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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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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군도 위치
아마미군도 지도

아마미군도(영어: Amami Islands, 일본어: 奄美群島) 또는 아이미제도태평양사츠난제도 남부에 있는 들을 말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일본 가고시마현 남부 오시마군(大島郡, おおしまぐん)에 해당된다. 2017년 75,263ha 정도의 면적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에는 아마미 오시마, 도쿠노시마, 오키나와섬 북부와 이리오모테라는 명칭으로 해당 지역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1]

개요

아마미군도는 아마미오섬, 도쿠노섬, 오키노에라부섬, 요론섬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군도이다. 지리적으로는 규슈오키나와섬 사이에 위치한 사츠난제도에 속하지만, 문화적으로는 규슈 본토보다는 오키나와현에 가깝기 때문에 류큐 지방으로도 간주된다. 현재는 오키나와현에 속해 있지는 않으나 원래는 류큐국의 일부였다. 아마미군도는 특산물로는 사탕수수로 유명하다. 전체적으로 아열대기후에 속한다. 류큐어 방언인 아마미어(시마유무타)가 사용된다. 이 곳은 과거에 일본과 류큐 왕국 모두의 영향을 받는 지역이었던 탓에 일본 민요와 류카(琉歌: 류큐 음악)의 경계선이 그어지는 곳이었다. 아마미 군도의 민요인 시마우타(島唄)는 도쿠노 섬 이북으로는 일본 민요의 음계를 따르는데 반해 오키노에라부 이남은 류카의 음계를 따른다.

역사

전근대

아마미군도는 원래 여러 호족에게 지배받았으나, 16세기 초에 들어 점차 류큐 왕국에 정복당했다. 남쪽 요론이나 오키노에라부섬 등은 오키나와 본토에 지배받았지만, 북부는 잦은 반란을 일으키는 등 비교적 독립적이었다. 1571년 류큐는 아마미 군도의 호족 세력을 진압하였다. 1609년 시마즈 타다츠네가 류큐를 침공하면서 이 지역을 사쓰마 번에게 빼앗겼다. 오늘날 아마미 군도가 오키나와현이 아닌 가고시마현에 소속된 이유는 바로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메이지 유신 때 폐번치현을 하면서 사쓰마 번의 지배를 받아온 아마미 군도를 사쓰마번 본토 지역 대부분과 함께 가고시마현으로 편성되었다. 사쓰마번은 아마미 군도에서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을 운영하며 큰 수익을 봤다. 그러나 사탕수수 단일 경작으로 토양이 황폐화되고 식량이 부족해졌다. 사쓰마 번은 아마미 설탕을 헐값에 사들여 큰 이익을 봤으며, 아마미 군도에 여러 생필품을 비싸게 팔았다. 섬을 벗어나는 것은 금지였다. 가난한 집안의 여성은 유곽에 팔려가기도 했다. 주민들은 소철에서 독을 빼내 식용해야 할 정도로 극심한 빈곤과 기근에 시달렸다. 또한 사쓰마 번은 아마미 일대의 가로(家老)들에게 일본인과 다르게 성씨를 한 글자로만 쓰길 강요했다. 사쓰마 번에서는 원래 아마미 가로들의 성을 없애려고 했으나 그 경우 현지 가로들의 권위가 실추되기 때문에 번에 재고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래서 사쓰마번은 대개 두 글자 이상의 성씨를 쓰는 본토의 사족(士族)들과 달리 아마미 군도의 가로들에게 한 글자 성씨를 쓰라고 명령했다. 한편 사쓰마번은 사이고 다카모리같은 인물들을 종종 아마미 군도의 섬으로 유배를 보내기도 했다.

근현대

1871년 일본은 폐번치현에 따라 번을 없애고 현을 설치했다. 1872년과 1879년에는 각각 제1·2차 류큐 처분에 따라 류큐 왕국이 오키나와 =현이 되는 과정을 겪었고 이 시기를 전후하여 아마미 군도는 가고시마 =현 소속이 되었다. 제2차 류큐 처분이 있던 1879년에 아마미 군도의 율령국을 오스미노쿠니(大隅國) 소속으로 지정하고 아마미 군도 일대에 오시마 =군(大島郡)을 설치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말미에 오키나와 전투에서 미군이 승리하여 류큐 제도 일대를 손에 넣으면서 1945년부터 1953년까지 미국의 지배를 받았다. 미군은 난세이 제도(南西諸島) 중 북위 30도 이남에 속하는 지역을 일본의 시정권에서 떼어내고 미국의 통치하에 두었는데 그 중에 오키나와현과 아마미 군도, 그리고 토카라 열도(吐噶喇列島)가 류큐제도 미국군정부(United States Military Government of the Ryukyu Islands)의 통치 하에 놓이게 된다. 1950년 8월 4일 미국군정부는 관할 지역 내에 지방자치단체 개념으로 군도(群島, Gunto) 정부를 만든다. 이 군도 정부는 모두 네 개였는데, '아마미 군도', '오키나와 군도', '미야코 군도', '야에야마 군도'였다. 이 중 아마미 군도는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지리적 개념의 아마미 군도 뿐만 아니라 토카라 열도까지 커버했다. 각 '군도'는 군도 지사와 군도의회 의원을 주민들의 선거로 뽑았다. 1950년 12월 15일, 미국군정부는 류큐열도 미국민정부(United States Civil Administration of the Ryukyu Islands)로 전환됐다. 그런데 미국의 류큐 통치 하에서는 아무래도 규모가 가장 큰 오키나와현 주민들의 입장이 반영되기가 쉬웠고 자연스레 아마미 군도와 토카라 열도의 의견이 덜 반영되는 일이 생겼다. 게다가 이 두 지역은 이제 일본 본토에 물산을 내다 팔기 힘들어져서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은 모양이다. 그래서 이 일대의 주민들이 일본 복귀 운동을 전개했다. 이때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초등학생이 탄원서에 피로 서명을 하기도 한 모양이다. 당시 공산주의자들이 오키나와 현에 오키나와 공산당, 아마미 군도에 아마미 공산당을 만들었는데(미국에 의해 불법 조직으로 취급돼서 표면적으로 활동하는 합법 조직으로 각각 오키나와 인민당과 아마미 사회민주당을 창당함) 처음에 아마미 공산당은 '아마미 인민 공화국'의 건국을 목표로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주민들의 여론을 본 뒤 일본 복귀 운동에 동참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오키나와와 아마미의 공산당은 두 지역이 각각 일본에 복귀한 뒤 일본 공산당에 합쳐졌다. 결국 미국은 어차피 토카라 열도와 아마미 군도가 군사적으로 별 쓸모가 없는데 굳이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에 시달리면서까지 억지로 통치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미국은 먼저 1952년 2월 10일에 '아마미 군도 정부' 관할 하에 있던 토카라 열도를 일본에 반환했다. 한편 같은 해 4월 미국 민정부는 정책을 바꿔 군도 정부를 한데 통합하여 류큐 정부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군도' 별로 실시됐던 선거도 한데 통합돼서 류큐 전체의 유권자를 대표하는 지사를 선출하고 류큐 전체를 대표하는 자치 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그 후 1953년 12월 25일에는 드디어 아마미 군도가 주민들의 소망대로 일본에 반환됐다. 한편 오늘날 오키나와현에서 류큐 자치권 확대나 류큐 독립을 주장하는 운동가들은 '류큐 주'나 독립된 '류큐 공화국'에 아마미 군도가 포함되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순순히 들어줄 리가 없으며 아마미 본도 주민들부터가 정체성이 일본인화되어 오키나와랑 같이 분리 독립하는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2]

