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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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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열(後熱)은 차량 운행 중에 발생한 엔진을 식히는 과정을 말한다. 후열의 반대말은 예열이다.

개요

후열이란 차량 운행을 통해 발생한 엔진을 식히는 행위를 말한다. 주행이 끝나고 보닛을 만져보면 아주 뜨거운 상태라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엔진 내부의 온도가 매우 높아진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때 바로 시동을 꺼버리면 냉각장치의 작동도 멈추게 되며 남아있는 열에 의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오일연소와 고착화를 유발할 수 있다. 결국, 엔진에 남아 있는 열로 인해 오일이 굳어 눌어붙으며 불순물이 발생한다. 이는 엔진의 실린더 내부 압력 저하, 밸브 밀폐력 저하 등을 유발하여 엔진의 성능을 떨어뜨린다. 더불어 연비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가솔린디젤의 경우 높은 RPM에서 바로 시동을 끄는 일은 없다. 보통 주차를 위해서 서행을 하게 되거나 골목길에서 서행하게 되는데 이때는 가솔린, 디젤 상관없이 후열을 하지 않고 시동을 꺼도 된다.[1][2]

필요성

후열은 엔진 보호를 명목으로, 특히 터보차저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한다. 열기를 받은 터빈에 오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냉각 및 윤활을 해줌으로써 터보 로터 고착 및 유착을 방지해주고 엔진 열도 냉각시키는 효과도 존재한다. 만약 후열을 하지 않으면 엔진의 손상을 일으킨다. 특히 터보차저가 장착된 엔진에 매우 치명적인데 고속주행 후 곧바로 시동을 끌 경우 더더욱 그렇다. 터보차저가 망가질 경우 아무리 못해도 백만 원 단위의 수리비가 발생하니 이를 예방해 주는 후열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 직후는 엔진 내부의 열이 굉장히 높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엔진의 열이 식기도 전에 시동을 바로 끄게 되면 냉각장치도 작동하지 않는다. 이러면 결국 침전물이 발생하게 되고 피스톤 상부 밸브나 접전 부위 등에 달라붙어 실린더 압력을 떨어뜨리고 부식 등을 유발한다. 따라서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후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1][3]

방법

후열을 하기 위해서는 목적지 도착 3~5분 전부터 서행하며 엔진의 열을 서서히 식혀주는 것이 좋다. 저속주행이 불가능하다면 정차 후 시동을 끄기 전 30초~1분 정도 후열을 하면 된다. 대부분의 일반 주행에서는 신호를 기다리거나 주차장에서 주차하는 과정을 통해 이미 충분히 순환할 시간을 벌 수 있으므로 후열을 위한 불필요한 공회전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목적지 도착 3분 전부터는 과도하게 액셀을 밟지 않고 탄력주행을 하는 것이 좋다. 이후 주차를 한 뒤 바로 시동을 끄는 것이 좋다. [4][5] 또한 엔진이 맹렬히 돌아가는 고속주행에서도 후열이 필요하다. 도심-고속-도심으로 이루어지는 주행 환경이라면 일반 도로의 정차 상황에서 엔진 회전이 줄기 때문에 터빈도 스스로 멈출 준비를 마친다. 오늘날 대부분의 자동차는 차의 상태를 스스로 판단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엔진 역시 실시간으로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정지하는 최적 시간을 계산한다. 따라서 데이터가 모이면 운전자운전 습관에 따라 후열 시간을 자동차가 조절하기도 한다.[6]

휴게소

간단한 후열도 자꾸 깜빡하는 경우들이 생기곤 한다. 후열을 빠뜨리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일반 도로를 주행할 경우 자연스럽게 엔진의 열이 식지만, 고속도로 주행 후 갑자기 휴게소를 들리는 경우에는 반드시 후열에 신경 써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달리다가 휴게소로 들어서자마자 엔진 시동을 꺼버리면 후열 과정 없이 엔진을 멈추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좋지 않다. 따라서 휴게소에 들어서면서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추는 행위는 물론이고 시동을 끄기 전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엔진 RPM이 내려가도록 유도한 뒤 키를 빼는 것이 좋다. 휴게소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낮추기 때문에 후열 과정을 자연스럽게 거치지만, 불안하다면 10~20초 정도는 정차한 상태로 차를 쉬게 해주면 좋다.[7]

엔진 유형

  • 디젤엔진: 디젤엔진은 주행 중 맹렬히 돈다. 또한 디젤엔진은 대부분이 터보차저를 장착했기 때문에 터빈에서 열이 발생한다. 이때 시동을 끄면 터빈이 순간 냉각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터빈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후열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6]
  • 자연 흡기 엔진: 자연 흡기 엔진의 경우 후열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트랙, 서킷 주행을 하거나 아우토반처럼 굉장한 고속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면 차량이 달리고 주차하러 가는 사이에 엔진의 열이 충분히 조정되기 때문이다. 터보 차량의 경우 터빈의 열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후열 과정이 없다면 굳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일상 시내 주행에서 필연적으로 후열을 충분히 해야 할 상황은 많이 생기지 않는다.[8]
  • 배터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는 후열이 필요 없다. 전기차는 시동의 과정이 없고 전기의 힘으로 모터가 돌아가는 원리이기 때문에 내연기관과는 다르다. 점화, 냉각, 피스톤 운동이 없기 때문에 엔진에 해당하는 전기모터에는 예열과 후열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 전기모터가 아니라 배터리 때문에 후열이 다른 의미로 중요하다. 배터리는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품인데 특히 겨울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배터리의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때 배터리의 적정 온도를 만들기 위해 예열과 후열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8]

각주

  1. 1.0 1.1 공임나라, 〈겨울 자동차 예열, 왜 중요할까?〉, 《네이버 포스트》, 2018-12-14
  2. KCC오토모빌, 〈디젤차 타는 국내 운전자들이 거의 100% 안 한다는 운전 습관〉, 《자동차줌》, 2020-04-23
  3. 송진우 기자, 〈(겨울철 차량관리 ③)예열과 후열은 '30초’ 내외로〉, 《에너지경제》, 2017-12-13
  4. 불스원, 〈자동차 엔진 예열과 후열, 꼭 필요할까?〉, 《네이버 포스트》, 2020-09-21
  5. 서툰사람, 〈자동차 예열과 후열 올바른 방법〉, 《티스토리》, 2016-11-21
  6. 6.0 6.1 박진우 기자, 〈(아하! 자동차) 디젤엔진 얹은 내차, 예열과 후열은 어떻게?〉, 《아이티조선》, 2017-11-12
  7. 쌍용자동차, 〈겨울철 자동차 엔진 성능 좌우하는 ‘예열과 후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네이버 포스트》, 2019-12-12
  8. 8.0 8.1 첫차,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 자동차 예열 필요할까?〉, 《네이버 포스트》, 2021-07-21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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