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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토) 21:4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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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히티섬(프랑스어: Tahiti)은 남태평양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소시에테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고 화산섬이다. 면적은 1,045km², 인구는 189,517명(2017년), 수도는 파페에테이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주도로서 일반적으로 '타히티'라고 부를 땐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전체를 뜻하기도 할만큼 대표적인 섬이다.[1]
개요
타히티섬은 하와이에서 남쪽으로 4,400km, 칠레에서 서쪽으로 7,900km, 호주에서 동쪽으로 5,700km 떨어져있는 화산성 섬으로 숫자 8을 옆으로 뉘어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서부에는 오로헤나산(2,200m)이 솟아 있고 동부에는 로니우산(1,300m)이 솟아 있다. 무역풍의 영향으로 기후는 지내기에 알맞으나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는 일도 있다. 타히티는 폴리네시아 민족의 중심 거주지로서 독자적인 전통문화를 발전시켰는데 17세기 이래 유럽인들이 찾아왔다. 아름다운 열대 풍물과 외래인을 환대하는 주민의 성격에 매료된 유럽인들은 ‘남해의 낙원’ ‘비너스의 섬’이라고 불렀다. 또 이 섬의 이국적인 정취는 근대 유럽 사상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유럽과 접촉은 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적으로는 1844년 프랑스가 전통적 왕조를 멸망시켜 식민지로 만들었고 사회적으로는 육지에서 옮겨온 병(病)으로 원주민 인구의 멸실을 가져왔다. 또 많은 혼혈인이 출생하고, 화교의 진출도 현저하다. 경제적으로 충분히 개발되지는 않았으나, 남태평양의 관광지로서 제2의 하와이로 변모하였다. 주민 가운데 순수한 폴리네시아인은 3,000∼4,000명에 지나지 않고 약 6,000명의 화교가 있다. 폴리네시아 중 주민의 75%가 타히티에서 생활하고 있다. 타히티섬은 프랑스의 화가 폴 고갱이 말년을 보냈던 곳으로 유명하다. 열대성 농산물과 그 가공품, 진주조개, 인광석을 산출하며 말, 소, 돼지도 사육한다. 로스앤젤레스와 시드니를 왕래하는 대형 선박이 기항하며 국제공항이 있다.[2][3]
지리
타히티는 크고 작은 두 섬이 지협으로 연결되어 조롱박 모양을 하고 있는 섬이다. 큰 것이 타히티 누이, 작은 것이 타히티 이티라고 한다. 화산이 활동하는 섬으로, 최고봉은 해발 2,241m에 달하는 오로 헤나 산이다. 섬 주위를 산호초가 둘러싸고 있고, 화산 특유의 검은 모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웃 무레아섬까지는 18km로 고속선으로 30분, 비행기로 7분이 소요된다.
역사
타히티섬에 최초로 사람이 당도한 것은 서기 1000년경으로 그 전에는 무인도였다. 동남아나 인도네시아에 살던 주민들이 수천년 동안 피지, 사모아, 통가 등을 거쳐 20~30m 가량의 카누 여러 대에 가축들을 싣고 나눠 타고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인들에게 최초로 발견된 것은 1576~1577년 스페인의 탐험가 후안 페르난데스라는 설도 있고, 1606년 2월 10일 포르투갈의 탐험가 페드로 페르난데스 퀘이로스라는 설도 있다. 그 뒤로는 주로 18세기에 영국인과 프랑스인들이 방문했다. 타히티의 원주민들은 다른 섬 주민들과는 다르게 흰 피부를 가진 서양인들을 신격화했고 특히 쿡 선장 같은 고위직은 죽지 않는 존재라 여겼다. 원주민 부족들 사이의 세력 다툼을 거쳐 1788~91년 사이에 포마레 1세에 의해 포마레 왕조가 성립되었다. 1839년 영국의 개신교 선교사 조지 프리처드가 들어와 포마레 4세 여왕을 설득하여 프랑스인 가톨릭 선교사들을 추방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프랑스군이 이를 빌미로 침공하여 1844년 프랑스-타히티 전쟁이 발발하였고 1847년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프랑스는 타히티를 합병하려 했으나 영국의 압력으로 그럴 수는 없었고 결국 1847년 프랑스는 타히티를 보호국으로 삼으며 리워드 제도(leeward island)의 후아히네, 라이아테아, 보라보라 등 근처에 있는 다른 섬들을 중립지역으로 남겨놓는다는 내용의 자낙 협정(Jarnac convetion)을 영국과 맺는다. 이 협정은 30년 넘게 유지되다가 1879년 후아히네가 독일 제국과 우호조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독일이 이 지역까지 세력을 뻗쳐올 것이라 우려한 프랑스가 자낙 협정을 깨고 1880년 6월 29일에 포마레 5세를 폐위시킨 후 타히티 왕국을 완전 병합하였고 중립 지역이었던 후아히네, 라이아테아, 보라보라 등도 보호령으로 삼았다. 1887년 10월에는 영국과 합의해 자낙 협정을 공식적으로 폐기했다. 폴리네시아와 소시에테 군도의 다른 소왕국들도 1900년까지 프랑스에 병합이 완료되었다. 바운티호 선상반란 사건과도 관련 깊은 섬이다.[4]
