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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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독일어: Land Nordrhein-Westfalen, NRW)은 독일 북서부에 있는 주이다.[1]
개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면적은 34,110.26km²이며 인구는 18,139,116명(2022년 12월)이다. 주도는 뒤셀도르프이며, 독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주이다. 북쪽과 동쪽으로는 니더작센주, 남동쪽으로는 헤센주, 남쪽으로는 라인란트팔츠주와 접하며 서쪽으로는 네덜란드, 벨기에와 국경을 접한다.
독일 최고의 인구 밀집 지역이다. 양대 도시인 뒤셀도르프와 쾰른 외에도 도르트문트, 에센, 보훔, 뒤스부르크, 겔젠키르헨, 뮌스터, 빌레펠트, 묀헨글라트바흐, 부퍼탈, 본, 아헨 등 독일 내 중견급 규모의 도시들이 즐비한데, 다른 연방주들과 비교해 봐도 확실히 많은 숫자다. 독일 최대의 공업 지대인 루르 공업 지대가 이곳에 있다. 덕분에 노동자 인구가 많고 노조의 영향력도 상당히 강한 곳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노르트라인(라인란트 북부) 지역과 베스트팔렌 지역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공업지역의 이미지는 노르트라인 지역의 이미지이다. 베스트팔렌 지역도 타 지역에 비해선 공업 비중이 높지만 노르트라인 만하지는 않으며, 인구 구성에 있어서도 밀도가 더 낮은 구성을 띈다.
노르트라인 지역의 경우 다시 본, 쾰른 등이 자리한 라인지크 지역과 뒤셀도르프부터 도르트문트까지 이어지는 라인루르 지역, 그리고 아헨 주변 지역 등으로 다시 세분화된다. 이 중에서 쾰른과 뒤셀도르프 사이의 지역감정이 유명한데, 쾰른은 자기네가 인구와 규모, 인지도 모두 우월하다면서 은근히 뒤셀도르프를 디스하고, 뒤셀도르프는 쾰른을 가리켜 '주도(Landeshauptstadt) 자격 없다' 라며 맞받아치는 식. 쾰른은 라인강 서안에 있고, 뒤셀도르프는 라인강의 동안에 있기 때문에 쾰른 사람은 라인강 서쪽이 올바른 쪽, 동쪽이 틀린 쪽이라고 하고, 뒤셀도르프 사람은 라인강 동쪽이 올바른 쪽이고 서쪽이 틀린 쪽이라고 그런다. 맥주도 쾰른은 쾰쉬(Kölsch), 뒤셀도르프는 알트비어(Altbier)로 선호하는 종류가 대체로 통일되어 있으며, 쾰른에서 알트를 주문하거나 뒤셀도르프에서 쾰쉬를 주문하면 좀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한다.
루르(Ruhr) 공업지대는 석탄이 풍부하여 경제와 공업의 중심지였다. 중산층과 서민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들이 특히 많이 생활하여, 오랜 기간 동안 사회민주당의 아성(1966~2005)이었다가 2005년부터 기독교 민주연합(자민당과의 연립정권)이 이 지역을 다스렸다. 2010년 7월에 사회민주당이 녹색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하여 다시 이 지역을 다스리고 있다.
2월 초에 열리는 쾰른과 뒤셀도르프의 사육제(카니발)가 유명하다. 가톨릭 지역인 독일 남서부 전역에서 카니발이 열리지만 두 도시가 가장 대표적이다.[2][3]
역사
라인 강변의 라인란트 지역은 일찍이 문명이 발달한 곳으로, 로마 제국 시절엔 로마가 속주 도시들을 세우기도 했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였던 속주(Colonia)가 지금의 쾰른(Köln)이 되었다. 다른 게르만족과의 국경을 이루는 지점이 라인강이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군사적인 목적 의 이 강했지만 무역의 역할도 하게 되면서 번성하게 되었다.
로마 제국이 무너지고 프랑크 왕국이 들어서자 카롤루스 대제는 아헨을 그의 통치 중심지로 삼아 왕궁과 성당을 세웠고, 쾰른과 트리어, 마인츠에 3개 대주교구를 설치하였다. 이곳은 나중에 신성로마제국이 세워질 때 카톨릭측의 선제후가 될 정도로 강력한 제후들로 성장하게 된다. 카를 대제는 작센족과 전쟁을 하면서 작센 왕국의 서남부에 위치한 파더보른(Paderborn)에는 주교령을 설치하였고, 작센 왕국의 서부엔 작은 선교구로서 후일 뮌스터(Münster) 주교령이 되는 뮌스터란트(Münsterland)를 설치한다. 결국 작센 왕국이 끝내 정복되고 그 곳은 프랑크 왕국의 작센 공작령이 된다. 베르됭 조약으로 프랑크 왕국이 분할되면서 라인란트와 그 동부는 모두 동프랑크, 지금의 독일이 된다.
