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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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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라 시기
사마라 휘장
볼가강의 사마라 풍경
사마라의 볼가강
사마라 위치

사마라(러시아어: Сама́ра, 영어: Samara, 문화어: 싸마라)는 볼가강 하류에 위치한 러시아도시사마라주주도이다. 1935년부터 1990년까지는 10월 혁명의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발레리안 쿠이비셰프의 이름을 따서 쿠이비셰프(Куйбышев)로 불렸다. 인구는 114만 명이고 러시아에서 아홉 번째로 큰 도시로, 볼가강사마라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지명은 사마라강에서 유래하였다.[1]

개요[편집]

사마라는 유럽 러시아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럽아시아, 그리고 유럽 러시아의 남북을 잇는 교통요지이며 정치, 사회, 경제, 산업, 문화 중심지이다. 항공우주산업을 비롯한 군수산업이 발달했다. 1586년에는 요새가 쌓아 올려져서 그 뒤에는 볼가강 지역의 곡물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수륙 교통의 요충지이며 기계(공작기, 볼베어링, 농기, 석유업 장치)공업, 경합금(輕合金), 화학 공업, 석유 화학, 식료품 공업 등이 성행하고 있다. 또한 항공 우주 산업이 발달하였고, 그 때문에 냉전 때에는 폐쇄된 도시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히틀러모스크바 공방전에 대비하여 사마라가 임시수도로 지정될 뻔한 적이 있었다. 스탈린이 결국 모스크바를 고수하기는 하였으나 많은 정부 기능이 이곳으로 이전되었고, 블라디미르 레닌의 유해도 한동안 쿠이비셰프로 옮겨져 보관되었다. 냉전때는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폐쇄된 도시였다. 교통은 지역 중심지답게 편리한 편이다. 모스크바까지는 도로로 E30과 M5로 거의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볼가강을 통한 수로도 발달되어 있다. 또한 도심을 가로지르는 사마라 지하철이 있다. 시내 중심에는 '스탈린 벙커'라 하여 독소전쟁 시기 스탈린을 위해 설치한 깊이 37m의 대형 벙커가 있다. 정작 스탈린은 전황이 호전된 덕분에 이곳을 이용하지 않았다. 이 벙커는 소련이 해체된 뒤에 일반인들에게 존재가 공개되었다. 사마라에는 35개 이상의 고등 교육기관이 있으며, 사마라 주립 사회 교육 대학 및 12개의 주립대학과 1개의 시립대학이 있다. 항공기와 로켓 엔진 연구 기관인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의 사마라 과학 연구 센터(Самарский научный центр РАН)가 위치하며, 사마라 지역 정부 도서관, 사마라 지역 유니버셜 과학 도서관 등 약 800개 이상의 도서관이 있다. 그 밖에도 사마라 미술관, 사마라 지역 역사 박물관을 포함하여 20개 이상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으며, 5개의 시립 극장 외 다수의 극장들이 있다. 또한 도시 곳곳에서 기념물들을 볼 수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인 쿠이비셰프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한 11개 도시 중 하나로 8강전 1경기를 포함해 6개 경기를 치렀다.[2]

지리 및 기후[편집]

사마라는 볼가강의 동쪽 연안이 도시의 서쪽 경계이고 북쪽은 소콜리 언덕, 남쪽과 동쪽은 스텝 지대와 맞닿아 있다. 쿠루모치 국제공항, 쿠이비셰프철도, 연방고속도로, 볼가강과 사마라강 포구 등을 통해 승객과 화물 운송이 활발하다. 2001년에 완공된 사마라역은 유럽에서 가장 큰 철도역으로 높이가 101m나 되는 돔 주변의 발코니에서 도시 전경을 조망하려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사마라는 습하고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특징인 대륙성 기후다. 연평균 강우량은 563mm이고 연중 습도는 29~98%다.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는 데다 볼가강 연안에 위치한 탓으로 대다수 러시아 도시보다 더 습하다. 가장 더운 달은 7월(21.5°C), 가장 추운 달은 1월(-9.9°C)이고 연평균 기온은 5.7°C이지만 최고 40.4°C를 기록한 적도 있다.[3]

역사[편집]

사마라강은 2,000년 전 이곳에서 사용되던 인도-이란어로 ‘여름 물’(겨울에는 물이 언다는 의미)을 뜻하는 ‘사마라’에서 이름을 따왔다. 사마라강과 볼가강 합류 지점의 초기 정착 기록은 아라비아인이 드나들던 92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14세기에는 이탈리아 상인들이 쓰던 지도에도 마을 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사마라가 공식으로 창건된 연도는 1586년으로 친다. 러시아의 최동단 국경을 유목민들로부터 보호하라는 표도르 이바노비치 대제의 명령으로 이곳에 요새가 건설된 해다.

