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레이싱(Race, 競走)은 사람이나, 동물, 자동차 등이 일정한 거리를 달려 빠르기를 겨루는 속도 경쟁이며 모터스포츠이다. 레이스 또는 경주라고도 불린다.
모터스포츠
역사
- 국외
국제 모터스포츠는 18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자동차 경주가 열렸다. 초기 모터스포츠 경기들은 주로 한 도시에서 다른 도시까지 가는 일반 도로를 활용한 레이스였고 이후 1907년 영국 서레이의 모터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생기며 서킷 레이스가 시작된다. 1904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탄생했고 1906년 처음으로 그랑프리라는 이름의 서킷 경기를 프랑스 르망에서 개최한다. 이 경기에서 오늘날의 경기와 거의 비슷한 모습의 규정이 탄생했고 특히 엔진 용량과 차량의 무게 등 엄격한 규정을 가지기 시작한다. 1934년에는 그랑프리 경기가 18경기까지 늘어나며 유행했다. 1925년 개별 경기를 묶어서 하나의 월드 챔피언십을 구성한다. 1949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시리즈 중 하나인 나스카 챔피언십이 조직되었고 세계대전 후 국제자동차연맹은 세계 최고 수준의 1인승 레이스 경주인 포뮬러 1을 탄생시킨다. 미국에서는 나스카, 유럽에서는 포뮬러 1이 가장 인기 있는 모터스포츠 시리즈로서 위상을 다져 나가며 다양한 형태의 모터스포츠도 세계 각지에서 발전해 나간다. 1990년대 F1 역사상 가장 인기 있던 드라이버 중 한 명인 아일톤 세나가 그랑프리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으며 모터스포츠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법 모색 및 안전 운전 캠페인을 모터스포츠 경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 국내
1987년 3월 강원도 용평을 무대로 한 랠리 형태의 경기와 5월에 영종도 1.6Km 비포장 코스를 조성한 스피드 레이스를 시작으로 동호인들은 레이싱 팀으로 진화하며 한국 모터스포츠가 출범한다. 1995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개장하며 본격적인 트랙 레이스가 열렸다. 체계적인 레이스 운영을 선보이고 오피셜인 공식 심판원의 업무 영역도 자리를 잡아갔다. 각종 대회와 함께 레이싱팀 후원 기업의 참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한국 모터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며 1996년 사단법인 대한 자동차경주협회가 국제 자동차 연맹관로부터 1 국가 1단체만 인정하는 ASN의 자격을 얻게 된다. 1997년은 국내 최초로 포뮬러 경주가 도입된 해이다. 1999년 한국 최초의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인 F3 코리아 슈퍼프리가 경남 창원에서 개최되며 한국인 드라이버의 세계 진출 등 모터스포츠 도약의 발판이 되었다. 2003년까지 5년간 개최되었으며 국내 첫 시가지 서킷으로 기록되었다. 2000년경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해외 모터스포츠 진출을 모색했다. 각종 모터스포츠 학과가 개설되면서 자동차 경주를 학문으로 받아들이는 노력도 이어졌다. 2007년, 포뮬러 원 한국대회 유치가 확정되면서 국내 모터스포츠도 전환점을 맞게 된다. 2007년 한국 모터스포츠 챔피언십의 명맥을 잇는 슈퍼레이스가 출범한다. 2010년에는 모터스포츠의 정점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의 대회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로 국내 모터 스포츠계는 크게 도약한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주최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이 2011년 출범하면서 연간 공인 경기가 35레이스에 도달하게 되었다.2013년에는 전남 영암 F1 경기장에 이어 또 다른 국제 자동차 트랙인 인제 스피디움이 개장하며 한국 모터스포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였다.[1]
종류
- 경기장에 따라
- 온로드(On-Road), 오프로드(Off-Road) : 경기가 열리는 공간에 따라 온로드와 오프로드 경기로 구분할 수 있다. 온로드 경기는 포장된 도로에서 하는 레이스로 주로 서킷에서 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반도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오프로드 경기는 비포장도로를 뜻한다. 주로 산악도로에서 열리며, 때에 따라서는 일반 도로의 일부 구간을 사용하기도 한다. 랠리, 4WD(사륜구동)차량들이 참가하는 오프로드 레이싱(Off-Road Racing), 비포장도로에서 열리는 힐 클라임(Hill climbing) 등이 대표적인 오프로드 경기이다.
