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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1일 (일) 00:29 기준 최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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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나시르섬(러시아어: Кунашир, 일본어: 国後島, 영어: Kunashir Island, 문화어: 꾸나쉬르섬)은 러시아 캄차카반도 남쪽에 위치한 쿠릴열도 남부에 속하는 섬이다. 아이누어로는 '검은 섬'을 의미한다. 홋카이도에서 육안으로 관측되는 섬으로, 일본에서는 구나시리섬(国後島)이라고 부른다. 제2차 세계대전 종결 이후 러시아가 이 섬을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1]
쿠나시르섬은 태평양과 오호츠크해 사이에 있는 남쿠릴열도의 섬으로 일본 홋카이도(北海島) 동북쪽에 위치한다. 탸탸(Tyatya), 스미르노프(Smirnov), 멘델례프(Mendeleev), 골로프닌(Golovnin) 등 4개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활동 중인 이 화산들은 분리되어 있지만 호수의 저지대와 열점에서는 서로 만난다. 지질은 화산 결정질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쿠나시르섬의 산지에는 삼림이 풍부하고 쿠릴 열도에서는 산업이 가장 발달해 있다. 연어, 송어, 게, 가리비, 조개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다. 쿠나시르섬은 냉대 습윤 기후가 나타난다. 특히 가을에는 강수량이 매우 많고, 8월과 9월에는 최고 기온과 함께 계절적 지연이 심하다. 식생은 대부분 가문비나무와 소나무, 전나무, 쿠릴조릿대 덤불과 함께 혼합된 낙엽성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들은 자작나무와 눈잣나무 관목, 허브꽃 또는 맨바위로 덮여 있다. 에조불곰이 존재하고 있으며, 2009년 10월에는 이 섬과 이투루프섬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흰색 개체군의 촬영에 성공했다. 이 섬에 서식하는 불곰 약 300마리의 약 10%가 흰 개체로 보여져 계속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1885년 러시아는 이 섬을 포함한 남쿠릴열도를 일본에 양도하였고, 이후 제2차세계대전에서 패전하여 러시아에 귀속되기까지 일본이 소유하였다. 현재도 일본은 이 섬을 비롯한 쿠릴열도 4개 섬의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러시아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일본인이 이 섬에 비자 없이 들어가는 것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2]
쿠나시르섬은 일본 홋카이도(北海島)와는 네무로 해협(根室海峽)에 의해 분리되어 있으며, 길쭉한 형상을 한 열도 중 한 섬이다. 면적은 1,490㎢이며, 길이 123km, 폭은 4~30km이다. 화산이 다수 우뚝 솟은 섬이기도 하며, 4개의 큰 활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화산들은 선사시대에는 각자가 분리된 섬이었으나 이후 호수, 온천이 있는 저지대와 합쳐졌다. 일부 호수는 80℃ 가까운 온천으로 이루어져 유황 냄새가 풍긴다. 또한 일부 강에서도 온천이 흐르고 있어 천연 노천탕이 되는 곳이 존재한다. 섬에서 가장 높은 1,819m의 탸탸산(일본어: 爺爺岳)은 1973년 7월 14일에 대규모 폭발을 일으켰고, 1981년에 수증기 분화를 했다. 그 외 화산으로는 스미르노프산(일본어: ルルイ岳), 멘델레예프산(일본어: 羅臼山), 골로브닌산(일본어: 泊山) 등이 있다. 섬 서단의 스톨브차티 곶(러시아어: мыс Столбчатый, 일본어: 材木岩崎)은 북아일랜드 앤트림 카운티에 있는 자이언츠 코즈웨이와 유사한 주상절리(柱狀節理) 형성으로 유명하다.