사마라는 1688년 시로 지정됐고 1851년 약 2만 명 인구의 사마라주 주도로 승격되면서 획기적 발전의 계기를 맞았다. 사마라는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에 걸쳐 빵 수출과 제분, 양조, 제철, 제과, 마카로니와 성냥 같은 생필품 제조가 크게 활기를 띠면서 ‘러시아의 뉴올리언스’ 또는 ‘러시아의 시카고’란 별명을 얻었다. 사마라는 이후 러시아에서 경제력이 가장 강한 주의 주도로 입지를 굳히며 러시아 최대 교역 중심지로 성장했고 인구는 20세기 초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마라는 1917년 10월 혁명 직후 체코슬로바키아의 무력 지원을 받아 볼셰비키에 반기를 들었으나 1918년 10월 무위로 끝났다. 사마라는 1935년 볼셰비키 지도자 발레리안 쿠이비셰프(Kuybyshev)의 이름을 따서 쿠이비셰프(Куйбышев)로 명칭을 바꿨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모스크바가 독일군에 함락될 경우에 대비해 쿠이비셰프가 임시 수도로 지정됨에 따라 1941년 10월 공산당과 정부 조직, 외교사절단, 주요 문화 시설과 관계자들이 쿠이비셰프로 소개돼 모스크바가 안정을 되찾은 1943년 여름까지 머물렀다. 소련의 주요 공관과 기업들이 이곳으로 이전되었으며 다수의 사람들도 대피해왔다. 이에 따라 전쟁 기간 동안 쿠이비셰프의 인구는 약 1.5배 늘어났고, 산업 생산 수준은 약 5.5배 증가했다. ‘전시 수도’로서의 역할을 기리기 위해 1941년 11월 7일 쿠이비셰프 광장에서 혁명기념일 가두 행진이 거행됐고 2011년부터는 시가 주관하는 연례 열병식이 열리고 있다.

쿠이비셰프는 전쟁 첫 달부터 항공기, 화기, 탄약을 전방에 공급하고 의료 시설은 대부분 전시병원으로 전환하는 등 병참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볼가군관구에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 군대가 조직됐고 사마라 시민의 상당수가 전쟁에 자원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쿠이비셰프의 방위산업은 급속히 발전했다. 기존 시설들은 면모를 일신했고 새로운 공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쿠이비셰프는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폐쇄된 도시’로 변했다. 1960년 쿠이비셰프는 러시아 미사일 방어센터가 됐고 세계 최초의 1인승 인공위성 보스토크(러시아어로 ‘동방’이란 뜻)가 사마라 프로그레스공장에서 탄생했다. 유리 가가린 소령은 1961년 4월 12일 인류 최초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후 쿠이비셰프에서 휴식을 취했다.

쿠이비셰프 기업들은 소련의 항공기 개발과 우주개발계획 실행을 주도했다. 이곳에는 1942년 말에 제작된 일류신 Il-2가 전시돼 있다. 1943년 독일군에 피격됐으나 가까스로 불시착한 후 1975년 쿠이비셰프로 돌아온 이 지상 공격기는 2차 대전 당시 후방 노동자와 전투 조종사들의 공적을 기념하는 상징이 됐다. 냉전 종식과 함께 1991년 옛 이름 사마라를 되찾았고 국제적인 과학, 문화, 기업 교류 중심지로서의 옛 지위도 회복했다.[4]

경제[편집]

사마라는 볼가 지역의 대표적인 산업 중심지로 국민소득과 산업생산량이 러시아 10대 도시의 하나다. 사마라는 우주발사체와 위성을 비롯한 각종 우주 장비, 엔진, 항공기, 압연 알루미늄, 정유, 화학 및 극저온 제품, 시추 시설, 자동화 전기 장비 등의 중공업 제품에서 초콜릿, 보드카, 가공식품 등의 경공업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생산한다. 전통적으로 항공 우주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러시아에서 제조되는 베어링의 1/4과 통신 케이블의 1/3을 이곳 사마라에서 생산한다. 산업 생산율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꼽힌다.

교통[편집]

러시아의 최대의 교통 허브 도시로, 서유럽과 중앙 유럽에서 사마라를 거치면 가장 가까운 길로 시베리아, 중앙아시아에 갈 수 있다. 사마라의 쿠루모치 국제공항(Международный аэропорт самара Курумоч)은 시내로부터 약 35km 떨어져 있으며, 모스크바, 두바이, 알마티, 바쿠 등의 노선이 운항 중이다. 사마라강 항구는 러시아 중부 볼가 지역 최대의 수륙 교통 중심지로, 여객선을 이용하여 볼가-캠스키와 볼가-돈, 발트해, 백해, 아조우해, 흑해, 카스피해, 지중해 연안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관광[편집]

사마라에는 오페라발레극장, 교향악연주장, 연극극장 5곳과 다수의 영화관이 있다. 사마라 자연사·향토역사 박물관은 1886년에 건립된 것으로 볼가강 유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의 하나다. 시립미술관과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대한 공헌을 기념하기 위한 사마라 우주박물관이 있고 사마라 항공우주대학에서는 항공우주산업사 전시회가 열린다.

2000년대 들어 현대 미술 화랑이 많이 생겼고 동물원과 서커스도 있다. 1940년에 개관한 블라디미르 레닌 하우스 박물관은 연방정부의 주요 문화유산이다.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의 미술과 문화에 초점을 맞춘 러시아 최초의 아르누보 박물관은 2012년 개관한 지 몇 년 안 돼 관광 명소가 됐다. 1934년 문을 연 미하일 프룬제 하우스 박물관은 2004년 개관 70주년 행사로 그전에는 비밀로 취급된 내전 비사 등을 전시했다.[5]

지도[편집]

러시아유럽 행정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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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사마라 (러시아)〉, 《위키백과》
  2. 사마라(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3. 사마라(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4. 사마라〉, 《요다위키》
  5. 사마라(러시아)〉,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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