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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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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internet cafe, PC房)은 여러 대의 컴퓨터를 설치하고 손님들이 돈을 지불한 만큼 일정 시간 동안 컴퓨터를 이용하는 서비스 사업장이다.[1]

개요

PC방은 컴퓨터 사용을 주 서비스로 하는 서비스 제공 공간이다. 주로 PC(Personal Computer)용 오락 게임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 현재의 PC방은 오락 게임뿐만 아니라 음식을 같이 제공하여 서비스와 휴게음식점을 병행하고 있다. PC방 업은 법률상으로 인터넷 컴퓨터 게임 시설 제공업이다. 게임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기 전의 법률상의 명칭은 멀티미디어 문화 콘텐츠 설비 제공업이었다. 초창기와 달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1] 원래는 인터넷 접속이 PC를 제공하는 것에 주목적이었으나, 스타크래프트(StartCraft) 등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PC방의 주목적은 게임이 되었다. 2011년, PC방 업소 수가 줄어들고 프랜차이즈 PC방이 득세하면서 PC방 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의 종류가 확장되었다.[1] 중소형 PC방은 감소했지만, 대형 PC방의 신규 창업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생계형 PC방이 아닌 한 명의 PC방 업주가 여러 PC방을 동시 운영하거나 또는 대형 PC방을 개장하는 과정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2] 프랜차이즈 PC방은 대체로 요금이 비싼 편이지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양하고 관리가 철저하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 및 컴퓨터 상태 또한 양호하다. 가맹 서비스에 가입한 곳이 많아 PC방 혜택을 누리기에도 좋다.[1] PC방과 레스토랑의 결합어인 'PC토랑'으로 불릴 만큼 먹거리류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영업 중단 명령이 내려지자, 프랜차이즈 PC방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PC방과 미슐랭가이드의 결합어인 '피슐랭가이드'를 통해 PC방 맛집을 공유하기도 한다.[3] 또한, PC방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PC방이 데이트 장소로도 꼽히고 있다. 포토존과 커플 좌석, 파우치룸을 들인 PC방도 등장했다.[4] 한편 개인 PC방은 점포마다 서비스 품질이 상이하다. 프랜차이즈 PC방처럼 서비스가 다양하고 시설이 잘 구축된 경우도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열악한 경우도 있다.[1] 최근에는 개인 PC방과 프랜차이즈 PC방 양쪽 모두 인건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키오스크 등 셀프 정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무인 PC방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5] 웹젠(Webzen)은 중앙 관제 시스템의 무인 PC방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홈 전문 기업 ㈜코콤과 협력해 사물인터넷(IoT)기기 및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는 자동화된 중앙관제형 PC방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무인 PC방은 기존에 논의되었던 무인 PC방과 달리 여러 측면에 기술이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사전 교육을 수료한 전문 운영인력을 PC방 내 설치된 각종 스마트홈 기기를 중앙에서 관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6]

역사

대한민국 초기의 PC방은 인터넷 카페와 비슷한 형태로 시작했다. 엠팔(EMPAL)의 멤버 안상수금누리가 홍대 상권에서 1988년 3월에 첫 개장하여 1991년에 폐장된 전자 카페가 PC방의 시초다.[7] 당시 전자 카페는 16비트 PC 2대에 전화선을 연결해 PC 통신을 이용했다. 이후 1994년, 컴퓨터 엔지니어 정민호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BNC'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가 개장되었다. 이것이 국내 최초의 인터넷 카페이자 세계 최초의 인터넷 카페이다. 이 같은 인터넷 카페가 대학가 등 주요 상권에서 하나둘씩 오픈하기 시작했다. 1988년부터 1993년까지 언론에서 소개한 인터넷 카페들은 전부 전자 카페로 불렸으나 1994년부터는 이것들을 모뎀 카페, 네트워크 카페, 사이버 카페 등으로 불렀고, 바둑 등 간단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1988년부터 1994년 사이 등장한 업종들은 지금의 PC방과는 거리가 멀었다. 외국의 인터넷 카페와 비슷한 느낌으로 출발해 컴퓨터 이용이 주목적이라기보다는 커피나 음료를 즐기는 사교 공간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2] 그 후 오락실과 현재 PC방의 중간 형태쯤 되는 업소도 등장했다. 오락실용 기계 세트를 이용해 안쪽에 컴퓨터와 키보드 등을 설치하고 시간제로 워크래프트(Warcraft) 2 등을 할 수 있는 업소가 일부 있었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흥행하지는 못했다.[1] 컴퓨터를 전면에 내세운 현재의 PC방과 같은 업종은 1996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대량 실직 사태와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등장하면서 PC방 시장이 단기간에 확장되었다. 1998년과 2000년 사이에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와 함께 전국에서 2만여 개의 PC방이 창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2] 처음에는 게임방과 PC방이라는 용어를 혼재해서 사용했다. 컴퓨터 활용이 적고 숙련자도 많이 없었으며, 게임 외의 수단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 검색, 컴퓨터 업무 처리, 이메일 확인, 정보 검색, 인쇄 등이 가능해지고, 이용자 수가 늘면서 게임방보다 PC방으로 더 많이 불리게 되었다.[1]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PC방 수가 늘어난 데에는 직장을 잃은 직장인들이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PC방 자영업을 시작했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김대중 정부가 IMF 위기 극복 대책으로 정보기술(IT) 산업을 추진해서였다.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Lineage) 등 인터넷 게임에 대한 열풍도 PC방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주요한 동력을 제공했다. 이때부터 인터넷과 인터넷 게임들이 등장하고 PC방이 본격적으로 보급되었다.[1] PC방의 대중화로 인해 PC방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인식되었다. 게임 열풍과 PC방 산업 대중화로 인해 이를 받쳐줄 수 있는 컴퓨터 사양이 필요하였고, 이것이 컴퓨터의 고사양화가 가속화되는 효과를 불러왔다. 이후, 컴퓨터 게임뿐만 아니라 2000년에 들어서는 화상 채팅이 퍼지면서, 많은 PC방들이 웹캠(WebCamera)을 설치했다. 또한 ㈜넥슨코리아(Nexon), 넷마블㈜(Netmarble) 등 온라인 게임 서비스 업체들은 PC방을 중심으로 이벤트 형식의 마케팅을 시행했으며, PC방에서 온라인 게임을 이용하면 보너스 경험치 같은 혜택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2002년 이후 각 가정에서 컴퓨터 보급이 증가하고 인터넷 접속이 용이해지면서 PC방 산업에 진입했다가 퇴출하는 수가 증가했다.[7] PC방 사료 중 최장기간 집계되어 온 데이터인 게임백서 자료를 보면, 2000년 21,460개의 업종에서 2014년 13,146개로 PC방 수가 38.74% 감소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15년 동안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면서 업장 수가 10분의 6으로 감소한 것이다.