쿠나시르섬은 적어도 1600년까지는 아이누인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 164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지리학자 Maarten Gerritsz Vries는 쿠나시르섬에 상륙해, 지도를 제작했다. 일본 측 자료에는 1644년(寬永 21년) 정보 어국회도(正保御国絵図)에 기록되었으며, 1754년(宝暦 4년) 마쓰마에번(松前藩)에 의해 가신의 지행지(知行地)로서 개설된 쿠나시리 장소(国後場所)에 속한다. 하지만 마쓰마에 번 치하에서 가혹한 상거래와 노동조건에 불만을 품은 아이누인은 마침내 1789년(天明 9년) 5월, 쿠나시르 메나시 전투를 일으키나 진압된다. 1855년에 러시아 제국과 일본은 러일 화친 조약을 맺어 이투루프섬과 우루프섬의 사이를 국경선으로 했다. 이에 1855년부터 1945년까지 90년간 이곳은 일본이 지배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홋카이도 본섬에서 온 배가 왕래하는 토마리촌(泊村, 러시아어: Головнино)이 섬 전체를 관할하는 관청과 신사(神社)가 있는 중심 취락이었다. 섬 연안에는 전역에 걸쳐 80여 개의 어업 취락이 산재해 있었으며, 산업으로는 미역, 연어, 게 등의 어획고가 많아 통조림 제조로 번창하였다. 또 축산, 금속 및 유황 채굴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1945년 8월 1일 당시 섬 서남부 도마리촌(泊村), 섬 동북부 루요베쓰촌(留夜別村)의 2개 촌으로 편제되어 있었다. 1945년 포츠담 선언 이후 만주 전략공세작전을 전개한 소련군은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이 항복 문서에 서명하기 전날인 1945년 9월 1일에 이 섬을 점령했다.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에는 소련을 승계받은 러시아 연방이 계속하여 이 섬을 통치하고 있다.[3]
남쿠릴열도[편집]
남쿠릴열도(South Kuril Islands)는 쿠릴열도(러시아어: Курильские острова, 영어: Kuril Islands)의 남쪽 끝에 있는 4대 섬을 말한다. 일본은 이 4개 섬을 북방 4도라고 부른다. 남쿠릴열도의 4개 섬은 쿠나시르섬, 이투루프섬, 시코탄섬, 하보마이군도이다. 남쿠릴열도에 속하는 4개 섬에 대해서 현재 러시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나 일본은 이 4개 섬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영토 분쟁이 있는 상황이다. 남쿠릴열도는 태평양과 오호츠크해 사이에 있는 열도로 일본 훗카이도 동북쪽에 위치한다. 쿠릴열도는 러시아의 캄차카반도와 일본의 홋카이도 사이에 56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루프섬(Urup)과 이투루프섬을 경계로 하여 북쿠릴(North Kurils) 열도와 남쿠릴(South Kurils) 열도로 나뉜다. 1855년 러시아와 일본은 통상우호조약을 체결하여 남쿠릴열도는 일본령, 북쿠릴열도는 러시아령으로 정하였다. 1875년 양국은 사할린-쿠릴 교환조약을 체결하여 사할린을 러시아에 귀속하는 대신 일본이 쿠릴열도 전체를 차지하였으며, 1905년 러일전쟁의 결과로 승전국인 일본이 사할린 남부 지역을 점령하였다. 1945년 2월에 체결된 얄타회담에서는 소련(러시아)이 제2차세계대전에 참전하는 조건으로 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점령한 사할린 남부 지역과 쿠릴열도 양도를 보장받았다. 이어 1951년 제2차세계대전을 종결하기 위하여 연합국과 일본 간에 체결한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또는 대일강화조약)에 따라 쿠릴열도 전체가 소련에 귀속되었으며, 이후 소련이 남쿠릴열도까지 실효 지배함으로써 영토분쟁이 시작되었다.[4]
남쿠릴열도에 대한 일본의 기본 입장은 일본인이 개척하여 거주한 섬으로서 역사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인데 제2차세계대전 직후 소련이 불법으로 점거하였다는 것이며, 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을 체결할 때 쿠릴열도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였지만 남쿠릴열도는 원래 쿠릴열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투루프섬을 에토로후섬(擇捉島), 쿠나시르섬을 구나시리섬(國後島), 시코탄섬을 시코탄섬(色丹島), 하보마이군도를 하보마이군도(歯舞群島)라고 부르며, 북방영토 또는 북방4도라고 총칭한다. 역대 일본 정부는 북방영토 회복을 당면 과제로 삼고 적극적인 외교 교섭을 통하여 분쟁 해결을 모색해왔다.
1956년 10월 일본과 소련이 전쟁 상태를 종결하고 국교를 회복하기 위하여 공동선언을 발표하면서 소련 측에서 시코탄섬과 하보마이군도를 반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하였으나 냉전 체제하에서 미국이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실현되지 않았다. 냉전 기간에 소련은 기본적으로 일본과 영토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이후 소련이 붕괴한 뒤 1993년 러일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이 북방 4개 도서의 영토문제를 처음으로 인정하였으며, 1996년에는 일본 측에 북방영토를 공동으로 개발할 것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1998년에는 양국 간에 새로 체결된 어업협정에 따라 쿠릴열도에서 일본 어선의 조업이 허용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양국 간에 협상이 진행되었으나 뚜렷한 해결을 보지 못하다가 2010년 러시아 측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쿠나시르섬을 방문한 데 이어 정부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남쿠릴열도를 방문하는 등이 지역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행동을 보임으로써 갈등이 다시 점화하는 양상이다. 러시아는 2012년 쿠나시르섬과 이투루프섬에 군사 주둔지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였고, 2010년에 이어 2014년에도 남쿠릴열도 지역에서 방어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군사훈련을 함으로써 일본과 갈등을 빚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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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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