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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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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garage)는 전차, 자동차 등의 차량을 수용하는 건물이다. 주로 차량을 정비하거나 주차하기 위해 만든다. 어원은 1902년 프랑스어로 피난처를 의미하는 'Garer'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주택용은 카포트(carport)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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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에 대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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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편집]

거라지(garage, 왼쪽)과 카포트(carport, 오른쪽)

오늘날에는 차고가 만큼이나 인간의 안락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차고는 뜨거운 날씨에 차를 시원하게 보관할 뿐만 아니라 공구, 자동차 관리 용품 그리고 지하실, 다락방, 여분의 침실 등에 들어가지 않는 모든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로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차고는 당연하게도 자동차를 보관하고 관리하기 위한 장소였다. 초기의 자동차는 외부 공기의 차단과 방수에 취약했으며, 오늘날과 같이 튼튼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당시로서는 번개 같은 속도였을 시속 24킬로미터로 울퉁불퉁한 도로를 질주하지 않는 동안에 자동차를 차고 안에 보관해야만 했다. 물론,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 수백 년 동안에는 똑같은 이유로 마차 차고가 있었다. 하지만 자동차에는 기계 부품이란 장벽이 가세했다. 마차는 비에 젖었을 경우에 기름칠 약간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자동차가 비에 젖을 경우에는 엔진을 비롯한 거의 모든 부품을 새로 교체해야 했기 때문이다. 마차 차고와 마찬가지로 차고도 처음에는 집에서 떨어진 공간, 즉 집과 완전히 분리된 장소에 있었다. 비바람과 눈, 그리고 더위를 피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는 집에 붙은 차고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자동차의 소유가 보편화되고 나서인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일이었다. 차고 외에 자동차를 보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간이 차고를 이용하는 것이었는데, 간이 차고는 정말로 과거의 마차 차고를 간단하게 변형한 것이었다.[1]

특징[편집]

장점[편집]

  • 실내 공간 : 차고는 주택의 지하나 1층에 마련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간이 넉넉하다면 차고와 함께 악기 연주나 DIY 등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을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이다. 습기가 차지 않고 환기만 잘 된다면 실내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 접근성 : 차고를 사용하면 차고부터 현관문까지 불과 몇 미터 거리에 차량을 보관할 수 있다. 가져올 식료품이 많을 때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필요할 때 차량에 물건을 싣기도 더 쉽다.
  • 차량 보호 : 잠긴 차고에 차량을 주차하면 더 안전하게 차량을 보관할 수 있다. 현대식 자동 경보 시스템을 사용하더라도 고급차트럭차도에 주차한 채로 두는 것보다 안전하다. 더불어 실외주차는 차량이 기물 파손의 표적이 되기도 쉽다.
  • 건물의 질 향상 : 주택 소유자는 주택과 부동산의 외관을 업그레이드하여 가치를 높이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진입로주차하는 차량은 건물의 주차공간을 부족하게 하여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주택의 설계에 완벽하게 녹아든 차고는 건물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 주차공간 : 대부분의 차량 소유자가 실제로 차량을 사용하는 시간은 매우 적다. 운송 전문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5%만 운전에 사용되고 95%의 시간 동안 주차되어 있다. 따라서 이동보다 주차의 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주택에 차고나 주차공간을 따로 마련한다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곳에 차를 보관할 수 있다.[2]

국가별 차이[편집]

