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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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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에 채택된 그릴 컬렉션. 제네시스 G90에 적용. 풀 알루미늄 스피커 그릴 디자인은 뱅앤올룹슨만이 지닌 정밀하고 섬세한 장인의 솜씨를 강조한다.

스피커 그릴(SPEAKER GRILLE)은 스피커를 보호하고 음향 손실을 최소화하는 장치이다.

자동차에서 스피커 그릴은 자동차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카 오디오 디자인은 전체 자동차 디자인의 일부로, 차량 제작 초기 단계부터 고려되어야 한다. 차체 구조가 어느 정도 잡힌 시점에는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부 구성 요소 중 하나일 뿐이지만 '갖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옵션이어야 하며, 인테리어의 전반적 철학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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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천재질 그릴(좌) 철망 재질 그릴(우)

오디오 마니아와 음악 애호가를 구분하는 쉬운 방법은 바로 스피커를 살펴보는 것이다. 스피커에 스피커 그릴을 장착한 채로 사용한다면 대부분은 오디오 기기에 대한 관심보다는 음악에 더 관심이 많은 음악 애호가일 것이며 스피커 그릴을 제거하고 사용한다면 음악뿐 아니라 오디오 기기의 성능과 음질에도 관심이 많은 오디오 마니아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오디오 마니아들이 스피커 그릴이 재생음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 떼어 놓고 사용하기 때문이다. 케이블의 재질과 단자 하나에도 꼼꼼히 따지는 그들에게 스피커 드라이버를 가로막고 있는 그릴은 분명 달갑지 않은 존재이다. 더군다나 본래의 목적인 스피커 드라이버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라면 좀 더 견고한 금속 재질로 만드는 편이 효과적으로 보이는데 굳이 천 재질로 제대로 보호도 안 될 바에는 아예 떼어놓고 좀 더 주의해서 사용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

그럼 왜 제조사에서는 스피커 그릴을 천 재질로 만드는 걸까? 단단한 철망이나 플라스틱 같은 재질로 스피커 그릴을 만들 경우 스피커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소리가 쉽게 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단한 재질로 제작 시 스피커 드라이버를 보호하는 기능은 더 뛰어날 수 있으나 재생음에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에 철망이나 플라스틱 재질의 그릴은 주로 음질보다는 내구성이 요구되는 야외 공연이나 방송용 스피커들에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천으로 된 스피커 그릴은 높은 고역의 음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전 대역의 소리가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또한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고가의 스피커 드라이버를 파손의 위험에서 지킬 수도 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오고 있다.

그렇다면 스피커 그릴은 음질을 위해서라면 무조건 제거하고 듣는 게 좋을까? 아마 대부분의 경우는 스피커 그릴을 제거하고 듣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브랜드들의 경우는 처음부터 그릴의 영향을 고려해서 제작된 제품도 있다.

스피커 그릴을 아예 디자인의 한 요소로 활용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탈리아 스피커 디자이너 프랑코 세블린(Franco Serblin)의 스피커 그릴은 천 대신 얇은 고무줄을 사용한다. 드라이버 유닛의 보호 기능은 제대로 할 수 없겠지만 원목 마감과 어우러져 악기의 현처럼 보이는 외관과 함께 그릴 사이로 비치는 아련한 드라이버 유닛의 모습이 독특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유닛의 보호도 효과적으로 하면서 음질적 영향을 최소화한 시도도 있다. 세계적인 스피커 드라이버 제조사인 모렐(morel)에서는 로터스(Lotus) 그릴이라는 금속 그릴을 개발하여 디자인과 드라이버 보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얇은 금속판에 다양한 지름의 구멍을 만들어 음향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드라이버 유닛의 보호와 함께 아름다운 디자인적 요소까지도 얻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스피커 그릴을 드라이버를 보조해 음질을 개선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브랜드도 있다. 바로 수많은 특허를 자랑하는 비비드오디오(VIVIDaudio)이다. 비비드오디오는 전무후무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완성된 스피커인 만큼 그릴에도 독창적인 기술이 숨어 있다. 트위터를 보면 특이한 형태의 구조물이 진동판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점차 넓어지는 혼(Horn) 형태의 구멍을 여러 개 낸 형태로 직진성이 약한 고역의 특성을 개선하고 확산을 도와 더욱 선명한 소리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며 진동판도 확실히 보호를 한다.

