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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호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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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터호른산의 동벽과 북벽

마터호른산알프스산맥에 있는 이다. 독일어로 마테호른산(Matterhorn), 이탈리어어로 몬테체르비노산(Monte Cervino), 프랑스어로 몽세르뱅산(Mont Cervin)이라고 부른다. 마터호른산은 스위스의 체르마트 마을 남쪽 10km, 스위스와 이탈리아국경에 놓여 있으며 해발 4,478m이다. 산은 네 방향의 경사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벽과 북벽이 만나 짧은 동서 방향의 능선을 이루고 있다. 마터호른산의 북벽은 아이거산, 그랑드조라스의 북벽과 함께 알프스산맥의 3대 북벽으로 불린다.[1]

개요[편집]

마터호른산과 당데랑산 (오른쪽), 돔산에서 촬영

마터호른산은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유명한 중 하나이다. 초원의 꼭대기라는 뜻의 마터호른은 피라미드형의 특이한 산용을 가진 빙식첨봉(氷蝕尖峰)으로, 평균경사 45° 안팎의 급한 암벽이 1,500m 이상의 높이로 솟아 있다. 특히 스위스 쪽의 조망이 수려하다. 4,000m가 넘는 알프스의 여러 봉우리 중에서 마지막으로 1865년에 영국의 탐험가 E.휨퍼에 의해 최초의 등정이 이루어졌으나 하산하다가 4명이 추락사하였다. 마터호른은 알프스의 여느 설산과 다른 풍광을 자아낸다. 클라이네 마터호른(3,883m)이나 브라이트호른(4,165m), 알프스 2위 고봉 몬테로자(4,609m)는 전형적인 설봉 설릉임에 불구하고 한 줄기 능선으로 이어진 마터호른은 유별나게도 초원 위에 피라미드 형태로 솟구친 바위 봉이다. 마터호른은 눈이 녹아내리는 한여름에는 시커먼 바위산이 섬뜩하리만치 위압적으로 느껴지지만 눈 덮인 설봉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특히 아침햇살을 받으면 황금빛 보석처럼 빛나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스위스 체르마트는 이렇듯 변화무쌍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광을 365일 바라볼 수 있어 이미 오래전 세계적인 산악관광지로 자리 매김했다. 지형학적으로는 유라시아판과 아프리카 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알프스 산맥에서 횡압력에 의해 형성되는 역단층의 일종인 오버트러스트(over-thrust)단층에서 횡와습곡에 의해 암체가 횡적으로 이동하며 해체 되어 독립 구릉으로 남은 형태의 봉우리다.[2]

등반사[편집]

마터호른은 주변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 마터호른은 스위스독일어 이름이고, 이탈리아에서는 몬테 체르비노(Monte Cervino), 프랑스에서는 몽 세르뱅(Mont Cervin)이라 부른다. 이 산의 원래 프랑스어 이름은 'Servin'이다. 1760년 몽블랑(4,708m) 초등에 상금을 내건 오라스 드 소쉬르의 잘못된 표기가 원인이 되어 앞 글자 'S'가 'C'로 철자가 바뀐 채 오늘날까지 그대로 쓰이고 있다. 몽 세르뱅은 언덕이 수목으로 덮인 산봉우리라는 뜻이고, 마터호른은 목장(Matte)의 산봉우리Horn란 의미다. 초등 과정은 세계 등반사에 기록될 만큼 드라마틱하다. 마터호른은 알프스 4,000m급 고봉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등정됐을 만큼 난공불락의 봉우리였다. 1857년 이탈리아의 장 안토이네 카렐 팀이 이탈리아 쪽 리온릉으로 초등을 노린 이후 1865년 7월 14일 에드워드 윔퍼 일행에 의해 스위스 쪽 회른리릉으로 초등이 이루어지기까지 8년 동안 15개 팀이 마터호른에 도전했다.

