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
덩굴은 길게 뻗어 나가면서 다른 물건을 감기도 하고 땅바닥에 퍼지기도 하는 식물의 줄기를 말한다.[1]
개요
덩굴식물은 땅바닥으로 벋거나 다른 것에 감겨 오르는 식물의 줄기를 지닌 식물을 가리킨다. 더 좁은 의미는 포도속이다. 줄기 자체는 간단히 덩굴 또는 넝쿨이라고 부르며, 덩쿨은 덩굴의 잘못된 표현이다.[2]
종류
형태가 다양한데, 삼, 나팔꽃 등 줄기 자체가 물체를 감으면서 자라는 '감는줄기', 포도, 실거리나무, 마삭줄 등 줄기 자체가 아닌 별도의 덩굴손이 발달해 다른 물체를 잡고 자라는 방식, 가시, 부착뿌리 등을 내어 다른 물체에 부착하여 자라는 '기어오르는줄기', 고구마, 쇠비름 등 감거나 지탱하지 않고 지표면을 따라 누워서 자라는 '기는줄기' 등이 있다.
이중 덩굴손은 덩굴의 줄기를 지탱하게 해주도록 발달된 식물기관이며, 크게 줄기가 변한 것과 잎 또는 그 일부가 변한 것이 있다. 덩굴손은 줄기마디에서 나오며, 덩굴식물이나 다른 식물들이 이를 이용하여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모든 덩굴식물이 아닌 일부 식물에게만 덩굴손이 있다.
덩굴식물의 대표격인 칡과 등나무 두 덩굴 식물이 얽힌 모양을 비유한 표현에서 갈등이라는 말이 나왔다.
동의어로는 넝쿨이 있으며 이 둘을 헷갈린(?) 나머지 덩쿨이라는 바리에이션도 간혹 들린다. 구글에 덩쿨을 검색하면 덩굴의 경남방언이라고 나온다.
덩굴 가운데 감는 줄기의 경우 90%정도가 반시계뱡향으로 감는데 왜 반시계 방향으로 감는 식물이 압도적인지는 미스테리다.
덩굴 속에는 뱀이 많이 살고 있다.[3]
덩굴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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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서양이나 중국 등지에서는 몇 개 부류로 세분하여 부르지만 예로부터 식물에는 도통 무관심한 한국에서는 그냥 모두를 덩굴식물 또는 넝쿨식물로 똑같이 부르고 있으며 더 이상 세분한 정보는 구하기 어렵다. 참고로 식물분류체계는 줄기가 직립이거나 덩굴성인지는 그다지 중요하게 따지지 않고 꽃이 안피냐 그리고 밑씨가 씨방 안에서 생기냐 밖에서 생기냐 등 식물의 생식기관의 차이점을 최우선적으로 분류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우선 영어로 Climbing plant라고 부르는 덩굴식물은 제 줄기를 상대를 돌돌감아서 올라가는 Bine이라는 것이 있고 줄기로 감는 대신에 잎자루나 덩굴손 심지어는 가시나 고리 또는 뿌리를 이용하여 다른 것에 부착하여 올라가는 것을 Vine이라고 분류한다. Vine은 다시 목본성(woody vines)과 초본성(herbaceous vines)으로 구분하는데 목본성을 Lianas라고 부르기도 한다. 덩굴식물은 그 크기나 형태 그리고 진화과정이 워낙 달라서 찰스다윈도 그 기어오르는 방법에 따라서 twining plants, leaf climbers, tendril bearers, root climbers andhook climbers 등 5개 그룹으로 분류한 바 있다.
- 서양의 덩굴식물
- Bine(바인)
- 줄기를 이용 : 호프, 나팔꽃, 인동덩굴, 등, 으름덩굴, 칡, 하수오 등 일부에서는 이를 twining vine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공인된 명칭은 없다. 덩굴식물 즉 Bine은 대상을 감싸는 부분의 표피세포 량의 변화에 의하여 팽압이 변하고 그 변화에 의하여 회전성장을 하는데 회전하면서 올라가는 방향이 태양의 움직임 등에 좌우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대개 식물마다 정해져 있어 일정하다는 것이 흥미롭다. 위에서 봤을 때 시계방향으로 감기면 왼쪽감기이고 반시계방향으로 감기면 오른쪽 감기라고 한다. 시계 바늘은 오른쪽으로 도는데 왼쪽감기라고 하는 이유는 줄기 부분이 왼쪽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헷갈리고 국생정을 비롯하여 반대로설명한 곳이 많다. 하여튼 여기서 항상 오른쪽으로 감기는 칡(葛)과 항상 왼쪽으로 감기는 등(藤)이 서로 엃히게 된다고 이해관계의 상충을 뜻하는 용어 갈등(葛藤)의 어원을 한국에서는 여기서 찾고 그렇게 풀이한다.
