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염색(染色, dyeing)은 염료를 사용하여 실이나 천, 머리카락 따위에 물을 들임 또는 그런 일을 말한다.[1]
목차
개요[편집]
염료(染料)는 염색의 재료를 말하는데 색을 입히기 위해 사용하는 색소이며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물성·동물성·광물성 등의 염료가 있다. 염색은 이런 염료를 사용하여 실이나 천과 같은 섬유, 또는 사람의 머리카락에 물을 들여 색을 입히는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염색물을 사용하였는지에 대해서는 유물과 문헌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 수 없다. 그러나 3세기에 쓰인 『삼국지』 및 1세기 후의 『후한서』 등을 통하여 유추할 수 있다. 『삼국지』 「부여전」에는 '부여에서는 백의를 숭상하여 국내에서는 백포의를 착용하고, 출국할 때는 회수금계(繪繡錦罽)를 착용하였다.'라고 전하며, 『후한서』에는 '마한에서는 금은금계(金銀錦罽)를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기록으로 미루어 부족 국가 시대에 이미 회(繪)·수(繡)·금(錦)의 염직물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염색 방법에 대해서는 현재 알 수 없지만, 회는 그림 그린 옷감을 뜻하며, 수는 색사를 사용하여 무늬를 수놓은 직물이고, 금은 색사로 제직하여 문양을 구성한 직물을 의미하므로, 선염(先染)과 묘염(描染)이 이미 발달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고구려 고분 벽화에 나타난 각 색상의 옷을 입은 생활 풍속도는 홍색·청색·황색·녹색의 염색 기술을 잘 알려 준다. 백제에서는 260년(고이왕 27)에 16품의 관위를 색 띠로 표시한 제도를 시행하였는데, 이는 당시 염색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실시할 수 없는 일이었다. 신라도 514년(법흥왕)에 품계에 따라 자색·비색·청색·황색의 옷을 입도록 하였으니, 지치·꼭두서니·쪽·울금 등의 염료가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신라의 무관 직제를 보면 색금(色衿)을 사용하여 직책을 구분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그 당시에 색에 대한 관념이 상당히 발달하였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색금이란 염색한 헝겊을 옷깃에 덧붙이는 것을 말한다. 홍색 계통은 비색·적색·자색으로 구별하였고, 청색 계통은 녹색·청색·벽색으로 구별하였으며, 흰색·검은색·황색도 사용하여 상당히 다양하게 색상을 표현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염궁(染宮), 홍전(紅典) 등의 염색 관계 부서를 두어 전문적으로 염색을 담당하게 하였다.[2]
오늘날의 염색은 주로 실이나 천과 같은 옷감뿐만 아니라 사람의 머리카락에도 많이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염색머리는 주로 40세 미만의 젊은 사람들의 경우와 중년, 노년층의 경우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는 주로 미용을 위해 갈색이나 노란색, 빨간색 등으로 물들이는 경우이고 후자는 주로 새치나 흰머리를 숨길 목적으로 검게 염색하는 경우이다.[3]
역사[편집]
고대[편집]
일반적으로 직물은 변질되기 쉽기 때문에 유물로 남아 있는 고대 직물로부터 그 시대의 염색이 어떠한 물질을 사용하여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졌는가를 조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집트의 고분에서 발견된 유물 및 그리스·로마의 문헌에 의하면 BC 2000년 혹은 그 이전부터 이집트에서 염색이 상당한 규모로 실시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용된 염료는 동식물성의 천연염료로서 지중해산 조개류에서 얻은 보라색의 티리언 퍼플(Tyrian purple)이 가장 대표적인 염료였다.
BC 1000년경 페니키아의 타이어 및 시돈 지방은 이의 발견과 사용으로 번영을 이룩하였다고 한다. 로마 동방 정복 시대에는 티리언 퍼플과 같은 귀중한 염료는 서민의 사용을 금하고, 황제의 전유물로 되었다. 그러므로 염료의 생산과 염색기술은 이 시대에 현저하게 쇠퇴하였다. 날염(捺染)은 무명의 원산지인 인도에서 비롯하여 이집트로 전래되었다고 추정된다.
