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png별.png별.png

은행

위키원
이동: 둘러보기, 검색

은행(銀行, bank)은 예금을 받아서 대출을 해 주는 금융기관이다. 은행은 예금, 적금의 수신업무, 어음할인과 자금대출 등의 여신업무, 환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이 외에도 유가증권투자, 간접투자증권판매, 신탁업과 카드업, 보증업무, 결제대행 업무를 수행한다.[1]

종류[편집]

은행은 설립목적과 영업지역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설립목적에 따라 일반은행특수은행으로 나뉜다. 영업지역을 기준으로 전국을 영업대상으로 하는 시중은행과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은행으로 구분한다.[2]

  • 일반은행 : 상업은행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는 은행법에 의거하여 동 법의 규제를 받는 금융기관으로 특별법에 의해 설립∙규제되는 특수은행과 구별된다. 일반은행은 일반대중으로부터 모은 예금을 자금원으로 영위하며 방대한 점포망과 조직을 가지고 일반적인 상업금융업무 외에 장기금융업무, 환업무, 지급보증업무, 유가증권 투자업무 등을 주업무로 다루고 있다.[3]
  • 특수은행 : 개별 특수은행법에 의거하여 설립∙규제되어 운영한다. 특수은행은 수출이나 산업발전이라는 국가의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이익이 낮아 일반은행들이 참가하지 않은 영역의 업무를 담당한다. 특수은행으로는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있다.[4]
  • 시중은행 : 전국적인 점포망을 가지고 있는 상업은행으로서,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한국씨티은행 등이 이에 속한다.[5]
  • 지방은행 : 본점과 영업구역을 해당 지역에 집중시킨 은행을 말한다. 전국적인 점포망을 가지고 있는 시중은행과 반대된다. 지방은행은 금융업무의 지역 분산∙경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운영된다. 한국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일부 지방은행이 통폐합되어, 현재 대구∙부산∙광주∙경남∙전북∙제주은행 등 6곳이 남아 운영되고 있다.[6]

역사[편집]

은행은 고대 바빌로니아아시리아에서부터 그리스, 로마에 이르기까지 여러 유적과 문헌에 등장하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동양에서도 고대 중국인도에서 대출 활동을 했던 기록이 있다.

함무라비 법전[편집]

함무라비 법전 비문

은행업의 첫 원형은 고대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법전으로부터 시작된다. 함무라비 법전에는 '탈리오의 법칙', 즉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유명한 구절과 운송, 중개 등 상사규정과 함께 재산의 단순한 기탁 및 기탁된 재산의 운용이나 이에 따른 이자에 대한 규정도 명기되어 있다.[7]

상인이 곡물을 빌려줄 때 곡물 1구르(GUR)에 대해 100실라(SILA)의 이자를 받는다. 은을 빌려줄 때는 은 1세켈(shekel)에 대해 1/6세켈 6그레인(grain)의 이자를 받는다. [8]

금(金)[편집]

은행의 기원은 금(金, gold) 세공업자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많은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금이 돈을 대신하여 사용되던 시기에는 금이 가져오는 이동성의 제약과 금의 순도가 보증되지 않아 신뢰성의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사람들은 안전하게 금을 보관할 수 있는 곳, 금의 순도를 보증받을 수 있는 곳인 금 세공업자의 금고를 이용하였다. 사람들은 소정의 보관료를 지급하여 금을 맡기고 금 세공업자에게 보관증을 받았다.

이후 사람들은 점차 개인끼리의 거래에서 금 보관증을 이용해 상거래를 하게 되면서, 점차 금을 직접 찾으러 오는 경우가 줄어들었다. 그러자 금 세공업자들은 금고에 보관하고 있는 금을 가지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대출업을 시작하였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아 수익을 창출하였다. 이러한 대출업으로 금 세공업자가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되면서 금을 맡긴 이들이 자신들의 금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고 항의를 하자, 금 세공업자는 대출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의 일부를 금 주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예금 이자 개념이 되었다.

