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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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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리자 시의회
자포리자 위치

자포리자(우크라이나어: Запоріжжя, 러시아어: Запорожье 영어: Zaporizhzhia, 문화어: 자뽀로쥐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자포리자주의 주도이며 면적은 79km², 인구는 71만 명으로 우크라이나 제6의 도시이다. 1921년까지의 이름은 알렉산드롭스크(러시아어: Александровск, 우크라이나어: Олександрівськ)였다. 지금의 도시명은 우크라이나어로 ‘여울(пороги) 너머(за)’라는 뜻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자포리자에 미사일을 발사하였다.[1]

개요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드니프로강의 좌안에 위치한다.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공업지구에서 두 번째로 큰 공업 도시다. 러시아 제국이 크림한국(Crimean Khanate)에 맞서기 위한 드니프로 방어선의 일부로 1770년 이 지역에 요새를 세운 것이 이 도시의 시초다. 1783년 러시아가 오스만제국(Ottoman Empire)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크림반도를 합병한 후 이 요새는 군사적 중요성을 잃었다. 제대한 군인들이 정착하면서 이곳은 작은 행정, 상업 타운이 되었다. 1873년 모스크바, 그리고 1875년 세바스토폴철도로 연결되면서 알렉산드롭스크는 주요 이송 거점이 되었다. 여기서 다양한 물자, 특히 곡물이 철도에서 강으로 옮겨져 하류 도시로 운송되었다. 이와 함께 농기계제조업과 같은 올렉산드립스크의 자체 산업도 발전하기 시작했다. 1910년까지 올렉산드립스크에는 3개의 큰 기계제조 공장이 있었다. 1902년 돈바스(Donbas)에서 크리비리흐(Kryvyi Rih)까지의 철도 노선이 완공되면서 제련산업의 성장을 자극했다. 인근에 건설된 드니프로 수력발전소는 1930년대 이 도시의 제련산업이 광범위하게 발전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제공했다. 크리비리흐 분지의 철광석, 니코폴(Nikopol) 분지의 망간, 돈바스의 석탄을 이용해 자포리자는 곧 드니프로페트롭스크 지역에서 드니프로페트롭스크(지금의 드니프로)에 이은 제2의 제련산업 중심지가 되었다. 자포리지야에서 60km 떨어진 소도시 에네르호다르(Enerhodar)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자포리자는 1991년 소련 해체로 우크라이나가 독립하자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되었다. 도시에는 드니프로 수력발전소와 더불어 우크라이나의 둘 뿐인 가스터빈 제조사인 이브첸코-프로그레스와 모터시치(Motor Sich) 사가 있다.[2]

지리 및 기후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해 있다. 드니프로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그 사이에 호르티챠섬이 있다. 호르티챠섬은 드니프로강에서 가장 큰 섬으로, 길이는 12.5km, 폭은 2.5km다. 호르티챠섬 주변의 두 개의 개울을 신드니프로와 구드니프로라고 부른다. 신드니프로의 폭은 약 800m, 구드니프로는 약 200m다. 호르티챠섬의 동 · 식물군은 건조한 스텝 공기와 주변의 큰 담수 분지로 인해 독특하고 다양하며, 인근의 산업시설들로 인한 공기 오염을 정화시켜주는 기능도 하고 있다. 호르티챠섬은 국립공원이다. 섬 표면은 ‘발카(balka)’라고 불리는 큰 협곡들로 갈라져 있으며, 등산로와 역사적 기념물들이 있다. 호르티챠섬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매우 인기 있는 오락지로, 모래 해변에는 리조트와 수상 활동 시설들도 많다.

도시는 전반적으로 습한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가장 더운 7월의 하루 평균 기온은 22.5℃이며, 겨울인 1월의 하루 평균 기온은 -3.1℃이다.[3]

역사

자포리자에서 발견된 고대유물이나 유적들은 스키타이인(Scythians)이 이 도시 주변에 살았음을 보여준다. 이후에는 하자르(Khazars), 타타르(Tatars), 슬라브(Slavs)인들이 이곳에서 살았다. 중세에는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바랑기인(varangians)과 그리스 지역의 동로마 제국 간 교역로가 이 지역의 호르티챠섬을 통과했다. 이 지역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 모스크바 대공국, 오스만제국의 국경지대에 위치하면서 그 어느 곳의 강력한 지배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야생지’라고도 불렸다. 1552년 자포리자 카자크의 수장(헤트만)이던 드미트로 비슈네베츠키(Dmytro Vyshnevetsky; 우크라이나어 Дмитро Вишневецький)는 호르티챠섬의 서쪽 해안에 있는 작은 섬인 소(小) 호르티챠를 목조와 흙을 이용해 요새처럼 만들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카자크의 준자치적 정치 · 군사 공동체인 자포리자 시치(Zaporizhian Sich)의 원시적 형태로 여겨진다.

