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순다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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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순다열도(영어: Lesser Sunda Islands, 문화어: 소쑨다 렬도) 또는 누사틍가라 열도(인도네시아어: Nusa Tenggara)는 동남아시아 말레이제도 남쪽 부분의 섬으로, 대순다열도와 함께 순다 열도를 이루고 있다. 소순다 열도 전체의 면적은 약 88,843km² 정도이며 2020년 기준 총인구는 16,303,575명이다.[1]
개요
소순다열도를 행정구역상으로 구분하면 인도네시아령과 동티모르령으로 나뉘는데, 인도네시아령은 다시 발리주, 누사텡가라바라트주, 누사텡가라티무르주 등 3개 주로 나뉜다. 소순다열도에 속한 섬 중 대표적인 섬으로는 아도나라섬, 알로르섬, 발리섬, 플로레스섬, 코모도섬, 롬복섬, 팔루에(Palue)섬, 판타르섬, 로테(Rote)섬, 솔로르(Solor)섬, 사부섬, 숨바와섬, 티모르섬 등이 있다. 이 중 티모르섬은 동서로 반분하여 서쪽은 인도네시아령으로 누사텡가라티무르주에 속하고, 동쪽은 독립국 동티모르의 영토이다. 소순다열도 지역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계절풍의 영향으로 동쪽으로 갈수록 기후가 건조해지고, 또한 화산 활동이 활발하다.[2]
티모르섬
티모르섬(말레이어: Timor)은 말레이 제도 남부 소순다 열도에 속하는 섬이다. 정치적으로 동티모르와 서티모르로 나뉘어 있다. 서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누사틍가라티무르주에 속한다. 넓이는 30,777km²이다. 말레이어에서 "동쪽"을 뜻하는 '티무르'(Timur)에서 왔다. 섬의 남쪽과 남동쪽으로는 티모르해를 사이에 두고 오스트레일리아가 위치한다. 섬의 서쪽과 북서쪽에는 숨바섬과 플로레스섬, 알로르섬이 위치하고 있고 북동쪽에는 바랏다야 제도가 위치한다. 인구 약 161만(1990), 최고점은 타타마일라우산(2,960m)이다. 동티모르가 동티모르민주공화국으로 독립하기 전까지 행정적으로 서(西)티모르는 쿠팡을 주도(州都)로 하는 누사텡가라티무르주(서반부), 동(東)티모르는 딜리를 주도로 하는 티모르티무르주로 나뉘었다. 일반적으로 산지가 많지만 낮은 산이 대부분이고 화산은 없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기후상으로는 습윤한 인도네시아와 건조한 중부 오스트레일리아의 중간지대에 해당한다. 연평균강수량은 1,500mm 이하이며 6∼10월에는 특히 건조도가 높고 섬 안에는 사바나를 이루는 곳이 많다. 이러한 과우(寡雨) 현상 때문에 여러 지방에서 화전경작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구분포도 심한 불균형 상태이고 인구가 조밀한 지역은 비교적 비가 많이 오는 지역과 일치한다.[3]
티모르섬에는 16세기부터 포르투갈인들이 들어와 몰루카 제도의 향료무역 중계지로 이용하는 한편, 이 섬의 특산물인 백단목(白檀木)의 독점을 기도하였다. 그로부터 오래지 않아 이곳으로 진출해온 네덜란드인들과의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져 1661년 섬의 서반부는 네덜란드령, 동반부는 포르투갈령이 되었다. 서반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9년 인도네시아에 귀속되었다. 동반부는 1974년 포르투갈 본국에서 일어난 정변을 계기로 독립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였으나 1976년 인도네시아에 병합되었다. 그 후 동티모르의 독립운동과 인도네시아군에 의한 유혈탄압과 인권유린 사태가 끊이지 않았는데, 지속적인 독립운동의 결과 1998년 7월 인도네시아의 외무장관이 동티모르의 자치권 부여안을 제시, 자치협상이 개시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9년 1월 27일 동티모르의 독립 가능성을 시사하였고 주민들에게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허용하여 8월 30일 투표가 실시되었다. 투표 결과 주민의 78.5%가 독립을 찬성했고 21.5%가 반대했고 동티모르는 2002년 5월 동티모르민주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 목화, 잎담배, 사고야자, 커피, 고무, 코프라 등이 재배된다.[4]