PC방 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PC방 수가 가장 많이 집계된 시점은 2001년이며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2011년이다. 2010년부터는 PC방 산업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001년에는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Lineage) 열풍, IMF 사태 이후 자영업 진입, IT 산업의 장려 등 PC방 산업이 흥할 수밖에 없는 요건이었다. 반면, 2010년에는 PC방에 대한 다양한 규제가 시작된 시점이다. PC방 전면금연화가 추진된 데에다가, 대한민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7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저작권 활동을 강화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수익 악화와 비용 증가는 대량 폐업 사태로 이어졌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PC방 수가 약 40% 감소했지만, PC방 평균 PC 보유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PC 가동률 집계를 시작한 2008년 PC방 평균 PC 보유 대수 63.16대에서 2015년에는 78.51대로 늘었다. 불과 8년 사이에 평균 PC 대수가 15.35대, 24%나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통계는 소형 PC방이 시장을 이탈하며 업소 수는 줄었지만 소수 PC방의 대형화가 진행되었음을 보여준다. PC 대수가 300~400대에 가까운 초대형 PC방은 수도권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방에서 먼저 출현했다. 그리고 2010년경 서울에 400대 PC방이 등장하면서 수도권에서도 초대형 PC방의 시작이 예고되었다. 이듬해 인천 부평과 부천 지역 등에서 잇따라 300~400대 규모의 PC방이 개장했다. 이 같은 PC방 대형화 현상으로 PC방 시장이 축소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매장 수는 감소했지만 PC방 수요량은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PC방 수가 크게 감소한 반면 PC 대수는 증가한 현상을 PC방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소형 PC방은 감소했지만 대형 PC방의 신규 창업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평균 PC 가동률을 살펴보면 가장 낮았던 2009년과 2010년 이후, 2012년과 2013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디아블로(Diablo)3, 블레이드앤소울(Blade and Soul),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피파온라인(FIFA Online)3 등이 인기를 끄는 시기였다. 하지만 2013년 가장 높은 PC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진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PC방 전면금연화 시점과 일치한다. 그 당시 정부는 PC방 전면금연화 시행을 앞두고 금연 고객 확대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대부분의 통계 지표를 통해 PC방 전면금연화 시행 이후 PC방 업계의 경영악화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의 PC방 점포수가 줄어든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하락세를 거듭하던 PC방은 맛집 콘셉트를 잡고 차츰 매출이 증가하다가 2017년 전국 PC방 매출이 1조 7600억 원으로 전년도 수치보다 2000억이 증가했다. 그리고 2018년엔 2조 768억의 매출을 거두어 4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8]

종류

국내

인터넷 카페

1995년 정보도서관 내 전자정보실
1995년 신촌 인터넷 카페 웹스페이스

인터넷 카페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용어로, 현재 PC방의 전신이다. 카페라는 이름 그대로 주 업종은 PC 서비스가 아닌 커피를 비롯한 음료수 제공이었다. PC는 손님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옵션으로만 존재했다. 그냥 카페에 공용 PC 1~2대를 제공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초창기에는 PC 사용에 별다른 비용이 요구되지 않았다. 시간이 경과하고 PC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PC 대수를 늘리게 되었고, PC 사용을 유료로 변경하면서 PC를 주요 수단으로 하는 업종이 등장했다. 이것이 지금의 PC방이다.[1] 1995년도 당시 각종 관공서에서 정보 열람 목적으로 컴퓨터를 여러 대 갖춘 전자정보실도 인터넷 카페의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이용 수칙상 게임이 금지되어 있어서 현재의 PC방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려웠다.[9]

코인 PC방

코인 PC방은 시간이 아닌 분 단위로 요금을 매기는 동전을 넣어서 사용하는 컴퓨터 공간이다. 찜질방 등의 복합 문화시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시설에서 PC방은 컴퓨터 이용이 주력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 관리 상태가 열악하고 성능도 낮은 수준이다. 요금 또한 PC방보다 높은 편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1]

성인 PC방

성인 PC방은 포커맞고, 바둑이 등 사행성 게임을 주로 취급하며 도박 목적으로 이용되는 PC방이다. 대부분 굉장히 허름한 구조를 하고 있다. 일반 PC방과는 달리 컴퓨터 대수가 매우 적으며, 추가 시설이 열악하다.[1] 사실 이 PC방은 현금으로 게임머니를 충전해서 온라인 사이트로 다른 손님과 도박 게임을 벌이고, 도박으로 딴 게임머니를 다시 현금화하는 일종의 불법 도박장이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게임물의 이용을 통하여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또는 환전 알선하거나 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는 명백히 금지된다. 그러나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성인 PC방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암암리에 시행하고 있다. 환전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닌 다른 손님을 거쳐 게임머니를 현금화하거나, 환전소를 따로 운영해서 그곳에서 현금화하도록 유도한다. 이때 PC방 업주는 돈을 따 간 사람에게서 수수료를 떼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손님의 손익은 크게 상관이 없으며, 사이트에 일정한 가맹비와 수수료를 내고 게임머니를 싼값에 지속적으로 지급받는 구조를 취한다. 명백한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경찰이 단속을 나가기도 하지만 불법 현장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 처벌하려면 환전 순간을 목격하거나 증거를 남겨야 하는데, 신고가 들어와서 현장에 도착하면 버튼을 눌러 다른 게임이 돌아가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단속을 피한다. 더욱 큰 문제는 여러 불법 행위가 자행되는 도박장 특성상, 강력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2013년 5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성인 PC방을 운영하던 업주가 손님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손님이 외상을 요구하며 신고 협박을 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2020년 1월 3일 관악구 신림동의 한 성인 PC방에서도 손님과 종업원이 게임머니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10]

