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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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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토프 엥겔스 다리
사라토프 위치

사라토프(러시아어: Саратов, 영어: Saratov, 문화어: 싸라또브)는 러시아도시프리볼시스키 연방관구(러시아어: Приво́лжский федера́льный о́круг)에 포함되는 사라토프주의 주도이다. 인구는 약 84만 명으로 러시아에서 17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다. 1965년에 개통된 볼가강을 가로지르는 사라토프-엥겔스 다리는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의 하나이다.[1]

개요[편집]

사라토프는 서부 러시아 사라토프주의 주도로 볼가강 상류에 있는 항구도시다. 사라토프는 볼고그라드에서 389km, 사마라에서 442km,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858km 떨어졌다. 국경도시가 대부분 그렇듯이 사라토프 역시 군사도시로 출발한 후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사라토프라는 이름은 타타르어로 '노란 산'을 의미하는 사리타우(сары-тау)에서 유래되었다. 1590년 요새도시로 건설된 후 19세기에 석유와 곡물의 주요 선적지가 되었고 특히 1870년대에 모스크바행 철도가 건설되면서 급속히 발전하였다. 철도의 주요 연계지로서 모스크바, 볼고그라드, 카잔 등과 연결된다. 1917년 혁명 이전까지 제분업이 성했으나 소금, 수산물 등의 시장도시로 발전하였다. 사라토프는 1차대전과 2차대전에 많은 피해를 입어 크게 쇠퇴했다. 1950년대 후반에는 볼가우랄유전의 석유,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거대한 석유화학 콤비나트가 건설되어 메탄올, 합성섬유, 도료 등의 생산이 급증하였다. 또 사라토프에서 모스크바, 야로슬라블 등지로 통하는 석유,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매설되어 있다. 1960년대에 사라토프 바로 위쪽의 볼가강을 낀 볼스크에 대규모 댐과 수력발전소가 완공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스탈린그라드에 대한 병참기지로 활약했다. 군용기 생산공장과 전폭기 기지 등 군사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소련이 해체된 1991년까지 외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폐쇄 도시’로 남아 있었다. 볼가강 우안에 있는 교통의 요지로서 제분업지로 발달하였고 현재는 공작기계, 전기기계, 베어링, 디젤 기관, 발동기, 가구 등 규모가 큰 다양한 산업이 이루어진다. 오페라발레 극장(1962년), 음악원(1912년), 서커스, 콘서트 홀, 박물관, 라디슈체프 기념 미술관(1885년)등이 있는 문화의 중심이며 고등교육 기관이 많은 교육의 중심이기도 하다.[2]

지리와 기후[편집]

사라토프는 러시아 서부에 있는 볼가강의 오른쪽에 있는 주요 항구도시다. 볼고그라드보다는 강 상류(북쪽)에 위치하며 모스크바에서는 남동쪽으로 858km 떨어져 있다. 사라토프는 북쪽의 구술카강에서 남쪽의 네프탸나야역에 이르기까지 볼가강 연안을 따라 34km에 걸쳐 도시가 형성돼 있다. 도시의 중부와 남부는 낮은 산으로 3면이 둘러싸여 있고 서쪽 언덕은 숲으로 덮여 있다.

사라토프는 온화한 대륙성 기후로 겨울은 춥고 길고 눈과 얼음이 무척 많으며 여름은 뜨겁고 건조하며 대부분 맑은 날이다. 가장 더운 달은 7월로 평균 기온이 23°C에 육박하고 가장 추운 달인 2월은 –8°C다. 사라토프는 일교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여름은 낮에 30°C를 넘는 경우가 흔하고 2010년 열파(熱波) 때에는 40.9°C까지 치솟기도 했다. 겨울은 낮에는 기온이 영상일 때가 많으나 밤에는 −25°C 밑으로도 떨어진다.

역사[편집]

몽골 황금제국(Golden Horde, 킵차크 한국)이 건설한 도시인 우베크(Uvek)가 13세기 중반부터 티무르에 의해 파괴된 1395년까지 현재의 사라토프 근처에 있었다. 사라토프의 정확한 개척 시점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러시아 동남쪽 국경을 유목민의 습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볼가강 유역에 정착지 여러 곳을 세운 표도르 1세 재위 기간(1584~1598)인 1590년경이 유력하다. 러시아 정부는 1616년과 1674년 이곳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요새를 파괴하고 마을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사라토프는 1708년 도시로 승격했고 1800년대에는 볼가강의 중요한 선적항으로 자리잡았다. 랴잔-우랄 철도 노선이 1870년 사라토프와 연결됐고, 1896년에는 볼가강을 건너 동쪽으로도 연장됐다. 랴잔-우랄 노선은 볼가강 철교가 개통된 1935년까지 강 양쪽을 잇는 독특한 열차 페리로 강을 건넜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5년 1월 사라토프는 서부전선에 근접해 있는 독일계, 유대계, 헝가리계, 오스트리아계, 슬라브계 등의 이민족을 국가 안보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보고 사라토프로 강제 이송했다.