영화나 드라마에서 특히, 외국에서 집 옆 혹은 집에 셔터가 달린 곳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차고이다. 대한민국에서 주차공간을 찾아 헤매본 운전자라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에서도 개인 차고를 찾아볼 수 있는데, 주택가를 다니다 보면 종종 찾을 수 있다. 다만 셔터가 달렸다고 하여 모두 차고는 아니고 1층에서 운영하는 가게나 창고와 같은 경우도 있다. 차고 내부의 공간은 집마다 제각각이며 소형차가 겨우 한대 들어갈 만큼 좁은 곳도 있고, 승합차처럼 대형차가 들어갈 수 있는 차고도 있다. 다만 전자의 경우 너무 작아 그냥 창고로 쓰이거나 방치하기도 하고, 후자의 경우 차고로 쓰기보다는 가내수공업장으로 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따금 셔터에 차고 혹은 창고 앞 주차금지라고 써놓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사실상 대한민국에서는 개인 차고라는 개념이 정착하지 않은 정서상 그렇게 적어놓지 않으면 쓰지 않는 곳으로 판단하여 앞에 주차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좁은 국토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는 대한민국에서 차고는 흔치 않은 개념이다. 일본에서는 1962년부터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하여 주택에 차고를 배치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3] 따라서 흔히 일본의 도로를 떠올리면 깔끔한 도로가 떠오른다. 만일 불법주차를 해놓을 경우 얼마 안 가 딱지가 붙는데, 사실 현실적으로는 미국처럼 차고가 있지 않고 마당 자체가 차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주택을 자세히 보면 담장이 완전히 집을 두르는 게 아닌, 일부가 뚫려 있는데 바로 주차 공간 때문이다. 만약 주택에 차고가 없다면 주변 주차시설에서 계약한 후에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땅이 넓고 단독주택이 많은 미국의 경우 차고를 다양한 형태로 만든다. 집과 붙어있는 형태도 있고, 실외 마당에 천장을 설치하여 차고를 만들거나 따로 공간을 만들어 발 밑 지하에 보관하는 근미래적인 형태도 있다. 그리고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집 안에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차고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고층 빌딩에 살고 있다면 집안 내부에 차고가 들어와 머무르는 층까지 차량이 같이 올라가는 곳도 있다.[4]

관련 속설[편집]

차고 혁신[편집]

실리콘밸리의 대부분 스타트업들은 차고에서 창업을 시작해 차고 혁신을 만들어 냈다는 속설이 있다. 차고가 혁신이 일어나기 좋은 공간인 이유는 자유롭게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쉽게 시각화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즉, 차고는 자유롭게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이며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주변에 있는 도구들로 아이디어를 쉽게 시각화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차고에서 혁신이 많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쉽게 시각화할 수 있는 방식을 브리콜라주(bricolage)[5]라고 하는데 브리콜라주는 프랑스어로 '여러 가지 일에 손대기', '수리'라는 뜻과 손재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로 어색한 것들이 모여 이루는 새로운 어떤 것, 즉 쉽게 시작하고 만들 수 있는 곳이 차고라서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이었다.[6] 흔히 미국 영화에 등장하는 저예산으로 출발한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부모님의 집 차고에서 친구 몇 명이서 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이러한 회사들을 가라지 스타트업(garage startup)이라고 하는데, '지하 단칸판에서 시작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놀랍게도 내로라하는 굴지의 IT 기업들부터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의류 업계의 큰손들에서 실제 이러한 가라지 스타트업을 많이 찾을 수 있다.