사이버 지식 정보방

사이버 지식 정보방(Cyber 知識 情報房)은 줄여서 '사지방' 내지는 '싸지방'이라고 부르며, 대한민국 국군 부대 안에 설치된 컴퓨터 이용 시설이다. 학교에 있는 컴퓨터실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부대에 따라서 간판 상으로 PC방이라고 적어둔 부대도 있다. 정책 시행 목적은 사회와 격리된 장병들이 인터넷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정보화 능력이 뒤처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사이버 지식 정보방이 최초로 설치된 것은 2003년 7월이다. 일부 GOP 인접 전방 부대에 설치되었으며 이때는 1541 콜렉트콜로 이용해 인터넷 접속이 아예 불가능하고 인트라넷만 가능한 형태였기 때문에 현재의 PC 제공 공간과 동일하게 보기엔 무리가 있다. 게다가 1541 콜렉트콜로 이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과도하게 사용하면 큰 비용이 부과되기도 했다. 현재의 사이버 지식 정보방의 형태가 처음 자리 잡은 것은 2006년이며, 2009년에 증설되었다. 과거에는 PC 사양이 열악하고 회선 속도도 느려서 컴퓨터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 현재에는 컴퓨터 사양 및 인터넷 회선 등의 요소가 개선되어 컴퓨터 사용이 원활해졌다. 2007년 컴퓨터 사용료는 30분에 90원이었다. 2008년 8월 15일부로 150원 인상했다가 2009년 중후반을 기준으로 30분당 225원이 되었다. 2010년 중후반 기준으로 첫 30분은 270원, 그 뒤는 10분당 90원이 되었고, 2013년 12월 16일을 기점으로 첫 30분은 250원, 그 뒤는 10분당 8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2014년 7월 1일부터 기본료 30분에 230원, 그 뒤 추가 요금은 10분당 7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2017년 1월 8일부터 지금까지 전면 무료로 변경되어 현재까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가입할 때는 나라사랑카드가 필요하다. 사이버 지식 정보방 이용 시 주의사항은 인터넷 사용 기록이 남기 때문에 군대 징계 사유가 될 만한 컴퓨터 이용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11]

해외

베트남

베트남 도시 외곽 피시방
베트남 도심의 피시방

베트남에도 PC방 문화가 있다. 주로 하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Battle Ground)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 3이다. 베트남 내 유명 관광지인 호찌민에는 국내 못지 않은 대규모의 PC방을 종종 찾을 수 있다. 그렇지만 베트남 전 지역에 PC방 문화가 퍼진 것은 아니고, 주요 거점 외 지역에서는 가정집을 개조해 20~40대가량의 컴퓨터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형태의 공간도 있다.[12] 시간당 이용 요금은 2019년 기준 베트남 화폐 4,000~5,000동, 한화로 200~250원 정도다. 비용이 저렴한 이유는 PC방이 국내 PC방처럼 게임사에 지불하는 비용이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PC방도 식당에 가까운 주방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하노이의 페가수스 PC방은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다. 넓은 단층 건물로 되어 있으며, 당구장을 포함해 총면적이 500평에 달한다. PC 대수는 165대를 보유하며 이스포츠(E-Sports)로 유명세를 얻은 만큼 PC 사양도 뛰어나다. 페가수스 PC방의 업주는 식당 외에도 콘솔 게임존을 추가 설치하는 등 PC방을 다양한 놀이 수단을 갖춘 테마파크 형태로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 밝혔다. 하노이 중심 백화점 건물에 있는 바이킹 이스포츠 아레나 PC방은 400평의 넓은 면적과 지포스 GTX 1080 수준의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고사양 PC 300대, 전 좌석 프리미엄 브랜드 게이밍 모니터, 게임대회를 위한 5 대 5 대전석과 넓은 무대, 인터넷 방송 시설을 갖춘 스튜디오까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규모와 시설, 인프라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 PC방의 업주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게임사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게임대회를 유치할 뿐만 아니라 매주 자체 게임대회를 열기도 한다.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 시티에는 국내 PC 제조업체인 주연테크(JOOYONTECH)의 자회사 주연글로비스가 베트남 현지법인 비나주연을 설립하고 프랜차이즈 '브리즈'(VRIZ)직영점을 냈다. 총 306대의 PC에 VR룸까지 결합한 형태를 보인다. 일반석, 커플석, VIP석, SVIP석으로 좌석을 4단계로 구분하고 등급에 따라 요금을 8,000~15000동, 한화로 400~750원으로 차별화해 받고 있다. 베트남 현지 PC방들에 비해선 약간 비싼 편이다. 매장 밖에는 별도의 쇼룸이 마련되어 있다. 베트남 PC방은 호찌민같은 대도시의 매장과 교외 매장의 격차가 심한 편이다. 대도시의 PC방은 국내 PC방에 뒤지지 않을 시설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지만, 주요 도시 외곽의 PC방은 허름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두 형태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면, 대부분 PC방에는 오토바이 주차장이 있으며, 바퀴 없는 의자가 표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해 스피커가 아닌 헤드셋만 사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으며, 아직까진 결제수단이 다양하지 않아 현금 매출만 있는 것도 국내와의 차별점이다. 또한, 대부분의 베트남 PC방은 칸막이가 없이 자리가 붙어있어 옆 사람의 모니터를 쉽게 볼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13]

중국

중국의 PC방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분증, 군관증, 여권 등 유효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외국인의 경우 여권과 함께 사용 요금을 큐알코드(QR Code)를 통해 결제하면 된다. 자리에 따라 사용 요금이 나뉘어 있기도 하다. 요금은 가장 싼 자리의 경우, 국내와 비슷한 가격인 시간당 7위안, 약 1,100원을 받는다. 중국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PC방 출입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어서 청소년은 자유롭게 PC방에 들어갈 수 없다. 이유는 중국의 미성년자 인터넷 활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라 청소년 인터넷 실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였으며 게임 중독과 같은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에 PC방 운영은 초·중학교 반경 200m를 지켜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은 PC방은 벌금과 함께 경영허가증 취소 및 영업정지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중국의 PC방에서도 국내 PC방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며, 컴퓨터를 통해 주문할 수도 있고 직접 카운트에서 주문할 수도 있다.[14]

일본

일본(日本) PC방은 대부분 만화카페와 함께 병행하고 있다. 이것을 일본에서는 넷카페(ネットカフェ)라고 부른다. 넷카페는 국내 PC방과 달리 몇 개의 유명 브랜드들로 운영되고 있고 회원제다.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치면 같은 브랜드의 전국 여러 지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요금은 최초 회원등록 요금 2~300엔이 부과되고 시간당 4~500엔 정도로 음료나 아이스크림 등이 무한 제공된다. 나이트 팩이나 정액권 등의 멤버십 혜택도 있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1인실, 2인실 등으로 개개인마다 칸막이를 쳐둔 것이 특징이다. 넷카페는 국내 PC방과는 전적으로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기본적으로 컴퓨터 이용보다는 숙박과 샤워가 가능하고 카레라이스나 라멘 등 정식으로 된 음식을 판매하며 만화책과 소설책, DVD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PC방이라기보다는 멀티방 또는 숙박 업체에 더 걸맞는다. 개인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어 국내 PC방과 달리 음란물을 보는 용도로도 활용된다.[1] 2016년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에서 일정한 주거지가 없이 넷카페에서 숙박을 하는 이른바 넷카페 난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집계되어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15]

