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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가르시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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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가르시아섬
디에고 가르시아섬 깃발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문장
디에고 가르시아섬 위치

디에고 가르시아섬(영어: Diego Garcia)은 차고스제도에서 가장 큰 이자 영국인도양 지역의 일부이다. 미군, 영국군 기지인 디에고 가르시아 해군지원시설이 있다.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결코 작은 섬은 아니지만 미군과 영국군의 거대한 군사시설물들을 배치하기에도 빠듯할 뿐더러 워낙에 예민한 전략기지인 만큼 민간인 구역은 조금도 아예 없는 순도 100% 군사보호구역이다. 물론 섬 주변 지역들도 군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1]

개요[편집]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몰디브 남쪽 1,600km에 위치한 차고스 제도에 속한다. 면적은 390km²으로, 차고스 제도 중 최대 면적을 갖고 있다. 차고스 제도의 남단에 위치한 환초섬으로, 섬의 서쪽에 4,000m급 군용 활주로가 있다. 환초로 인해 평탄하기 때문에 구릉이나 산지는 없다. 2001년 7월 섬의 일부(354km²)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18세기까지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었으나 프랑스가 이 섬에 흑인 노예를 들여오면서 코코야자 재배가 시작되었다. 이후 1814년부터 1965년까지 영국모리셔스의 일부였으며, 1965년 모리셔스가 독립한 이후 영국령 인도양 지역의 일부가 되었다. 1966년 미국과 영국은 이 섬에 군사 기지를 설치하는 비밀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1965년부터 1973년까지 이 섬에 살고 있던 약 2,000여 명의 원주민들이 모리셔스와 세이셸로 강제 이주당했다. 디에고 가르시아섬에는 미국 해군 제5함대 산하 비행장인 B52 기지, 통신 중계소 및 근무지원대, 미 공군 B-52 등 전략폭격기 부대, 미국 우주사령부의 위성추적소(GEODSS), 영국 해군 인도양 지원 부대가 배치되어 있다. 또한 이 군용 비행장은 NASA의 우주왕복선 비상착륙 활주로이기도 하다.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섬 자체가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가운데 바다 부분 수심이 깊어서 예전부터 인도양을 횡단하는 상선의 중간 정박지로 쓰였고 지금도 섬에 선박이 정박 가능하므로 화물선에 실어서 운반하는 식이다. 영국과 미국이 조약을 맺은 이유는 영국 입장에서도 미군과 같이 주둔해서 합동 훈련을 하기 유리하고, 미국 입장에서도 요충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과 미국이 이 섬을 기반으로 남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남아시아동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영국령 인도양 지역에 있는 미군은 240명, 영국군은 50명이다. 미 인도양 함대 해군 기지로서 몰디브로부터 1,000km 남쪽 해상에 위치한다. 워낙 민감한 전략적 기지인 만큼 관계자가 아닌 사람은 섬에 상륙하기도 전에 잡힌다. 기본 위치부터가 워낙 망망대해에 있어서 미군, 영국군 관계자, 영국 정부 소속 공무원 외 인원은 이 섬에 들어가기는 커녕 감시를 피해 접근하는 것조차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잡혔다가 지시에 불응할 경우 최소한 체포 내지는 사살될 수도 있다. 허가없이 상륙할 경우 3년 징역, 3,000파운드 벌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ETOPS 때문에 비상착륙은 가능하다.[2]