자연환경
타히티섬은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때문에 '낙원'으로 불렸다. 사실 타히티가 낙원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타히티 본섬보다는 타히티에서 한 시간 정도 비행기로 더 가야 하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보라보라섬의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를 두고 타히티라고 부르다 보니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보라보라도 타히티처럼 취급되는 것이다. 물론 타히티도 충분히 아름답다. 이 때문에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한편으로는 인근 환초에서 핵실험이 자행되고 또한 프랑스에 의해 자국 문화와 산업 등이 그들 입맛에 맞게 강제되어, 타히티어 금지, 관광산업 위주의 편중된 육성 등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1995년에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핵실험 재개를 선언하자 이에 격분해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타히티는 플룸 구조론을 배울 때 뜨거운 플룸이 상승해 만들어진 섬으로서 하와이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며 첫번째로 이름을 보였다가, 이후 엘니뇨와 라니냐가 일어날 때 다윈 지역이랑 타히티랑 서로 날씨가 반전된다는 남방진동 파트에서 한 번 더 고개를 내밀게 된다.
관광
한국에서는 타히티의 중심 공항인 타히티 파아아 국제공항까지는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환승하는 방법으로 갈 수 있다. 대한항공이 에어 타히티 누이(TN)의 나리타 ~ 파아아 노선에 코드셰어를 걸어놓았다. 그 외에 에어 뉴질랜드를 이용해서 뉴질랜드를 경유하거나,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해서 하와이 혹은 로스엔젤레스 등을 경유해서도 갈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앞서 언급한 일본을 경유해서 가는 방법이 가장 일반적이며 최단거리 루트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국내선 항공노선이 타히티-파리 노선이다.
정치
프랑스는 자국의 영토로 편입 이후 섬을 현대적인 리조트로 축조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바꾸어 나갔다. 프랑스 정부는 핵실험을 섬 주민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역설했다. 관광으로 인한 수입 증가와 핵실험에 얽힌 경제 원조와 일자리를 제공하여 섬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주고자 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 대가로 핵실험을 통해 아름다운 산호 환초를 파괴하고, 도민의 자존심을 빼앗아 갔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전 공용어로 도민이 사용하던 타히티어의 사용을 금지하고, 공공장소와 학교 등에서도 프랑스어 만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자율성의 확대와 독립을 요구하는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치인 뿌봐나아 오오빠의 독립운동은 유명하다. 1991년 수도 파페에테에서 시위대와 헌병대의 충돌이 일어난다. 1995년 9월 핵실험에 반발한 폴리네시아 주민들은 수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시위대를 조직하였다. 타히티 국제공항과 수도 파페에테에 있는 경찰서를 습격, 투석과 방화 등 전례없는 격렬한 폭력 시위를 일으켰다. 2004년 6월 프랑스 영토가 된 이후 원주민으로는 처음 대통령에 취임한 오스카르 테마루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주장하고,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프랑스에 맞춘 경제 체제에서 탈피하는 것을 제창했다. 2006년 6월 26일 제2회 프랑스 오세아니아 정상회의 때,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대부분의 제도가 독립을 바란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미래에 국민투표를 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과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비정부기구(Non - Governmental Organizations, NGO)로, 가브리엘 테디아라히(Gabriel Tetiarahi)가 대표로 있는 "히티 타우"(HITI TAU), 앙리 히로가 활동하는 그룹 "테마나 테 누나아"가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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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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