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보성군(寶城郡)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중남부에 있는 군이다. 특산물로는 녹차와 벌교의 꼬막이 유명하다. [1]
개요[편집]
보성군 동쪽은 순천시, 서쪽은 화순군·장흥군, 남쪽은 득량만과 고흥군, 북쪽은 화순군과 접하고 있다. 동경 126°58'∼127°29', 북위 34°38'∼34°59'에 위치한다. 면적은 663.53㎢이고, 인구는 4만 2023년 6월 기준 38,110명이다. 행정구역으로는 2개 읍, 10개 면, 316개 행정리(126개 법정리)가 있다. 군청은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보성리에 있다.
보성군에서 가장 잘 알려진 보성의 관광지는 녹차 밭, 대한 다원이다. 그리고 벌교 꼬막이 유명해지면서 꼬막과 소설 태백산맥을 묶은 벌교 당일치기 관광이 있다. 크진 않지만 율포 해수욕장이 지역 여름 피서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해수욕장 주변을 잘 정비해 놓은 상태이다.[2][3]
자연환경[편집]
소백산맥에서 ‘팔(八)’자 모양을 이루는 두 지맥의 흐름이 지세에 영향을 미쳐 군 전체에 높은 산과 얕은 구릉이 연이어 있다. 지질은 화강편마암계에 속한다. 동쪽에는 존제산(尊帝山, 704m)·망일봉(望日峰, 652m)·백이산(白夷山, 584m) 등이 있으며, 서쪽에는 제암산(帝巖山,779m)·천봉산(天鳳山, 609m)·천마산(天馬山, 407m) 등이 있다.
동쪽 산맥이 고흥 반도를 향해 남쪽으로 달리고 있으며, 벌교읍은 이 능선의 동쪽에 위치한다. 보성만에 면한 남쪽에도 동서 방향의 해안산지가 달리고 있어 북류하는 보성강 유역과 남류하여 남해안으로 흘러드는 여러 하천들의 분수령이 되고 있다. 협소한 해안지대와 보성강 유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산지로 되어 있다. 이들 산지가 거의 연봉으로 이어져 산세가 매우 수려하고 웅장하다.
웅치면 대산리 에서 발원한 섬진강 상류인 보성강은 장흥군 장동면을 북류하다가 동류하여 노동면·미력면을 거쳐 다시 북류하면서 겸백면·율어면·복내면·문덕면 등을 통과, 순천을 거쳐 곡성과 구례의 중간지점에서 섬진강에 합류한다. 특히, 보성강은 노년기의 느릿한 흐름을 보이는 다른 하천과는 달리 장년기의 당당한 모습으로 풍부한 수량과 수려한 경관을 이루면서 군의 중앙부를 흐르며, 유역에 있는 농경지의 관개용수로도 유용하게 이용된다.
보성강과 유로를 달리하여 남해로 흘러드는 하천도 있다. 벌교만으로 흘러드는 벌교천·칠동천(七洞川)과 득량만으로 흘러드는 조성천·대곡천·득량천·회천천·영천(聆川) 등이 있다. 이들 하천들은 유로의 길이가 짧고 수량도 적은 편이지만 보성의 해안 간척평야를 관개하는 귀중한 물줄기이다.
유인도 4개, 무인도 17개가 속해 있다. 한반도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난류와 남동 몬순의 영향을 받아 온난다우한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기온 12.5℃, 1월 평균기온 -1.2℃, 8월 평균기온 24.9℃를 보인다. 연강수량은 1,843㎜이다. 대한민국 다우지역의 하나이며, 1972년에는 2,099㎜의 강수량을 나타내기도 하였다.[4]
역사[편집]
구석기시대·신석기시대의 유물·유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의 유물로는 간돌·돌화살촉이 보성읍·득량면 등에, 세형동검이 웅치면에, 고인돌군이 노동면·득량면·벌교읍 등지에 산재해 있다.
마한 54소국 중 하나인 불운국(不雲國)의 위치를 현 복내면 일대에 비정하는 견해가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백제 때는 복홀군(伏忽郡)이라 했는데, 그 유지가 미력면 화방리에 있다. 757년(경덕왕 16)에 보성군으로 개칭되었다.
996년(성종 15) 패주(貝州)라고 개칭하여 자사를 두었으며, 1018년(현종 9) 다시 군으로 고치면서 보성이라고 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명 산양(山陽)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보성군의 속현으로는 낙안군(樂安郡)의 영현이었던 남양현(南陽縣)·태강현(泰江縣), 능성군의 영현이었던 복성현(福城縣)·조양현(兆陽縣)·도화현·풍안현 등이 있었다.
도화현은 원래 타주부곡이었는데 1197년(명종 27) 현으로 승격되었고, 풍안현도 식촌부곡이었는데 1310년(충선왕 2)에 원나라의 환관이었던 대순(李大順)의 청에 의해 승격된 것이다.