1865년 7월 14일 영국의 탐험가 겸 산악인인 에드워드 휨퍼(Edward Whymper)가 이끄는 등반대원 7명이 스위스 능선(북동쪽 능선)을 타고 처음으로 마터호른산 정상에 도착했으나 하산 과정에서 휨퍼가 이끄는 등반대원 7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1865년 7월 17일에는 이탈리아팀의 장앙투안 카렐(Jean-Antoine Carrel)과 장바프티스트 비크(Jean-Baptiste Bich)가 이탈리아 능선(남서 능선)을 타고 마터호른산 정상에 도착했다. 윔퍼는 초등의 영광을 누리게 됐으나 그 직후 일행 4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는다. 7명으로 이루어진 윔퍼 등반대는 하산길 낙석에 맞아 7명이 묶은 로프가 끊어지면서 4명이 1,000m 아래 빙하로 떨어져 목숨을 잃고, 윔퍼는 무모한 등반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거센 비난과 함께 법정에 서는 상황까지 겪었다. 윔퍼는 이 사고로 알프스를 떠나 그린란드와 안데스 등지에서 등반을 펼치다가 1880년 카렐과 함께 에콰도르의 침보라소(6,310m)를 초등해 유럽 이외의 지역에 대한 등반의 물꼬를 텄다. 이는 당시까지 인류가 오른 최고봉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렇게 알프스 최고의 미봉으로서 많은 이야기를 지닌 마터호른은 이탈리아와 스위스 경계에 솟아 있음에도 세계 대부분의 산악인이나 여행가들은 스위스 체르마트 쪽으로 몰린다. 이는 무엇보다 체르마트 쪽 풍광이 뛰어난 탓이기도 하지만 산악열차가 닿는 등,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3]

찾아가는 길[편집]

마테호른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단 체르마트로 가야한다. 열차편으로 가려면 어디에서 출발하든 일단 브리그(Brig)나 비스프(Visp)까지 가서 체르마트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한다. 비스프에서는 체르마트로 가는 우편버스도 있는데, 시간만 더 걸리므로 그냥 브리그나 비스프에서 사철타고 가는 게 낫다. 참고로 사철이므로 스위스 패스는 이용가능하지만 유레일 패스는 추가요금을 내야 했는데 2017년 1월 1일부터는 유레일 패스 역시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자동차로 가려면 마찬가지로 비스프에서 체르마트로 운전해 가면 되는데, 화석연료로 가는 차는 체르마트에 진입할 수 없으므로, 체르마트 아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마테호른을 등반하려면 전문적인 산악인이 아니면 추천하지 않는다. 산세가 험하고 아주 높은 봉우리이기 때문이다. 등반하려면 일단 Hörnlihütte(회른리휘텔. 회른리산장)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회른리 능선을 따라 Solvay Hut(솔베이 훗, 솔베이 대피소)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 정상까지 등반하면 된다. 전문적인 등반을 하지 않고, 그냥 트레킹만 해도 좋다. 트레킹 코스가 정말, 다양하게, 엄청나게 많다. 가장 인기가 많은 트레킹코스는 5개 호수 트레킹이다. 일단 수넥가(Sunnegga) 전망대까지 간다음에 슈텔리 호수-그린예 호수-그륀 호수- 모스예 호수- 라이 호수(Stellisee - Gründjesee - Grünsee - Moosjiesee - Leisee)를 거쳐 다시 수넥가 까지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일단 트레킹을 하기로 결심 했다면 체르마트 관광안내소에서 트레킹 지도를 반드시 받아서 챙기자. 트레킹 코스가 정말로 많고, 길을 잘못 들면 1시간 갈 거리를 5시간 넘게 걸어가야 할 경우도 생기므로 반드시 지도가 있어야 한다.

이탈리아쪽에서도 접근이 가능한데 그러려면 발레다오스타 주의 스키 리조트인 브레우일-체르바냐(Breuil-Cervinia)에서 마테호른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기를 경유한다면 체르마트 뿐만 아니라 아오스타의 다른 봉우리를 감상하기 위해 가는 경우가 많다. 스키장은 이탈리아 쪽에 더 많다. 다만 브레우일-체르바냐는 체르마트보다 가기가 훨씬 까다로운데, 일단 기차로 샤티온/산 빈센트(Châtillon/Saint-Vincent)까지 간다음에 거기서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4][5]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산장[편집]

솔바이 산장  
솔바이 산장  

마터호른에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산장일 것으로 여겨지는 오두막이 있다. 이름하여 솔바이 산장(Solvay Hut)이며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곳에 위치한 오두막이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오두막은 마르게리타 오두막이다. 솔바이 산장을 구글 사진에서 검색하면 해발 4,003미터에 긴급 피난용 내지는 휴식용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문 열고 나가서 두 걸음만 잘못 디디면 짤없이 저승행이다. 세계 산악인 협회인 알파인 클럽 스위스 지부가 지었고 소유하고 있으며 비상시에만 개방한다고 하는데 1917년에 지어졌고 안에는 10개의 침대와 라디오, 텔레폰 통신장비가 갖춰져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인터라켄 부근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는 한국인이 많이 찾아오는 반면 이곳은 일본인이 많이 찾아온다. 체르마트에서 출발하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열차 음성 안내에도 일본어가 있으니 말 다했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지금은 한국어 음성 안내도 해 준다.[6][7]