신성로마제국이 들어선 이후 라인란트는 수십개의 백작, 주교령들로 분할되었고 그 와중에 중프랑크, 즉 로타링기아도 분열되면서 말그대로 땅따먹기의 각축장이 되버린다. 주요할 만한 공작령으로는 뒤셀도르프 중심의 베르크(Berg) 공작령, 쾰른과 아헨 사이의 율리히(Jülich) 공작령, 네덜란드와의 국경지대에 있던 클레베(Kleve) 공작령이 있었다. 라인강은 무역에서도 매우 중요한 수로로 이곳을 지나가는 무역단은 토지 소유자들에게 통행세를 지불해야했기 때문에 더욱더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것이다. 라인 강변은 말그대로 산봉우리 건너 성이 하나씩 들어설 정도로 빽빽해졌다. 아헨과 쾰른은 일찍이 제국자유도시로 지정되어 무역거점으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쾰른 대주교는 황제의 도시에서 거주할 수 없었기 때문에 쾰른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궁전은 쾰른으로부터 25km 떨어진 남부의 작은 마을에 두었는데 그 마을이 지금의 본(Bonn)이다.
최초의 작센 공작령은 현재 기준의 작센 주가 아닌 니더작센주에 위치해 있었고, 그 당시의 영토 서쪽이던 현재의 뮌스터, 파더보른, 빌레펠트 등을 베스트팔렌, 동쪽인 브라운슈바이크와 뤼네부르크 등을 오스트팔렌으로 불렀으며, 이 것이 현재의 지명으로 전승된다. 다만 중부인 민덴(Minden), 하노버 지역을 부르던 앙그리아(Angria), 현재의 홀슈타인 지역을 부르던 노르트알빙기아(Nordalbingia)는 지금 쓰이지 않는다. 한편 동부 영토를 개척해 큰 세를 자랑하던 작센 공작 하인리히 사자공이 1180년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1세 바르바로사에 의해 토사구팽당한 후 1235년 제국 의회에서 작센 공작령 영토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베스트팔렌 공작령이 생성된다. 이 당시의 베스트팔렌 공작령은 매우 작아 파더보른 주교령과 베르크 공작령 사이에 껴있었다.
16세기 종교 개혁이 터지면서 베스트팔렌 지역에도 개신교회들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17세기 들어 이 지역이 브란덴부르크-프로이센의 영토로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개신교 세가 더 강해져 주류가 되었는데, 전통적으로 가톨릭이 강했던 뮌스터와 파더보른만이 그나마 예외였다. 결국 30년 전쟁이 터졌고, 뮌스터와 오스나브뤼크에서 개신교와 카톨릭 두 세력이 평화 협정인 베스트팔렌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전쟁이 끝났다.
1792년 프랑스 혁명 전쟁의 결과로 라인란트 지역은 프랑스에게 복속되었는데, 바젤 조약으로 이 지역의 제후들은 라인 동맹을 형성하게 된다. 라인 강변의 많은 성들이 폐허가 된 시점도 이때이다. 이 시기에 이 지역엔 계몽주의 사상이 유입되면서 나폴레옹 법전, 관료주의, 사법체계, 새로운 경제 제도 등이 들어왔고 구시대적인 봉건제도는 철폐되게 된다. 종교 개혁 이후에도 여전히 가톨릭 신자가 많던 라인란트는 이 때에 자유로운 분위기에 따라 개신교 인구도 크게 늘었다.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빈 체제가 들어서며 라인 동맹은 해체되었지만 이때까지 이루어진 개혁이나 사회 변화는 퇴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프로이센 왕국의 영향력이 강해지기 시작하는데, 이미 1609년에 클레베 공작위를 가지게 된 프로이센은 빈 회의를 통해 저지라인란트(라인란트 북부) 즉 지금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라인란트 지역과 베스트팔렌을 통째로 프로이센 영토에 편입시킨다. 한편 이때 오스나브뤼크는 하노버 왕국으로 편입된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한 후 베르사유 조약에 의거 라인란트 지역에선 아예 독일군 주둔이 금지당했다. 1920년에는 프랑스의 영향으로 자를란트가 아예 라인란트에서 떨어져나가 자르 보호령이 된다. 이 시기에 라인란트 동부 지역 일부가 벨기에로 편입되었다. 현 벨기에의 독일어 사용 지역은 과거 라인란트였던 곳. 그리고 1936년 나치가 정권을 잡은 독일은 베르사유 조약을 무시하고 라인강 너머로 독일 군을 전진시킨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라인란트는 남북 반으로 잘려, 영국이 점령한 북쪽 즉 노르트라인(Nordrhein)은 베스트팔렌과 예나 지금이나 존재감 없는 리페(Lippe)와 합쳐서 현재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이, 프랑스가 점령한 남쪽은 팔츠 지역과 합쳐져 라인란트팔츠가 되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은 새로운 주도로 전쟁으로 인해 엉망이 된 쾰른 대신 비교적 피해가 덜했던 뒤셀도르프를 선택하고, 이후 라인란트 북부의 루르 지방은 석탄과 같은 지하 광물의 개발과 더불어 운송에 유리한 지리적 장점에 힘입어 대규모로 공업화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독일에서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 된 것. 자연스레 노조 운동의 중심이 되었고 1980년대에는 환경문제의 심각화로 녹색 운동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산업