고려 시대의 명칭이 그대로 사용되었으나, 이웃 고흥현이 왜구로 인해 조양현으로 옮겨온 적이 있다. 또, 1441년(세종 23)에는 고려 시대에 내속되었던 남양·태강·풍안·도화 등의 여러 현이 모두 흥양현(고흥)으로 이속되었으므로 보성군의 관할영역이 대폭 축소되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당시 보성군의 호구수는 253호, 인구는 1,245명(男丁만의 숫자임)이었다. 1597년(선조 30) 이순신(李舜臣)은 정유재란으로 와해된 수군의 재건에 힘썼는데, 우천리의 조양창에서 군량을 내고 회령포에서 전선(戰船)을 제공하였다. 이 때 박광전(朴光前)·소상진(蘇尙眞)·선거이(宣居怡) 등의 의병장이 나와 크게 활약하였다.
그 뒤 정묘호란이 일어났을 때는 안방준(安邦俊)이 이곳에서 의병을 일으켜 북상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1729년(영조 5)선암사 승려인 초안(楚安) 등에 의해 벌교홍교(筏橋虹橋)가 축조되었다. 정조 때 편찬된 『호구총서』에 의하면 당시 호구수는 4,651호, 인구는 2만 2274명이었다.
1895년 관제개혁으로 군이 되었고, 1908년낙안군의 4개 면을 합하였다. 1914년장흥군 소속이었던 천포·회령·웅치의 3개 면을 편입하였다. 1929년에 순천 관내의 일부 지역을 벌교면에 편입함으로써 현재의 군지역과 거의 같은 영역을 갖추었다.
한편, 1930년에 경전선 철도가 보성을 통과하게 되었고, 1931년겸백면에 보성강저수지가 건설되었다. 1936년에는 득량면에 보성강발전소 건설이 시작되는 등 산업시설이 크게 확충되었다. 1937년벌교면이 읍으로, 1941년에 보성면이 읍으로 승격하였다.
근대 인물로는 갑신정변을 일으킨 뒤 미국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하여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독립신문』의 발간 및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한 서재필(徐在弼)과, 1908년 비들고개전투에서 왜병을 크게 무찌른 안규홍(安圭洪)·염재보(廉在輔) 등의 의병장이 유명하다. 이들 의병장의 업적은 광복 후 건립된 전승비에 남아 있다.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우계정(愚溪亭)이 소실되었고, 1950년 12월 8일문덕면 용암리 쌍치 부근에 은거하면서 준동하던 공비들에 의해 대학살의 참극이 일어났다. 1951년 3월 국군의 대대적인 토벌작전으로 공비들은 완전히 섬멸되었다.
1973년에 문덕면의 한천리가 승주군 송광면에, 문덕면 동교리가 복내면으로 이속되었다. 1983년에 고흥군 동강면 장도리가 벌교읍에 편입되고, 1990년에는 벌교읍 장도리 일부(죽도)가 고흥군 동강면으로 편입되었다. 1993년에 예당출장소가 설치되었으며, 1995년에는 벌교읍 천치리를 옥전리로 개칭하였다. 현재 보성·벌교읍과 노동·미력·겸백·율어·복내·문덕·조성·득량·회천·웅치면 등 2읍 10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업[편집]
보성군은 대부분이 산악 지대를 이루나 기후가 온화하고 강우량이 많아 각종 농작물이 매우 잘 자라 미곡 외에 면화는 1만 1,000톤 이상 수확을 올린 때도 있다. 연안에서는 제염도 하고 근해에서는 어로작업·양식업도 성하다. 특히 다원(茶園)·용문석(龍紋席)이 유명하다.
논이 많고, 농가 1가구당 경지 면적은 1.3㏊이다. 주요 농산물은 쌀·보리·면화·콩·고구마·감·누에고치 등이다. 특히 조성면 축내리에서 만드는 용문석은 국내에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외국에 수출도 한다. 또 여기서 나는 차(茶)는 국내 수요를 충당할 목표로 생산하고 있다. 조성면과 득량면 일대에서 조성된 1,700㏊의 간척지에서는 품질이 우수한 쌀이 생산된다. 주요 해산물은 새우·굴·김·멸치 등이다.
보성강에는 시설용량 3,120kW의 수력발전소가 있어 부근 일대에 송전하고 있으며 20여 개 지류는 수량이 풍부하여 농업용수의 이용도가 높다. 벌교읍과 미력면에 각각 농공단지가 조성되어 고용 효과가 크다.
이촌 향도 현상의 고착화와 날로 심해지는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해 경제 인구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판국에, 새로운 고차 산업도 개발되지 않고, 특색산업인 녹차 산업마저도 점점 사양길에 들어가고, 기간 산업인 농어업 또한 지속적으로 쇠퇴하는 등 그야말로 퇴보하고 있다. 그나마 내일로 시즌 때마다 오는 많은 관광객 덕에 간간히 풀칠하고 사는 수준이다.
수공업으로는 삼베 산업과 용문석 산업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완전히 사장된 것으로 보인다. 그중 삼베 산업은 복내면에 보성삼베랑과 천연염색공예관이 들어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미력면과 조성면, 벌교읍에 있는 농공단지가 이 지역의 일자리를 책임진다. 시골답게 재래시장이 많다.