공식적으로 자포리자가 건립된 해는 1770년으로 본다. 러시아 제국이 크림 타타르의 침략으로부터 남부 영토를 보호하기 위한 드니프로 방어선의 일부로 이곳에 올렉산드립스카야 요새를 세운 해다. 러시아 제국은 오스만제국과 벌인 러시아-투르크 전쟁에서 승리한 후인 1775년 러시아 남부의 평야 지대와 크림반도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 결과 올렉산드립스카야 요새는 군사적 의미를 상실하고 1806년부터 올렉산드립스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작은 지방 마을로 바뀌었다. 1789년 예카테리나 2세는 폴란드 발트해 연안의 도시 그단스크(Gdańsk)에서 온 개신교 일파인 메노나이트(Mennonites)에게 현재의 자포리자 지역에 식민지 정착촌들을 세우도록 요청했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호르티챠섬에 대한 영구적 소유권을 선물로 받았다.

1829년에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케이블 페리가 개통된다. 이 여객선은 수레를 열두 대나 실을 수 있었다. 이 여객선은 나중에 호르티챠섬의 북쪽 인근의 ‘늑대 목(Wolf Throat)’라고 불리는, 강폭이 가장 좁은 부분에 건설된 키치카스(Kichkas)교(橋)로 대체되었다. 키치카스교는 드니프로강을 가로질러 건설된 첫 번째 철교였다. 총 길이 336m, 폭 190m로 1900년에 착공해 1902년 보행자 통행용으로 우선 개통하였다. 공식적인 개통일은 1904년 4월 17일이지만, 철도 운행은 1908년 1월 22일에야 시작됐다. 키치카스교의 개통은 올렉산드립스크의 산업 성장을 촉진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이던 1916년, 오늘날 모터시츠(Motor Sich)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의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조사의 공장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전해 왔다.

키치카스교는 러시아 내전 당시 전략적 요충지로 병력, 탄약, 부상자, 의료품 등이 이곳을 통과했다. 1918년~21년 올렉산드립스크와 인근 지역은 적군과 백군, 그리고 백군의 패배 후에는 우크라이나 독립파 반군과의 치열한 교전지였다. 전란 속에서 다리는 여러 번 파손되었다. 1920년 우크라이나 반군의 퇴각 때 다리 한가운데에는 가로 40m의 틈이 생겼을 정도였다. 이후 러시아의 볼셰비키 정부는 철도 노선 복구를 위해 키치카스교를 수리하도록 했다. 다리는 1921년 9월 14일에 다시 개통되었다. 20세기 초만 해도 이 도시는 러시아 제국의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1920~30년대 소련 정부가 추진한 산업화 과정에서 이 도시는 산업적 중요성을 띠게 된다.

1929~32년 도시 건설 마스터플랜이 추진되었다. 올렉산드립스크 구시가로부터 10km 떨어진, 드니프로강에서 가장 폭이 좁은 곳에 당시로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수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발전소 가까이에는 현대 도시와 거대한 강철 공장 및 알루미늄 공장이 건설되도록 했다. 1927년에 착공해 1932년에 완공된 수력 발전소 드니프로 HES는 자포리자의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됐다. 이 수력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560MW였고, 댐의 길이는 760m, 폭은 56m, 높이는 60m이었다. 터빈 8대와 전기 발전기 5대는 미국에서 설계 · 제조되었고, 나머지 3대의 발전기는 레닌그라드(Leningrad, 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장에서 제작되었다. 댐의 건설로 드니프로 여울이 수몰되면서 키이브에서 헤르손(Kherson)까지 드니프로 항로가 연결될 수 있게 되었다. 1980년에는 새로운 발전기 건물이 추가되어, 발전소의 총 전력 생산량은 1388㎿로 증가하였다.

수력발전소와 공업 지대 사이, 옛 올렉산드립스크 중심가에서 10km 반경 내에 소츠고로드(Sotsgorod)라고 이름 붙여진 주택가 6번지가 세워졌다. 소츠고로드는 ‘사회주의 도시’라는 뜻으로, 건축가들은 사회주의 공동체의 거주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벌이며 이곳에 새로운 건축 양식을 적용하고자 했다. 6번지의 건설은 1929년에 시작돼 1932년에 끝났는데, 이 지역 건축 양식을 관통하는 아이디어는 미래의 도시인 정원 도시의 창조였다. 소츠고로드에는 커다랗고 방이 넓은 4층 이하의 아파트들이 세워졌다. 아파트 건물들은 잔디와 나무들이 심어진 마당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6번지는 ‘빅(Big) 자포리자’라 불리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부에 불과했다. 이 프로젝트는 50만 명의 사람들이 7개의 올렉산드립스크, 호르티챠섬, 키츠카스 등 7개의 지역에 살 수 있도록 계획되었다. 각 구역은 독립적이면서도 통합 도시의 일부로 여겨지도록 했다. 시티라인은 드니프로 강둑을 따라 22km 뻗어 있도록 했다.