  • 휴렛패커드(HP) : HP의 공동 창업자 빌 휴렛데이비드 팩커드가 처음 만난 곳은 스탠퍼드 대학교였다. 휴렛과 팩커드는 1937년 팰로앨토의 한 주택에 딸린 조그만 차고에 작업장을 차렸다. 회사 이름은 ‘엔지니어링 서비스 컴퍼니’였고, 자본금은 538달러가 전부였다. 사업 첫해 5,369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두 사람은 1939년 1월 1일 공식적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HP라는 사명은 동전 던지기에서 이긴 휴렛의 이름이 앞에 온 결과다. 허름한 차고에서 시작한 HP는 이제 세계 1위 PC 업체로 성장했다.
  • 애플(Apple)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도 그 시작은 초라했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고교 시절 HP에서 방과 후 수업을 들었다. 여기서 훗날 애플을 공동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게 된다. 1976년 잡스는 부모님의 차고에서 워즈니악과 애플컴퓨터를 창업했다. 워즈니악이 개발한 애플1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었고, 애플2로 대박을 터뜨렸다. 그러나 1984년 내놓은 매킨토시 컴퓨터의 판매가 부진한 데다 경영권 분쟁까지 일어나, 1985년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애플은 2001년 아이팟을 출시하며 데스크톱 회사가 아닌 모바일 회사로 변신했다. 아이팟의 성공에 힘입은 애플은 2007년 1월 새로운 방식의 스마트폰 아이폰을 출시,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뒤흔들었다.
  • 구글(Google) : 창업자 래리 페이지세르게이 브린은 1995년 스탠퍼드 대학원에서 만났다. 스탠퍼드 대학원에서는 학생들이 조를 짜 고유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했다. 원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다른 팀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아이디어에 흥미를 가지고 의기투합했다. 초기에는 래리 페이지가 검색엔진을 개발하면서 난관에 봉착하면 세르게이 브린이 같이 해결했다. 1996년에 스탠퍼드대의 네트워크를 통해 검색엔진을 제공했고, 외부에 공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서비스 이름을 구글로 정한 이들은 유명 포털 사이트에 이를 팔 생각이었다. 하지만 구글 서비스의 판매가 무산되면서 직접 회사를 창업했다. 구글의 첫 번째 사무실은 어느 주택의 차고였다.
  • 월트 디즈니 컴퍼니(The Walt Disney Company) : 1923년에는 월크와 로이 디즈니 형제가 ‘앨리스 코미디’를 만화 영화로 제작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시초가 된 그 작품도 삼촌 차고에서 만든 것이다. 차고에서 만든 월트 디즈니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거대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했다.[7]
  • 아마존(Amazon) : 인터넷 시대가 막 열리려고 하던 1994년,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는 온라인 서점을 자신의 시애틀 집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는 오래된 문짝을 동네에서 주워 자신의 책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오늘날 아마존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온라인 쇼핑몰이자 우주 항공기를 제조하는 업체로서 연간 1,0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공룡 기업으로 거듭났다.
  •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 : 윌리엄 할리와 죽마고우인 아더 데이비슨은 어렸을적부터 통나무로 지어진 차고에서 폐기 직전인 자전거들을 구해와 실험을 했다. 이들은 일반 자전거에 소형 엔진을 달면서 세계 최초로 모터 자전거를 개발하게 되었다. 이제 할리데이비슨 브랜드는 오토바이 역사의 한 아이콘으로 여겨지고 있다.
  • 로터스자동차(Lotus Cars) :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는 1952년, 콜린 채프맨이 부모님 집 차고에서 직접 자동차를 개조하면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바로 성공을 하지 못한채 차고에서 채프맨의 할아버지가 소유했던 마굿간으로 이동해 스포츠카를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로터스 팀은 포뮬러원 월드챔피언십을 수 회 거머쥔 글로벌 브랜드다.
  • 마텔(Mattel) : 1945년, 핸들러 부부는 자신들이 신혼생활을 시작한 집 바로 옆 작은 창고에 사진 액자를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 이 회사는 곧 액자 대신에 인형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이 인형을 자신들의 딸 이름을 따서 지었다. 그 이름은 바로 바비(Barbie) 인형이었다. 오늘날 마텔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 제조업체 중 하나다.
  • 나이키(Nike) : 오르간 대학의 육상선수였던 필 나이트와 그의 코치였던 빌 바워맨은 학생들이 훈련하던 작은 차고지를 빌려서 '블루리본스포츠'라는 작은 운동화 제조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처음에 일본 신발 브랜드를 위해 납품하는 제조사였는데, 1971년에 이름을 나이키로 바꾸게 되면서 세계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가 시작되었다. 2015년, 포브스에 따르면 필 나이크는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8]

각주[편집]

  1. 베탄 패트릭, 존 톰슨 작가, 〈1%를 위한 상식백과 - 차고 ( Garage )〉, 《써네스트》, 2014-11-15
  2. PARK EUNJI, 〈안전한 차고가 가진 다양한 장점〉, 《호미파이》, 2022-05-03
  3. 차고〉, 《위키백과》
  4. 차고〉, 《나무위키》
  5. 브리콜라주〉, 《위키백과》
  6. 이예지 기자, 〈애플·구글·월트 디즈니의 공통점, 차고 혁신!…왜 혁신은 차고에서 일어나는가?〉, 《사례뉴스》, 2022-04-25
  7. 장시형 부장, 〈차고에서 창업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 - 대학서 동업자 만나고, 기술자 출신 공통점〉, 《이코노미조선》, 2017-11-13
  8. 피클코, 〈개인차고에서 시작해 123조의 공룡 기업으로 거듭난 회사〉, 《네이버 포스트》, 2018-09-1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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