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열매는 식물이 수정한 후 씨방이 자라서 생기는 것이다. 대개는 이 속에 씨가 들어 있다.[1]
개요
열매는 식물의 기관의 하나이다. 열매는 수정된 씨방이 발달해서 생긴 것으로, 씨방만으로 생긴 열매를 진과(참열매), 꽃받침 등과 함께 발달한 열매를 위과(헛열매)라 부른다. 열매는 속씨식물이 수정한 후, 씨방 또는 그 주변의 기관이 자라나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씨를 싸는 부분을 과피라고 하는데, 과피는 씨방에서 유래되며 씨는 밑씨에서 유래된다.[2]
참열매 · 헛열매
참열매는 매실 · 복숭아 · 오이 · 호박 · 가지 · 토마토 · 감 · 포도 등처럼 씨방이 발달하여 열매가 된다. 헛열매는 씨방 이외의 기관이 발달하여 이루어진 열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사과 · 배 · 딸기 등은 꽃받기, 석류는 암꽃의 꽃받침이 발달한 것이다.[2]
홑열매·겹열매
홑열매(단화과)는 단과라고도 하는데, 한 꽃의 1개 씨방에서 생긴 열매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열매의 형태이다. 과피의 성질에 따라 '건조과(건과)'와 '액과'로 구분된다. 건조과는 성숙 후, 과피가 목질 · 혁질(革質) 또는 피질(皮質)이 되는 열매이다. 이것은 과피가 성숙한 후에 열개(裂開)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따라 폐과와 열개과로 구분된다. 겹열매(복화과, 다화과)는 여러 개의 꽃이 꽃차례를 이룬 채 성숙하여 한 개의 열매처럼 생긴 것으로 오디, 무화과 등이 있다.[2]
홑열매
건과
- 폐과
폐과는 과피가 열개하지 않는 열매이다.
- 견과 - 각두과(殼斗科)라고도 한다. 과피가 목질 또는 혁질로 그 속에 1개의 씨가 있는데,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과피를 씨껍질(종피, 種皮)이라 부른다. 떡갈나무 · 졸참나무류의 열매 및 밤 등이 견과에 속한다.
- 여윈열매, 수과(瘦果)― 과피는 얇은 막질로 익으면 건조해지며 보통 하나의 방 속에는 1개의 씨가 들어 있는데, 각 방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언뜻 보면 씨로 착각하기 쉽다. 씨방 하위인 꽃에서 볼 수 있으며 꽃받침 또는 꽃대가 열매의 일부를 구성한다. 폴리고나리과(科) · 명아주과 · 국화과 등에서 볼 수 있다.
- 영과(穎果)―과피는 얇은 목질이거나 피질이며 씨껍질과 꼭 붙어 있어, 언뜻 보면 열매가 씨처럼 보인다. 벼과의 열매(현미)가 이에 속한다.
- 열개과
'개과' 또는 '개 열과'라고도 한다. 익으면 과피가 저절로 벌어진다. 과피가 벌어지는 형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 골돌과―'대과(袋果)'라고도 한다. 여러 개의 심피(씨방)를 가진 꽃(분립 씨방)에 만들어지는 열매로, 각 심피의 봉합선에 따라 벌어지게 된다. 목련과, 미나리아재비과 등 심피가 많은 종류에서 볼 수 있다.
- 꼬투리열매, 협과(莢果)―1심피성 씨방으로부터 만들어지며, 익어서 건조하면 봉선을 따라 벌어져 2조각이 된다. 콩과의 열매가 이에 속한다.
- 장각과(長角果)―'장각'이라고도 한다. 2심피성 씨방이 익어서 된 가늘고 긴 열매로, 익으면 아래쪽에서부터 2조각으로 벌어지며, 벌어질 때는 가운데에 격벽을 남긴다. 그 예로 평지의 열매를 들 수 있다.
- 단각과(短角果)―'단각'이라고도 한다. 장각과와 마찬가지로 겨자과에서 볼 수 있으며, 2심피성 씨방에서 생긴 열매로 편평하고 길이가 짧은 것을 말한다. 냉이의 열매가 이에 속한다.
- 씨열매, 삭과― 2개 이상의 심피로 이루어진 씨방이 성숙하여 된 열매로, 많은 방으로 되어 있다. 익으면 심피와 같은 수의 열편(裂片)으로 벌어져 씨가 나온다. 백합 · 붓꽃 · 제비 · 봉선화에서 볼 수 있다.