북한

북한의 PC방은 정보통신기술 판매소라고 불린다.[1] 북한 최초의 PC방은 북한 조선 장생 무역 총회사의 허가를 받아 평양 문수동에 위치한 조선복권 건물 내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16] 북한 정보통신기술판매소 내부사진은 2005년 7월 13일 최초로 공개되었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북한 화폐 2만 원을 주고 컴퓨터 강습이 이루어진다. 일반 노동자 월급이 2500원에서 3000원 사이인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높은 비용이다. 때문에 일반인들의 출입은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곳의 컴퓨터는 게임과 이메일도 가능하지만, 북한 지역 내에서만 연결이 가능하고 외부세계와는 연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전력난이 심각하기 때문에, 정전에 대비해서 자가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것도 특징이다.[17]

요금 및 혜택

요금

PC방 요금은 PC방 시장이 확대되던 1997~2000년대 초기에는 최대 2,500원에서 시작해 2,000원, 1,500원, 1,200원까지 내려오다가 결국 1,000원 정도에서 멈췄다. 2010년쯤까지는 PC방 사업 열세로 800원 정도로 가격이 하락하다가 그 이후로 수지타산이 안 맞아 2012년에는 다시 상승해 1,000원으로 고정되었다. 최근에는 물가가 오르면서 PC방 요금도 자연스레 시간당 1,200~1,300원대로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 차이는 크지만, 기본적으로 PC방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이다 보니 시간당 이용료가 1,000원 이하인 곳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전라북도 전주시의 전북대 근처 대학로는 500원으로 통일한 적이 있었다. 대전광역시 대전대 앞의 PC방은 10시간 충전을 4,000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대구광역시 북구 칠곡3지구 일대는 극단적인 가격경쟁으로 14시간 3,000원, 1시간 200원까지도 하락하다가 다시 올라간 사례가 있다. 이렇게 경쟁이 심해서 요금을 낮추는 지역의 PC방은 요금으로는 수익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초기 투자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임대료와 인건비, 전기요금, 게임 회사에 내는 요금 등의 유지비를 고려하면 게임 가동률과 좌석 회전율을 최대치로 전제해도 지출이 더 많아서 적자가 된다. 이렇듯 PC방 비용은 1,000원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지역과 경쟁 구도에 따라 판이하게 다르다. 경쟁이 과열되거나 땅값 및 물가가 저렴한 경우에는 요금을 적게 받고, 담합이 용이한 폐쇄된 구조이거나 땅값이 비싼 경우에는 높은 요금을 받는다.[18] 실례로 2018년 초,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앞에 위치한 6개의 PC방에서 일괄적으로 이용료가 인상되었고, 이와 관련해 학생들은 담합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학생복지위원회에서 해당 사건에 조사를 나선 결과, PC방 업주끼리 담합을 모의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19]

혜택

게임사에서는 PC방 서비스를 하는 게임들에 PC방 혜택을 부여하기도 한다. 이것을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라고 부른다. PC방에서는 유료 패키지 게임이나 종량제 및 정액제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방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진행한 시간만큼 대신해서 게임사 측에 돈을 지불해야 한다. 이는 이용자들이 돈을 별도로 지급하지 않더라도 PC방 요금에 포함된다. 해당 게임을 진행할 때 PC방 측에서 이용자들의 충전 시간을 빨리 가게 하거나 추가 요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PC방에서는 시간당 233원 정도 게임사에 지급하고 있으니 기본요금이 낮은 PC방에서는 유료 게임비가 없으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카카오 배틀 그라운드, 오버워치(Overwatch), 피파 온라인 4, 로스트아크(LostArk), 서든어택(Sudden Attack),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던전앤파이터(Dungeon&Fighter), 메이플스토리(MapleStory) 등 PC방 순위 상위권의 게임들은 대부분 PC방 혜택을 가지고 있다. 다만 배틀그라운드의 경우에는 스팀에서 자사 서비스 이용자들의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PC방 정식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게임사에서 PC방 서비스에 혜택을 주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 번째는 PC방 가맹비와 종량제 요금으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PC방 가맹비와 종량제 요금은 국내 게임사의 주요 수입원이기도 하다. 패키지 게임의 경우 초반 판매 시 수익을 올리다가 판매 이후에는 별다른 수입원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용량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는 종량제 요금이 게임사 측의 고정적인 수입원이 된다. 두 번째 이유는 PC방 게임 점유율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PC방은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PC방 점유율이 높은 게임을 주로 같이 하게 되며, 이것이 해당 게임의 유저가 계속 증가하는 효과를 낳는다 또한, PC방 게임 순위표는 하나의 광고판으로 작용하여 PC방 점유율로 게임의 흥망을 판단하는 대중들도 많은 편이다. 세 번째는 PC방 업주들의 반발을 억제하고 PC방 종량제 요금을 거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아무런 PC방 혜택 없이 게임사가 PC방 가맹비 및 PC방 전용 종량제 요금을 걷으면 이용자들은 반발심을 가지게 된다. 이때 PC방 혜택과 PC방 가맹 제도를 통해 집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다른 PC방 혜택을 제공하여 추가 요금에 대한 명분을 챙기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요인은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라이트 유저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국내 대부분의 게임 이용자들은 패키지 게임 구매보다는 부분 유료화 게임 결제에 익숙해져 있다. 때문에 신작을 패키지로 출시할 경우 인기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진입장벽을 PC방 무료 혜택이 일부 해소해줄 수 있으며 국내 이용자들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사례의 대표적인 게임은 오버워치다. 오버워치는 출시 당시 패키지 가격이 4,5000원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패키지를 사기보다는 PC방에서 즐기는 것을 선택했다. PC방에서 할 수 있는 일종의 게임 테스트를 통해 오버워치라는 게임을 알리고, 유료 구매 의사를 가지는 이용자들도 생겨날 수 있었다.[20]

사업 정보

경제적 측면

2000년대 PC방 창업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PC방 산업은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전환되었다. 한 지역에 다수의 PC방이 생기다 보니 가격 경쟁이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가격경쟁이 극단으로 치닫아 시간당 500원을 받는 경우에는 가맹비, 임대료, 전기세, 인건비를 제외하면 적자가 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또한, 가정에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매출과 수요가 함께 감소하고, 점점 폐업하는 PC방이 늘어났다. 그렇게 2002년을 기점으로 창업과 폐업을 반복하며 정체되었던 PC방 산업은 전면금연화를 비롯한 각종 규제를 맞아 2011년에 전년대비 증감률 - 16.8%라는 역대 수치를 기록하고 쇠퇴하였다.[2] 또한, PC방 고객층이 10~20대 인구인 것을 고려하면, 모바일 게임 대중화와 저출산 문제도 PC방이 사양산업이 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21] 그러나 전체적인 사업장 수가 줄었지만, 평균 컴퓨터 보유 대수는 증가하고 있었다. PC방이 프랜차이즈 화되면서 고급화, 대형화되고 있는 것이었다. 2019년 기준 게임트릭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PC방당 평균 보유 컴퓨터 대수는 87.7대다. 2015년의 수치가 78.51대였으니 4년 만에 점포별 컴퓨터 보유 대수가 10대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 중에서 10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PC방은 29%, 90~99대는 10%, 80~89대는 13.52%의 비율을 차지한다. 즉, 전체 PC방의 절반 이상이 컴퓨터 80대 이상을 보유 중인 것이다. 여기서 소규모 PC방이라고 할 수 있는 49대 이하 영업장은 전체 PC방의 4.2% 비율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치는 중소규모 PC방이 산업에서 퇴출되고 프랜차이즈, 대형화 사업이 PC방 산업의 고착화되는 것에서 기인한다.[21]

