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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굴라스곶(영어: Cape Agulhas, 포르투갈어: Cabo das Agulhas)는 지리학 상 아프리카 대륙의 남쪽 극점이며, 수로학 상 대서양과 인도양을 구분하는 지점이다. 명칭은 포르투갈 어로 '바늘 곶'(Cape of Needles)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20세기까지 영어로 라굴라스곶(Cape L'Agulhas)으로 알려졌다.[1]
개요
아굴라스곶은 남위 34°52', 동경 19°50,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주에 위치하고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남동쪽으로 170km 떨어진 오버버그(Overberg) 지역에 있다. 곶의 이름은 포르투갈 항해자들에 의해 붙여졌는데, 이들은 1500년 경에 자북(따라서 나침반 바늘)의 방향이 이 지역의 진정한 북쪽과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까보다 아굴라스'(Cabo das Agulhas, 바늘 곶)라고 불렀다. 역사적으로 이 곶은 전통적인 클리퍼 항로에서 매우 위험한 곳으로 알려졌고, 때로는 희망봉(Cape of Good Hope)을 대신한다. 등대가 있으나 앞바다에 아굴라스 암초가 있어 항해자들에게 위험한 지점으로 여겨져 왔다. 1497년 V.가마가 암초의 바다를 지나 인도양에 들어갔다. 역사적으로 아굴라스곶은 선원들에게 전통적인 클리퍼 항로의 주요한 위험으로 알려져 왔다. 아굴라스곶 남쪽에는 아프리카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흐르는 따뜻한 아굴라스 해류가 역류하여 인도양으로 흘러 들어가며 남대서양으로 엄청난 양의 열과 소금을 인근 바다로 가져간다. 아굴라스곶은 바위와 모래 해변으로 이루어지고 점차 곡선을 이루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을 묘사한 측량 마커와 새로운 표지가 아프리카의 가장 남쪽 끝에 위치해 있다. 연안 아굴라스 뱅크의 물은 상당히 얕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장 좋은 어장 중 하나로 유명하다. 아굴라스곶을 형성하는 암석은 테이블 마운틴 그룹(Table Mountain Group)에 속하며, 흔히 테이블 마운틴 사암이라고 부른다. 암석들은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 희망봉의 장관을 이루는 절벽에서 드러나는 지질 형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굴라스곶은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기후는 지속적으로 온난하며 강수량이 극심하지 않다. 자연보호구역을 관리하는 남아프리카 국립 공원에 따르면, 평균 강우량은 연간 400 ~ 600mm이며, 대부분 겨울에 내린다고 한다. 아굴라스 암초 부근은 남아프리카 연안에서 가장 우수한 트롤 어장의 하나이다.
[2][3]
위험
아굴라스곶 앞바다는 겨울 폭풍과 최대 30m 높이의 거대한 파도로 악명이 높으며 대형 선박도 침몰시킬 수 있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아굴라스 주변에서 150여 척의 배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조건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강한 서풍인 로어링 포티스(Roaring Forties)의 자연 강풍과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차가운 남극 순환 해류는 곶 지역의 따뜻한 아굴라스 해류와 마주하게 된다. 서로 다른 밀도의 물의 이러한 충돌하는 조류와 아굴라스 해류에 부는 서풍은 매우 위험한 파도 조건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곶에서 남쪽으로 250km 튀어나온 대륙붕의 넓고 얕은 부분인 아굴라스 뱅크(Agulhas Bank)의 얕은 물에 의해 더욱 악화다. 이러한 위험들이 합쳐져서 아굴라스곶은 선원들 사이에서 악명높게 되었다. 이곳 해안에는 난파선이 많이 있다. 위험과 여러 선박의 손실, 특히 1815년의 아니스턴(Arniston)호의 손실로 인해 1848년에 등대가 세워졌다. 현재 등대에는 박물관과 작은 소박한 레스토랑이 있다.[4]
아굴라스 해류
아굴라스 해류(Agulhas Current)는 인도양 남서부의 서쪽 경계 해류로 브라질해류와 비슷한 서안경계류를 말한다. 아프리카의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27°S에서 40°S 방향으로 흐른다. 이 해류는 좁고 빠르고 세다. 대양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서부 경계 해류이며 추산되는 순수 스베드럽은 70Sv에 달하며 브라질 해류가 16.2Sv, 멕시코 만류가 34Sv, 쿠로시오 해류가 42Sv인 것을 미루어볼 때 상당하다. 아굴라스 해류는 모잠비크해류에서 발원하여 남위25∼40°에 걸쳐 최대 20∼60 cm/s의 속도로 남아프리카의 동쪽 해안과 마다가스카르 사이를 약 200 km에 걸쳐 남서쪽으로 흐르는 인도양의 해류로서 난류이다. 표면 수온은 14∼26°C이다. 이 해류의 일부는 아프리카대륙의 남단을 돌아 대서양에서 벵궤라해류가 되지만 대부분은 아프리카대륙 남단을 이탈한 후, 다시 꺾어져 원래 위치인 인도양으로 회귀하는 특성을 가진다. 일 년에 몇 번 정도는 이 회귀한 루프가 깨어져서 중심이 따뜻한 고기압성 고리를 이루어 남대서양으로 떠내려간다. 이 고리는 인도양에서 남대서양으로 해수를 이동시키는 원천이다.[5]
