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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0일 (금) 15:00 기준 최신판
지역주의(地域主義 , Regionalism)는 특정 지역의 이해를 보호하거나 강화하기 위하여 그 영역적 속성과 범주를 정치화하는 사회정치적 또는 문화적 운동을 가리키는 정치학용어이다.[1]
개요[편집]
지역주의 또는 지방주의(地方主義)는 중앙에 대하여, 지역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살리고 지역 내의 자치성을 추구하는 주의이다.
정치에서 지역주의는 특정 지역, 지역 그룹 또는 다른 하위 국가 단체의 국가적 또는 규범 적 이익에 초점을 맞춘 정치 이데올로기이다. 이들은 정치 부문, 행정 부서, 문화적 경계, 언어 지역 및 종교 지리 등으로 구분 될 수 있다.
지역주의자들은 지역 전체 또는 일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치권력과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지역 주의적 요구는 주권, 분리주의, 탈퇴 및 독립과 같은 과격한 행보나 더 큰 자치권 (예를 들어, 국가의 권리, 지방 분권, 또는 계승)을 위한, 보다 온건한 캠페인에서 발생한다.
지역주의자들은 이 용어의 엄격한 의미에서 강력한 중앙 정부를 가진 단일 민족 국가에 대한 연합을 지지한다. 그러나 그들은 연방주의의 중간 형태를 주장 할 수도 있다.
지역주의 지지자들은 일반적으로 중앙 정부를 희생하면서 한 지역 내의 치리회와 정치 세력을 강화하는 것이 더 나은 재정 책임, 지역 개발, 지역 사회의 자원, 지역 정책 및 계획의 실행, 지역 간 경쟁력을 강화시키려고 한다.[2]
연원 및 변천[편집]
역사적으로 지역주의는 산업화와 더불어 근대 국민국가의 확립이 완결되기 시작한 19세기 후반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역주의가 되풀이하여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서유럽의 경우에는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중반에 걸쳐 지역주의 운동이 절정을 맞기도 하였다. 아울러 1990년대 이후에는 동유럽 각국에서 지역주의 운동과 결코 구분하기 쉽지 않는 민족적 분리주의 운동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역주의는 1980년대부터 ‘지역감정’, ‘지역패권’, ‘지역분할’의 형태를 띠며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문제의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1]
현황[편집]
지역주의는 국민국가의 형성이 다양한 지역 문화적 정체성을 말살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정체성을 획일적이고 통일적인 국가적 표준에 맞추어 억압하거나 종속시켜 온 국가들에서 되풀이하여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다. 지역주의 운동은 프랑스의 코르시카(Corsica)나 이탈리아의 사르데냐(Sardinia)와 같은 주로 도서나 사보이(Savoy)와 아오스타 벨리(Aosta Valley)와 같이 산악지역의 경우처럼 지리적 고립에 의해, 그리고 특정 종교적(아일랜드의 얼스터, 코소보, 아제르바이잔), 사회․문화적 또는 사회․종족적(카탈로니아, 바스크, 퀘벡), 종족․민족적(동유럽의 쿠르드나 아르메니아) 요인에 의해 확대되어 왔다. 무엇보다도 지역의 다양한 조건들이 중첩된 경우에는 지역정체성과 민족적 분리주의 운동을 서로 구분하기란 매우 어렵다.
지역주의 운동은 때때로 경제발전에 따른 불평등이나 격차에 의해 확대되기도 한다. 이점은 이탈리아 남부처럼 저발전 지역과 뚜렷한 경제성장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구 유고슬라비아의 슬로베니아처럼 중앙 정부가 지역발전에 제약이라고 보는 지역에도 적용된다.
지역주의는 오늘날 선진 산업국가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많은 저발전 국가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깊은 종족적, 종교적, 언어적 그리고 문화적 분리가 상존하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강력한 식민주의의 영향 아래 지극히 다양한 지역적 정체성이 결집하여 중앙집권적 국가를 건설하였으나 여전히 통합성이 떨어지고,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국가의 여러 지역에서 부상하고 있다.[1]
대한민국의 지역주의[편집]
대한민국의 지역 감정은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지역적인 감정 대립을 의미한다. 보통 그 형태가 영남 지방 사람들과 호남 지방 사람들의 갈등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며, 선거를 목적으로 정치가들이 이를 상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이 지역주의에 이끌려서 투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지역주의를 '망국적인 고질병'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3]
의의와 평가[편집]
지역주의는 다양한 정치사회적․역사적․문화적 맥락에서 발생해 왔고, 앞으로도 인간의 기본적 생활공간으로서 지역이 존속하는 한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지역주의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기보다는 지역의 발전에 동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1]
향토주의와의 차이[편집]
일반적으로 local이 region보다 좁은 범위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형용사인 local과 regional도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여러개의 작은 지방이 모이면 하나의 지역이 이뤄지는데 전자를 위한 이념은 향토주의(localism) 후자는 지역주의(regionalism)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따라서 향토주의와 지역주의는 공통적인 부분도 있지만, 상충되는 부분도 있다. 한 지역의 이익이 특정한 작은 지방의 이익과 항상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4]
지역감정과 지역갈등인식의 변화[편집]
연구는 1988년과 2003년에 설문조사된 지역주의와 지역갈등 자료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역감정과 지역갈등인식이 지난 15년간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지역갈등을 둘러싸고 일반인들이 가지는 태도를 감정적 차원, 인지적 차원, 행동적 차원으로 구분하여 분석틀을 구성하였다. 감정적 차원으로는 각 지역민에 대한 내ㆍ외집단의 선호도를 분석하였으며, 인지적 차원에서는 지역갈등의 원인, 심화시기, 해결책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응답자의 출신지역별로 비교분석하였다. 그리고 행동적 차원에서는 응답자의 출신지역에 따른 지역차별경험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주요 분석결과를 보면, 지역민에 대한 선호도 순위는 1988년과 2003년 사이에 변화가 없었으며, 충청도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고 전라도사람이 가장 낮았다. 모든 지역민들이 강한 내집단편애성향을 보인다는 점과 전라도와 경상도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은 두 시점 간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전라도사람들의 내집단편애성향이 1988년에 비해 2003년에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전라남도사람들이 경상도사람들을 싫어하는 정도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지역갈등에 대한 인지적 차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1988년에는 지역갈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을 편향된 경제발전정책 탓으로 보았는데, 2003년에는 이런 경향이 현저히 감소하고 그 대신 지역주민의 의식과 정치인의 선거운동을 주요 원인으로 보았다. 지역갈등해소방안으로 지역경제격차해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1988년과 2003년 사이에 변화가 없다. 출신지역으로 인한 차별경험은 1988년에는 전라도사람들이 다른 지역민보다 현저히 높았었는데, 2003년에는 충청도사람들도 전라도사람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지역주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지역주의〉 《위키백과》
- 〈대한민국의 지역주의〉 《위키백과》
- 〈지역주의〉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