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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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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독일어: Essen)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핵심 도시로 면적은 210.32km², 해발은 116m, 인구는 약 58만 명으로 독일에서 9번째로 큰 도시이다. 에센은 루르 지역에서 두 번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쾰른, 뒤셀도르프, 도르트문트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도시이다. 2010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지정되었다.[1]
개요
에센은 루르 지방에 위치한 철강, 석탄 산업의 도시로 라인-헤르네 운하와 루르강 사이에 있으며 루르강 북안과 접한다. 에센은 라인루르 광역도시권의 일부이기도 하다. 루르 지역은 라인루르 광역도시권의 일부로 두이스부르크, 오베르하우젠, 보트로프, 뮐하임 안 데어 루르, 에센, 겔젠키르헨, 보쿰, 헤르네, 하겐, 도르트문트, 함 등의 시로 구성되고 500만 명 이상이 살고 있다. 845년경에 설립된 에센은 산업화가 시작될 때까지 에센수도원의 영향권 내에 있는 작은 도시에 불과했으나 크루프가문의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독일의 가장 중요한 석탄, 철강 중심지가 되었다. 1802년의 인구는 3,480명으로 프로이센령(領)이 되었는데, 그뒤 독일 최대 공업도시의 하나로 발전하였다. 22개의 수갱(竪坑), 7개의 코크스 제조공장, 라인베스트팔렌 발전소, 루르 가스회사 등이 있으며 철강업을 비롯하여 무기, 기관차, 농업기계, 화학, 섬유 등의 공업이 활발하였다. 과거 150년 동안 철강왕 크루프사(社)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말에는 연합군의 맹렬한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나 전후에 복구되었다. 1990년대 중공업이 쇠락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3차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이 기간 중 가장 큰 변화는 1993년 촐페라인 석탄 산업단지가 폐쇄되면서 박물관이 들어선 것이다. 에센은 예전에는 석탄과 무기제조업의 도시였으나 지금은 자연과 환경에 친화적인 녹색도시로 탈바꿈되고 있다. 탄광과 코크스공장이 있던 촐페라인 탄광산업단지가 지금은 문을 닫고 여러 개의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석탄 세척공장자리에는 루르박물관이 들어와 이 지역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고 보일러 시설에는 디자인박물관이 자리하고 현대 디자인의 추세를 선도하고 있다. 에센은 루르 지역과 라인베스트팔렌 탄전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방법원, 상공회의소, 1957년부터는 가톨릭의 루르 대주교구 사무처, 루르 탄전지구 협회, 수자원(水資源) 협회, 지방사회법원, 799년에 세워진 베르덴수도원, 852년에 세워진 많은 보물이 있는 대성당, 크루프의 휘겔 별장, 근대 회화의 폴크방 회화관, 기타 많은 연구소와 실업학교 등 각종 기관·시설이 집중해 있다. 남서부에 있는 그루가 공원은 루르 지방 최대의 공원으로, 1929년의 루르 지방 원예박람회 때 조성된 뒤 2차례 확장되었다. 행정구역은 9개 구(stadtbezirke)와 50개 동(Stadtteile)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은 2001년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포함되었다. 에센은 2010년 전체 루르 지역을 대표하는 유럽 문화 수도라는 명칭과 2017년 유럽 녹색 수도로 선정되었다.[2]
에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촐페라인 탄광산업단지이다. 1986년에 폐쇄된 탄광과 1993년 문을 닫은 코크스공장은 2001년 유네스크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시당국에 의해 재개발되고 있다. 권양기(winding tower)가 있는 12번 갱도는 바우하우스 건축 양식으로 건설되었고 유럽에서 제일 큰 규모이면서 건축학적으로나 공학적으로 세련된 시설물로 꼽힌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인상을 주는 레드닷박물관은 촐페라인 탄광 보일러하우스에 들어섰다. 석탄을 씻어내는 시설에 들어선 루르박물관은 1904년 이후의 루르 지역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빌라 휘겔(Villa Hügel)은 산업자본가인 알프레드 크루프가 지은 크루프 가문 전용 거주지였다. 269개의 방을 가진 맨션으로 한때 640명의 일꾼들이 집을 관리했다. 현재는 알프레드 크루프재단 건물로 사용되며 콘서트와 특별 전시회 등이 열린다. 폴크방 미술대학과 촐페라인 디자인경영대학이 있고 세계적인 산업디자인상인 레드 닷 디자인상의 시상식이 열리는 등 산업미술 분야에서 영향력이 큰 도시이다. 2003년 에센대학과 인근 도시인 두이스부르크대학이 두이스부르크-에센 대학으로 합쳐졌다. 에센은 1958년 로마가톨릭교구의 하나로 지정되었다. 에센은 매해 10월, 세계 최대의 보드 게임 컨벤션인 Spiel이 열리는 보덕들의 선망의 도시이기도 하다.[3]
지리 및 기후
에센은 루르강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광역도시권 중 하나인 루르 지역의 중심에 있다. 피쉬라켄, 베르덴구 등에 걸쳐 인공호수 발데나이가 조성되어 대중을 위한 위락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1929년 대공황 이후 실직한 탄광 노동자들이 삽 등 원시적인 도구로 판 호수이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지역의 9.2%가 녹색의 휴양지로 되어 있는 에센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최고의 녹색 도시이자 독일 전체에서는 세 번째로 큰 녹색 도시이다. 자연과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개선한 점이 높이 평가되어 2016년과 2017년 연속 유럽연합에 의해 녹색 도시로 선정되었다.
