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섬

웨이크섬 위성사진

웨이크섬 위치

웨이크섬 지도

웨이크섬(영어: Wake Island)은 미국의 해외 영토로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에 있다. 환초로 이루어진 섬이며 면적 8km², 해안선의 길이가 약 19km이다. 핼시언섬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렸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미군과 일본군의 전투인 웨이크섬 전투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비행장과 기상연구소 등이 이 섬에 있다. 마셜제도가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사실상 미국의 섬이다. 미국령 군소제도의 일부로 상주인구는 없다.^[1]

개요[편집]

웨이크섬은 북태평양에 위치해 있으며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서쪽으로 약 3,700km, 괌에서 동쪽으로 약 2,430km 떨어져 있다. 웨이크섬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섬 중 하나이다, 가장 가까운 섬은 남동쪽으로 953km 떨어진 마셜제도의 우티릭환초이다. 초호(礁湖)를 둘러싼 해발고도 6m의 웨이크, 필, 윌크스 등 세 환초(環礁)로 이루어져 있는데, 남서부를 차지한 웨이크 환초가 가장 크다. 웨이크섬의 지형은 저평(低平)하다. 1796년 영국의 W.웨이크가 이 섬을 찾은 후부터 웨이크섬이라고 하였다. 오랫동안 무인도였는데, 1898년 미국-멕시코전쟁 때 마닐라 원정 중의 미국함대가 점령한 후부터 미국령이 되었다. 1935년부터 태평양횡단 항공로의 중계기지로서 개발되기 시작하였으며, 1939년 미국 해군기지로서 시설이 확대되고 전략상의 가치가 증대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이 점령하여 해 ·공군기지로서 이용되기도 하였으나 전후에 미국령으로 복구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과 더글라스 맥아더 유엔군사령관이 비밀회담을 진행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팬아메리칸 월드항공사의 투자로 항공시설 외에 여러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북서태평양의 중요한 교통 요지이다. 섬에는 바다새와 게가 많다. 웨이크섬은 미국령 군소 제도의 일부로 상주인구는 없으며 3000m의 활주로는 태평양 제도에서 가장 긴 전략 활주로이다. 2001년 10월에 미군이 섬에서 철수하였으나, 청부업체 직원 약 100명은 남았다.^[2]^[3]^[4]

역사[편집]

웨이크섬은 16세기 말 스페인 탐험가들이 항해 도중 최초로 발견했다. 하지만 웨이크섬은 식수원이나 식량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곧 잊혀졌다. 시간이 흘러 1796년에는 영국 상선의 윌리엄 웨이크 선장이 섬의 이름을 자신의 성인 웨이크를 따와 명명하였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로도 100년 가까이 간간히 난파한 표류자들이 도달하거나 탐사대가 방문하는 것 정도를 제외하고는 웨이크섬은 무인도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미국이 남북전쟁 이후 해군력을 크게 확충하고 태평양 너머로 본격적인 확장을 시작하면서 웨이크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1897년에 미국은 하와이를 합병하고 1898년 미서전쟁에서 승리하며 필리핀, 괌을 획득했다. 웨이크섬은 마셜제도와도 가깝고 하와이와 괌, 필리핀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여 전신 중계기지나 중간기착점으로 가치가 충분했다. 미서전쟁 종전 1달 전인 1898년 7월 필리핀 원정군 소속 병력이 웨이크섬을 점령했다. 1899년 1월 17일에 웨이크섬은 정식으로 미국령이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섬의 경관은 산림과 녹음으로 뒤덮인 한산한 고도였다.