관련 뉴스[편집]

  • 스위스 체르마트의 명봉 마터호른 산에 태극기가 떠올랐다. 스위스관광청은 2020년 4월 23일 자정(현지 시간)부터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빛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발 4478m의 마터호른엔 45분 가량 길이 1000m 이상의 태극기가 등장했다. 이번 캠페인은 체르마트관광청이 전 세계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세계 각국의 국기들을 조명으로 띄우고 있다. 체르마트 관광청 측은 "체르마트는 코레일, 제주도 올레 등과 자매결연은 하고 있을만큼 한국을 깊은 관계라고 여긴다"며 "한국이 코로나19를 조속히 이겨낼 수 있도록 희망을 전한다"고 밝혔다.[8]
  • 초원의 꼭대기라는 뜻의 마터호른(Matterhorn)은 몽블랑과 함께 알프스 산맥의 양대 봉우리다. 피라미드 모양이어서 뚜렷한 사면이 있지만 각도에 따라 일곱 가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신비함을 간직한다. 4478m 정상의 모습은 그야말로 다가서기 힘든 엄격함이다. 그 숨을 멈출 듯 아름다운 자태를 배경으로 영화가 제작되었고, 화가들도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마터호른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예술작품은 이 산의 이미지를 삽입한 스위스 관광 홍보 포스터들이다. 대표적인 작품은 에밀 카디노(Emil Cardinaux)의 아르 누보(Art Nouveau) 양식 포스터다.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도 소장되어 있고, 경매에 등장할 때마다 수 천만 원을 호가한다. 토머스 하디(Thomas Hardy)를 비롯한 많은 시인도 이 산과 관련된 시를 지었다. 인기 만화 ‘신의 물방울’에선 “아무리 큰 기대를 가지고 마셔도 결코 실망하지 않는…”이라며 마터호른과 같은 와인을 찾는 대결의 묘사가 압권이다. 돌산의 날카롭게 경사진 윤곽을 와인의 미네랄로 비유하며 “순수함과 투명함을 동반한 매서움”이라는 표현을 기준으로 선택된 ‘슈발리에 몽라셰(Chevalier-Montrachet)’는 가히 마터호른의 고고함과 어울리는 백포도주의 최고봉이다. 마터호른을 등반하기 위해서 들려야 하는 체르마트(Zermatt)는 해발 1600m 고지에 위치한다. 19세기 중반까지 농업을 기반으로 하던 이 작은 마을은 1865년 영국의 산악인들에 의해 세계에 알려진 이후 붐비는 명소가 되었다. 연중무휴로 관광객이 찾는 곳이어서 자연스럽게 환경문제가 대두돼 일반 자동차의 진입은 통제하고 있다. 위반할 경우 벌금이 300스위스 프랑(약 40만원)이다. 그래서 마을을 다니는 수단은 도보나 자전거, 마차, 그리고 무음 전기차 정도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기 위한 교통수단도 케이블카나 산악열차뿐이다. 이런 노력 덕분에 1년 내내 청명한 상태의 아름다운 산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맑고 차가운 대기 속, 산 중턱 가파른 곳에 전설의 꽃 에델바이스가 핀다.[9]

지도[편집]

서유럽 산맥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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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마터호른산〉, 《위키백과》
  2. 마터호른산〉, 《네이버 지식백과》
  3. 월간산, 〈(여름 알프스 특집 | 마터호른 트레킹)만년설산과 빙하, 초원 잇는 알프스 최고 미봉 트레킹〉, 《월간산》, 2017-10-16
  4. 맨날우서, 〈(알프스3대미봉)마테호른⑥-글레시어 파라다이스〉, 《네이버 블로그》, 2022-08-29
  5. osongfidelis, 〈Giro d'Italia 자전거 경주 코스〉, 《네이버 카페》, 2022-10-03
  6. 마테호른〉, 《나무위키》
  7. 공포, 〈심심할때 놀러오세요 ^^ :: 해발 4000m 고도에 위치한 오두막〉, 《티스토리》, 2019-11-02
  8. 윤슬빈 기자, 〈스위스 마터호른에 태극기 떠오른 이유는〉, 《뉴스1》, 2020-04-24
  9. 박진배 뉴욕 FIT 교수,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마터호른〉, 《조선일보》, 2022-07-2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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