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리야티

톨리야티(러시아어: Толья́тти, 영어: Tolyatti, 문화어: 똘랴찌)는 러시아 볼가연방관구 사마라주의 도시로 인구는 약 71만 명이다. 러시아에서 광역 행정구역의 행정중심지가 아닌 도시로는 러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으며 수도와 주도까지 모두 포함한 순위는 19위다. 1950년대 말 거대한 쿠이비셰프(Kuybyshev)댐이 들어서면서 신규로 조성된 도시로 1964년까지는 스타브로폴이로 불렀다.^[1]

개요[편집]

톨리야티는 볼가강에 접해 있고 쿠이비셰프 인공호의 최남단에 위치해 있으며 모스크바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1,000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주도 사마라와는 88km, 러시아 기준으로 사마라와는 거의 옆도시처럼 가까운 것으로 간주되어 한 생활권을 이룬다. 1737년 크림 타타르인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건설되었다. 1950년대의 쿠이비셰프 댐의 건설에 따라 아래에 있던 마을은 수몰되었고, 새로운 장소에 마을이 이동되었다. 1964년 같은 해에 사망한 이탈리아 공산당 서기장 팔미로 톨리아티(Palmiro Togliatti)를 기념해서 톨리야티로 개칭했다. 합성고무, 질소비료, 시멘트, 기계공업 등이 발달했으나 1930년부터 볼가 지방의 자동차공업 중심지가 되었다. 1960년대에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피아트와의 합작으로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고 1970년에는 연간 66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자동차공장이 가동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고 현재도 3개의 중요한 자동차 공장이 있다.^[2]

역사[편집]

톨리야티는 1737년 스타브로폴이란 이름의 요새로 세워졌다. 러시아 서남부의 대도시 스타브로폴과 구별하기 위해 흔히 볼가의 스타브로폴(Stavropol-on-Volga)이란 별칭으로 불렸다. 스타브로폴은 행정기관과 산업 시설이 몰려 있는 주도 사마라에 밀려 주목을 별로 끌지 못했다. 스타브로폴나볼게가 그럭저럭 12,000명 정도 사는 마을이었던 1950년대에 볼가강의 건너편에 위치한 지굴룝스크라는 도시에 댐이 건설되었다. 이로 인해 이전에 지어졌던 시가지는 완전히 수몰되었다. 하지만 목조 가옥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역사적인 건물들은 이설되어서, 현재도 남아 있으며, 댐 건설로 크고 아름다운 쿠이비셰프 인공호가 생겨 이 도시는 호반의 도시가 되었고 전력을 얻을 수 있어 새로운 공업중심지로 부각되었다. 그리하여 1950년대 말에 인구가 6만을 넘어섰고, 1960년대에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합작으로 국영 자동차회사 아브토바스(라다)의 본거지와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더욱 늘어났다. 그리고 소련과 이탈리아 공산당의 협력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1964년 소련 얄타에서 사망한 이탈리아 공산당 서기장 팔미로 톨리아티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1964년 사망하자 그를 기리기 위해 그해부터 도시 이름을 톨리야티(톨리아티의 러시아어식 발음)로 바꿨다. 1970년대에는 인구가 50만을 넘었고, 1990년대에는 70만을 돌파했으며, 소련 붕괴 이후에도 인구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소련 붕괴 후 아브토바스는 민영화되고 미국 GM 산하에 들어갔다. 대침체 이후 GM이 몰락하면서 자동차 관련 산업에 의존하는 이 도시도 망했게 될 뻔했으나, 러시아 정부의 지원으로 경제특구가 설정되고 아브토바스는 르노 닛산 그룹에 편입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1970년부터 2012년까지 지굴리(Жигули)가 생산되었다.^[3]

경제[편집]

톨리야티가 이름을 날린 데에는 약 11만 명을 고용하는 아브토바즈의 공이 절대적이다. 러시아 국민차 라다(Lada)를 생산하는 아브토바즈는 1970년 이탈리아 피아트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자동차 생산을 시작했으나 2001년에는 제너럴 모터스, 2012년에는 르노-닛산으로 각각 제휴회사를 교체했다. 다른 기업들도 전력과 공업용수가 풍부한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러시아 최대의 암모니아 생산업체 토글리아티아조트(TogliattiAzot)와 질소비료 생산업체이자 러시아 최대 카프로락탐 및 폴리아미드 생산업체인 쿠이비셰프아조트를 비롯해 합성고무와 화학섬유 등을 생산하는 유화산업의 중심지다.