1934년부터는 섬의 관할권이 미해군에 넘어갔다. 1935년에는 지금은 없어진 팬 아메리칸 항공에서 미해군의 허가를 받아 여객용 비행정의 중간 기착지로 수상기 기지와 접안시설, 호텔 등을 건설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추축국의 팽창정책과 침략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전운이 고조되었다. 미국은 이에 대응하여 웨이크섬을 비롯해 하와이, 괌 등 미국의 해외영토들을 요새화하기 시작했다. 웨이크섬은 해안포를 비롯해 1개 해병대대가 주둔하며 장거리 정찰기의 기지 겸 유사시 아시아에 전개할 항공전력의 중간 기착지로 개발이 계획되었다. 1941년 8월 경에는 최초의 활주로가 건설되었다. 하지만 아직 평시였던지라 방어시설을 비롯한 요새화 작업은 지지부진했다. 일본은 진주만 공습 직후인 1941년 12월 8일 웨이크섬을 침공했다. 치열한 공방 끝에 12월 23일 웨이크섬을 점령했고 이름을 오토리시마(大鳥島)라고 했다. 이후 전쟁 기간 동안 계속 일본군이 차지했다가 태평양 전쟁이 끝나면서 다시 미국령이 되었다. 전쟁 이전에 웨이크섬에 수상기 기지를 운영하던 팬암은 종전 이후인 1947년에는 뉴욕 – 런던 – 이스탄불 – 콜카타 – 방콕 – 상하이 – 도쿄 – 웨이크섬 – 호놀룰루 – 샌프란시스코 - 뉴욕으로 이어지는 최초의 세계 일주 노선을 개설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미국령이 되었는데, 어째서인지 마셜 제도가 영유권을 주장해서 영토 분쟁 지역으로 분류된다. 웨이크 섬의 관할권은 미공군이 맡고 있으며 현재도 군사기지로 활용되고 있다. 2015년 11월에는 웨이크섬에서 싸드 발사시험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 미중 갈등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2020년 6월 미국이 웨이크섬에 대규모 활주로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인 것이 확인되면서 태평양 한복판의 외딴 섬인 웨이크섬에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개된 괌이나 오키나와 등지의 미군기지는 중국 대륙에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중국의 타격에 취약하지만 웨이크섬은 상대적으로 아시아 본토로부터 거리가 멀기 때문에 군사적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 할 수 있다.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브루스 베넷 등 전문가들은 웨이크 섬의 활주로 보강은 전략자산인 B-52 폭격기의 중간 기착점으로의 활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생태[편집]

웨이크섬에는 원래 웨이크뜸부기(Hypotaenidia wakensis)라는 날지 못하는 토착종 새가 살고 있었는데 서식지가 작은 산호섬인 덕분인지 천적이 없어 경계심이 없었다. 이 때문에 미군이 상륙했을 때도 사람을 전혀 두려워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군이 주둔했을 당시 웨이크뜸부기는 시간이 지나도 수가 줄진 않았다. 미군이 웨이크 섬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당시 개와 고양이를 들여오지 않았고, 작은 산호섬이라 개발가치도 낮았기에 군 기지를 제외하면 전혀 사람이 손을 대지 않아 생존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 인간의 손길이 닿은 지역의 토착생물이 멸종하는 허다한 사례와 비교하면 특이한 경우였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면서 웨이크뜸부기들의 운명은 크게 위태로워졌다. 미국이 섬을 되찾은 후 재조사해보니 멸종한 뒤였다. 일본군이 웨이크섬을 점령했지만 미군의 잠수함 봉쇄로 보급이 차단되어 굶주림에 시달리던 일본군이 몽땅 잡아먹었기 때문인 듯하다.

웨이크섬 전투[편집]

웨이크섬 전투는 1941년 12월 태평양 전쟁 초기에 일본군이 오세아니아 웨이크섬에 침투해 미군과 벌인 전투이다. 당시 웨이크섬에는 반쯤 완성된 미군 공군기지와 잠수함 기지가 위치해 있었는데 일본군은 이를 노리고 1941년 12월 8일 진주만 공격 2~3시간 전에 폭격기 36대를 동원해 웨이크 섬을 폭격했다. 12월 11일에 순양함과 구축함을 갖춘 일본군 기동함대가 웨이크해에 출연했으나 미군 방위군과 항공기의 공격으로 구축함 2척을 잃고 격퇴되었다. 그러나 일본군은 끊임없는 기동공습을 감행해 12월 23일 일본군의 대공격으로 웨이크섬 방어군은 무너지고 사령관 제임스 P.S. 데버루 소령의 항복을 받아냈고 미국의 증원군은 웨이크섬에 상륙하지 못했다. 그리고 군인 433명과 민간인 1104명이 포로가 되어 일부는 중국과 일본 등으로 압송되었으며, 민간인 98명이 43년 10월 웨이크섬에서 기관총 사격으로 학살되었다. 당시 웨이크 수비대 사령관 사카이바라 소장은 전후에 이 사건으로 전범 재판을 받고 처형되었다. 일본군은 웨이크섬을 손에 넣고 철벽 요새화했으나 전쟁기간 동안 미군의 폭격 등으로 섬은 초토화가 되어 1945년 9월 4일 결국 웨이크섬 일본군 수비대는 항복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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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웨이크섬

목차

개요[편집]

역사[편집]

생태[편집]

웨이크섬 전투[편집]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미크로네시아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