상설시장으로는 보성 매일시장과 벌교시장(5일장도 같은 곳에서 열린다.)이 있으며, 5일 장은 보성장(2, 7일), 복내장(4, 9일), 조성장(3, 8일), 벌교장(4, 9일), 예당장(5, 10일) 5개가 있다.
녹차·꼬막·쪽파·어성초·방울토마토·배·딸기·참다래·오이·느타리버섯·조성수정미·녹우·녹돈·매실·닭·삼베·유기·옹기·전통염색 등이 유명하다.
교통[편집]
국도 제2호선이 보성읍에서 벌교읍 방향으로 관통하며, 경전선 철도가 노동면, 보성읍, 득량면, 조성면, 벌교읍을 통과한다. 주요 철도역으로는 보성역, 득량역, 예당역, 조성역, 벌교역이 위치하고 있다. 해안 지방은 교통이 편리하나, 내륙은 산지이기 때문에 벌교에서 북서쪽 화순으로 통하는 국도가 통할 뿐 큰 도로는 없다. 남해고속도로가 있으며 보성 나들목과 벌교 나들목이 있다.
관광[편집]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는 없으나 제암산과 보성강이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어 잠재적인 관광자원이 많다. 보성읍 봉산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차밭이 있다. 이곳은 마치 온 산이 녹색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 계단식의 녹향 짙은 다원이 150만 평 규모로 전개된다.
벌교읍 벌교천에는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길이 27m, 높이 3m의 홍교가 있다. 세 칸의 홍예(虹霓)로 이루어진 이 무지개다리는 1729년에 세워진 것으로 현재 남아 있는 홍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 다리는 긴 벽돌 모양의 돌을 맞물리게 쌓아올려 힘의 균형을 이루게 함으로써 역학적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축조 당시에는 다리 밑으로 작은 어선이 드나들었다고 하나 지금은 개펄이 차올라 사람의 통행만 가능하다.
문덕면과 화순군의 남면 사이에 위치한 천봉산과 그 북쪽 중턱에 있는 대원사는 주목받는 경승지이다. 신라 때의 사찰인 대원사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대원사극락전 및 대원 사자 진국사부도가 있고, 극락전 안쪽 벽에는 수월관음도와 달마도가 그려져 있다. 천봉산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을철에는 대원사 계곡에 고운 단풍이 들어 찾는 이가 더욱 많다.
득량만은 해안경관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자연의 신비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 만에 면해 있는 회천면 율포리의 율포해수욕장은 너비 60m, 길이 1.2㎞의 은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50∼60년생의 송림이 줄을 이어 여름 한때 인근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이 군에서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앞바다인 득량만이 청정해역이라 맑은 바다를 즐길 수 있으며 모래찜질하기에 좋다. 숙박·휴게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관광객이 늘고 있다.
보성읍에서 서쪽으로 약 9㎞ 가면 군내에서 가장 높은 제암산에 이른다. 웅치면 대산리에 있는 이 산은 둥그렇고 판판하여 10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산마루에‘제(帝)’자 모양으로 약 33m 높이의 3층 바위가 단정하게 서 있고, 이 바위를 중심으로 하여 여러 작은 바위들이 마치 임금에게 공손히 절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제암산(帝巖山)이라 칭했다고 한다. 이 산의 기슭에는 용추골이 있는데, 이곳에서 숲이 울창한 계곡을 따라 2㎞ 가량 오르면 보성강의 발원지인 용추폭포(龍湫瀑布)에 이른다. 이 폭포는 높이 15m의 석벽간에서 맑은 물이 세차게 쏟아져 내려 큰 못을 이룬다. 깊은 계곡의 정적을 깨뜨리며 흘러내리는 장관이 소금강의 절경을 연상하게 한다.
율어면 율어리에서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남도 내륙민가의 특성을 잘 간직한 문형식 가옥을 볼 수 있다. 보성다원이 주관하는 다향제,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득량만의 해상경관, 은은한 차 향기 같은 보성의 단아한 자연경관이 각종 문화재와 조화를 이루면 훌륭한 문화관광지가 될 것이다.
문화행사 및 축제[편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차밭을 가지고 있는 군으로 1985년부터 매년 5월 초에 보성다향제를 열고 있다. 이 기간에 차의 풍작을 기원하는 다신제와 찻잎 따기·차 만들기·차아가씨 선발대회 등을 실시하며, 1989년부터는 군민의 날 행사와 함께 열리고 있다. 1998년부터 매년 10월 말에는 판소리경연대회와 명창 한마당·판소리체험 등이 어우러지는 서편제 보성소리축제가 열린다.
민속놀이에는 벌교읍 대포리에 400여 년 전부터 전승되고 있는 대포 갯 귀신제와, 벌교읍 장좌리에 800여 년 전부터 전승되고 있는 장좌 기받이 별신제, 백중날 행해지는 전례 민속놀이인 노동 들독 놀이가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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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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