동티모르
동티모르 민주공화국(영어: Democratic Republic of Timor-Leste), 줄여서 동티모르(영어: East Timor, Timor-Leste)는 동남아시아의 티모르섬에 위치한 공화국이다. 지리적으로는 오세아니아와 아시아 간 경계인 티모르섬의 동쪽과 서티모르 북쪽의 일부, 그리고 인접 도서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의 교두보에 위치한 티모르섬의 동부 반쪽짜리 도서국가다. 백단향의 주산지로 14세기에 들어서야 세계 역사에 등장하였으며, 16세기부터 포르투갈 영향권에 들어 1702년부터 1975년까지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1975년 11월 28일 독립을 선언하였으나 냉전시대, 동티모르가 공산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서방세력의 암묵적 동의로 인도네시아가 침략, 1976년 7월 17일 인도네시아의 27번째 주로 편입되었다. 인도네시아 군과 경찰의 반인권적 폭력에 대항하여 국내외로 해방운동을 전개하였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아 1999년 독립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실시, 2002년 5월 20일 독립을 회복하였다. 동남아시아의 최빈국 중 하나지만,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평가하는 세계자유지수(+72)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필리핀에 이어 아시아 제2의 로마가톨릭교회 국가로 불리며, 석유와 천연가스 등 매장된 지하자원을 기반으로 빠른 경제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과 2002년 독립회복과 동시에 수교를 시작하였으며 한국의 상록수 부대가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되어 활동한 바 있다. 2002년 8월에는 수도 딜리에 주동티모르 한국대사관이 설립되었다.[5]
기후
소순다 열도는 도서부 동남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건조한 지역으로,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건기가 있는 열대 사바나 기후가 폭넓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낙엽수림이 전 지역에 걸쳐 나타나며, 관목림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동누사틍가라의 숨바섬, 티모르섬 일부 등 특별히 건조한 지역에서는 연 강수량이 1,000mm 미만으로 떨어져 스텝 기후가 나타나기도 한다. 단, 발리섬에서는 대체로 열대 몬순 기후가 나타나며, 동남부에서는 우림 기후도 나타난다. 이처럼 계절이 뚜렷하고 자바 동부와 비슷한 정도로 적당히 습한 기후를 띤 발리는 농경에 적합해 전통 시대부터 소순다 열도의 대표적인 인구 밀집 지역이었다.
인구
인도네시아의 지방을 크게 자바, 수마트라, 칼리만탄, 술라웨시, 소순다 열도, 말루쿠 제도, 서뉴기니로 나눌 때, 소순다 열도는 자바 다음으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자바와 함께 둘뿐인 인도네시아 평균 인구 밀도를 상회하는 지역이다. 2020년 센서스 기준, 발리주에 432만 명이 사는 것 외에도 롬복섬에 383만 명, 숨바와섬에 156만 명, 숨바섬에 78만 명, 플로레스섬에 183만 명(2010), 서티모르에 201만 명(동티모르는 2021년 추산 기준 134만 명), 아도나라섬에 13만 명, 름바타섬에 14만 명, 알로르섬에 16만 명이 거주한다. 인구가 적은 극동 지역(말루쿠, 서뉴기니)과 비교하면, 소순다 열도에서 인구가 여섯 번째로 많은 섬으로 핵심 도서 취급은 받지 못하는 숨바섬보다 말루쿠 제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암본섬의 인구가 적다. 서파푸아주(2022년 이후 서파푸아주 및 남서파푸아주) 전체(113만, 2020)보다 숨바와섬 하나의 인구가 많고, 파푸아주(2022년 이후 파푸아주, 중앙파푸아주, 파푸아고원주, 남파푸아주) 전체(430만, 2020)보다 면적이 54분의 1에 불과한 발리주의 인구가 더 많다.