베스트팔렌은 1950~60년대에 석탄과 철이 많이 나는 곳(Land von Kohle und Stahl)으로 유명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아픔에서 회복하기 전에, 루르 지방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지역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지역은 라인강의 기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70년대 후반, 반복적인 위기 때문에 이 산업 시설이 축소되었다. 반면에 생산 부문이, 특히 기계 엔지니어링과 금속과 철 산업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이 지역의 구조적 변화와 경제적 성장이 국가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2007년에 5294억 유로의 GDP를 (독일 총 GDP의 21.8%) 기록하며 독일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중요한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이 되었다. 독일의 상위 100개 기업 중에, 37개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1인당 기업 비율을 보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아직 서독주의 경제 능력이 약한 지역으로 남아있다. 2010년 11월에는 실업률이 8.1%에 달해, 전체 서독 주 중에 2번째로 높은 기록을 보였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독일은 물론 전 세계에서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2009년에는 이 지역이 독일에서 외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직접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 주에 위치한 약 13,1000개의 주요 투자 국가의 외국 기업이 독일과 유럽 경제가 작용하는데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이 주의 경제 상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뚜렷한 변화를 살펴보면, 창조 산업이 발달하고 있는 반면에 광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의 유적이 디자이너, 예술가, 광고 산업의 작업장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루르 지방은 1960년대부터 석탄과 철이 많이 나는 곳으로 불렸지만 광업과 금속 산업을 제외하고 변화를 겪었다. 동부 베스트팔렌, 베르기셰스란트, 니더라인의 많은 시골 지역은 다양한 경제 분야에서 "히든 챔피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교통
한국에서 이 지역으로 들어가려면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이나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ICE, IC, EC를 이용하거나, 뒤셀도르프 국제공항, 쾰른-본 국제공항으로 가야 한다. 일단 뒤셀도르프나 쾰른으로 가는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없다.
교통비가 비싼 게 문제다.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경전철, S반, RE, IC, ICE가 아무리 외진 동네라도 한 시간에 한 대는 들어가니 이동에 불편함은 전혀 없다. 특히 도이치반의 주요 간선이 주를 쌍십자 모양으로 지나는데다가 이 주의 최대 도시인 쾰른의 경우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역과 쾰른-프랑크푸르트 고속선 덕분에 우리나라에서의 직항편이 없는 곳 치고는 접근성이 높은 편이고, 주 전역에 아우토반도 잘 깔려 있다.
관광
관광지로는 이름을 날리지 못하고 있다. 독일하면 떠오르는 중근세풍의 그림같은 풍경은 헤센이나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등지에나 가야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나마 남아있던 구경거리들도 2차대전 때 독일 군수산업과 철도의 요충지라는 이유로 시도때도 없이 연합군 공군의 폭격을 당하는 통에 유적지와 건물들을 비롯한 문화재 상당수가 전소되거나 심하게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몇 군데는 나름대로 유명한 관광지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쾰른의 쾰른 대성당, 아헨의 아헨 대성당, 에센의 졸페어라인 광산, 브륄의 아우구스투스부르크 성 등이 대표적인 명소. 이외에 부퍼탈 근처에 네안데르탈인 화석이 발견된 곳이 있다. 그외에 소소하게 알려진 명물로는 아이제르너 만이 있다.
주요 도시
- 뒤셀도르프 - 주도이자 경제활동의 중심지이다. 분데스리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의 연고지이다.
- 쾰른 - 독일에서 4번째로 크고, 주에서는 최대인 도시. 최근 미디어 중심도시로 도약 중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개최도시였으며 분데스리가 FC 쾰른의 연고지이다.
- 본 - 예전 서독의 수도다.
- 뮌스터 - 교육(특히 대학교육) 및 문화도시다.
- 아헨 - 베네룩스 지역과의 국경도시. 의학 발달했다.
- 레버쿠젠 - 유럽 굴지의 제약전문 바이엘사의 본사 소재지.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연고지이다.
- 도르트문트 - 지역 교통의 요지이자 산업 중심 도시. 2006년 독일 월드컵 개최도시였으며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연고지이다.
- 겔젠키르헨 - 2006년 독일 월드컵의 개최도시였으며 분데스리가 샬케 04의 연고지이다. 서민층이 많이 사는 공업도시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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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위키백과》
- ↑ 〈세계인문지리사전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네이버 지식백과》
-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 《나무위키》
참고자료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위키백과》
- 〈세계인문지리사전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네이버 지식백과》
-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 《나무위키》
같이 보기
서유럽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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