- 그러나 이 갈등(葛藤)이라는 용어는 원래 중국에서 번역한 인도 불교의 경전인 출요경(出曜经)에서 온 말이다. 하지만 현재 중국에서는 갈등(葛藤)이 Argyreia pierreana라는 별도의 식물의 이름을 뜻하거나 칡(葛) 자체의 이명으로 사용되지 그런 이해의 대립이나 충돌을 뜻하는 용어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한국원산지인 등을 다화자등(多花紫藤)이라고 하고 중국이 원산지인 등을 자등(紫藤)이라고 부르는데 이 자등은 한국 등과는 반대로 오른쪽 감기를 한다. 즉 칡과 같은 방향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따라서 갈등이라는 말의 어원은 중국이지만 칡과 등나무의 반대 방향으로의 얽힘과는 거리가 멀고 그냥 얽히고설킨 덩굴식물들이라는 뜻이다. 일본에서는 갈등이 심리학 용어라고 일본사전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와 같이일상에서 그다지 흔하게 쓰는 말은 아닌 것 같고 칡과 등나무의 반대 방향으로의 얽힘에서 유래한다고 풀이하지는 않는다. 일본에도 반대 방향 즉 오른쪽으로 감기는 등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 칡과 등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돌아 감기어 얼핏 생각하면 갈등(葛藤)이란 용어를 기가 막히게 잘 풀이한 것같이 판단은 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그렇게 칡과 등이 뒤엉킨 모습은 잘 볼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목본인 등나무는 오래되면 줄기가 굵어져 그모습이 확연하지만 칡은 초본인지 목본인지가 헷갈려 아직도 논란이 있지만 다년생초본으로 보는 경향이 일반적인 식물로서 겨울에는 겨우 줄기 밑 부분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죽기 때문에 그런 굵은 줄기 모습은 보기가 어렵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자생하는 애기등나무의 경우는 등과는 반대로 즉 칡과 같은 방향으로 감아 올라간다. 따라서 이렇게 해석한 사람은 관념적으로 칡과 등을 상상하여 자기 나름대로 풀이한것으로 판단된다.
- Vine(바인)
- vine은 좁은 의미로는 포도덩굴을 뜻하여 여기서 포도밭이라는 vineyard가 파생되었으며 와인도 결국 여기서 유래된다. 그러나 넓은 의미로는 땅을 기는 특성을 가지거나 기어오르는 줄기를 가진 식물을 칭한다. 영국에서는 포도와 혼동되는 vine을 피하고 climber이란 용어를 많이 쓴다. 여하튼 바인은 아래와 같은 다양한 기관과 방법을 동원하여 대상을 기어오른다. 잎자루(twining petiole)를 이용: 클레마티스 등덩굴손(tendril)을 이용: 포도, 오이, 시계초 등흡반(adhesive pad)을 이용: 담쟁이덩굴, 능소화 등가시(thorn)나 고리(hook)를 이용: 덩굴장미, 부겐빌레아, Artabotrys hexapetalus뿌리(clinging root)를 이용: 아이비, 송악 등이 외에도 줄기가 다른 나무의 껍질 틈에 박히어 뿌리는 내리는 특이한 방법을 이용하는 마취목도 있다.
- 중국의 덩굴식물
중국에서도 덩굴식물을 다양하게 분류한다. 우선 덩굴식물을 등본식물( 藤 本 植 物 ) 또는 반연식물(攀缘植物)이라고 부르며 이들을 목질등본과 초질등본으로 양분하기도 하며그 형태에 따라서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 전요등본(缠绕藤本): 줄기로 감고 올라감 - 인동덩굴, 등, 하수오, 나팔꽃 등
- 흡부등본(吸附藤本): 흡반(빨판)을 이용 또는 기생 - 능소화, 담쟁이덩굴, 마삭줄 등
- 권수등본(卷须藤本) : 덩굴손을 이용 - 조롱박, 수세미, 포도, 오이 등
- 만생등본(蔓生藤本) : 유연한 줄기, 반연능력 최약 - 덩굴장미, 한련화, 부겐빌레아 등
한국에서도 그리 귀한 식물은 아닌데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모두 통틀어 덩굴식물로 통한다. 그리고 한자어로는 일본의 つる性植物을 따라서 만성식물(蔓性植物)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 기어오르는 기관이나 방식에 따라서 덩굴손, 가시와 갈고리, 빨판과 뿌리 등으로 구분한다고 설명은 제대로 한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하는 만성식물의 뜻은 위에서 보듯이 중국의 만성식물 또는 만생식물과는 뜻이 다르다. 오히려 중국의 등본식물이나 반연식물과 같은 의미로 보면 되겠다.