중·근세[편집]
고대의 염색에 대하여 상세히 기술한 로마의 플리니우스 이후 13세기경까지는 염색에 관한 기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동안에는 염색기술은 유대인의 비전(秘傳)이 되었고, 13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이탈리아인에게 전해졌다. 시칠리아·피렌체·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 염색 업자들의 길드(guild)가 결성된 것은 13세기의 일이다. 15세기에는 유럽에 염색이 보급되었으며, 1540년 최초의 염색 서적이 G.V.보세티에 의해서 기술되었다.
이 무렵부터 천연염료의 종류도 다양해졌고, 색상의 농담 조절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대청(大靑)·월드(weld)·매더(madder) 등의 식물성 염료에 의한 염직이 보급되고, 인도로부터 인디고의 수입도 증가하였다. 아메리카 대륙 발견 후 코치닐(cochineal) 및 로그우드(logwood)가 유럽으로 수입·사용되었다. 그러나 천연염료의 종류는 풍부하게 되었다고는 해도 거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염색기술자의 고민은 어떻게 매염제(媒染劑, 백반·녹반·타닌 등)를 잘 사용함으로써 결핍된 천연염료의 색상의 종류를 풍부하게 하고, 조화를 개선할 수 있을까에 있었다. 매염제란 그 자체만으로는 염색되지 않는 조제(助劑)이지만, 섬유상에서 직접 염료와 결합하여 염착과 발색(發色)을 시키는 역할을 한다.
산업혁명과 염색[편집]
삼과 무명은 정련 표백을 하지 않으면 그대로는 염색할 수 없다. 따라서 정련 표백은 염색의 준비 작업으로서 중요하다. 그런데 정련 표백의 공정은 고대 이래 진보가 없었고,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의 정련 표백업이 17세기까지 거의 독점하였다. 방법은 ‘잿물에 침지 시키기’와 ‘햇빛에 노출시켜 바래기’를 여러 번 반복하고 젖산과 비누로 처리하여 천이 희게 될 때까지 이들 작업을 되풀이하는, 수개월이나 걸리는 공정이었다. 산업혁명에 의한 직물 생산의 격증은 자본의 회전을 빠르게 하기 위하여 표백 공정을 빨리 하는 화학적 방법을 필요로 하게 만들었다. 1754년 F.홈(1719∼1813)이 발견한 상한 우유 대신 묽은 황산을 사용하는 방법은 우선 산 처리 공정을 수분의 일로 단축했다.
프랑스에서 발견된 염소의 표백작용을 근거로 하여 1798년 영국 표백 업자인 테난트(1768∼1838)가 발명한 표백분은 표백 업계에 혁명을 가져왔다. 염색분야에서는 방직 부문에서 1820년대에 완성된 산업혁명에 대응할 만한 기술의 진보는 없었다. 천연염료를 대체할 만한 유기화학의 진보가 아직 뒤따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연섬유에 무기물질을 작용시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루어져, 인디고에 발연황산을 작용시켜 얻어지는 파랑·초록의 색소(1746년 바르트가 발견)와 황색 염료인 피크르산(1771년 P.울프가 발견)이 발견되었다. 피크르산은 최초의 인공 유기 염료이다.
날염 기술도 면직물의 발달과 더불어 진보하고, 형틀 날염·롤러 날염의 기계기술과 함께 발염(拔染)·방염(防染)의 화학적 기술이 18세기 말에는 영국에서 완성되었다. 그 결과 그때까지 2년 이상 필요로 했던 무명 사라사(saraça)의 무늬를 불과 수 주일 동안에 끝마쳤다고 한다. 그러나 날염은 기계적 작업이 중심이어서, 결정적인 기계화는 정교한 직물을 전통적으로 생산했던 프랑스에서 이루어졌다.