덴마크 스피커 브랜드 오디오벡터(AUDIOVECTOR)의 경우는 전문 레코딩에서 녹음 시 치찰음을 줄이기 위해 마이크 앞에 사용하는 POP 필터의 원리를 이용해 S-STOP 필터라는 그릴을 만들었다. 이는 로즈 골드 도금된 철망으로 AMT 트위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유의 치찰음을 효과적으로 걸러주는 역할과 함께 매우 얇은 AMT 트위터의 진동판을 손상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단단한 재질이 재생음에 주는 영향을 오히려 역 이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스피커 브랜드만큼 스피커 그릴에 대한 접근 방법도 여러 가지이다. 음질적으로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하더라도 결국은 필요악인 스피커 그릴, 아이나 일상생활로부터 굳이 스피커 드라이버를 보호할 필요성이 없다면 벗기고 사용하는 편이 조금이라도 스피커의 성능을 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물론 위에 언급한 브랜드처럼 애초에 그릴을 장착한 상태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스피커나 비비드오디오나 오디오벡터와 같이 그릴 자체도 음질 향상을 목표로 제작된 것이라면 굳이 손을 대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물론 일체형으로 굳이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다면 뗄 수도 없게 되어있긴 하다.[1]

자동차 스피커그릴 디자인[편집]

스피커 그릴도 디자인이 명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값비싼 시스템이라 해도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특정 스피커에 맞는 스피커 그릴 패턴을 설계해 아래쪽의 스피커 유닛을 보호하고, 동시에 스피커 유닛의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그릴 소재에 충분한 '개방성(openness)'을 부여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이 알고리즘을 통해 개방성을 높이고 스피커 유닛의 거리와 각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또 트위터 커버는 높은 타공률이 필수적이다. 타공률이 낮으면 고주파수 왜곡이 너무 많이 발생하기에 우리는 50% 이상의 타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음역대 스피커는 고음역대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높은 타공률을 유지하는 것이 좋고, 우퍼는 타공 그릴을 통해 공기가 충분히 이동할 정도의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 적합한 위치와 음향 개방성을 갖춘 스피커 그릴을 제공함으로써 디자인 설계를 반복해 수정하거나 시스템 고장 등 최악의 실패를 방지할 수 있다.[2]

전기차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편집]

설명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트렌드 변화에 맞춰 엔진 냉각을 위한 통풍구 역할을 하던 자동차 그릴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가 대중화되면서 기존 자동차 그릴도 조명 적용, 음향 시스템,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색다른 형태로의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전기차 그릴을 활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면 가상 엔진음 뿐 아니라 방향 지시등 소리, 전기차 충전 알림음 소리, 캠핑 시 음악 재생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즉 전기차는 전면 그릴 커버 자체를 스피커로 활용해 소음이 거의 없는 친환경차의 접근을 보행자가 파악할 수 있도록 차량 외부로 소리를 내는 스피커 장치다. 운전의 재미를 위해 내부에 가상 엔진음을 내는 ASD(Active Sound Design)와는 구분된다.[3][4]

각주[편집]

  1. 오디오캠프, 〈스피커 그릴 꼭 필요할까?〉, 《네이버 포스트》, 2018-07-30
  2. 이정주 에디터, 〈차에서 즐기는 명품 사운드의 비밀〉, 《노블레스닷컴》, 2022-01-24
  3.  〈전기차는 움직이는 스피커! 그릴 커버 자체를 스피커로〉, 《EV포스트》, 2020-05-10
  4. 최석환 기자, 〈車그릴 변신 어디까지..현대모비스 조명·스피커 적용 기술 개발〉, 《머니투데이》, 2021-06-1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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