아굴라스 해대
아굴라스 해대(Agulhas Plateau)는 남아프리카 남쪽 500km 해상에 있는 인도양 서남부의 해대이다. 아굴라스 해대는 대략 1억 4천만 년에서 9,500만 년 전(140-95 Ma) 곤드와나 대륙이 남극,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삼중합점 인근에 만들어진 동남아프리카 거대 화성암 지대(Southeast African LIP)의 남아있는 잔재이다. 아굴라스 해대 자체는 대륙이 1억 년에서 9,400만 년 전(100-94 Ma) 부베섬 열점 인근을 지나면서 노스이스트 조지아 해팽과 마우드 해팽(현재는 포클랜드 제도와 남극 대륙 사이에 위치) 두 해대와 함께 만들어졌다. 아굴라스 해대는 곤드와나 대륙의 분열을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질학적 증거 중 하나이다. 아굴라스 해대의 존재는 1964년부터 알려져 지도에 그려졌으나 지각 구성, 높낮이, 지질학적 기원 등에 대한 여러 내용은 수십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지구의 지각과 멘틀 사이의 경계인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은 아굴라스퇴(남아프리카 남쪽)와 아굴라스 해저해협(퇴 남쪽) 사이에서 지하 25-15km까지 올라오며 전형적인 대륙-바다 경계를 이룬다. 아굴라스 해저해협은 1억 2천-6천만 년 전(120-160 Ma) 만들어진 해양지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반대로 아굴라스 해대는 1억 년에서 8천만 년 전(80-100 Ma) 만들어진 젊은 지각으로 주변 인도양 평원보다 대략 2.5km 고도가 높으며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 경계는 인근보다 20-22km 아래에 있다. 북부 고원 아래의 기반은 형태가 불규칙한데 이는 해양 지각이 기원임을 알려준다. 반대로 남쪽 고원 아래의 기반은 형태가 부드럽고 일정한데 이는 대륙 지각이 기원임을 알려준다. 노스이스트 조지아 해팽(사우스조지아섬 동북쪽)을 해양 시추 프로그램(ODP)로 시추 조사를 한 결과 아굴라스 해대와 퇴는 함께 형성되었으며 해양 지각이 기원인 것으로 추정되는 결과가 나왔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구자들은 아굴라스 해대의 최소 일부 지역은 대륙 지각이 기원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해대 전역에서 측정한 지오이드, 마그셋 위성, 중력 이상, 자기 이상 데이터 결과에서는 해대가 대륙 지각과 해양 지각 모두가 기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프리카 지역은 백악기 전기와 중기 후반 두차례 침식과 삭박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작용이 일어난 요인은 이해되지 않았으나 두 기간 모두 LIP 형성 기간과 일치한다. 처음 기간은 1억 3천만년에서 2천만년 사이 기간이며 이는 곤드와나 대륙 분열 초기 시기와 일치하며 두 번째 기간인 1억년 전에서 9천만년 전 사이 기간은 아굴라스 LIP의 초기 형성 기간과 일치한다. 여하튼 이 두 사건으로 중생대 남아프리카 융기가 일어났다.[6]
남극 심층수(AABW)는 아굴라스 해저해협에서 트랜스키 해분 동북쪽으로 흐르면서 아굴라스 해대 남족 가장자리를 지나간다. 이후 남극 심층수는 모잠비크 해분으로 흐른다. 고해양지리학적 근거에 따르면 올리고세(34-23 Ma) 동안 초기 남극 심층류가 존재했으며 이는 1,500만년 전 북대서양 심층수(NADW)의 흐름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강해졌다. 북대서양 심층수는 아굴라스 해저해협을 통해 아굴라스 해대 북쪽을 지나 트랜스키 해분 안에서 2개 해류로 갈라졌다 나탈 계곡과 인도양으로 흐른다. 남극 중층수는 남극 대륙 수면에서 시작하여 인도양을 향해 북쪽으로 흐른다. 1,500m 지점에서 아프리카 동부 해안과 아굴라스퇴를 따라 서쪽으로 흐르며, 인도양의 아굴라스 해대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다 역으로 되돌아간다. 인도양의 서경계류 중 하나인 아굴라스 해류는 남아공 서남쪽 인도양에서 갑자기 역으로 되돌아가 아굴라스 회류가 된다. 아굴라스 해대에서 흐르는 회류는 북쪽으로 흐르는 또 다른 닫힌 해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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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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