PC방 점포수가 감소한 것에 반해 2016년 이후 PC방 시장 규모는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의 성장, 게임시간 규제, 전면금연화 등의 요인으로 PC방 산업이 주춤했던 역사를 되돌아보면, 기존의 PC방 비즈니스 모델로는 사업이 성장할 수 없었다. 이에 프랜차이즈가 확장되던 2017년부터 PC방의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에 컵라면이나 과자 등 스낵류를 팔던 PC방이 아니라 '숍인숍'(Shop-In-Shop) 개념으로 PC방 안에 음식업을 구축해 제대로 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아이센스리그PC방'은 2017년부터 '쉐프앤클릭'이라는 이름으로, '샹떼PC방'은 '스쿡'이라는 이름으로 음식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그 뒤에 '라이또PC방'의 '뉴잇또랑', '피에스타PC방'의 '피방쿡방', '세컨드찬스' PC방의 'XOXO' 등 PC방을 배경으로 한 식음료 브랜드가 줄줄이 등장했다.

PC방 브랜드명 PC방 내 F&B 브랜드 메뉴 특징
아이센스리그PC방 쉐프앤클릭 매운삼겹덮밥 등 100여 종
샹떼PC방 스쿡 매운크림라볶이 등 70여 종
라이또PC방 뉴잇또랑 햄버거 등 70여 종
세컨드찬스 XOXO 핫도그 등 50여 종
피에스타PC방 피방쿡방 치킨마요덮밥 등 70여 종

이때부터 PC방은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부가 수익원이라고 여겨지던 음식업이 주 수익이 되어 매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PC방 업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로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을 뿐 아니라 영업정지 규제까지 떨어졌다. 이에 PC방은 배달업도 시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에 다르면 29개 PC방과 5개 만화방이 음식 배달을 위해 입점해 있다고 한다. 자체 배달대행업체를 쓰는 서울 시내 PC방 역시 상당수 차지했다. PC방 산업 내의 음식업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업계도 PC방 산업을 주시하고 있다.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회사인 CJ프레시웨이(CJ Freshway)와 삼성웰스토리(Samsung Welstory)는 물론 하림의 육가공 계열사 팜스코(Farmsco), 밀키트(Meal-Kit) 1위 업체 프레시지(Fresheasy)까지 PC방 업계를 위한 식자재 공급 및 메뉴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삼성웰스토리와 프레시지는 간편 조리 밀키트를 공동 개발해 PC방 등에 납품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팔도(Paldo)는 세컨드찬스PC방과 협업해 자체상표(PB) 라면을 개발하기도 했다.[22]

개인 소상공인 VS 대형 프랜차이즈

PC방은 크게 개인 업소와 프랜차이즈 업소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창업할 때도 마찬가지다. 개인 PC방을 할 건지 프랜차이즈 PC방을 할 건지는 중대한 고민 요소다. 보통 PC방 관련 업종에 무지한 초보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PC방을 선택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고려해야 한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PC방 점주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기 대문이다. PC방 프랜차이즈는 교육이나 관리가 많지 않고, 컴퓨터가 고장 날 때도 점주가 직접 수리해야 한다. 또한, 여러 컴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업종을 개업하면 통신사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이러한 지원금을 점주에게 설명하고 돌려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즉, 음식 레시피를 가르쳐주고 지속적인 음식 맛 관리, 직원 교육 등을 제공해 주는 음식점 프랜차이즈와 달리 PC방 업종에서는 어떤 지원을 바라고 프랜차이즈를 선택해서는 안된다. PC방을 창업할 때는 업주 본인도 컴퓨터와 게임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쌓아야 한다. 그럼에도 프랜차이즈 PC방의 가장 큰 장점은 창업할 당시에 다양한 지원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PC방과 게임사들의 제휴 혜택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최근 PC방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먹거리 레시피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도 프랜차이즈의 장점 중 하나다. 정리하자면 프랜차이즈 PC방은 창업 시에는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이후로는 별다른 관리가 없고, 개인 PC방은 처음 시작할 때 힘들지만 스스로 운영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가맹비 부과 없이 혼자 운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23] 프랜차이즈로 창업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별 매출 현황과 창업비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0년 기준 프랜차이즈 사업의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PC방은 '아이센스PC방'이다. 점포별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PC방은 '플레이존PC방'이며, 창업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프랜차이즈는 '크리드PC방'이다. 이처럼 PC방 프랜차이즈를 비교 분석하고자 할 때엔 공정거래위원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맹 희망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가맹점 창업 비용 관련해서는 가맹본부마다 인테리어 비용을 산정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참고 시에 주의해야 한다.[24]

초기 PC방은 컴퓨터 30~50대를 배치한 소상공인의 창업 아이템이었다. 현재는 점포당 컴퓨터 보유 대수가 100대 이상을 넘어가는 PC방 위주로 시장이 개편되었다. 2014년 즈음부터 게임사, 소프트웨어 업체 등 PC방 관련 기업에서 인수나 창업의 형태로 PC방을 오픈하는 사례가 생겨났다. 소규모 영업장은 이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프랜차이즈 PC방이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서비스, 성능 좋은 다수의 컴퓨터를 제공해서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특성상 가격경쟁에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1] PC방 산업은 가격 민감도가 큰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업체 간의 가격경쟁이 극심한 편이다. 10년 동안 임대료, 전기세, 유료 게임비 등 전반적으로 물가가 오른 상태에서 과당 경쟁으로 인해 PC방 요금만 1000원으로 동결되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가격경쟁으로 인해 PC방 요금이 500원으로 고정된 경우도 있었다.[25] 프랜차이즈는 그 지역을 독점하고자 할 때 무리한 가격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해당 지역 가맹점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다른 가맹점에서 매출을 메꿀 수 있기 때문이다. [1] 결국, 한 지역에 프랜차이즈 PC방이 들어서게 되면 인근 소규모 PC방은 산업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2009년 이래로 PC방 업체 수는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5년 이후 대폭 하락했다. 대규모 PC방은 진입하고 소규모 PC방은 퇴출되었다. 그렇게 PC방 산업은 규모화되었다.[21]