덩굴식물은 원래 열대 밀림속에서 키가 낮은 나무가 태양을 보기위해서는 키가 커야 하는데 미처 그 높은 줄기를 만들지 못하고 그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하여 주변의 나무를 이용하여 위로 올라가기 위한 수단으로 또는 척박하지만 넓은 양지가 있을 경우 저 멀리 흙을찾아 뿌리를 내리고 줄기와 잎은 그 넓은 양지쪽으로 옮겨가기 위하여, 때로는 초식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등이 이유로 즉 주어진 환경에 최대한 적응하기 위하여 생겨난 것이다. 품종에 따라서는 넓은 공간을 채우거나 높은 지형지물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정원을 꾸미기에는 좋지만 워낙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골치덩어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칡과 인동덩굴 등은 북미에서는 제거대상 침입외래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특히 칡은 요즘 한국에서도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덩굴식물이 마냥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면 덩굴 옻나무나 Solanum dulcamara이라는 가지속 식물은 기어오를 대상이 없으면 더디게 자라는 관목상태를 유지하다가 대상이 있어야만 덩굴의 특성을 보인다. [5]
덩굴성식물의 특성
우리 주변에서 울타리나 담장을 장식하고 있는 덩굴성식물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 식물을 덩굴성식물이라 한다.
- 덩굴성 식물 줄기의 특성
덩굴성 식물의 줄기는 똑바로 서는 식물의 줄기에 비하여 가늘고 약할 뿐 아니라 특히, 나무질로 된 덩굴식물 줄기는 속이 비어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덩굴성 식물의 연약한 줄기를 다른 식물이나 물체에 기대거나, 감으며, 또 흡착기를 발달시켜 물체에 붙여 살며 힘들게 서지 않고도 다른 식물에 의지하여 살고 있다. 그뿐 아니라 똑바로 서는 식물보다 빨리 생장하여 햇빛을 잘 받을 수 있기도 하다. 이렇듯 덩굴식물은 연약한 줄기의 단점을 장점을 전환하여 살아간다.
- 감는 원리
덩굴성 식물의 줄기가 다른 물체에 꼬불꼬불 감기는 것은 접촉굴성에 의한 것이다.'굴성'이란 여러 가지 자극(중력, 햇빛, 물 등)에 의해 특정한 방향으로 식물이 휘어지는 성질을 말한다. 덩굴성 식물의 줄기는 지탱식물이나 물체에 닿으면, 그 반대편의 세포는 생장속도가 빨라져 줄기가 물체 쪽으로 굽으면서 감기게 된다.
- 줄기 종류
덩굴식물의 줄기는 특징에 따라 감는 줄기, 덩굴손, 그리고 부착형 줄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감는 줄기- 덩굴성 식물 중에는 나팔꽃, 메꽃처럼 줄기에 부착기를 가지지 않고 줄기가 다른 물체를 감으며 몸을 지탱하는 식물이 있다.
- 덩굴손- 하늘타리, 왕머루, 호박, 포도 등은 줄기가 변형되어 덩굴손을 만든다. 덩굴손은 곧게 뻗어 있다가 물체에 닿으면 용수철처럼 꼬이면서 줄기를 지탱하는데,덩굴손과 줄기를 함께 이용한다.
- 부착형 줄기- 담쟁이덩굴의 덩굴손은 자라면서 점점 끝이 납작한 빨판으로 변한다. 부착기인 빨판이 건물벽 같은 곳에 붙었을 때, 붙은 줄기를 떼어내면 덩굴손은 끊어지고 빨판만 남아있기도 한다. 또 송악이나 능소화는 줄기에 잔털처럼 생긴 공기뿌리를 내서 달라붙는다. 이러한 공기뿌리는 물이나 양분을 빨아들이지는 못하지만 줄기를 지탱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덩굴식물 중에는 다래나 덩굴장미처럼 감는 성질이 약하고 덩굴손이나 빨판이 없어 그냥 물체에 기대기만 하는 특성이 가진 식물도 있다.[6]
각주
참고자료
- 〈덩굴〉, 《네이버국어사전》
- 〈덩굴식물〉, 《위키백과》
- 〈덩굴〉, 《나무위키》
- 〈분류:덩굴식물〉, 《위키백과》
- 낙은재, 〈덩굴식물의 저의와 분류〉, 《티스토리》, 2017-07-31
- 〈담쟁이덩굴〉, 《서울의 공원》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