- 경주차에 따라
- 포뮬러 레이싱(Formula Racing) : 자동차 경기 전용으로 제작된 경주차들의 대결장으로, 휠과 타이어가 차체 바깥으로 노출된 1인승 오픈휠 자동차만 참가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 챔피언십으로 꼽히는 포뮬러 A 1 그랑프리가 대표적인 포뮬러 레이싱이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펼쳐지는 포뮬러 레이싱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기본적인 외형은 비슷하지만, 엔진 배기량과 개조 범위에 따라 피라미드와 같은 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즉, 입문용부터 최상위 포뮬러원 사이에 여러 종류의 포뮬러 레이싱이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포뮬러 1 하위 단계로는 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GP2, 포뮬러 3과 같은 경기들이 있으며, F1에 진출하려는 드라이버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이밖에 독자적인 포뮬러 레이싱을 발전시켜온 미국의 대표적인 포뮬러 챔피언십으로는 인디애나폴리스 500으로 유명한 인디카 시리즈가 있다.
- 그랜드 투어링카(Grand Touring Car) : 양산차를 기반으로 개조 범위가 넓은 고성능의 대형 스포츠카로서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내구성과 내부 시설을 갖춘 차량을 뜻한다. 보통은 2도어 쿠페 또는 2+2 형태로 제작되며 그랜드투어링 또는 GT라고 불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GT 레이스는 독일 DTM, 영국 투어링카 챔피언십(BTCC), 일본 슈퍼GT(Super GT) 등이 있다.
- 스포츠 프로토타입(Sports Prototype) : 포뮬러카처럼 자동차 경주 전용으로 만들어졌지만, 1~2인승 좌석을 갖추고 휠과 타이어가 차체 바깥으로 튀어나오지 않은 차량을 뜻하며, 프로토타입이라고도 불린다. 일부 내구레이스에서 사용되며 세계적인 내구레이스인 르망 24시와 세계 내구선수권(WEC)의 가장 상위 카테고리가 대표적이다.* 스톡카(Stock Car) : 주로 아메리카 대륙 위주로 발전한 스톡카는 경주 전용으로 제작되었으나 외관은 일반 도로 주행용 자동차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보통은 참가팀에서 자동차의 기본 구조를 사들인 다음 자동차 회사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그 회사에서 원하는 자동차 모델의 차체 외형을 씌우는 방식으로 차량을 제작한다. 이러한 차들이 참가하는 스톡카 레이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는 미국의 나스카가 대표적이며 한국에서도 슈퍼레이스의 최고 등급인 슈퍼 6000이 스톡 카레이스로 운영되고 있다.
- 투어링 카레이싱(Touring Car Racing) : 경주 전용으로 만든 자동차가 아닌, 일반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동차를 뜻하며 이런 자동차들이 참가하는 레이스 경기를 통틀어 투어링카 레이싱이라고 부른다. 자동차 경기는 일반 도로보다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것은 물론 사고가 났을 경우 크게 다칠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에 안전에 필요한 각종 장치인 롤케이지, 경기용 좌석과 안전띠 등을 설치하여야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투어링카 레이싱은 오로지 모터스포츠를 위해서 만든 포뮬러카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으나, 모터스포츠 팬의 관점에서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와 같은 모델의 차들이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더 많이 몰입할 수도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투어링카 레이싱은 포뮬러 레이싱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모터스포츠 종목이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투어링카 레이스로는 월드 투어링 카챔피언십(WTCC)를 손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모터스포츠도 투어링카 레이싱을 위주로 경기가 개최되고 있다.
- 프로덕션 카레이싱(Production Car Racing) : 대량생산되는 자동차를 뜻하는 것으로서 투어링카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으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들을 제외하고는 개조를 하지 않거나 규정에 따라서 극히 제한된 범위의 개조만을 허용한 자동차를 뜻한다. 개조가 허용되지 않거나 극히 제한되기 때문에 성능은 투어링카보다 떨어지지만, 일반 자동차에 기본 안전장치만 갖추면 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음으로 참여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프로덕션카 레이싱은 투어링카 레이싱의 입문 단계에 있는 선수들, 또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이 보통이다. 프로덕션카 레이스 중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거의 비슷한, 또는 한 가지 모델의 자동차만이 참가할 수 있는 경기로 원메이크 레이스가 있다. 참가 차량 사이의 성능이 거의 비슷하므로 드라이버 기량을 가늠하기에 좋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원메이크 레이싱으로는 포르쉐(Porsc) 카레라컵, 페라리(Ferrari) 챌린지와 같은 경기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KIA Motors Corporation)가 주최하는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이 대표적이다.