유명인 PC방 창업

유명인이 창업한 PC방 프랜차이즈 중 인터넷 방송인 철구의 '철구PC'방과 개그맨 장동민의 '크라우드PC방'은 2019년 기준 가맹점 평균 매출액 2위와 3위에 나란히 올랐다. 기업이 PC방 산업을 주시하던 때에 유명인들도 하나 둘 PC방을 창업했다. 한 때 연예인들 사이에서 PC방 창업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2011년도 당해에만 유명 연예인 3~4명이 PC방을 창업한 적이 있었다.[26]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하기 위해 부업을 갖는 것이 예삿일은 아니다. 연예인들이 특히 PC방 산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시간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방송 업계 종사자는 일정이 불규칙하기 대문이다. 그런 점에서 PC방은 24시간 운영되어 비품 및 장비 관리가 비교적 다른 업종에 비해 쉬운 면이 있다. 실제로 신동, 유상무, 장동민, 철구 등 방송 유명인들이 안정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PC방을 운영한 바가 있다. 이는 본인의 유명세를 이용할 수도 있고, 방송이나 개인 채널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PC방을 창업한 연예인은 많지만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는 PC방 산업이 업계 경쟁 포화 상태에 이르기도 했고, 업종 특성상 유명세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도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27] 또한, 일반 PC방 업주들은 유명인의 PC방 창업에 반감을 가진다. 인지도 높은 연예인이 본인의 유명세와 인맥을 동원해 홍보 마케팅을 펼치면 일반 업주들은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 실례로 PC방을 창업한 한 유명 연예인은 오픈 초기에 4일 동안 무료 행사와 함께 사인회를 열어 주변 PC방 상권에 빈축을 산 적이 있다.[26] 유명 연예인들은 높은 인지도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내세우다 보니 일반 소규모 PC방과는 비교될 수밖에 없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연예인 PC방으로 쏠리게 된다. 게다가 유명인이 창업한 경우 오픈 초기 활발한 행사 진행과 달리 이후에는 비교적 잠잠하기 때문에, 해당 유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업주가 아닌 홍보 모델이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수도 있다. 경쟁이 심한 업계 특성상 동종업계 유명인 창업에는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28] 아프리카TV의 유명 BJ인 철구는 2018년 2월 14일 자신의 이름을 딴 '철구PC'의 첫 직영점을 개장했다. 철구 측은 BJ철구와 그의 아내 BJ지혜의 방송을 활용해 PC방 홍보를 진행했으며, 오픈 당일에는 1,000여 명에 달하는 팬들이 매장을 방문했다.[29] 유명인 인지도 마케팅이 오픈 초기에는 비교적 큰 위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현재 철구와 장동민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철구PC와 크라우드PC방의 경우 2019년 보고서 기준으로 코로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평균 매출과 신규 개점수가 높은 편이다.[24]

관련 이슈

PC방 관련 범죄 소식이 잇따르면서 PC방에 대한 범죄 불안감이 증폭되었다. 이에 대해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PC방은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공간이다. 이들에게 더위와 추위 그리고 노숙을 피할 수 있고 24시간 열려있는 PC방은 더할 나위 없다"고 PC방에서 연이어 사건이 발생하는 요인을 진단했다.[30]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은 2018년 10월 14일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한 PC방에서 손님으로 간 김성수가 PC방 아르바이트 직원 신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잔악한 범행 방식과 경찰의 안일한 대응, 은폐한 정황 등으로 해당 사건은 큰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2018년 10월 14일 월요일 아침 피의자 형제 중 형인 김성수가 PC방에 들어오면서 아르바이트 직원인 신 씨에게 "자리가 너무 더럽다."라고 지적했다. 신 씨는 바로 자리를 정리했다. 그 후에도 김성수는 기본이 안 되어 있다며 신 씨에게 계속 시비를 붙였다. 신 씨는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후 김성수의 동생이 아르바이트 직원이 본인들에게 욕을 한다는 명목으로 7시 38분에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다.[31]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은 "아니, 일을 크게 키워"라며 신고 전화를 시작해 "누가 지금 손님한테 욕하고 있어요. 게임하고 있었는데 이거 닦아달라고 손님이 얘기를 했더니 인상을 팍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는데 욕설하고 이러니까"라며 경찰 출동을 요구했다. 해당 아르바이트 직원 신 씨도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인 7시 42분에 신고 전화를 해 "손님이 계속 와서 욕설하고 하거든요.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하다 "잠시만요. 경찰 오셨네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다툼을 말리고 별다른 대처 없이 곧바로 철수했다.[32] 경찰은 최초 신고에서 살해에 대한 정황은 들은 바가 없다고 한다. 그 후 신 씨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사이 김성수의 동생이 김성수에게 신 씨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쓰레기를 버린 신 씨가 다시 PC방으로 갈 때 신 씨를 습격했다. 김성수의 동생이 신 씨를 붙들고 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폭행하던 중 김성수가 집에서 가져온 칼로 얼굴과 목 부위를 80여 회 찔렀다. 신 씨는 손을 뻗어 칼을 막으려 했지만 김성수가 휘두르는 칼에 찢어졌다.[31] 시민 두 명이 이러한 장면을 목격하고 신고 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 시민은 "PC방인데 지금 싸움 났어요. 빨리요, 피나고"라고 말했고, 두 번째 시민은 "지금 칼 들고 사람을 찌르고 있거든요. 저희는 지금 지나가다 봐서 바로 신고하는 거거든요. 지금 계속 찌르고 있으니까 빨리 와야 돼요"라고 말했다. 당시 첫 번째 신고 출동 후 30분도 지나지 않은 8시 13분이었다. 경찰은 신고 전화를 받고 2분 만인 8시 15분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참변이 벌어진 후였다.[31] 신 씨는 이대목동병원에 후송되었지만 응급실 도착 후 처치 중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김성수는 현장에서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되어 강서 경찰서에 구속되었다. 사건 현장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약 300m, 사용된 흉기는 등산용 칼이라고 한다. 피의자는 왕복 600m에 집에서 흉기를 찾고 나오기까지 6~7분이 소요된 것이다. 피의자 김성수는 살해 동기에 대해 자리를 치워달라고 했는데 화장실을 갔다 온 사이에 안 치워져 있어서 화가 났고,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것에 대한 모욕감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2019년 12월 11일, 서울 남부지검 형사 4부는 11일 김성수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그의 동생 김 씨는 공동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4일 김성수는 징역 30년을, 그의 동생은 무죄를 선고받았다.[31]