경제
2019년 기준 주별 1인당 GRDP를 보면 관광업과 농업이 크게 발달한 발리($4,119)는 인도네시아 평균 수준으로 비교적 윤택하지만, 생계형 농, 축산, 어업 외에 뚜렷한 강점 분야가 없는 서누사틍가라($1,851)와 동누사틍가라($1,386)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최하위권이며 동누사틍가라는 모든 주 가운데 가장 1인당 GRDP가 낮았다. 동티모르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자원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1인당 GDP가 동누사틍가라와 비슷한 수준(2020년 $1,456)이다. 자원의존형 경제 구조의 문제로, 2000년대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500 수준에서 시작해 한때 $4,000~6,000 수준으로까지 1인당 GDP가 급격히 상승했지만 2010년대 후반~2020년대 초 다시 급격히 하락했다. 발리, 서누사틍가라, 동누사틍가라, 동티모르 모두에서는 전통적으로 농업과 수산업이 주민들의 생업으로 유지되고 있다. 소순다 열도 지역의 농업은 기본적으로 식량(쌀, 콩, 카사바, 옥수수 등)이나 야자 관련(코코넛, 코프라, 종려당 등)이 중심으로, 인도네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재배되는 향신료 등 특용 작물은 비중이 낮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서누사틍가라 등지에서 후추, 정향, 시나몬, 담배 재배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다. 발리는 전통적으로 소순다 열도에서 농업과 전통 수공예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까지도 비옥한 쌀 생산지로 남아 있다. 강수량이 보다 적고 척박한 지역은 쌀이 아닌 카사바, 옥수수 등이 식용으로 재배된다. 서누사틍가라는 인도네시아에서 축산업이 어느 정도 발달한 곳으로 꼽힌다. 서누사틍가라의 롬복은 발리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농업에 유리한 화산성 토양과 적당한 강수량을 갖추고 있어 농업이 번성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롬복에서 남부 지방은 소순다 열도의 다른 많은 지역처럼 건조하고, 다른 곳도 지하수 고갈로 인해 물 부족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롬복의 농업에는 2010년대 무렵부터 지속 가능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커피 생산에 적합하여 커피가 산업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발리의 킨타마니 지역에서는 세계적 명성이 있는 고급 싱글 오리진 커피가 생산되기도 한다. 동누사틍가라의 플로레스섬 등에서도 고급 커피를 포함한 커피 생산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티모르섬에서도 커피 재배가 활발하다. 동누사틍가라와 롬복은 특히 코코넛 재배 및 코프라 생산이 활발한 편이다. 2019년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동누사틍가라는 인도네시아에서 여덟 번째로 코코넛 경작지 면적(143,864헥타르)이 넓은 주였고, 동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북술라웨시, 북말루쿠, 중부술라웨시 다음이었다. 발리는 인도네시아, 나아가 동남아시아의 대표 관광지로,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관광업이 매우 발달한 곳이다. 서누사틍가라는 롬복에 관광 산업이 어느 정도 발달해 있다. 동누사틍가라의 숨바섬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 중 하나로, 사바나 투어로 점차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기타 서누사틍가라, 동누사틍가라, 동티모르 지역에도 풍부한 자연 관광 자원이 있지만 아직 개발이 많이 되어 있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광물 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아니지만, 광업도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숨바와섬에는 바투히자우(Batu Hijau) 금은동광 등 주요 동광이 있다. 티모르섬 중부는 망간 산지로 유명하다. 동티모르 근해에는 석유 및 천연가스가 어느 정도 있어 동티모르의 3대 수출 품목으로 커피와 함께 원유 및 천연가스가 꼽힌다.
종교
인도네시아
소순다 열도의 3개 주는 각각 주류 종교가 다르다. 우선 발리주는 2018년 기준 힌두교(발리 힌두)가 주류(86.9%)이지만,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이슬람(10.1%) 및 기독교(2.4%) 인구가 있다. 서누사틍가라(롬복, 숨바와)는 유럽 세력의 식민화가 이슬람화 이후로 늦어 이슬람이 주류(2020년 기준 96.8%)이며 약간의 힌두교도(2020년 기준 2.4%)가 있다. 마지막으로 동누사틍가라는 소순다 열도에서 유럽의 식민 지배 영향이 가장 강한 곳으로, 2020년 기준 가톨릭이 53.6%, 개신교가 36.2%, 이슬람이 9.4%이다. 포르투갈이 19세기 중반까지 오래 세를 유지했던 플로레스 지역에서는 가톨릭이 우세하고, 네덜란드가 우세했던 서티모르나 식민화가 늦었던 숨바 등에서는 개신교가 우세하다.
동티모르
포르투갈이 오래 지배하였던 동티모르는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가톨릭이 압도적(97%)이다. 2% 정도의 개신교도가 있다.[6]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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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소순다 열도〉, 《위키백과》
- ↑ 〈소순다열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티모르섬〉, 《위키백과》
- ↑ 〈티모르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동티모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소순다 열도〉, 《나무위키》
참고자료
- 〈소순다 열도〉, 《위키백과》
- 〈티모르섬〉, 《위키백과》
- 〈소순다 열도〉, 《나무위키》
- 〈소순다열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티모르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동티모르(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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