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王政)은 군주가 통치하는 정치를 뜻한다.[1] 왕정은 임금의 정치를 말한다. 주권의 행사를 임금이 하는 정치체재를 뜻한다. 입헌군주정체와 전제군주정체가 있다.[2]
왕정복고
왕정복고(王政復古)는 군주제를 부활시키는 일을 말한다. 군주의 명칭이 황제인 경우엔 제정복고(帝政復古), 대공인 경우엔 대공정복고(大公政復古)라고 부르기도 한다. 복벽(復辟)이라고 부르기도 한다.[3]
형태
왕정복고의 형태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왕가가 존재하지만, 다른 왕가에 의해 권력을 억제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왕가가 권력을 부활시키는 형태이며, 두 번 째는 공화제 또는 전제지배의 상태에서 군주제가 부활하는 현상이다.[3]
유럽
- 1658년 O.크롬웰이 죽은 뒤 그의 셋째 아들 R.크롬웰이 뒤를 이어 호국경(護國卿)이 되었으나 그는 원래 군인 출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군대의 불신을 받았고 종교계로부터도 불만을 사서, 이듬해 사직하였다.
- 그러자 의회가 국가의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군대를 그 통제하에 두려고 함으로써 군대가 반발하여 거꾸로 의회를 무력으로 해산시켜, 국가체제는 혼란에 빠졌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스코틀랜드에 주둔하고 있던 장군 G.멍크는 군대를 이끌고 남하하여 런던에 들어와 최후의 장기의회(長期議會)를 열게 하여, 임시 의회의 소집을 결의시켰다.
- 한편 그는 네덜란드에 망명중인 찰스 2세와 은밀히 연락하여, 혁명파에 대한 보복을 단독으로 행하지 않을 것, 혁명중에 왕당파의 토지를 입수한 자의 소유권을 확인할 것, 신앙의 자유, 병사들에 대한 급료지불 등을 약속한 ‘브레다선언’을 발표하게 하였다. 소집된 임시의회에는 왕당파와 장로파가 많았으므로, 이 선언을 승인하고 찰스를 국왕으로서 영입할 것을 결의하여, 이에 따라 그가 귀국하여 국왕으로 즉위하였다.[4]
- 1792년 8월 10일, 프랑스 혁명 정부는 국왕 루이 16세 체포권을 정지시켰다. 이듬해인 1793년에 국민 공회가 루이 16세의 처형을 의결 단두대에서 처형했다. 이후 프랑스는 첫 번 째 공화국이 되었으며, 첫 제정으로 이행했다. 1814년, 나폴레옹 전쟁에 패한 황제 나폴레옹 1세가 퇴위하고, 루이 16세의 동생 루이 18세가 즉위하여 부르봉 왕가가 부활했다. 이듬해 나폴레옹이 엘바 섬 탈출하여 루이 18 세는 다시 국외로 망명했지만, 나폴레옹의 지배가 백일천하로 끝나자 귀국했다. 부르봉 왕조는 1830년 단절되었고, 오를레앙 왕조가 성립되었지만, 2월 혁명에 의해 왕정은 멸망했다. 이후 둘째 제정의 시기를 거쳐 프랑스에 공화정이 정착했다.[3]
- 1931년 총선에서 공화주의파가 승리하자, 부르봉 왕가의 알폰소 13세가 퇴위하여, 스페인 제2공화국이 성립되었다. 그러나 정치는 안정되지 않았고, 스페인 내전 이후 프랑코의 독재 체제가 1936년에 굳어졌다. 프랑코 자신은 왕정복고를 희망하고 있었지만, 왕위 계승권자인 후안 데 보르본 이 바텐베르그가 프랑코 체제를 옹호하지 않았고, 프랑코 자신이 총리와 섭정을 겸하는 스페인 국가 총통에 취임을 하고 전권을 장악하는 체제가 계속되었다. 이후 1967년 바르셀로나 백작의 아들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후보로 임명되었고, 1975년 프랑코가 죽자 부르봉 왕가의 왕제가 부활했다. 또한, 1873년부터 1874년 사이에 단기간 왕제가 폐지되어 공화정(스페인 제1공화국)이 성립되기도 했다. [3]
복벽주의
복벽주의(復辟主義)는 과거의 왕정(王政)을 회복하려는 사상을 가리킨다. 고종의 충신이면서 개화파였던 김가진을 저자는 ‘친(親)고종 개화파’ 외교관으로 명명하면서 “사회주의는 복벽주의와 너무 거리가 먼 관념”이라고 주장했다. 대동단이 의친왕 이강의 망명을 시도한 일로 복벽주의라고 오해를 받는 점에 대해, 이는 복벽주의가 아니라 고종이 나라를 합법적으로 이양했다고 선전하는 일제의 침략 논리를 깨부술 호재로 의친왕의 망명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5]
복벽주의는 나라를 되찾고, 군주정(君主政)을 회복하려는 사상을 말한다. 왕정복고(王政復古)나 보황주의(保皇主義)도 비슷한 의미로 볼 수 있다. 한말, 일제강점 초기의 항일 의병과 일부 독립운동 세력들이 복벽주의를 내세우고, 대한제국(大韓帝國)의 회복을 목표로 활동하였다. 이들은 주로 유생들과 해산된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한말 이래 의병운동의 연장선에서 1910년대까지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으나, 점차 대중적 지지기반을 상실하고 그 세력이 약화되었다. 국내에서 복벽주의는 3·1운동 이후에는 사실상 그 존립 기반을 상실하였으며, 대체로 공화주의의 수립을 독립운동의 목표로 설정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복벽주의를 내세운 대표적인 독립운동 단체로는 대한독립의군부(大韓獨立義軍府)와 민단조합(民團組合)이 있다. 이들 단체는 주로 지방의 유림(儒林)들이 주도하였다. 특히 대한독립의군부는 임병찬(林炳瓚)이 고종의 밀지(密旨)를 받고 조직한 단체였다. 또한 이회영(李會英)이 고종의 해외 망명을 추진한 것도 복벽주의에 바탕을 둔 활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1920년대에도 만주에서 활동한 독립운동 세력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복벽주의를 표방하기도 하였다. 1923년 남만주 지역의 대한통의부(大韓統義府)에서 분립하여 의군부(義軍府)를 결성한 전덕원(全德元) 등이 대표적이다.[6]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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