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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루제도 또는 술루군도(영어: Sulu Archipelago, 필리핀어: Kapuluan ng Sulu)는 필리핀의 남서부 민다나오섬과 보르네오섬 사이 약 270km의 해상에 산재해 있는 400여 개의 섬들로 구성된 제도이다. 면적은 2,686km², 주도(主都)는 홀로섬의 홀로시(市)이다.[1]
술루제도는 북쪽으로는 술루해, 남쪽으로는 술라웨시해가 있으며, 서남쪽으로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와 동북쪽으로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잠보앙가 중간에 400여개의 섬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진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술루제도는 필리핀 타위타위주, 술루주, 바실란주에 속한다. 큰 섬은 홀로섬(Jolo), 타위타위섬(TawiTawi), 바실란섬(Basilan) 등이며 나머지는 대체로 작은 섬들이다. 화산성의 섬과 산호초가 있고 2.56km² 이상의 면적을 가진 섬은 78개 가량 된다. 몰루카제도에도 가깝기 때문에 예로부터 남해 무역의 중심지였으며 중국인, 말레이인과의 교역이 활발하다. 주민은 모로족이며 14세기경부터 이슬람교를 신봉하기 시작하여 에스파냐인이 들어왔던 무렵에는 술탄 지배하의 왕국을 이루고 있었다. 그들은 해상 활동에 익숙하여 에스파냐의 지배를 물리쳤으며 비사야 제도, 루손섬 등을 침범하여 그리스도교도를 사로잡기도 했다. 아라비아식 문자가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도 필리핀에서 이슬람권(圈)의 중심지 구실을 하고 있다. 이들의 술탄제가 완전히 폐지되고 필리핀의 한 주(州)가 된 것은 1940년이었다. 주민은 쌀, 옥수수, 카사버 등의 식량 작물을 재배하는 한편, 근해어업에 종사하며 생활한다. 중국요리용의 각종 해삼, 상어지느러미, 해연(海燕)둥지 등과 장식용의 각종 조가비, 귀갑(龜甲), 천연 진주, 흑산호 등을 채취한다.[2]
술루제도 지역은 1405년 샤리풀 하셈 시드 아부 바크르(Shari'ful Hashem Syed Abu Bak'r)가 설립한 술루 술탄국의 일부가 되었다. 술탄국에는 보르네오, 민다나오, 팔라완 및 기타 지역 섬의 일부도 포함되었다. 스페인의 홀로섬과 처음으로 조우한 순간부터 스페인-모로 분쟁은 술루 술탄국의 확고하고 조직적인 저항을 받았다. 미구엘 로페스 데 레가스피(Miguel López de Legazpi)는 1565년 5월 세부에서 식민지를 세웠지만, 스페인 동인도 제도를 설립하기 위한 스페인 정복의 초기 초점은 북쪽이었다. 1578년 6월 스페인 동인도 총독 프란시스코 데 산데는 에스테반 로드리게스 데 피게로아 선장과 예수회 신부 후안 델 캄포와 공동 부관 가스파르 고메스를 홀로에게 파견했고 술루 술탄은 정기적으로 조공을 바치는 협상을 타결했다. 1579년 피게로아는 민다나오 식민지의 유일한 권리를 부여받았다. 1587년 산데에 의해 시작된 보르네오에 대한 작전 중에 피게로아는 홀로를 공격하여 불태웠다. 홀로아노(Joloanos)들은 스페인의 침입에 저항하기로 결심했다. 공격에 대응하여 홀로노스는 스페인 정착촌과 축산지를 급습했다. 1593년 잠보앙가반도에 로마 가톨릭의 첫 번째 상설 사절단이 설립되었고, 3년 후 스페인 육군은 홀로를 다시 공격하였으나, 라자 봉수의 군대에 의해 격퇴되었다. 1600년 후반, 후안 갈리나토(Juan Gallinato) 선장은 약 200명의 스페인 군인들과 함께 홀로를 공격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3]
