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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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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S의 정의

Maas(Mobility-as-a-Service, 한국어: 마스)는 '서비스형 이동수단'의 준말로 여러 이동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계하여 이동 경로, 비용, 결제 서비스 등을 통합 제공하는 개인형 맞춤 교통 서비스를 말한다.

개요

도시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존재한다. 우선 기차자동차, 자전거, 택시가 있고 을 통해 이를 이용하는 우버, 릭스트 등 차량 공유 시스템이 생겨났다. 이전과는 다른 편의성과 장점이 있지만,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하다. 단적인 예로 늦은 시간 택시를 잡는 게 여전히 쉽지 않은 등 이동 자체가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다. 교통 시스템이 각각 분리되어 운영되기 때문에 유기적으로 연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종합적인 경로를 파악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이용자 스스로 별도의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직접 경로를 파악해야 한다.

마스는 버스, 택시, 철도, 공유 자동차 등 이동수단에 대한 정보를 통합하여 사용자에게 최적의 루트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마치 버스와 지하철을 교통카드로 환승하듯이, 마스를 이용하면 기존 교통수단에 공유서비스까지 하나로 통합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마스는 공유 교통의 활성화로 도로 위 자가용 유입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도로가 한산해지면 이동은 더욱더 빨라지며 주차난 등 부수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물론 탄소 저감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나아가 마스는 지역 간 교통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인구가 적고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일수록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기 마련이다. 이런 지역들은 인구 유출도 심각해 고령화율도 높은 편이라 모빌리티 격차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대중교통 사업자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버스 운행 등을 감축하고도 한다.

일본 히로시마현의 쇼바라시 마을은 마스를 도입해 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버스 정류장을 대거 늘리는 한편, 이용객이 사전 예약한 버스 정류장에만 차량이 정차하는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객은 이전보다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음에도 버스가 정차하는 역은 오히려 줄어 사업자의 손실도 최소화했다.

유럽의 마스 연합(MaaS Alliance)에 따르면, 마스는 이동 수단을 개별적으로 이용하는 0단계부터 도시의 효율적인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으로 활용되는 4단계까지, 총 5단계의 레벨로 분류할 수 있다.

1단계는 구글맵,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지도 서비스에서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고, 2단계는 독일의 무블(Moovel), 일본의 마이루트(my route), 이스라엘의 무빗(Moovit) 등이 있다. 3단계는 핀란드의 '윔(Whim)'을 꼽을 수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출시한 MaaS 앱 '윔(Whim)'은 월 정액제를 통해 트램, 버스를 비롯한 렌터카, 오토바이, 공공 자전거 등 헬싱키 내 모든 이동 수단을 종류와 횟수 상관없이 매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요금 부담을 줄이고 대기와 끊김이 없는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현재는 3단계에 속하는 윔이 마스 서비스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 4단계는 아직 연구 중인 마스의 최종 방향이다.

마스가 4단계까지 발전하게 되면, 도시 교통 인프라를 지금보다 훨씬 개선할 수 있다. 마스 서비스가 자리 잡는다면 차량의 통행량을 감소시켜 교통 체증 완화는 물론,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1]

MaaS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컨설팅그룹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미국, 유럽, 중국 등 3개 지역 MaaS 시장이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1조5,000억 달러(약 1,700조원) 규모에 달하고, 모빌리티 시장 매출 비중도 2%에서 22%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마스(MaaS)의 교과서 핀란드 '윔(Whim)'

마스는 핀란드에서 시작됐다. 2016년부터 세계 최초로 교통 인프라와 관련된 서비스와 정보, 결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윔(Whim)'을 런칭했다. 마스 프로젝트에 동참한 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다양한 조직들이었다. 이 같은 협업구조 속에서 민간기업 중심으로 '마스 글로벌'이 창업되었고 영국, 싱가포르 등에 수출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핀란드의 윔같은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이미 상용화를 시작한 핀란드에서는 윔을 통해 헬싱키 내의 트램, 버스 등 대중교통부터 렌트카나 택시, 오토바이, 그리고 공공 자전거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조합해 가장 효율적인 경로와 이용 가능한 몇 가지 조합을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결합해 완벽한 하나의 이동성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 시스템의 중심에는 교통 통합 정보망과 연결된 전용 앱이 있다.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앱이 자동으로 최적의 경로를 계산하는 것이다.