이와 함께 건축자재, 전기·전자 제품, 기계 생산과 선박 수리 역시 톨리야티의 주력 산업이다. 2011년에는 도시의 발전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를 다양화하기 위해 토글리아티 경제특구를 출범시켰다. 독일 무베아와 일본 사노 등의 자동차부품업체들과 프렉스에어(Praxair), 에차(Edscha) 같은 대기업들이 이곳에 입주했다. 2012년 11월까지 이루어진 특구의 투자 규모는 총 100억 루블에 이르렀고 약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교통[편집]

톨리야티는 교통 체계가 잘 발달한 도시다. 대중교통은 시영버스와 트롤리버스 이외에 일종의 공유 택시인 이른바 마슈루트카(marshrutka)가 담당한다. 도시 외곽으로의 교통은 버스터미널과 철도역 각각 2곳과 시내의 항구 1곳을 통해 이뤄진다. 톨리야티에도 공항이 있지만 개인 소유 항공기 전용이고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인 쿠루모치(Kurumoch)는 사마라 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있다. 톨리야티는 M5 ‘우랄’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도로망과 연결된다. 톨리야티는 러시아에서 악명 높은 ‘자동차 도시’의 하나로 마이카족의 급증으로 아침과 저녁 출퇴근 시간에는 종종 교통체증이 발생한다.^[4]

문화[편집]

쿠이비셰프 저수지는 도시의 역사 대부분을 파괴했다.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문화적 유산은 거의 전부가 소련 시절 후반에 생겨난 것이다. 톨리야티는 새로운 기념물과 성당들을 계속 짓고 있다. 최근의 주목할 만한 사건으로는 방대한 규모의 타티셰프(Tatishchev) 기념관 개관을 들 수 있다. 1998년 볼가강 인근에 들어선 이 기념관은 강 전경을 감상하며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산책, 조깅, 휴식 등을 즐길 수 있는 휴가지 겸 관광지로 유명하다. 2002년에는 그리스도 변용(變容) 성당이 완공됐다.

톨리야티는 조직 폭력이 극성을 부리는 곳의 하나다. 특히 마피아에 의한 살인 사건이 빈발해 1998~2004년 사이에 톨리야티에서 550명이 살해됐고 그중 5명은 언론인이었다. 2008년 11월에는 전 시장이 살해됐고 그다음 달에는 시장 후보를 지낸 현역 시의회 부의장이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한 후유증으로 2009년 2월 사망하기도 했다.^[5]

쿠이비셰프저수지[편집]

쿠이비셰프저수지(Kuybyshev Reservoir)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면적은 6,450㎢, 저수량은 580억㎥이다. 면적 면에서 유럽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러시아의 추바시(Chuvash)공화국, 마리옐(Mari El)공화국, 타타르스탄(Tatarstan) 공화국, 사마라(Samara)주, 울리야놉스크(Ulyanovsk)주에 걸쳐 있다. 볼가강(Volaga River) 중류, 카마강(Kama River) 하류에 있는 저수지이다. 사마라(Samara)저수지, 쿠이비셰브스코예(Kuybyshevskoye)저수지라고도 한다. 비공식적으로는 쿠이비셰프해(Kuybyshev Sea)라고도 한다. 1955년부터 2년 동안 저수지에 물을 채웠다. 근처에 카잔(Kazan), 울리야놉스크(Ulyanovsk), 톨리야티(Tolyatti) 등의 대도시들이 있다.^[6]

아브토바즈[편집]

아브토바즈(AvtoVAZ, АвтоВАЗ)는 1966년에 설립된 러시아의 자동차 회사이다. 소련이 본격적으로 자국 자동차 산업에서 승용차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소련이 공산권의 맹주가 되면서 1960년대 이래 크게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소련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자국의 인민들에게도 공급할 수 있는 값싸고 튼튼한 소형 승용차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에 1966년 이탈리아 피아트(Fiat)와의 합작으로 '볼가 자동차 공장'(VAZ)을 설립했다. VAZ는 단순히 자동차를 소련의 인민에게 보급하기 위한 역할뿐만 아니라 외화벌이 수단으로도 활용되었다.^[7]