1638년 1월 4일 주지사 세바스티안 우르타도 데 코르쿠에라(Sebastián Hurtado de Corcuera)는 80척의 배와 2,000명의 군대를 이끌고 홀로를 공격했지만, 술탄 와시트는 강력한 저항을 펼쳤다. 그러나 술탄 와싯의 쿠타군은 심각한 열대병 유행에 시달렸고 그와 그의 족장들은 타위타위의 둥군 지역으로 피난처를 구했다. 스페인 군대는 홀로를 쉽게 점령했고, 작은 수비대가 그 지역을 통제하기 위해 그곳에 남겨졌다. 이 수비대는 술탄 와시트(Sultan Wasit)의 잦은 습격으로 쇠약해졌고, 1645년에는 이 수비대는 황폐해졌다. 홀로가 스페인군에 점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663년부터 1718년까지, 스페인 군대가 잠보앙 반도를 포기하고, 그 남쪽에 있는 요새들을 마닐라로 다시 모아 코싱가의 임박한 공격에 대비하라는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평화의 공백기가 발생했다. 1718년 주지사 후안 안토니오 델라 토레 부스타만테(Juan Antonio dela Torre Bustamante)가 잠보앙가 바굼바얀에 있는 산 호세 요새를 재건하기로 결정하면서 교전이 재개되었다. 이 요새는 1719년에 완공되었다. 1722년 스페인군은 안드레스 가르시아(Andrés García)가 이끄는 홀로를 상대로 또 다른 원정을 감행했지만 원정은 실패했다. 1755년 시메온 발데스(Simeón Valdez) 대위와 페드로 가스탐비데(Pedro Gastambide) 선장이 이끄는 1,900명의 스페인 병사들이 술탄 무이즈 우드 딘(Sultan Muiz ud-Din)의 습격을 복수하기 위해 홀로로 보내졌지만, 스페인군은 패배했다.
18세기 후반 영국은 군도의 새로운 주역이 되었고, 1762년부터 1764년까지 마닐라를 점령한 후, 스페인과 영국, 그리고 다른 유럽 강대국들 사이의 7년 전쟁 동안, 영국 육군은 남쪽으로 철수하여 술루 술탄국과 영국 동인도 간의 무역 동맹을 맺었다. 1784년, 아길라르( Aguilar)는 홀로에 대한 일련의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고, 1796년 스페인 제독 호세 알라바는 술루해로부터의 노예 침입을 막기 위해 강력한 해군 함대와 함께 마드리드에서 파견되었다. 영국의 존재는 1798년 술루에 기지를 세운 영국 해군이 잠보앙가의 필라 요새에 포격을 가했을 때 두드러졌다. 1895년까지 영국은 술루해에서 군대와 해군을 철수시켰다. 멕시코가 1810년 독립을 선언한 이후 필리핀과 멕시코 사이의 태평양을 횡단 하는 갤리온선 무역이 종료되고 확장된 독립 전쟁이 진행되었다. 스페인이 지배하던 아메리카의 다른 지역들도 대부분 식민지 지배자들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1821년, 멕시코와 그 남쪽 이웃 국가들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기 때문에, 필리핀 제도는 멕시코 총독을 경유하지 않고 마드리드로부터 직접 통치되었다. 1824년 알론소 모르가도(Alonso Morgado) 선장 휘하의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난 해군인 마리나 수틸(Marina Sutil)이 술루 해(Sulu Sea)의 노예 침입자들과 맞서기 위해 파견되었다.
1898년, 스페인과 미국 사이의 전쟁이 발발했다. 미국 해군의 조지 듀이(George Dewey) 제독은 마닐라만 전투에서 스페인 함대를 물리쳤고, 그 후 미군은 마닐라를 점령했다. 미국은 1898년 파리조약으로 전쟁이 끝난 후 국제법상 필리핀을 점령했다. 1898년 미국-필리핀 전쟁은 3개월 동안 계속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미군은 필리핀을 지배하기 위해 에밀리오 아기날도가 이끄는 필리핀 군대와 싸워 물리쳤다. 필리핀-미국 전쟁 이후 모로 반란(1899-1913)은 현재 미국의 필리핀 점령에 맞서 스페인-모로 분쟁을 계속하였다. 술루 군도는 이 운동에 의해 이슬람 모로랜드(Islamic Moroland)의 일부로 간주되었다. 1941년 12월, 일본은 필리핀과 진주만에서 미국을 공격했고,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일부로 일본에 전쟁을 선포했다. 일본은 1942년 필리핀 전역(1941-1942)에서 필리핀을 정복했다. 1944년 일본 점령에 대항한 연합군의 필리핀 전역(197-45)은 레이테만 전투와 함께 시작되었다. 연합군은 결국 일본군을 섬에서 몰아냈다. 1946년 7월 4일, 필리핀은 독립 국가가 되었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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