염색 이론의 탐구는 프랑스 왕립 염색 매뉴팩처에서 착수되었다. 검찰관이었던 엘로(1685∼1765)는 1740년 염착 메커니즘에 관한 기계설을 제창했다. 엘로의 후계자 베르트르는 91년 이에 반대하여 화학설을 주장했다. 이와 같은 이론의 옳고 그름은 별도로 하더라도 이것들을 뒷받침하려고 했던 많은 실험은 그 후 염색화학의 기초가 되었다.[4]
염색 방법[편집]
착색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염료를 물에 용해하여 피염물 내부에 색을 흡수시켜 결합해 함으로써 견뢰(堅牢)한 색을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안료에 고착제를 혼합하여 착색시킴으로써 고착제에 의하여 피염물 표면에 견뢰한 색소 층을 형성하는 것으로 광의의 염색 범주에 들어간다.
염색법에는 자원에 따라 천연염료 염색법과 합성염료 염색법이 있다. 이들은 방법이 같은 것도 있으나 같은 방법에도 염액(염료 용액)의 제조공정이 다르다. 염색에 사용된 색료는 1856년 합성염료가 합성되기 이전까지는 천연염료만이 사용되었다.
천연염료 염색법[편집]
자연염료는 그 채취원에 따라 동물염료·광물염료·식물염료로 분류한다. 그러나 동물염료와 광물염료는 종류도 적고 사용도 적었으며, 특히 우리나라서는 주로 식물염료가 사용되었다.
- 직접 염색법 : 이것은 치자·울금(심황, 생강과의 다년초)·황백 나무·황련 같은 염료식물에서 색소를 추출한 뒤 피염물에 직접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 환원 염색법 : 환원 염색법은 쪽 같은 불용성 색소에 환원제를 써서 물에 용해시켜 염색한 뒤 염욕에서 건지면 공기 속의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 발색되어 본래의 색으로 환원되는 것이다.
- 특수 염색법 : 특수염색법은 잇꽃과 같은 특수한 성질의 식물염료 염색법이다. 잇꽃에는 수용성 황색 색소와 불용성의 홍색 색소가 함께 함유되어 있다. 황색소의 염색법은 직접 염색법이다. 홍색 색소는 알칼리 수에 용해되고 산을 가하면 침전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이 성질을 이용하여 색소를 추출하고 염색한다. 홍화에서 추출할 때 물에서 황색소를 모두 제거한 다음 열수로 1차 색소를 추출한다. 2차에는 알칼리 액에서 색소를 추출한다. 이것을 여러 차례 반복하여 홍화에서 홍 색소를 추출한 다음 추출액을 합하고 ph를 조절하며 염액을 만들어 천을 넣고 염색한다. 이 홍색 색소는 매염제와 결합하면 색상이 변화되는 다색성 색소이다.
- 매염 염색법 : 매염 염색법은 염색하기 전에 회·재·기타 금속염에 선매염한 다음 염색을 하여 금속염 종류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염착된다. 대부분의 식물염료는 다색성 매염염료이다. 그 외 다색성 염료는 매염제에 의해 발색되고 그 색이 여러 가지 색으로 변화되는 매염염료로서, 꼭두서니·지치·소방목 등 다양하다. 그러므로 조선시대에 많이 사용한 매염제는 회(灰) 종류에 여회(藜灰)·맹회(猛灰)·황회(黃灰)·여회(蠣灰)·고회(藁灰)·남회(藍灰)·두협회(豆莢灰)·노목회(櫨木灰)·각태회(角太灰)·검수(水), 산(酸) 종류에 오미자수·매실초·오대수·명반·철장(鐵漿)·겅금(黑礬)·청반(靑礬)·녹반이 있다. 현대에는 각종 금속염을 사용하기도 한다.
합성염료 염색법[편집]
합성염료는 화학적으로 합성해서 만든 염료를 말한다. 이 합성염료는 화학구조별 분류와 염색 성질에 따라 응용하는 방법이 다르므로 응용 상의 분류로 대별된다. 염색방법은 색소의 성질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눈다.
- 직접 염색법 : 직접 염색법은 직접성 염료를 물에 용해한 염액에 직접 피물을 흡수시키는 방법이다.