잉글랜드 은행[편집]

잉글랜드 중앙은행

금 세공업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금고에 금화가 얼마나 보관되어있는지 사람들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금고에 보관하고 있지도 않은 금화까지 빌려주기 시작하였다. 금고에 보관되어 있는 금보다 10배나 많은 보관증을 발행하였다. 금 세공업자들이 은행가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영국 왕실은 오랜 전쟁으로 재정난에 시달리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전쟁 비용을 마련하고자 했다. 그 중 금 세공업자에게 가상의 화폐를 발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가하고, 금 세공업자는 정기적으로 관청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런 과정으로 1694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중앙은행 잉글랜드 은행이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되었다. 상인들이 출자하여 은행의 주주가 되었고, 왕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고, 은행의 주주들은 그 대가로 은행권을 발행하는 권한을 얻게 되었다. 1883년 잉글랜드 은행의 은행권이 법화로 지정되어 다른 은행보다 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이후 특권들이 더해져 중앙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9]

한국의 은행[편집]

한국은행 본부 전경

한국은 고조선 시대에 팔조법금(八條法禁)을 보면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데려다 노비로 삼는다. 단, 속죄하려는 자는 1인당 50만 전을 내야 한다."고 되어 있어, 당시 사회에 돈이 활발히 유통되었고 은행과 비슷한 역할을 했던 조직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한국에 근대적 은행이 설립된 것은 1878년(고종 15년) 일본 제일은행의 부산지점이 개설된 때이다. 이후 1897년 민족계 자금으로 한성은행(漢城銀行)이 설립되었는데, 오늘날 신한은행(Shinhan Bank)의 전신이다. 1899년 대한제국 고종 황제의 자금을 받아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이 설립되었는데, 우리은행(Woori bank)의 뿌리가 되었다. 1909년 11월에는 최초의 중앙발권은행인 구 한국은행이 설립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1년 일본은 '조선은행법'을 제정∙시행하여, 같은 해 8월 조선은행으로 개칭되어 광복 때까지 이어졌다.[10]

광복 이후에도 기본적인 성격이나 체제에 별다른 변화 없이 중앙은행의 기능을 하였으나, 일본인에 의해 운영되던 주요 산업시설의 가동이 어렵고, 한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상호보완체계의 붕괴, 미국 군정의 재정활동은 통화증발에 의존하여 금융 제도의 후진성과 결여로 금융기관의 무질서함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가 어려웠다. 그러하여 한국은 불어나는 재정적자와 신용팽창에 의한 통화량의 급증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혼란을 겪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정치적 중립과 강력한 권한이 유지되는 중앙은행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1950년 6월 한국은행이 새롭게 설립되었다. 한국은행은 화폐 발행과 통화신용정책의 수립∙집행, 금융시스템 관리, 정부의 은행, 은행의 은행, 지급제도 운영∙관리, 외화자산 보유∙운용, 은행 경영분석∙검사 등의 기능을 한다.[11]

인터넷 전문 은행[편집]

미국과 유럽에서는 1990년대, 일본은 2000년대부터 인터넷 전문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4월 3일 정식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 같은 해 7월 27일 카카오뱅크가 출범하여 관심을 받고 있다.

인터넷 전문 은행은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은행이다. 기존의 은행과 달리 인터넷 은행은 물리적 공간이 실재하지 않는다. 오프라인 은행의 인터넷뱅킹은 인터넷 환경을 편의를 위해 보조적으로 활용하나 인터넷 은행은 모든 서비스를 사이버 공간인 인터넷에서 해결한다는 차이가 존재한다. 인터넷 은행은 금융거래 시작 시 가장 중요한 절차인 실명확인을 화상통신, 지문∙홍채를 이용한 생체인식 등으로 대체함으로써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12]

인터넷 전문 은행은 무점포 영업, 고용 인원 최소화로 운영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전국망의 영업 영역, 언제든지 계좌 개설 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 반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적정 규모 이상의 고객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악화로 인한 부실화, 대면 채널의 부재로 인한 높은 위험 등의 단점이 있다.[13][14]

은행과 블록체인[편집]

리플[편집]

리플(Ripple)

리플(Ripple)이란 전 세계 여러 은행들이 실시간으로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사용하는 규약 겸 암호화폐이다. 화폐 단위는 XRP이고, '리플코인'이라고도 한다. 타원곡선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채굴 없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리플은 국제송금을 위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서 암호화폐를 발행한 사례에 해당한다.

리플은 은행,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플넷으로 거래소를 연결하여 세계적인 범위에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들은 27개국 간의 송금이 실시간으로 가능하게 하여, 현지 국가 진출 비용이 많이 들어 접근하기 어려웠던 신규 시장으로 송금이 가능해졌다. 리플은 글로벌 고객의 요구사항을 손쉽게 충족하여 신규 수익을 창출케 하고, 유동성 감소로 거래비용을 절감한다. 리플넷에 가입된 모든 은행은 서로 거래가 가능하다. 리플은 인도, 멕시코, 태국 등과 같은 다양한 신흥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본국으로 송금하는 것을 돕고 있다. 리플 회사는 앞으로 점점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15]

뱅크사인[편집]

뱅크사인(Banksign)