차고스 제도의 많은 섬 중에 특히 비행장을 건설할 만한 크기의 디에고 가르시아섬 하나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인도양 거의 전체,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중동,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장거리 전략 폭격기 등 군용항공기와 미사일의 항속거리에 들어간다. 물론 항공모함 기동부대라면 별개의 문제고 아니면 미국 본토나 영국 본토에서 공중급유기의 도움을 받아 날아올 수도 있지만 이처럼 지상공군기지에서 한 큐에 왔다갔다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다. 게다가 B-52와 같이 항공모함을 쓰지 못하는 대형 항공기들도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경유지마다 공군 기지가 있어서 제공권의 보호 아래 작전하는 것은 항공모함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압도적으로 편리하다. 그리고 내부에서는 외부를 파악할 수 있지만 인도양 한복판에 있고 그 섬 만을 공격하기에는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적 공군력에 의한 공격은 전략폭격기가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점도 큰 매력이다. 디에고 가르시아섬에 300여년 동안 살아오던 원주민들을 전원 추방한 조치는 무엇보다도 보안상 수고와 비용이 가장 절감되는 방안이었기 때문이다. 군부대 인근에 주민이 있으면 민원, 간첩, 충돌 등의 가능성이 있는데, 주민을 추방해서 접촉면을 없애면 그럴 가능성을 방지하는데 들어갈 비용이 절감된다. 그리고 섬에 민간인이 있으면 군 기지 확장에도 애로사항이 생긴다. 그러나 디에고 가르시아섬 원주민들은 추방 당시 이주에 동의하지 않았고 심지어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이 받은 대우는 확실히 부당한 조치였다. 2020년 8월, 4년 만에 B-2 3기가 이 섬에 배치되었다.[3][4]

역사[편집]

16세기 초에 포르투갈인이 발견하여 디에고 가르시아섬이라고 명명하였다. 발견 당시는 무인도였는데, 그 이후 18세기에 프랑스인이 흑인 노예와 함께 정착하였다. 노예들을 이용하여 코코야자 열매와 코프라 플랜테이션 농업을 시작하였다. 1814년 영국이 섬을 점령하였고, 모리셔스의 일부로 관리되었다. 그러나 1965년 모리셔스에서 분리되어 새로 획정된 영국령 인도양 지역의 일부가 되었다. 1966년 영국은 미국과 섬을 50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는데, 영국 정부는 디에고 가르시아 본섬과 다른 두 개의 섬으로 섬 주민들을 축출해내려고 하였다. 1973년 무렵, 섬 주민들을 모두 모리셔스로 강제 이주시키기에 이른다. 이주를 강요받은 섬 주민들은 영국 정부를 상대로 섬으로의 귀환과 보상에 대한 소송을 2004년에 제기하였다.

영토갈등[편집]

모리셔스차고스제도가 모리셔스의 일부였으며 분리가 불법적이었다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민족적 기원이나 식민지 시절의 교류 면에서도 차고스인과 나머지 모리셔스인(정확히는 모리셔스 크리올인)이 제일 비슷한 편이다. 2006년 5월 11일에 영국 법원은 차고스제도의 주민 영주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2013년 1월 28일에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영국 정부가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서 분할해 군사기지 용도로 미국에 임대한 사실에 대해 심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UN 총회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인도양에 있는 차고스 제도 독립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N 총회에서 94개국이 찬성하였으며, 반대는 15개국이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덴마크, 벨기에 등 다수 EU 회원국을 포함한 65개국은 기권했다. 2019년 2월 25일에 국제사법재판소는 영국이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이 판결에 대해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영국은 공식적으로는 판결 내용을 거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환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도 만만치 않고,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무작정 무시하기에는 명분 문제도 있어서 향후 반응이 조금 불확실하다.

모리셔스 측에서는 디에고 가르시아섬에서 미국과 영국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떤 의도도 없다며 당장 미군 기지, 영국군 기지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일단 미국과 영국이 포기할 가능성도 없고, 모리셔스가 미군, 영국군을 축출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모리셔스가 미군 기지와 영국군 기지를 인정하는 대신 미국 및 영국에게 적절한 보상을 얻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다. 2019년 5월 22일에 열리는 UN 총회에서도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리고 UN 총회에서 다수 국가들은 차고스 제도는 모리셔스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2020년 UN이 최신 지도에서 인도양에 위치한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 영토로 표기했다. 다만 UN이 전방위적으로 차고스 제도의 반환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인도양과 중동의 통제권을 제어하는 역할이 맡겨진 본 섬을 무력화하기 위한 중국, 러시아의 입김이 작용한다. 2022년 2월 14일에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에 처음으로 모리셔스 국기를 게양했다. 2022년 11월 3일. 영국이 국제법을 고려해 모리셔스와 협상할 것을 발표했다. 그렇다고 영국군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디에고가르시아섬〉, 《위키백과》
  2. 디에고가르시아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차고스 제도〉, 《나무위키》
  4. 디에고 가르시아〉, 《요다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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