고구려가 이 곳을 점령해 황룡성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곳이 고조선의 땅이었다가 한때 한(漢)나라 군현세력의 지배 아래에 들어갔던 사실은 1913년 해운면 성현리에서 발견된 점제현신사비(秥蟬縣神祠碑)로써 알 수 있다. 각지에서 발굴된 고구려 고분들은 고구려 세력이 남하하면서 이 땅이 고구려의 영토로 편입되었음을 나타내고 있으나 군현으로서의 건치경위(建置經緯)는 알 길이 없다. 고구려 때 함종은 아선성(牙善城)으로 불렸다.
고려시대에도 황룡성 또는 군악(軍嶽)으로 불렸다. 태조대에 북진정책을 취하면서 각지 요새에 군진(軍鎭)을 설치할 때에 황룡성과 아선성에도 군진을 두었다. 989년(성종 8) 서북면병마사를 두고 평안도지방에 군정을 실시할 때, 이 지방도 그 관할구역으로 편속되었다.
995년 10도의 하나인 패서도(浿西道)에 편속되었다가, 1018년(현종 9) 4도호부 8목제가 실시될 때 황룡성·아선성은 용강현(龍岡縣)·함종현(咸從縣)으로 개편되어 영주(寧州)에 설치된 안북대도호부(安北大都護府)의 직속현이 되었다. 고종대에 몽고군의 침입을 받아 이 지역도 전란에 휩싸였고, 1270년(원종 11) 원나라 동녕부(東寧府)의 지배 아래에 들어갔다가 1290년(충렬왕 16) 고려에 귀속되었다.
1413년(태종 13) 용강현·함종현에 현령이 파견되었고, 1466년(세조 12) 전국에 진관제(鎭管制)가 실시될 때, 평안진관 관할로 두 곳에 절제도위(節制都尉)가 두어져서 수령들이 겸직하도록 하였다. 1720년(경종 즉위년) 함종현은 선의왕후(宣懿王后)의 관향(貫鄕)이므로 도호부로 승격되었다.
1895년 지방행정구획 재정비 때 용강현과 함종도호부는 평양부 용강군·함종군으로 개편되었다. 1896년 용강군은 2등군, 함종군은 3등군으로서 평안남도에 속했는데, 이는 개항 후의 새로운 추세에 따라 함종군보다 용강군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조처였다.
1914년 부·군·면을 통폐합할 때 함종군의 일부지역이 용강군에 합쳐지고 나머지는 강서군에 흡수되어 함종군은 폐지되었다. 그 뒤 몇 차례의 군내 면·이의 통합조처가 있어 1945년 4월 일부 이가 진남포시에 이관되면서 13개 면, 130개 동리이다.
1952년 북한 행정구역 개편 때 서부 지역을 신설된 온천군에 넘겨줘 면적이 축소되었다. 1978년에는 1개 로동자구와 3개 리 일부를 대안시(현재 대안군)에 넘겨줬다.
1978년 남포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남포시에 소속되었다.
2004년 직할시가 시로 격하되면서 평안남도 소속으로 바뀌었으나, 2010년 남포시가 특별시로 승격되면서 남포시 소속의 군이 되었다.
산업[편집]
전체 경작지 가운데 논과 밭의 비율은 11 : 41로, 평안남도 내의 다른 군에 비해 논이 많은 편이다. 논은 대부분이 건답(乾畓)이나 경작상 대동강의 역류(逆流)를 이용하기도 하고, 삼화면에서는 우산장의 물을 이용해 옥답(沃畓)을 만들기도 한다.
주요 농산물은 쌀을 비롯해 조·밀·콩·팥·수수·잎담배·면화 등인데, 특히 조는 질이 좋아 농가의 주식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평안남도의 경우 조의 경작은 대개 곡우(穀雨)에 파종하고 처서(處暑)에 수확하는데 이 군이 그 대표적 지역이다.
특산물로 목화와 사과가 재배된다. 면화는 용강무명의 원료가 되며, 사과는 보통 진남포 사과라고 불리지만 이 군에서 주로 생산되는 것으로, 진남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외국으로 수출된다. 어업은 주로 대동강 어구와 서해안 일부지역에서 활발히 행해지는데 대합 같은 패류의 채취가 주종을 이룬다. 대동강의 숭어·메기·뱀장어잡이도 유명하다.
서해안 일대는 지형이나 기후의 입지적 조건이 제염업에 적당해 전국 관설 천일제염전(天日製鹽田)의 반 이상이 이 곳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광량만(廣梁灣)은 지형이 평탄하고 간석지가 넓으며, 비교적 맑은 날씨가 계속되고 조석간만의 차도 그다지 심하지 않아서 동서 16㎞, 남북 6㎞, 둘레 28㎞의 염전이 펼쳐져 있다.
이 지역의 상업활동을 보면, 크게는 평양과 진남포 상권에 속하나 각지에 공설의 정기시장이 있어 농축산물과 생활잡화의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1·6일장으로는 다미면 오화리의 마화장(麻花場), 양곡면 마명리의 예명장(藝明場), 금곡면 우등리의 제산장(齊山場)이 있다.
2·7일장으로는 오신면 가룡리의 가동장(佳洞場)과 서화면 자복리의 당점장(堂岾場)이 있다. 3·8일장으로는 용강면 옥도리의 읍내장(邑內場), 귀성면 대령리의 대령장(大嶺場)과 용월면 마동리의 마산장(馬山場)이 있다. 4·9일장으로는 삼화면 옥정리의 구읍장(舊邑場)과 해운면 온정리의 온정리장(溫井里場)이 있다.
5·10일장으로는 지운면 진지리의 진지동장(眞池洞場)과 대대면 덕동리의 덕동장(德洞場)이 있다. 또한 농가부업으로 축우와 양돈이 활발해 7개소에서 가축시장이 공설로 운영되고 있는데 진지동가축시장과 예명가축시장의 거래가 특히 활발하다.
교통[편집]
교통은 황해에 면해 있으며 대동강의 수심이 깊어 수륙교통이 편리하다. 도로는 진남포∼평양간의 1등 도로가 동부의 양곡면과 지운면을 통과해 평남선과 아울러 교통의 대동맥을 이룬다. 용강 읍내를 중심으로 3등 도로나 등외도로가 남쪽으로는 진남포시에, 서쪽으로는 온정리에, 동쪽으로는 진지동에, 북쪽으로는 갈현리를 지나 강서군에 각각 통한다.
서해안에서는 2등 도로가 평안선과 병행하면서 광량만과 온정리를 경유해 강서군에 이른다. 철도는 평남선이 동부를 남북으로 달려 경의선에 연결되는데, 태성·진지동·갈천 등의 정거장이 설치되었다. 서해안을 달리는 평안선은 전장 34.7㎞로 해산·덕동·신덕·동광량·서광량·노상·귀성리 등 여러 역이 설치되어 있다.
수운은 예로부터 황해를 건너 중국 산둥성으로 통하는 항로가 있었으나 지금은 부진한 상태이다. 대동강의 수운은 운하·갑문 시설로 강서군 보산포까지 9,000의 기선이 운항된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동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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