- 개과(蓋果)― 삭과의 하나로, 익으면 열매가 가로로 벌어져 위쪽이 뚜껑같이 되고 아래쪽은 주발 모양으로 남는다. 채송화 · 질경이 · 비름속(屬) · 쇠비름 · 뚜껑별꽃 · 사리풀 등에서 볼 수 있다.
- 공개삭과―'공과' 또는 '공삭'이라고도 한다. 삭과의 하나로 열매의 끝에 1개 또는 여러 개로 벌어진 구멍이 있어, 그 곳으로부터 씨가 나온다. 금어초 · 양귀비의 열매가 이에 속한다.
- 분리과(分離果)―'분열과'라고도 한다. 다심피성의 씨방이 성숙한 후에 중축을 남기고 분리한 각 방이 각각 작은 열매가 되는 열매이다. 이때의 작은열매를 '분과'라고 하는데, 각각 1개의 심피로 이루어져 있다. 미나리과, 차조기과, 아욱과 등의 열매에서 볼 수 있다.
- 핵과
핵과는 '장과' 또는 '육과(肉果)'라고도 한다. 핵과의 과피는 3층으로 되어 있으며, 중과피나 내과피가 다소 두꺼운 육질이므로 수분이 많고 부드러우며 익어도 벌어지지 않는다.
- 핵과― 외과피는 피질, 중과피는 수분이 많은 다육질이며, 내과피는 매우 단단한 목질이다. 핵과 중에서 1심피성의 씨방으로 되어 있는 예가 매실 · 복숭아 · 살구 · 앵두 등이며, 여러 개의 심피로 이루어진 다수의 핵을 가진 것들은 다정큼나무 · 산사나무 등의 열매이다.
- 액과(협의)― 액과의 좁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중과피, 내과피 모두 수분이 많은 다육질이며, 단단한 씨를 가진다. 포도 · 토마토가 그 예이다.
- 호과(瓠果)― 외과피가 다소 부드럽고 중과피, 내과피는 수분이 많은 두꺼운 다육질이다. 수박 · 참외 · 오이 등이 그 예이다.
- 이과(梨果)― 씨방 이외에 꽃턱이나 꽃받침의 밑부분이 다육질로 되어 씨방을 덮어 이루어진 열매로, 헛열매의 한 형이기도 하다. 배가 이에 속한다.
- 겹열매
- '복과' 또는 '다화과'라고도 하며, 수상 화서가 밀집한 꽃의 씨방이 성숙하여 전체가 하나의 열매처럼 된 것을 이른다.
- 장미과
- 헛열매의 한 형이다. 종지 모양으로 비대한 꽃턱의 바닥에 다수의 건조과가 생긴다. 언뜻 보아 과피처럼 보이는 부분은 꽃받침이 발달한 것이며, 내부 건조과의 외피가 씨방에서 유래된 참과피이다. 장미·비파나무 등에서 볼 수 있다.
- 딸기 모양 열매
- 1개의 꽃에 생긴 다수의 심피가 익어서 된 복화과의 하나로, 꽃턱이 머리 모양으로 비대해져 열매처럼 된다. 참열매는 그 위에 묻혀 있다. 딸기 등이 이에 속한다.
- 나무딸기 모양 열매
- 1개의 꽃에 밀생한 다수의 심피가 성숙하여 된 것으로, 마치 여러 개의 작은 액과가 모여 한 열매를 이룬 것처럼 보인다. 멍석딸기 · 산딸기 등이 이에 속한다.
- 상실과(桑實果)
- '육질 집합과'라고도 한다. 많은 꽃이 밀생한 꽃차례가 성숙하여 마치 한 열매 같이 보이는 수분이 많은 육질의 열매이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 파인애플이 그 예이다.
- 은화과(隱花果)
- '무화과'라고도 한다. 씨방이 큰 꽃턱 속에 형성되어 살이 많다. 무화과나무 · 천선과나무에서 볼 수 있다.[2]
구과
겉씨식물인 침엽수류의 구화(毬花)가 수정하여 익은 것을 구과(毬果)라고 한다. 구화의 종린(種鱗)은 대포자엽, 즉 심피라고 할 수 있으므로, 그것이 익은 구과를 복화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심피 외에 포린(包鱗)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헛열매로 소나무 등이 이에 속한다. 겉씨식물의 꽃은 씨방이 없으므로 당연히 참열매는 없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씨는 노출되어 있으나, 특이한 예로 주목과의 식물에서는 씨가 다육 · 다즙질의 씨껍질로 싸여 액과 모양으로 된 헛열매를 만든다.[2]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