혁명 직후인 1918년에 설립된 '볼가 독일인 소비에트 사회주의 자치공화국'의 수도 포크로프스크(현재의 엥겔스)가 볼가강을 사이에 두고 사라토프와 마주보고 있었다. 토지, 군대 징집 면제, 종교의 자유를 약속한 예카테리나 여제의 ‘1763년 선언’ 이래 18~19세기의 러시아 황제들은 볼가강 유역의 농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독일 이민들을 초청했다. 20세기 초에는 이 지역의 독일계 인구가 80만 명을 헤아렸고 이 중 일부는 몇 대에 걸쳐 계속 살면서 현지화됐다. 스탈린은 1941년 6월 독일의 침공이 시작되자 8월 독일인 자치공화국을 해체하고 9월에는 독일계 이민들을 시베리아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때인 1942~1943년 사이에는 사라토프가 독일 공군의 융단 폭격을 받고 있는 스탈린그라드(현 볼고그라드)에 병력과 탄약을 비롯한 보급물자를 공급하기 위해 군용 철도로 특별히 지정된 남북 볼츠카야 로카다(Volzhskaya Rokada) 노선의 중간역으로 활약했다. 독일 공군은 사라토프에 있는 석유비축기지의 재고를 모두 파괴했고 정유공장도 폭파했다. 소련 당국은 중요한 군용기 생산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이 해체된 1991년까지 사라토프를 외국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폐쇄 도시’로 지정해 놓았었다.[3]

경제[편집]

사라토프주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산업자원에 힘입어 고도로 공업화됐으며 러시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문화와 과학 중심지의 하나다. 사라토프시는 1870년대에 모스크바행 철도가 건설된 이후 상업과 교통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현대에는 강을 따라 몇 km에 걸쳐 공장들이 뻗어 있는 큰 공업단지로 변모했으며 중장비와 화학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볼가우랄유전에서 나오는 석유천연가스를 활용하기 위해 1950년대 후반에 건설된 이래 화학산업을 주도하며 합성 알코올, 합성섬유, 아세톤, 황산암모늄 등을 생산하는 거대한 석유화학 콤비나트가 사라토프 경제의 기둥 노릇을 하고 있다.

1960년대에 볼가강 연안에서 사라토프 바로 위에 있는 볼스크에 대형 댐과 수력발전소가 건설됐다. 사라토프에는 러시아과학원 6곳, 연구소 21곳, 사라토프주립대학, 사라토프주립사회경제대학, 사라토프주립기술대학과 대기업 부설 기술실험소 등이 있다.

교통[편집]

철도는 사라토프의 교통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사라토프는 모스크바, 볼고그라드, 카잔을 비롯한 국내 도시와 철도로 연결되는 교통 분기점이다. 프리볼츠카야(Privolzhskaya)철도의 본부가 사라토프에 있다. 사라토프는 볼고그라드, 사마라, 보로네시와 고속도로로 직결된다. 1965년 개통한 사라토프-엥겔스교는 길이가 2.8km나 되는 도로 교량으로 러시아에서 가장 길며 한때 유럽에서도 가장 긴 다리였다.

시내 대중교통은 대부분 버스와 트롤리버스가 담당한다. 볼가강은 중요한 내륙 수로다. 사라토프에 있는 사라토프 가가린공항은 기존의 사라토프 첸트랄니공항을 대체해 2019년 8월 개항했으며 국제선과 국내선이 모두 취항한다. 사라토프 서(西)공항은 일반 항공기용 비행장이고 항공우주산업은 남(南)공항에 터를 잡고 있다. 인근의 엥겔스-2공항(공군기지)은 Tu-95와 Tu-160 전략폭격기의 주력 기지다.[4]

국립 사라토프대학교[편집]

국립 사라토프대학교(Saratov State University)는 러시아 남동부 사라토프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교이다. 1909년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칙령에 의해 사라토프제국대학교(Imperial Saratov University)로 처음 설립됐다. 그 뒤 니콜라이 체르니셰프스키의 이름을 따서 학교 이름을 바꾸었다. 공식명칭은 ‘N.G. 체르니셰프스키 기념 사라토프 국가연구 국립대학교(Saratov National Research State University named after N.G. Chernyshevsky)’이다. 약칭은 SGU를 쓴다. 캠퍼스는 사라토프 시내 볼가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사라토프는 카자흐스탄과 가까운 국경지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제적 중심도시이자 교육도시이다.

국립 사라토프대학교의 학술조직은 23개 학부(faculty) 및 교육원(Institute)으로 구성돼 있다. 152개의 학부과정을 포함해 모두 330여 개의 고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당한 연구와 혁신 잠재력을 바탕으로 러시아 남동부 지역의 사회경제와 문화적 발전 체계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중등 직업교육과 함께 고등교육의 전문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의 훈련과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대학 및 학술기관, 대기업 등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국립 사라토프대학교는 2023년 QS의 세계대학순위에서 세계 551-560위권, 신흥유럽 · 중앙아시아지역(EECA) 대학 가운데 152위로 평가됐다. 2023년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의 글로벌대학순위에서는 세계 1526위, 유럽 대학 중 543위, 러시아 대학 가운데 19위를 기록했다. 2023년 에듀랭크(EduRank)의 평가에서는 유럽 대학 중 612위, 러시아 대학 가운데 25위로 평가됐다.[5]

지도[편집]

러시아유럽 행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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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사라토프〉, 《위키백과》
  2. 사라토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사라토프〉, 《요다위키》
  4. 사라토프(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5. 국립 사라토프대학교(세계의 대학)〉,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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