부산 묻지마 흉기난동

2020년 7월 22일 부산의 한 PC방에서 술에 취한 1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손님 2명과 종업원 1명이 상해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PC방에서 흉기를 휘둘러 다수에게 상처를 입힌 A양(19세)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오후 7시 30분경 부산 연제구의 한 PC방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40대 여성 손님 2명을 흉기로 찌르고, 이를 만류한 20대 여성 알바생에게도 자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CCTV 영상에서는 40대 여성 손님 2명이 흡연실에 들어가고 유리 자동문이 닫히자 A양이 격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A 씨는 상해를 가한 이후에도 진정되지 않았는지 흡연실 내 집기류를 파손하며 난동을 이어갔다. 또 A 씨는 흡연실 주변에 서 있던 남성 손님들에게 무언가 끊임없이 말을 걸면서 흉기를 흔들었다. 다행히 흉기에 찔린 40대 여성 손님 2명과 20대 알바생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취업준비생 19살 A 씨가 PC방에 오기 전 인근 주점에서 혼자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신 사실이 드러났다. A 씨는 술을 마신 뒤 집에 가 흉기를 챙겼고 비닐봉지에 담아 PC방을 찾았다. 경찰 측은 처음에는 A양의 뚜렷한 범행 동기나 진술이 없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대학에 낙방한 이후 우울감에 한 달간 약을 복용한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모두가 행복한데 내 인생만 불행한 것 같다"는 가해자 진술과 범행 전 언쟁 또는 몸싸움 등이 없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참고로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식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30]

비제이 아르바이트생 불법 촬영

2020년 7월 24일 정오경 시흥시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던 BJ 김옥분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시도한 남성을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했다.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던 김옥분은 자신이 알바하는 장면을 인터넷 방송으로 촬영 중이었다. 비제이 김옥분이 PC방 좌석을 정리하던 와중 누군가 뒤로 지나가면서 원피스 아래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밀어 넣어 몰래 사진을 찍은 장면이 화면에 그대로 포착되었다. 목격한 시청자들은 해당 남성의 범행 사실을 비제이에게 바로 제보했다. 비제이 김옥분이 촬영했냐고 추궁하자 남성 C 씨는 "친구들 찾으려고 지나간 건데 오해하셨다"라며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생방송 시청자들 증언 외에도 매장에 설치된 CCTV 영상에 C 씨의 행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찰 측은 이번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C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며, C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Forensic) 하는 등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30]

PC방 여자 화장실 몰래카메라

2019년 PC방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20대 남성이 법정 구속된 적이 있다. 청주지방법원은 성폭력 범죄 처벝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D 씨(27세)에게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D 씨는 2019년 4월 18일 오후 5시 15분경 청주시 상당구의 한 PC방 여자 화장실에 대기해 칸막이 아래로 카메라를 설치하고, 용변을 보는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 법원은 D 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정보공개,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D 씨는 불법 촬영 상습범이었다. 청주시 서원구 일대 PC방에서 동종 범행으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으며, 유예 기간 중에도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동종 범행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재범한 점, 피해자로부터 사면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30]

유료 게임비 논란

유료 게임비는 PC방에서 게임을 무료로 실행할 수 있게 되면서 PC방이 게임사 측에 제공하는 비용이다. 이것은 손님에게 그대로 부담되어, PC방 이용시 유료 게임을 실행하면 유료 게임비라는 명목으로 200원~300원 정도의 시간이 차감된다. 스타크래프트 1/2, 워크래프트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디아블로3, 파이널 판타지 13, 하스스톤(Hearthstone),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otrm), 오버워치, 크레이지 아케이드(Crazy Arcade),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Crazy Racing Kartrider), 메이플스토리, 스페셜 포스, 서든어택(Sudden Attack), 배틀그라운드 등이 유료게임비를 걷는 대표적인 게임들이다.[1]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것이 PC방 업주들이 시간을 조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PC방에서 게임을 실행하면 어떤 사전 고지 없이 같은 시간이라도 시간이 더 빨리 차감되는 문제로 이용자들은 문제를 제기했다. PC방이 게임사 측에 지불하는 게임 이용비를 고려한다고 치더라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시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33]

암호화폐 채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의해 매출 압박이 심화되면서 PC방 업계는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적자를 보고 있던 PC방 업계가 암호화폐 반등에 맞물려, 암호화폐 채굴을 부가 수익원 내지는 고성능 컴퓨터의 매몰 비용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 대부분 손님이 거의 없는 야간 시간대 빈 좌석에서 채굴하는 '야간 한정' 방식이나, 복수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 가장 매출이 적은 매장에 채굴에 유리한 컴퓨터를 몰아서 채굴하는 '선택과 집중형'으로 실행한다. 여기서 절충한 방안으로는 낮 시간에도 로드율 60% 이하 채굴을 하다가 좌석을 지정하면 채굴을 중단하는 '절충형'도 있다. 하지만 PC방은 일정 시간대에만 채굴을 하거나 손님이 사용 컴퓨터를 지정하면 채굴이 자동으로 중단되기 때문에 전문 채굴업자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PC방 채굴을 하기 위해서는 PC방 환경에 맞춘 전용 채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 PC방 업주가 PC방용 자동 온·오프 채굴 프로그램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PC방 관련 업체들은 PC방용 채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채굴 수익에서 수수료를 배분받는 조건으로 배포했다. PC방 본업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경영난을 보완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을 시작했지만 이 또한 무료 채굴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채굴 수량을 배분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적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 또한, PC방 채굴의 수익성도 보장할 수는 없다. 개별 PC의 성능 차이, 또는 해시값이 변경되거나 암호화폐 시세가 변동됨에 따라 수익성의 변동이 큰 편이다. 여유 자금이 있는 경우에는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구매해 이를 채굴에 투입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여유 자금이 없는 경우에는 기존 그래픽 카드로 채굴을 해야 하는데 해시값이 낮아 수익성은 떨어지고 재투자도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낮다 보니 주간에 제한적 채굴을 하다가 손님이 와서 중단을 하더라도 잠시 동안은 원활한 게이밍 성능이 발휘되지 않아 고객 유치 차원에서도 불리하다.[34]

코로나19 제한

코로나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는 단계별 지침을 따라야 한다. 따라서 PC방에서는 코로나 단계와 PC방 업종용에 맞는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 1단계: 기존의 생활 속 거리두기에 해당된다. 코로나19가 소규모 산발적 유행과 확산과 완화를 반복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 1단계다.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PC방 업주는 기존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비치를 지킨다면 집합이나 모임, 행사도 가능하다.
  • 2단계: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는 단계를 나타낸다. 고위험 시설에는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 명부 작성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 행정명령이 내려진다. PC방 영업은 가능하다. 이 단계에서는 집합이나 모임, 행사, 공공시설과 고위험 시설 운영이 중단되는데 PC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 중위험 시설이다. 마스크 착용과 이용 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운영해야 한다.
  • 3단계: 지역 사회에서 다수의 집단 감염이 발생해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대유행 때 시행되는 단계다. 모든 외출과 모임, PC방을 포함한 중위험 시설도 운영이 금지된다. PC방은 고위험 시설이 아니지만 서울 및 수도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지역 내 매장을 대상으로 QR코드 전자출입 명부 도입을 의무화될 수 있다.[35]

