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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섬(중국어 정체자: 香港島, 간체자: 香港岛, xiāng gǎng dǎo, 월병: Hoeng1gong2 Dou2, 영어: Hong Kong Island)은 중국 홍콩 특별행정구에 있는 섬으로 홍콩의 정치, 상업의 중심지이다. 면적은 78.59km², 인구는 128만9천 명(2008년)이다.[1]
개요
홍콩섬은 홍콩이라는 현대 도시의 발상지이자 홍콩의 또 다른 중심지로 행정기관 같은 정치 시설 및 여러 쇼핑몰과 상업 건물이 몰려 있다. 홍콩섬 북부부터 구룡반도 남쪽까지 이어진 지역이 홍콩의 중심지이다. 홍콩 개항 이후 가장 먼저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식민지로 할양된 지역이다. 홍콩섬은 면적이 딱 울릉도나 백령도 정도 되지만 인구는 무려 125만명으로, 매우 밀집되어 있다. 1842년 천비가조약에 의해 영국으로 할양하기로 한 땅이 이곳 홍콩 섬이었는지라 자연히 청나라와 영국이 처음 교역했을 시점부터 발달했다. 빅토리아 시대 이전부터 발달했다는 이야기다. 이후 침사추이-몽콕에 이르는 구룡반도 남단이 제2차 아편전쟁 이후 베이징 조약으로 추가 할양되어 둘이 연담화되었다. 초창기에 개발된 덕분에 좀 더 오래된 빅토리아 시대의 유산이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아예 속어로 '빅토리아 시'라고 할 정도고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에서 따온 항구인 빅토리아항도 있다. 현재의 센트럴 스타페리 부두와 마카오행 제트포일이 오가는 셩완 부두를 잇는 지역을 뜻하는 빅토리아항은 지금 항구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되었으나 상징적 의미는 크다.[2]
홍콩섬은 산악지형이 대부분이라 좁은 평지에 마천루가 있으며 홍콩을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다. 참고로 빈부격차가 심한 홍콩에서는 부자들이 산에서 많이 산다. 홍콩의 기후가 기본적으로 후덥지근해서 과거부터 영국인이나 부자들은 시원한 고지대를 선호했고 고지대 특유의 불편한 교통도 과거엔 가마, 지금은 자동차가 있는 부자들에겐 별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홍콩뿐 아니라 다른 옛 영국령 식민지 지역들도 마찬가지로 옛 지배자 백인들의 거주지는 고지대인 경우가 많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자리잡은 맥그로드 간즈나 말레이시아의 페낭 힐 및 카메론 하이랜드 등이 그 예이다. 싱가포르는 산이 거의 없고 낮은 언덕만 좀 있는 평지었음에도 적도에 붙어있는 곳이라 더위가 심해 영국인들은 어떻게든 구릉 쪽으로 가서 살고는 했다. 홍콩섬 내에선 거주지가 계층별, 인종별로 나눠져서 영국인 등 백인들은 해피밸리 및 미드레벨, 남쪽 사이버포트 일대에 주로 살고 중국인 서민들은 주로 노스포인트, 코즈웨이베이, 완차이에 거주하는 편이며 한국인들은 동부 홍콩 섬의 타이쿠싱이나 사이완호에 밀집되어 있는 편이다.[3]
지리
홍콩섬은 홍콩에서 란타우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며, 홍콩 개항 이후 가장 먼저 발달한 지역이다. 난구를 제외하고, 이 섬에는 홍콩의 상업 및 정치의 중심지가 위치한다. 홍콩섬의 북부와 가우룽 지역은 현재 홍콩의 핵심 지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 둘을 합치면 홍콩 전체 면적의 약 8%인 86.7km²(홍콩섬 북부: 39.7km², 가우룽: 47km²)인데, 2006년 기준으로 인구 합계는 301만3천 명(홍콩섬 북부: 99만3천 명, 가우룽: 202만 명)으로 홍콩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한다. 홍콩섬의 북쪽은 빅토리아항의 남쪽 해안선을 형성하는데, 이 항구는 수심이 깊어 대형 무역 선박의 입출항이 용이했기 때문에 홍콩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홍콩섬은 특히 빅토리아항에서 부를 때 자주 '섬쪽(the Island side)'이라고 불린다. 홍콩섬에서 가장 높은 산은 빅토리아 피크이고, 높이는 해발 554m이다. 홍콩섬에는 여러 사적지, 빅토리아항, 빅토리아 피크, 쇼핑 센터, 오션 파크 등 여러 볼거리가 많다. 홍콩섬을 가로지르는 등산로도 하이킹 하기에 좋아 유명하다.[4]