뱅크사인(Banksign)은 한국의 은행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첫 공동사업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뱅크사인이란 공개키 기술을 이용해 인증기술,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폰 기술 등 첨단기술의 장점을 활용하여 전자상거래의 안전성∙편의성을 높인 인증 서비스이다. 공개키(PKI; Public Key Infrastructure)란 공개키 알고리즘을 통한 암호화 및 전자서명을 제공하기 위한 복합 보안 시스템 환경이다. 공개키는 암호화와 복호화 키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이용하여 송수신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디지털 인증서로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다.[16][17]

뱅크사인은 스마트폰 앱 인증을 통해 모바일뱅킹인터넷뱅킹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매년 갱신해야 하는 기존 공인인증서 유효 기간보다 길어져, 최대 3년까지 사용하도록 유효기간을 확대하였다. 일각에서는 공인인증이 새로이 하나 더 생긴 것뿐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이미 쓰고 있는 공인인증 시스템과 혼선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직 뱅크사인이 대중에게 정착되지 않아 은행들은 당분간 공인인증서와 뱅크사인을 병행하여 사용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2018년 8월 27일부터 국내 15개 은행에서 이용 가능하지만, 전산 개발 일정에 따라 모바일뱅킹을 우선 오픈하고, 인터넷뱅킹은 안정성 점검 테스트 기간을 충분히 거쳐 9월말부터 은행별로 가동될 예정이다.[18][19]

각주[편집]

  1. 김용하, 김진영, 박진우, 최철,〈은행〉, 《대학생을 위한 실용 금융》, 금융감독원
  2. artpt10, 〈은행의 업무및 역사+금융역량향상운동306일차〉,《네이버 블로그》, 2018-08-29
  3. 박은태, 〈일반은행(상업은행)〉,《경제학사전》, 경연사, 2011-03-09
  4. 기획재정부, 〈특수은행〉, 《시사경제용어사전》, 대한민국정부, 2017-11
  5. 한경닷컴, 〈시중은행〉,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 2017-11-07
  6. 한경닷컴, 〈지방은행〉,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 2017-11-07
  7. 도서출판 박영사, 〈#05. 시간은 정말정말 돈이다!〉, 《네이버 포스트》, 2016-11-25
  8. 최근환, 〈재미있는 은행(Bank)의 유래와 역사, 유대인과 남대문시장 환전상 (최근환 칼럼)〉, 《네이버 블로그》, 2017-10-26
  9. 빛과 소금, 〈잉글랜드 은행(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중앙은행)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 《네이버 블로그》, 2017-12-09
  10. 한국은행〉, 《위키백과》
  11. 두산백과, 〈한국은행〉,《두산백과》
  12. 인터넷 전문은행〉, 《위키백과》
  13. pmg 지식엔진연구소, 〈인터넷전문은행〉,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2018-07-13
  14. 박시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1년차 대출 만기에 연체율 급등…건전성 이슈 부각〉, 《서울파이낸스》, 2018-09-04
  15. 해시넷 태양, 〈(암호화폐 제3탄) 리플의 모든 것 - 해시넷 코인위키백과〉, 《네이버 블로그》, 2018-08-10
  16. pmg 지식엔진연구소, 〈공개키기반구조〉,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17. 뉴딜코리아, 〈뱅크사인 (은행공동인증서비스)〉, 《네이버 블로그》, 2018-08-27
  18. 이정윤 기자, 〈은행권, 공인인증서 폐지 임박...‘뱅크사인’ 7월 도입〉, 《nsp 통신》, 2018-05-28
  19. 이윤형 기자, 〈(문답) 은행권 '뱅크사인' 인증서 이용 어떻게?〉, 《프라임경제》, 2018-08-28

참고 자료[편집]

사전
  • 한국은행〉, 《위키백과》
  • 인터넷 전문은행〉, 《위키백과》
  • 두산백과, 〈한국은행〉, 《두산백과》
  • 박은태, 〈일반은행(상업은행)〉,《경제학사전》, 경연사, 2011-03-09
  • 기획재정부, 〈특수은행〉, 《시사경제용어사전》, 대한민국정부, 2017-11
  • 한경닷컴, 〈시중은행〉,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 2017-11-07
  • 한경닷컴, 〈지방은행〉, 《한경 경제용어사전》, 한국경제신문, 2017-11-07
  • pmg 지식엔진연구소, 〈인터넷전문은행〉,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2018-07-13
  • pmg 지식엔진연구소, 〈공개키기반구조〉,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김용하, 김진영, 박진우, 최철, 〈은행〉, 《대학생을 위한 실용 금융》, 금융감독원
언론기사
블로그

같이 보기[편집]


  별.png별.png별.png 이 은행 문서는 금융사에 관한 좋은글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