- 매염 염색법 : 매염염색법은 염료를 섬유에 흡수시킨 뒤 매염제를 흡수시켜 발색하게 하는 후처리 법과 매염제를 염료보다 먼저 흡수시키는 선매염법이 있다.
- 환원 염색법 : 환원 염색법은 불용성 색소를 알칼리로 환원시켜 염색하고 공기 중에서 산화, 발색시킨 뒤 본래의 불용성 색소로 돌아가 견뢰도가 증진되는 것이다.
- 발색성 염색법 : 발색성 염색법은 하지제와 현색제의 두 원료를 섬유 내에 반응시켜 색소가 발색되게 하는 방법이다.
- 분산 염법 : 불용성의 분산염료를 분산제의 작용으로 미립자로 분산시켜 피염물에 옮겨 염색하는 방법이다.
- 반응 염법 : 반응 염법은 섬유와 염료가 화학적으로 공유 결합하여 색을 만드는 것이다.
- 고착 염법 : 고착 염법은 섬유에 고착되지 않는 안료를 고착제의 힘에 의해서 착색시키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섬유에 흡수되지 않고 색소 층이 형성된다.[5]
문양 염색법[편집]
문양 염색법은 줄여서 문양염이라고 하는데 옷감에서 꽃 등의 무늬를 나타내는 염색법이며 고대나 현대에서 옷감 염색에 중요한 부분이다. 문양 염색은 크게 공예 염색과 공업 염색으로 대별할 수 있다.
공예 염색[편집]
소규모의 수공예적 방법에 의한 염색을 말한다. 그 기법은 납염(蠟染)·판체염(板締染)·교방염(絞防染)·날염(捺染)·유염(流染)·무염(霧染)·묘염(描染)·호방염(糊防染)·전사염(轉寫染) 등이 있다.
- 납염(蠟染) : 밀랍(蜜蠟)·목랍(木蠟)·백랍(白蠟)·수지(樹脂)·파라핀 등의 방염제를 사용하여 문양을 방염 방법으로 표현하고 염색을 하는 기법이므로 납방염(蠟防染)이라고도 한다. 삼국시대에는 납힐염(蠟纈染)이라고 하였다. 방염제로 밀납을 용해하여 붓이나 기타 용구로 직물에 문양을 그린 다음에 염색하고 납은 열을 가하여 제거하면 문양이 잘 나타난다.
- 판체염(板締染) : 같은 형태인 두 매의 판 사이에 피염물을 접어 넣고 묶어 침염법으로 염색하는 것이다. 고대의 협힐염(夾纈染)이 판체염에 속하나 방법에 있어서는 약간 차이가 있다. 협힐염은 같은 문양이 투조된 두 매의 판 사이에 피염물을 둘로 접어서 넣고, 두 판을 눌러 매고 투조된 부분에 다색으로 문양 염색을 하므로 문양은 좌우대칭을 이루게 된다.
- 교염(絞染) : 실이나 끈에 의한 방염 염색 기법이다. 피염물의 문양 부분을 실로 잡아매어 그 부분에 염료가 스며들어가는 것을 방지시키고 염색하므로 교방염(絞防染)이라고도 한다. 고대에는 교힐염(絞纈染)이라고 하였고,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홀치기염이라고도 한다. 특히 교염의 아름다움은 방염 때 끈으로 매었던 부분에 융기된 입체감이 생기는 것이다. 방법은 실이나 끈을 써서 홀쳐매는 법, 판이나 막대에 천을 밀어 넣어 묶는 법, 바느질을 하여 홀치는 법, 감아올리는 법 등이 있다. 교힐염은 인도에서 발생하고 중앙아시아를 경유하여 중국에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오랜 유물은 아스타나 고분에서 출토된 4세기 후반의 유물이다.
- 날염(捺染) : 날염은 침염에 대조되는 것으로 판화 방법에 의한 부분염이라 하여 형염·프린트염을 뜻한다. 그러나 광의의 개념 속에는 문양염 전체가 포함된다.