역사
홍콩 특별행정구는 홍콩섬 외에도 중국 대륙과 연결된 구룡반도, 신계가 있다. 1842년, 제1차 아편전쟁으로 홍콩섬이 먼저 영국령이 되었다. 1860년, 제2차 아편전쟁에서 현재 구룡반도의 구 야우침몽 시가지와 스톤커터스 아일랜드(石環島, 석환도)일부를 새롭게 할양하였다. 마지막으로 1898년, 나머지 구룡반도와 신계 지구를 지금의 홍콩 영역을 확정했다. 영국은 센트럴을 중심으로 빅토리아시(Victoria City) 건립과 함께 총독부를 신설하였고 한동안 홍콩이라고 하면 홍콩섬 만을 일컫는 말이었다. 이전의 홍콩 섬은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지만 영국의 동방 거점으로서 발전하게 된다. 흔히 알고 있는 99년간 조차 이후 중국에 돌려줘야 했던 땅은 1898년 제2차 베이징 조약으로 할양된 홍콩 확장 세번째 신구룡과 신계 지역으로, 홍콩 섬은 원칙대로면 영국이 영구히 할양받은 땅으로서 돌려줘야만 하는 의무는 없었다. 그러나 20세기 중후반에는 이미 홍콩 시가지가 신계 북부 너머로 크게 확장되었기 때문에 그때 와서 신계 북부만 중국에 돌려주고 달랑 홍콩섬과 구룡반도, 일부 신계만 남기면 비록 인구의 대부분은 이 쪽에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홍콩섬과 구룡반도와 일부 신계만 홍콩으로 잔류하면 당장 수도 시설 등에 차질이 생긴다. 그나마 있는 저수지, 위성도시 등이 신계에 있기 때문에 홍콩이 마비될 수 있다. 즉 싱가포르가 조호르바루 없이 버텼던 것과 비슷하다.
중국 정부는 1949년 건국과 함께 기존 국민정부, 북양정부, 청나라가 체결했던 모든 외국과의 조약 중에서 오로지 중국의 입장에 유리한 조약만 승계하고 나머지는 폐기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상태라서 홍콩섬에 대한 영국의 주권을 부정하고 여차하면 무력으로 회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우방국 미국은 심지어 냉전기에도 홍콩이 점령되면 같이 참전하여 영국을 도와준다는 보장을 해주지 않았다. 중국이 홍콩을 점령하지 않은 이유는 외교 및 경제 상의 이유로 홍콩 점령이 득보다 실이 컸기 때문이다. 영국은 중국이 위협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의중이 없었음을 알았기에 중국 측 요구를 거부해왔지만 1975년 중국과 미국 간 핑퐁외교를 계기로 1976년 미-중 간 관계가 정상화되고 1978년 중국이 개혁개방 정책에 들어가자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못하고 협상에 임하게 된다. 영국은 협상 처음에 홍콩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인정하는 대신에 행정권을 영국에 위임한 형태로 통치 연장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중국은 완강히 거부했고 대신 중국 측이 중화민국 시절 내놓은 식민지 반환 원칙인 특별행정구 관리 원칙에 더하여 중화인민공화국의 대만 통일원칙인 1국 2체제를 결합한 일국양제 반환원칙을 먼저 들고나와 결국 영국은 중국과의 친선을 위해서 홍콩섬을 신계 북부와 같이 돌려주게 된다. 바운더리 스트리트 이북의 땅은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의 건설로 99년 조차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되었고, 중국 반환 대상의 신계는 초록 택시가 들어가는 진짜 외곽의 클리어워터 베이나 사이쿵 반도, 툰문, 윈롱 등의 황무지들로 제한되었지만 이 지역들도 배후지 겸 완충지로 가치가 있었다. 원래대로 홍콩섬과 구룡반도만 영국이 차지했다면 지금도 홍콩섬과 구룡반도 등의 시내는 영국령이었다. 물론 땅이 좁아서 본토 쪽 신계 북부지역들에 크게 의지해야 했을 것이고, 홍콩과 중국의 국경지대는 대혼란이 펼쳐졌을 게 뻔하다. 그래도 홍콩은 싱가포르섬과 센토사 등만 갖고 있어서 이 둘만 뚝 떨어져 독립한 싱가포르보다는 훨씬 나았다. 차라리 아래쪽 인도네시아 리아우 제도라도 가져갔으면 훨씬 사정이 나았을 건데 그러지 못했다.