1970년대에 소련의 경제 발전을 위한 5개년 계획은 새로운 자동차 공장 건설을 요구했다. 이 공장은 소련에서 처음으로 경차를 대규모로 생산하여 소련 인민들을 위한 접근 가능한 소비자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1966년 7월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볼가강 부지에 공장을 건설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리고 건설된 댐으로 침수된 오래된 마을을 대체하여 새로운 정착촌을 이곳에 건설했다. 새로운 도시의 이름은 이탈리아 공산당 소속이었던 팔미로 톨리아티의 이름을 따서 톨리아티로 명명되었다. 아브토바즈는 자동차 및 공장 설계에 대해 이탈리아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아트(Fiat)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브토바즈 프로젝트는 사회주의 노력의 역동적인 위업으로 추진되었으며 광범위한 지역의 청년 노동자들과 기술 전문가들을 모았다. 공장의 첫 번째 조립 라인은 1970년에 가동되었다. 같은 해 4월 19일, 첫 번째 자동차가 톨리아티의 생산 라인에서 출고되었다. 피아트 124를 모델로 한 VAZ-2101 이름의 4도어 소형차였다. 1972년 아브토바즈는 해치백인 VAZ-2102와 더 빠르고 강력한 쥐굴리(Zhiguli) 버전인 VAZ-2103의 두 가지 추가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 해에 공장과 그 기업은 이미 43,000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몇 년 후 그 숫자는 100,000명을 넘어섰다. 1973년 말까지 3개의 생산 라인이 모두 생산 능력에 도달하여 연간 660,000대의 자동차가 생산되었다. 아브토바즈는 1973년 영국에서 첫 번째 자동차를 판매한 후 곧 유럽 시장을 위해 오른쪽 스티어링휠이 있는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 수출된 자동차는 라다(Lada)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8]

1998년 8월 러시아를 뒤흔든 재정 위기는 아브토바즈에는 큰 경제성장의 발판이 되었다. 루블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에 아브토바즈는 생산 투입에 대해 더 적은 비용을 지불했다. 루블 표시 자동차는 이제 수입차의 4분의 1 정도였다. 또한 회사는 위기가 닥치기 직전에 몇 가지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다. VAZ-2110 또는 라다 110은 1996년에 도입된 현대화 된 4도어 세단이었다. 더 큰 5도어 해치백인 라다 211은 1998년에 도입했다. 아브토바즈는 또한 러시아 마피아들의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범죄 유통 활동을 단속했다. 1999년 아브토바즈는 유통 관리를 개선하고 물물교환 시스템을 모든 투입물에 대한 현금 지급으로 대체했다. 자동차를 철강으로 거래하던 시대는 끝났다. 2001년 2월 외국인 투자자와의 거래가 마침내 성사되었다. 3억 3,200만 달러 가치의 합작 투자에서 제너럴모터스(GM)는 기존 아브토바즈 시설 옆에 건설될 새로운 공장에서 니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만들었다. 이 차량은 쉐보레(Chevrolet) 니바로 알려졌다. 첫 번째 모델은 2002년 9월 조립 라인에서 출시되었다. 위기 이후 러시아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아브토바즈는 1999년 이후 점차 이익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사업이 안정되지 않았다. 부분적으로는 중고 수입의 증가로 인해 2002년과 2003년에 판매되지 않은 차량의 과잉으로 인해 회사는 짧은 기간 동안 교대 근무를 줄였다. 현금 흐름이 여전히 문제였고 회사는 국내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2003년 아브토바즈는 우선 주주에 대한 10% 지급 요건을 제거한 새로운 헌장을 통과시키려고 할 때 주주와 분쟁을 겪었다. 그러나 생산량은 연간 700,000대 이상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갔고 라다는 여전히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2016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르노의 자회사였다. 2022년 5월 러시아 정부에 다시 인수됐다. 이 회사는 라다 오토 홀딩(Lada Auto Holding)을 통해 러시아 국영 기업이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위키원

검색

톨리야티

목차

개요[편집]

역사[편집]

경제[편집]

교통[편집]

문화[편집]

쿠이비셰프저수지[편집]

아브토바즈[편집]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