에센은 베를린이나 슈투트가르트에 비해 비교적 온화한 겨울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전형적인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10°C로 낮에는 13.3°C, 밤에는 6.7°C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934mm. 연중 가장 추운 달은 1월인데, 평균 기온은 2.4°C이고 가장 따뜻한 달은 7월과 8월이며 평균 기온은 18°C이다.[4]
역사
에센이란 도시명은 물푸레나무 아스트니데가 많은 지역이나 프랑크 왕국의 동쪽이라는 뜻에서 시작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명칭이 에센디아(Essendia) 등으로 바뀌면서 오늘의 에센이 되었다. 845년경 힐데스하임(Hildesheim)의 알트프리트(Altfrid) 주교에 의해 건설되었다. 852년경부터 870년 사이에 에센 수도원이 건설되었는데 946년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가 재건, 확장되어 현재 에센 성당으로 남아 있다. 여기엔 서방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모 마리아 조각상인 에센의 골든 마돈나 상이 있다. 에센은 1244년 쾰른 대주교의 개입으로 한때 수도원의 통제에서 벗어난 적도 있으나 계속 지배하에 있었다. 1003년에는 1,041개의 시장권을 부여받은 도시가 되었다. 신성 로마 제국 시대였던 1377년에는 카를 4세 황제에 의해 제국자유도시 칭호를 받았으며 1354년에는 은 광산이, 1450년에는 석탄 광산이 문을 열었다. 1563년 시의회가 개신교를 받아들였고 17세기 들어서면서 신교와 구교 대립으로 30년 전쟁이 발발해 도시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에센의 광산의 역사는 14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은광은 1354년에 문을 열었고 탄광은 1450년에 시작되어 16세기 말에 많은 탄광들이 개발되었다. 1570년경에 무기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이 되었다. 1620년에는 일 년에 1만400개의 소총과 권총을 생산했다. 16세기 이후 크루프 가문이 산업왕국을 건설해 에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1811년 프리드리히 크루프는 에센에 독일 최초의 제철소를 세워 수십 년간 유럽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크루프 제철소는 19세기 중반부터 대규모 인구 증가의 주된 원인이 되어 1852년에 인구 1만을 돌파했으며, 독일 제국의 수립 이후에도 에센과 크루프의 위상은 오르면 올랐지, 내려갈 줄은 몰랐고 1896년에는 인구 10만을 돌파했으며 1916년에는 인구 40만을 돌파, 에센은 독일 내에서도 주요한 대도시 중 하나로 확고부동한 자리를 점하게 된다. 하지만 독일이 1차대전에서 패배하며 연합군의 루르 점령으로 1923년부터 2년간 프랑스군과 벨기에군이 점령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수만 명의 외국 징용 노동자들이 350여 개에 이르는 크루프나 지멘스 공장, 탄광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이 때문에 연합군의 폭격 대상이 되어 도심의 90%, 교외의 60%가 파괴되었다. 1943년 3월 5일 가장 큰 규모의 공습으로 2,000여 명의 사상자와 5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종전까지 연합국은 270회 이상의 공습을 통하여 3만 6천톤 이상의 폭탄을 이 일대에 투하했고 그 덕에 도심의 90%, 교외의 60%가 쑥대밭이 되어버린다. 이후 1945년 4월 영국군에 의하여 에센은 연합군에게 점령됐다. 패전 후에도 티센크루프를 비롯하여 철강업과 광산업을 비롯한 중공업 위주의 산업이 주력이었던 에센이지만, 1970년대 석탄 산업이 완전히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산업구조를 서비스업과 관광 위주로 재편했고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더 이상 무기를 생산하지 않지만 티센크루프나 RWE와 같은 오래된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많은 노동자를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다. 크루프 가문이 세운 알프리트 크루프 폰 볼렌 운트 할바흐재단은 폴크방 박물관에 5,500만 유로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 왔다.[5]
교통
에센의 도로망은 1,600km에 이르는 3200개 이상의 도로로 이뤄졌다. 에센시를 관통하는 루르고속도로(A40)는 루르 지역 서쪽의 벤로시와 동쪽의 도르트문트를 연결한다. 대부분의 루르 지역 도시처럼 장거리 여행은 도이체반(독일 철도), 중 · 단거리는 도이체반의 자회사 DB 레기오가 담당하고 도심은 루르 지역 도시별 대중교통회사 연합체인 VRR이 U-bahn을 통해 맡고 있다. VRR과 DB는 같은 티켓을 사용할 수 있다. 이웃 도시인 뮐하임안데어루르시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에센/뮐하임 공항은 비정규 공항이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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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에센〉, 《위키백과》
- 〈에센〉, 《나무위키》
- 〈에센〉, 《요다위키》
- 〈에센(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에센(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