구획
인구의 절대다수는 구룡반도와 항만시설이 가까운 북부에 밀집해 있으며 남부는 개발이 제한되어 한적한 해변과 시골 마을들이 있다. 안그래도 비좁은 섬에 125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그것도 대부분이 북부연안에 오밀조밀 모여있어서 체감밀도는 아주 높다. 만일 홍콩섬만 영국이 차지하여 현재까지 중국에 반환하지 않았다면 공항은 이 쪽에 만들어졌거나 바다 건너 라마 섬을 간척해 만들었을 것이다. 홍콩섬 인구는 130만 명 선인데 1976년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잇는 크로스하버 해저터널과 홍콩 지하철이 만들어지기 전의 홍콩섬 인구는 190만 명이었다. 그러니까 지금 홍콩섬 인구는 도심 공동화 때문에 엄청나게 많이 줄어든 숫자이다. 대한민국의 부산과 지형이 비슷하다. 가운데에 큰 산이 버티고 있어 거주지는 연안의 쬐금 있는 평야들이다. 홍콩섬은 육지가 아니라 섬이고 섬 북쪽이 본시가지의 일부라는 점에서 부산 안에서도 영도구와도 비슷하다. 남부는 주거지역으로 흔히 중심가는 센트럴이라고 하고 셩완(上環, Sheung Wan)과 애드미럴티(金鐘, Admiralty)까지 한 축을 형성한다. 그 왼쪽으로 완차이(灣仔 Wan Chai)와 코즈웨이베이(銅羅灣, Causeway Bay), 오른쪽으로 노스포인트(北角, North Point)와 쿼리베이(Quarry Bay) 그리고 차이완(柴灣, Chai Wan)이 있다. 북부 시가지의 중심부로 2층 노면전차가 지나기 때문에 전차를 처음 타보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이국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실상 타보면 별 거 없지만 오션 파크와 리펄스 베이도 남부에 위치해 있다. 지명들의 경우 보통화 발음으로 말하면 잘 못 알아듣는다. 광동어나 영어로 말하는 게 낫다. 애초에 홍콩섬 지역은 영어권 국가들과 같은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홍콩섬의 경우 기독교 신자가 본토 부분인 구룡반도나 신계보다 많다. 종교시설은 오래된 교회가 굉장히 많다. 북쪽의 신계에는 만불사 등 각종 사찰이나 선원 등이 있는 것과 대조된다. 영국의 성공회가 홍콩섬에 주로 정착했다. 이는 홍콩섬 북쪽은 오랫동안 영국이 점유해온 초창기 중심지이기 때문에 영국화 농도가 타지보다 짙어서이다. 사실 베이징 조약으로 중국 전통이 만연한 육지 부분이 대거 홍콩으로 포섭되어 인구가 적은 섬 쪽 사람들보다 육지 쪽 옛 신안현 사람들이 더 많아진 탓이 크다.
교통
홍콩섬은 부산처럼 좁은 지역에 시가지가 길게 이어져있기 때문에 MTR 홍콩섬선과 홍콩 트램이 거의 병행하며 홍콩 섬 북부를 횡단하며 교통을 책임진다. 그 외 버스들이 각지를 운행하고 있다. 섬이지만 본토와는 해저터널로 연결되어 있으며, 스타페리라 불리는 배도 저렴한 가격으로 활발히 운행하고 있다. 2016년 12월 홍콩섬 남부까지 가는 MTR 남부섬선이 새롭게 개통했다. 그리고 2022년 5월 MTR 동철선 크로스하버 노선이 개통되어 이제는 여기서 중국 대륙 경계인 로우역을 바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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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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