윔의 또 다른 특징이자 매력은 요금 결제 방식이다.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마다 일일이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한 번 월정액만 내면 도시 내에서 무제한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윔의 장점을 아래와 같이 몇 가지로 정리하면,

첫째, 한 번의 결제로 한 달 동안 모든 교통 요금을 해결한다.

둘째, 차를 구매하고 소유하는 데 따르는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신차를 이용할 수 있다.

셋째,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최적의 경로로 갈 수 있다.

넷째, 자신의 일정에 맞는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다섯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마스 글로벌 관계자는 '윔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개인이 차량 소유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윔의 이용요금도 통상 자가 운전자들의 한 달 평균 소요비용보다 적게 드는 선에서 책정했는데 무엇보다 경제적 효율성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삼고 있는 헬싱키는 이 시스템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 윔을 이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이용자가 광화문에 있는 회사에서 퇴근해 수원 시청을 목적지로 설정한다면 윔은 교통 상황과 이용자 주변에 있는 운송수단의 상황에 따라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적절한 루트를 제안하고 그에 맞춘 교통수단의 조합과 이용요금을 제시할 것이다.

하나의 루트를 선택하면 택시, 공유 자동차 그리고 오토바이 같은 예약이 필요한 교통수단이 자동으로 예약돼 이용자의 도착 시각에 맞춰 대기한다. 이 같은 루트에 도로 상황이나 교통정체까지 이미 모두 파악된 것은 물론이고 그에 맞는 예약 서비스와 요금 결제까지 한 번에 제안하는 것이다. 이용자가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기다리지 않는(Seamless) 다중 교통수단 연결이 바로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2]

우리나라 현황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마스란 용어가 생소하다. 오히려 모빌리티가 와닿는 말이다. 모빌리티에 비해 마스는 넓은 개념이다. 단순히 차량 소유와 공유에 그치지 않는다.

예컨대 차량공유업만 하는 모빌리티 업체는 마스 개념을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다. 적어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각종 모빌리티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끊김 없이 중개・결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완성형으로서 마스 개념은 미국의 '우버'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우버는 대표적인 차량공유업 선두주자다. 우버는 차량공유 외에도 모빌리티에 기반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무한 확장했다. 생필품 구매대행 '우버코너스토어'를 비롯해 음식배달 '우버이츠'와 택배 '우버러시' 등이 모두 우버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이다.

이런 사업의 매출은 우버의 주력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2020년 2분기 기준 우버의 배달사업 매출은 약 72억달러로 차량호출 매출(약 30억달러)을 처음 넘어섰다. 본업보다 부업으로 돈을 더 많이 벌고 있는 셈이다.

국내 모빌리티 업체들도 우버의 서비스 확장 성공 사례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버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추구하는 곳이 카카오모빌리티다. 카카오 품에서 택시와 내비게이션, 대리서비스를 하던 이 회사는 2017년 계열사로 독립한 뒤 바이크, 시외버스・기차・항공 중개, 주차장, 퀵서비스 등 차근차근 서비스 범위를 넓히기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라는 강력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46만건으로 카카오의 각종 플랫폼 가운데 '카카오톡'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다. 앱 활성 이용자만 해도 2500만명에 달한다.

뒤를 이어 티맵모빌리티가 맹추격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와 화주와 차주를 중간에서 연결하는 미들마일(middle mile) 물류 서비스에 카카오보다 먼저 발을 담갔다. 국내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주차장 결제와 대중교통 안내 사업도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모빌리티 기업의 '마스화'를 촉진한 건 다름 아닌 코로나19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로부터 독립한 건 2017년이지만, 온갖 서비스를 장착하게 된 것은 불과 1년 사이에 벌어졌다. SK텔레콤에서 분할한 티맵모빌리티가 출범한 것도 2020년 말의 일이다.