- 날염을 양식상으로 분류하면 날염풀을 피염물에 직접 인나하고 염색하는 직접 날염법, 방염풀을 인나한 뒤 바탕을 염색함으로써 문양을 나타내는 백색 방염법, 방염과 동시에 그 부분이 다른 색으로 염색되는 착색 방염법, 바탕색이 미리 염색된 피염물에 발염풀을 인나하여 그 문양 부분이 탈색되는 백색 발염법, 탈색과 동시에 그 부분이 다른 색으로 염색되는 착색 발염법 등이 있다.
- 조작법상으로 분류하면, 간단한 기구나 기계류를 사용하여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염색하는 수공 날염법, 복잡·정교한 날염 기계를 사용하여 공업적인 방법으로 세밀, 정확하게 염색하는 기계 날염법이 있다. 수공날 염법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형지날염·블록날염·수공 스크린날염 등이 있고, 기계 날염법에는 소품종 대량생산에 적합한 롤러날염·자동 스크린날염 등이 있다.
- 유염(流染) : 대리석 문양·물결 문양 등의 자연스러운 문양을 표출하는 염색 기법이므로 마블링(marbling)이라고도 한다. 고대에는 주로 검은색만의 묵류염(墨流染)이 행해졌으나 점차 색료도 사용하여 색에 의한 호류염(糊流染)이 행해졌다.
- 무염(霧染 ): 호료를 첨가한 염액을 용구에 넣고 미세한 안개같이 뿌리면서 문양을 염출하는 기법이므로 분무염 또는 스프레이 염이라고도 한다. 종이나 자연물의 문양을 피염물 위에 놓고 염료를 안개같이 뿌리면 문양이 희게 남는다. 용구와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작은 부분에는 방염처리한 피염물을 펴놓고 염액을 칠한 솔을 철망에 문질러서 문양이 염출 되도록 한다. 분무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압축공기로 염료를 급속히 뿜어내어 건조하고 피염물과 염료에 적합한 후처리를 하여 수세시키는 방법도 있다.
- 묘염(描染): 붓이나 간단한 용구를 사용하여 방염 처리한 피염물에 염액으로 문양을 그리는 기법이다. 기계에 의한 염색기법에 대하여 자유로운 회화적 표현이 염출 되는 것이 특징이다.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염액에 호료를 약간 섞어서 붓으로 그리는 수묘 염법, 콘(cone)에 날염풀을 섞어서 그리는 콘묘 염법, 크레용으로 그리고 후처리해서 끝내는 크레용 염법이 주로 사용된다.
- 호방염(糊防染) : 호염(糊染)·풀염이라고도 한다. 호료를 사용해서 문양을 그리고 마르면 염색을 한 뒤에 호료를 제거하면 문양이 나타난다. 호료를 칠하는 방법에는 손으로 그리는 법, 문양이 조각된 형지를 놓고 그 위에서 호료를 바르는 법, 콘을 사용하여 문양을 그리는 법 등이 있다.
- 전사염(轉寫染) : 나뭇잎이나 종이에 염료를 칠한 것을 직물 위에 전사시켜 문양을 염색한다. 염료에 따라 분류하면 일반 염료와 합성섬유용 염료가 있다. 합성섬유용 염료는 반드시 고열 처리가 요구되므로 종이 등 여러 재료에 적합하게 염료를 칠하여 합성섬유에 엎어놓고 다리미로 눌러서 고열을 주며 전사시켜 염색한다.
공업 염색[편집]
대량생산 양식에 의한 염색이다. 각종 염색 기계 및 염색에 수반되는 정련·표백·가공 처리 등의 공정에 필요한 제반 기계 설비를 사용하여 피염물을 능률적으로 염색하는 것이다. 그 종류에는 침염법과 날염법이 활용된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 자료[편집]
- 〈염색〉, 《네이버 국어사전》
- 〈염색〉, 《나무위키》
- 〈염색〉, 《네이버 지식백과》
- 김병인, 〈염색의 종류와 변천〉, 《우리역사넷》
- 〈염색(染色)〉,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