키치카스교가 있던 곳은 수력발전소의 상류 쪽이었다. 댐 건설로 다리가 수몰될 수밖에 없게 되자 애초에는 다리를 분해해 옮길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보다는 아예 다리를 새로 놓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철로가 호르티챠섬을 통과해 이어지도록 두 개의 다리가 세워졌다. 하나는 호르티챠섬과 시가지 사이의 신(新) 드니프로라고 불리는 강폭이 넓은 곳에, 또 하나는 호르티챠섬과 교외 지역 사이의 구(舊) 드니프로라고 불리는 강폭이 좁은 곳에 건설됐다. 새로운 다리들은 1931년 11월 6일에 개통되었다. 키치카스교는 그 후 철거되었다.

소련과 독일의 전쟁은 1941년 6월 22일에 시작되었다. 그해 8월 18일 독일군이 자포리자의 호르티챠섬을 점령하자 소련군은 드니프로 수력발전댐의 일부를 폭파해 구멍을 냈다. 여기서 쏟아져나온 물길은 자포리자에서 니코폴까지 흘러넘치며 양측 병력은 물론 수많은 지역 주민들을 숨지게 했다. 공식적인 사망 집계는 없으나 역사가들은 당시 홍수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수를 근거로 2만 명에서 10만 명 가까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자포리자는 결국 10월 3일 독일군에 점령됐다. 2년여에 걸친 점령기 동안 자포리자에서 3만 5,000명 가량이 독일군에 희생됐다.

독일군은 강제 노역(대부분 포로)을 이용해 드니프로 수력 발전 댐과 제철소를 복구하려고 했다. 자포리자를 지나는 철도 노선은 독일군에게 중요한 보급선이었으나 소련군이 퇴각할 때 폭파한 신드니프로 지역의 철교는 1943년까지 복구되지 못했다. 그 결과 이곳에 도착한 모든 화물은 다른 보급선으로 다시 옮겨져야 했고, 거대한 탱크들은 전선으로 갈 수가 없었다. 1943년 2월 독일군이 남부집단군을 재조정하면서 자포리자는 그 본부가 됐다. 아돌프 히틀러는 1943년 자포리자의 남부집단군 본부를 3번이나 방문해 전략을 논의했다. 1943년 9월 본부는 키로보그라드(Kirovograd, 지금의 크로리브니츠키)로 옮겨졌다. 그 와중에 신드니프로와 구드니프로의 다리는 모두 소련군의 공습으로 파손됐다.

소련의 붉은 군대는 10월 14일 도시를 탈환했다. 독일군은 퇴각하면서 자포리자의 철강공장을 거의 완전히 파괴했고, 신드니프로 지역의 철교와 드니프로 수력발전댐도 크게 파손시켰다. 드니프로 수력 발전 댐의 재건 공사는 1944년 7월에야 시작됐고, 복구된 댐은 1947년 3월 3일에야 다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 2014년 반(反)러시아 유로마이단 지방정부 점령시위는 자포리자에서도 열렸다. 2014년 2월 23일 자포리자의 지방청사는 4,500명의 시위대에 점거됐고, 그해 4월 중순에는 반러파와 친러파 간의 충돌도 벌어졌다. 2016년 우크라이나 의회가 ‘탈공산화(Decommunization)법’이라고도 불리는 법령을 공표하면서 도시의 거리와 지역명이 많이 바뀌었다.[4]

경제

자포리자에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모터시츠 항공기 엔진 제조사가 있다. 또, 자포로제츠(Zaporozhets)와 타브리아(Tavria) 같은 우크라이나 자동차 브랜드를 생산하는 ZAZ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러시아 혁명이 끝난 후 자포리지야는 값싼 노동력과 인근의 풍부한 탄, 철광석, 망간 그리고 드니프로 수력발전소의 전력 덕분에 제련산업을 비롯한 중공업이 크게 발달했다. 이곳에 본사를 둔 자포리즈슈탈(Zaporizhstal)은 우크라이나에서 4위, 세계에서도 54위의 철강업체다.

자포리지야는 우크라이나의 거대한 전력 생산 허브이기도 하다. 자포리지야에서 60km 떨어진 소도시 에네르호다르(Enerhodar)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가 있다. 이곳과 드니프로 수력발전소 등 자포리지야 지역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우크라이나 전체 전기 소비량의 25%를 차지한다.[5]

지도

유럽 국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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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1. 자포리자〉, 《위키백과》
  2. 자포리자〉, 《나무위키》
  3. 자포리지아(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4. 자포리즈히아〉, 《요다위키》
  5. 자포리자(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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