코로나19는 사람의 '움직임'을 변화시켰다. 대면 접촉이 일어나는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꺼리게 했다. 이전에도 있었던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가 '공유경제'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은 흥미롭게도 코로나19 이후다.

사물의 이동도 늘었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본적으로 택배, 배달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택배 총 물량은 34억만개로 1년 새 21% 늘었다. 빨리 물건을 보내려는 퀵서비스도 과거보다 좀 더 대중화됐다.

모빌리티 업체들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이런 변화에 면밀하게 대응했다. 심야 시간 활동이 '셧다운' 되면서 3대 모빌리티 기업의 각축장인 택시 호출 매출은 꽤 감소했지만, 이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런 서비스들 발 빠르게 런칭한 덕분이다.

이 대응을 위해 모빌리티 업체들은 온갖 군데서 자금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2021년 카카오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액은 무려 5000억원. TPG와 칼라일 등 대형 사모펀드(PEF) 외에도 투자에 보수적인 GS칼텍스, LG와 같은 대기업도 서슴없이 수백, 수천억원을 카카오모빌리티에 부었다.

마스로의 진화와 모빌리티 기업의 몸값도 단연 상관관계가 높다. 2017년 카카오로부터 분할 시 자본금 24억원에 불과했던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은 2021년, 5조원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 계열사 중 차기 유가증권시장 IPO(기업공개)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마스는 자칫 '독점화'로 이어진다. 대리운전 서비스나 퀵서비스 등 대표적으로 중소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은 서비스에 손을 뻗다 보니 '카카오가 다 한다'는 인상을 불러오는 것. 이는 모빌리티 기업이 카풀이나 대형 화물서비스에 진출하기를 꺼리는 원인이기도 하다.[3]

MaaS의 개념 확장

MaaS의 개념 확장

MaaS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개념으로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가 꼽힌다. 교통수단 간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MaaS를 넘어 이동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존의 MaaS에 물류의 이동을 아우르는 LaaS(Logistics as a Service)가 더해졌다. 즉 수송 전반을 서비스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이다. 여기에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미래차뿐만 아니라 도로 인프라·충전 인프라 등도 TaaS의 범주에 들어간다.

실제 여러 모빌리티 업체들은 배달·택배·퀵서비스 등 물류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보다 포괄적인 사업 전략을 택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는 지난 2014년 음식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를 내놓으며 사람뿐만 아니라 물품 운송에도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최근 기업을 대상으로 꽃·간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개시하며 물류 영역에 문을 두드렸고 오는 9월 1일부터 샐러드 배달도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는 퀵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궁극적으로 TaaS에는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기술이 본격 접목된다. 지난 2017년 토니 세바 스탠퍼드대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 '리싱크X'에서는 TaaS의 최종 진화 단계라 할 수 있는 'TaaS 3.0' 구현의 조건으로 완전 무인 자율주행을 꼽았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가 활용되기 때문에 운임 요금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사 인건비가 들지 않아, 서비스 제공사들은 더욱 부가가치 높은 모빌리티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24시간 내내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도 편의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아직 주요 업체들도 이 같은 서비스를 아직 점차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다 보니, 이들 용어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정립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4]

각주

  1. 오현식 기자, 〈개인별 맞춤형 교통 서비스, 마스(MaaS)〉, 《MSD(Motion System Design)》, 2019-07-10
  2. 신창섭, 〈모빌리티 혁명을 이끄는 트렌드, 마스(MaaS)〉, 《스마트시티투데이》, 2020-03-31
  3. 구혜린 기자, 〈'MaaS' 발길 닿는 곳마다 돈된다〉, 《비즈니스워치, 2021-09-01
  4. 윤선훈 기자, 〈모든 '이동' 하나로 묶는다…MaaS〉, 《아이뉴스24》, 2021-09-01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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