언어

아마미군도의 토착어들은 류큐어의 일종인 아마미어로 분류된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류큐어 문서를 참고할 것. 유네스코는 2009년에 일본 내에서 쓰이는 8개 '언어'를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했다. 이 소멸 위기 언어들 중에 아마미 군도에서 쓰이는 토착 '언어'들도 포함됐는데, 아마미어와 쿠니가미어가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이런 분류법은 언어학자들한테나 통하지 일반적이지는 않다. 일반인들은 아마미 군도 내에서 쓰이는 토착 언어 또는 방언들을 그냥 일본어나 류큐어의 '아마미 방언'이라고 뭉뚱그리는 경우가 많다. 아마미 군도의 토착 언어 또는 방언들은 유네스코가 인정했듯이 소멸 위기인 상황이고, 젊은 세대들은 일본 본토의 말을 받아들여 쓰고 있다. 표준어와 완전히 동일하진 않고 아마미 군도의 전통적인 언어/방언의 간섭을 받아 변질된 신종 일본어 방언인 톤 보통어(トン普通語)가 쓰이고 있다. 이것은 오키나와의 우치나 야마토구치(ウチナーヤマトグチ)와 비슷하다.

식문화

아마미군도는 대체로 오키나와 요리와 비슷하긴 하지만 류큐 왕국에서 분리된 역사가 길어서 중국요리의 영향이 덜하다거나 하는 차이를 보인다. 돼지고기 요리가 많은 것은 오키나와와 가고시마와 동일하고, 오키나와와 마찬가지로 염소고기를 탕으로 끓여먹는다. 유명한 요리는 케이한(鶏飯)으로, 닭고기와 여러 재료를 얹은 밥에 닭육수를 부어 먹는 요리이다. 사츠마에서 온 관리들을 접대하기 위한 요리로 발달하여, 현재는 본토 가고시마에도 여러 전문점이 있다고 한다. 착취가 심한 곳이었기 때문에 독이 있는 식물인 소철에서 독을 빼서 식용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미소를 만드는데 독을 제거한 소철을 쓰고 있다고 한다. 주류로는 흑당 쇼츄(黒糖焼酎)가 있는데 럼은 아니고 쌀로 만든 누룩에 흑설탕 용액을 섞어 발효하여 만든다고 한다.

아마미군도국정공원

아마미군도국정공원(영어: Amami Guntō National Park, 일어: 奄美群島国定公園)은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제도(奄美群島)를 구역으로 하는 국정공원이다. 일본 가고시마현의 아마미오섬(奄美大島), 토쿠노섬(徳之島), 키카이섬(喜界島), 오키노에라부섬(沖永良部島), 요론섬(與論島) 등 5개 섬에 분포된 공원이다. 독특한 생태계가 발달하여, 동양의 갈라파고스라고도 불리는 아마미제도 일대의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1974년 국정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류큐열도(琉球列島) 중부의 아마미군도에서 오키나와섬에 걸쳐서는 고유 생물종이 극히 많다. 공원 구역 안에는 5개 섬의 해안선과 유완산(湯灣岳)이 있는 산지의 일부가 포함된다. 해발고도 694m의 유완산은 수많은 고유 동식물이 사는 아열대소엽수림이며 아마미군도의 최고봉이다. 아마미오섬 남부 해안은 침강해안이지만, 토쿠노섬과 키카이섬 해안은 융기산호초로 되어 있는 등 변화가 많다. 도처에 산호초가 있으며, 아마미오섬 남부의 스미요강(住用川) 하류 유역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발달했다. 북부의 야마토손온가치[大和村思勝]에 야생동물 보호센터가 있다.[3][4]

지도

동영상

각주

  1. 아마미 군도〉, 《위키백과》
  2. 아마미 군도〉, 《나무위키》
  3. 아마미군토 국립공원〉, 《요다위키》
  4. 아마미군도국정공원(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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