- 경기방식에 따라
- 랠리(Rallying) : 주로 일반도로 또는 비포장도로에서 장기간, 장시간 진행되는 경주를 말한다. 일반 시판용 차량을 기반으로 경기에 맞게 개조된 자동차가 참가하며, 폐곡선 형태의 경기 코스를 여러 바퀴 도는 서킷 레이스와는 달리, 참가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노선을 특정 스케줄을 유지하며 달린다. 자동차 랠리는 2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어, 드라이버의 판단과 내비게이터인 코드라이버의 지시에 따라 노선을 찾아가게 된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숙련된 기술과 더불어 자동차의 적절한 개조, 각 체크 포인트에 예비 부품을 두루 갖추고 미캐닉들의 협조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랠리인 국제자동차연맹 월드랠리챔피언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각종 국제 또는 국내 랠리 대회가 열리고 있다. 랠리 중에서도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아주 긴 거리를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달리는 경기를 랠리 레이드 또는 크로스컨트리 랠리라고 한다. 죽음의 랠리라고 불리며 대륙을 횡단하는 다카르랠리가 대표적인 크로스컨트리 랠리이다.
- 내구레이스(Endurance Racing) : 경주차의 내구성을 겨루는 레이스로 정해진 시간 동안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차량 성능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고장이나 큰 성능 저하 없이 달릴 수 있는 내구성이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드라이버 교체와 경주차의 정비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내구레이스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르망24시로, 24시간 동안 서킷을 가장 많이 주행한 차량이 우승을 차지한다.
- 드래그레이스(Drag Racing) : 육상 종목 가운데 단거리 달리기와 비슷한 경기로, 직선 400m를 단순 가속하여 결승선을 최단 시간에 통과하여 순위를 정하는 자동차 경기이다. 직선 도로의 한 지점에서 1:1 대결 방식으로 출발해서 먼저 결승점에 들어오는 선수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 경기 방식이 간단하고 승패가 단시간에 결정되기 때문에 쉽게 이해가 가능하며, 미국에서 나스카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미국 핫로드 협회(National Hot Road Association)가 대표적이다.
- 드리프트(Drifting) : 자동차 주행 기술 가운데 하나로,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함으로써 차량 뒷바퀴가 마찰력을 잃고 도로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차량 앞쪽보다 뒤쪽을 순간적으로 훨씬 빠르게 회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보통 각도가 예리한 커브가 잇달아 배치된, 비교적 거리가 짧은 트랙에서 1:1 레이스 대결을 펼치는 토너먼트 형태로 개최되며, 드리프트 기술로 코너를 돌면서 먼저 결승점 들어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 기본이지만 피겨 스케이트나 체조처럼 얼마나 좋은 기술로 드리프트를 했는가를 심사위원들이 평가한 점수를 합산해서 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 짐카나(Gymkhana) : 자동차 경주의 입문이라 할 수 있는 경기로, 모터스포츠의 핵심 기술인 가속, 감속, 코너링 등을 겨루는 경기이다. 코스에 지그재그, S코스, 90도 회전, 180도 회전, 연속 8자 돌기 등의 장애 구간을 설정해놓고 완주 시간에 따라 순위를 결정한다. 속도보다는 차량을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모터스포츠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종목이다.
- 카트 레이스(Kart Racing) : 자동차 경기 전용 또는 레저용으로 제작된 1인승 오픈 휠 차량으로 기본 개념은 포뮬러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나 차량의 크기와 엔진 및 각 부분의 성능은 소형화된 형태의 차량이다. 카트 레이스는 차량의 구조가 가장 간단하고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경기로 모터스포츠에 입문하는 선수들, 특히 나이 어린 선수들의 입문 코스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카트를 시작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주니어 수준의 포뮬러를 거쳐서 포뮬러 1등의 정상급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보편화한 모터스포츠 선수의 코스이다.[1]
각주
- ↑ 1.0 1.1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ara.or.kr/public_html/index.php?module=Html&action=SiteComp&sSubNo=11
참고자료
- 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ara.or.kr/public_html/index.php?module=Html&action=SiteComp&sSubNo=11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