당초 PC방은 중위험 시설로 분류되어 진행되었으나, 2020년 8월에 고위험 시설로 추가 지정되면서 당해 8월 19일 자정부터 영업 중지가 의무화되었다.[1] 이에 PC방 업주들의 막심한 피해와 함께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었다. 그동안 PC방에 확진자가 방문한 경우는 있었지만 PC방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었으며, 애초에 PC방은 이용자들이 칸막이 있는 자리에 띄어서 앉고 모니터만 바라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낮은 장소이기 때문이다.[36]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고위험시설 업주들이 영업을 중단했지만 이에 대한 보상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업주들의 몫이 되었다.[37] 갑작스레 영업 중단 조치를 받은 PC방 업주들은 이러한 정부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PC방 협단체를 중심으로 서울, 경기, 인천 지역 PC방 업주들은 PC 고위험군 분류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PC방 생존권에 대한 제고 차원에서 행동에 나서기로 합심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에서는 국민청원을 진행하면서 PC방 업주는 물론 유관 업계에 동참을 호소했다.[38] 한편 PC방 운영 중지로 PC방에 가지 못하게 된 게임 이용자들은 게이밍룸을 갖춘 모텔로 향했다. 이에 숙박업소들은 고사양 PC를 갖추고 '배그룸', '커플 PC룸' 등으로 소개하며 마케팅을 벌였다. 숙박업소 애플리케이션인 여기어때 제휴 모텔 중 20%에 달하는 1,800여 곳이 게이밍룸을 갖추었으며, ㈜야놀자(Yanolja)도 '커플 PC 모텔 기획전'이라는 코너를 만들어 고사양 PC를 갖춘 모텔을 따로 분류해 선보였다.[39]

이후 2020년 9월 4일 오후 2시 기준 정부에서 수도권 및 지방 사회적 거리두기의 2주 연장을 발표했다.[1] 6일이 지난 2020년 9월 10일 정부에서 PC방에 200만 원의 코로나 보상금을 지급해줄 것을 발표했다.[40] 2020년 9월 13일엔 전국의 모든 PC방들이 제한적으로나마 영업정지를 허용하도록 규정이 완화되었다. 하지만 취식금지, 미성년자 출입금지, 실내 흡연실 운영 중단 등등 PC방 업계의 주 수입원을 전부 금지하는 방역수칙 때문에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다. 2020년 9월 28일 수도권 PC방에서 음식 판매 및 섭취 제한이 해제되었다. 한자리 띄어 앉기, 미성년자 출입금지,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실내 흡연실 운영 중단, 주기적 환기 및 소독, 출입자 명부 관리 등의 방역수칙은 그대로 준수해야 했다.[41] 한편, PC방에서 코로나 경영난의 돌파구로 제기된 것이 있었다. 2020년 10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이 '스팀 PC카페' 서비스 오픈 베타 테스트(Open Beta Test)를 통해 국내 PC방에 진출했다. 스팀 PC방 서비스는 간단히 말하면 현재 국내 게임사들이 제공하는 PC방 상품을 스팀이 제공하는 것과 같다. PC방이 정액제 게임의 PC방 서비스를 구매했다면 정액제를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도 PC방에서 게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스팀 게임도 비슷한 개념으로 PC방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팀 서비스는 PC방 콘텐츠를 다양화하기 때문에 코로나19의 극복 방안이 아니더라도 PC방에 필요한 서비스였다. 기존의 스팀 게임은 PC방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없었기에 스팀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가 PC방의 단골손님으로 자리잡기도 했고, 호기심에 찾아오는 이용자도 많았다.[42]

2020년 12월 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까지 올라가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다시 시행됐다. PC방 업계는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새벽 손님까지 받지 못하게 되었다. 이때 음식 배달업에 뛰어든 PC방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2020년 12월 12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00명대 중반을 돌파했다.[1]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을 시행했고, 1월 18일 결국 PC방 업계는 정부 방역 조치에 불복하고 나섰다. 21시 이후 매장 불과 간판을 켜는 침묵 보이콧을 선언하고 정부의 반응이 없을 시 과태료를 감수하고 심야영업을 강행하는 계획까지 내비쳤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측은 "그간 우리가 계속 주장해왔던 PC방의 방역 안전성, 24시간 업종의 특성 이해가 완전히 묵살됐다"며 보이콧의 배경을 밝혔다. 해당 집단행동의 목적은 21시 영업제한 해지였다.[43] 이후에도 PC방 업주들은 많은 시위에 나섰다. 2021년 2월 PC방 업주들은 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을 통해 타 업종과 합류하여 기획재정부, 국회 등 많은 곳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2021년 4월 12일에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서 PC방이 기존 2그룹 강화된 일반관리시설에서 안전 그룹에 해당하는 3그룹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김기홍 이사를 필두로 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 정부 부처에 지속적인 호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44]

그러나 2021년 5월 21일 정부에서 PC방 이용 시간 2시간 제한이라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PC방 업계는 다시 위기에 봉착하였다.[1] 하지만 이는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에서는 권고가 아닌 강제로 오인할 수 있게 보도한 언론사들에 수정을 요청했다. 흡연실 2인 이상 사용금지 조항도 역시 흡연실 입구에 안내문 부착 및 이용자에게 안내하는 캠페인 형식으로 합의한 바 있다.[45] 2021년 7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했다. 중앙사고 수습본부는 2020년 6월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전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일부 문제점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다중이용시설을 위험도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분류했고, PC방은 3그룹에 속한다. PC방은 좌석별 칸막이로 인해 한자리 띄어 앉기 같은 조치에 해당 사항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 2~3단계에서도 특별한 제재 사항은 없을 것이다. 즉, PC방은 단계와 상관없이 출입 명부를 관리하고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면 된다.[46]

각주

  1.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PC방〉,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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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진영 기자, 〈PC방도 "음식 배달 합니다"…'피슐랭가이드'도 등장〉, 《머니투데이》, 2020-09-02
  4. 유연욱 기자, 〈새로운 데이트 명소ㆍㆍ 광릉내로점 플레이존pc방 오픈〉, 《서울경제티비》, 2020-04-27
  5. 조명의 기자, 〈무인PC방 무인캡스, 피시방매매 대안책으로 급부상〉, 《테크월드》, 2021-01-12
  6. 이유진 기자, 〈"중앙관제시스템 적용"… '웹젠 무인 PC방' 사전 신청 모집〉, 《팍스경제티비》, 2019-07-29
  7. 7.0 7.1 피시방〉,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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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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