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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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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무사

살무사(mamushi) 또는 살모사(殺母蛇)는 살무사과에 속하는 파충류독사의 일종이다. 복사(蝮蛇), 섬사(蟾蛇)라고도 한다. 한국에 서식하는 들 중 독사의 대명사이다.[1]

개요[편집]

살무사는 몸길이 40∼60cm이다. 다 자란 것의 몸은 비교적 짧고 굵은 편이며, 머리는 화살촉 모양에 넓고 꼬리는 짧다. 등쪽은 연한 갈색 또는 회색 바탕에 U자를 거꾸로 쓴 모양의 갈색 무늬가 뚜렷하다. 무늬는 등의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하여 좌우로 쌍을 이루고 서로 붙거나 떨어져 있다. 배쪽은 검정색이거나 이에 가깝고 옆면은 색깔이 연하다. 볼에는 흰색 테두리가 쳐진 짙은 갈색 줄무늬가 입술에서 입아귀까지 이어지며, 볼의 홈은 뚜렷하지 않다. 혀는 검정색이고 꼬리 끝은 연한 노란색이다. 몸 중앙의 비늘줄은 21줄이고, 몸 앞부분의 비늘에는 용골이 없으나 뒷부분의 것은 모두 용골이다. 각 비늘에 1쌍의 작은 비늘구멍이 있는 점이 다른 살무사류와 다르다. 난태생으로 한배에 2~13마리를 낳으며 골짜기의 풀밭이나 돌무더기에 살면서 개구리, 도마뱀 따위를 잡아먹는다. 한방에서 강장제로 쓰이나 맹독성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국에는 세 종이 서식하는데, 한국에서 주로 살무사로 통칭되는 것은 Gloydius brevicaudus로, 러시아 극동 지역, 중국 북동부와 한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일본, 중국 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같은 과에 속하는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살모사(A. rhodostoma), 북아메리카의 늪살모사(A. piscivorus), 미국살모사(A. contortrix), 멕시코살모사(A. bilineatus) 등은 독성이 강하고 공격적이다.[2]

명칭[편집]

난태생으로 새끼가 어미의 몸을 파먹고 나오는 듯하며 어미가 새끼를 낳고는 지치고 하기에 어미를 죽이는 듯 하여 살모사(殺母蛇)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훗날 변형되어 살무사라고 일컬어지게 됐다. 학술적으로 인정된 명칭은 '살모사'이나 국립국어원에서는 '살모사'와 '살무사'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어원[편집]

일본의 화한삼재도회에서 조선어 좌모무수이(佐牟無須伊: 사무무스이)란 단어가 보이므로 '살무사'를 나타내는 단어는 18세기 이전에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정확한 어원은 알 수가 없지만, 살모사>살무사 순으로 변천했다고 추정된다. 근대국어 시기 ㅗ>ㅜ는 흔히 보이는 현상인데 '앵두', '호두', '장구' 등은 '앵도', '호도', '장고'였다. 한글로는 '살모샤'로 광재물보(1850)에서 처음 문증되며 한불자전에는 '살모사'로 등재됐다.

사전에 따라 '살무사'만 등재된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살모사' 역시 동일하게 간주하여 국립국어원 역시 살무사, 살모사 모두 표준어로 인정한다.

뜻 자체는 '어미를 잡아먹는 뱀'인데, 사실 이것은 오해이다. 살무사는 난태생이라 새끼가 태어나는 모습이 마치 어미의 몸을 파먹고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데다, 출산 직후 어미 뱀은 기력을 잃고 축 늘어져 있고, 갓 태어난 새끼 뱀은 어미 곁을 떠나지 않고 그 옆에서 입을 쫙 벌리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새끼가 어미도 몰라보고 잡아먹는다고 오해하여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물론 이름처럼 새끼가 어미를 죽이는 일은 전혀 없고, 새끼는 어미의 곁에 한동안 머물다가 장성하면 떠나고 철저히 혼자서 독립한다.

이렇게 낳은 새끼의 생존율은 매우 낮아서 대부분 다른 포식자들의 훌륭한 밥이 된다. 특히 지방층 때문에 독니가 통하지 않는 돼지류에게는 별미다.

형태[편집]

몸길이는 45-75cm 정도로 등쪽은 회갈색 내지 암갈색에 흑갈색의 큰 얼룩무늬가 있으며, 배쪽은 검은색에 황갈색 혹은 적갈색의 불규칙한 얼룩무늬가 있다. 머리는 거의 삼각형이며, 눈과 콧구멍 사이에 피트기관이 있어 주변의 화학 물질을 감지한다. 등에는 둥근 무늬가 좌우로 번갈아가며 이어져 꼬리로 가면서 합쳐진다. 몸통의 비늘은 뚜렷하게 융기된 줄과 한 쌍의 비늘구멍을 갖고 있다.

특징은 안전판(眼前板)은 2매, 안후판은 2매, 상순판(上脣板)은 7매, 하순판은 10매이다. 체린(體鱗)에는 용골(龍骨)과 인공(鱗孔)이 있으며, 체린열은 경부에서 27열이고 동부(胴部)에서 23열이다. 복린수(腹鱗數)는 140∼159매이고, 미하린수(尾下鱗數)는 32∼52매이다.

배면은 암갈색 바탕에 흑갈색의 둥근 얼룩무늬가 양측의 동부에는 25∼30개, 미부에는 4∼6개가 있으나, 미부에서는 좌우 것이 합쳐진다. 두부의 안후판의 상부에서 두정판(頭頂板)의 하부를 거쳐 목까지 뚜렷한 백선반문이 있으며, 혀의 색깔은 검은색이고 꼬리의 끝은 황색이다.

한국의 뱀 가운데서 독을 가지고 있는 뱀은 북살무사, 까치살무사, 쇠살무사, 살무사의 4종이다. 북살무사는 한국의 백두산 일부와 사할린, 시베리아에만 서식하고, 남한에는 쇠살무사가 우점종이다.

살무사는 저산지대의 밭둑이나 수풀에 바위가 있는 곳에서 살며, 주로 들쥐, 개구리, 도룡뇽 등을 포식하고 있다. 까치살무사는 고산성으로 개체군이 적다.[3]

[편집]

살무사의 독은 출혈독에 속한다. 출혈독은 모세혈관과 소정맥의 혈관벽의 투과성을 증가시켜 출혈을 일으킨다.

또, 적혈구의 용혈(溶血)을 일으키는데 이것은 뱀독이 직접 적혈구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독 속에 비활성상태의 레지신 분해효소가 있다가 활성화되면서, 이 효소의 작용으로 난황레지신의 분해산물로 생성되는 리소레진에 의하여 일어나는 제2차적인 용혈이다. 살무사의 독액은 투명하고 약간 녹색을 띠며 건조해도 독성을 잃지 않는다.

특징[편집]

살무사는 일반 과 비교되는 외견의 특징으로는 머리가 세모꼴이다. 주둥이 끝의 세로줄무늬 3줄과 검은 뺨, 등에 난 표범무늬와 배에 난 점박이무늬 등이 특징적인 뱀이다. 의외로 구렁이의 새끼가 이 발색과 흡사해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

살무사의 독은 출혈독의 일종이며 물리면 상처 주위가 크게 부어오른다. 독니가 치열 앞부분에 위치하기 때문에 만약 독을 주입하려고 작정하고 물었다면 99% 확률로 독이 주입되었다고 봐야 한다. 독이 주입되면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만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치료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많은 독사들이 사냥이 아닌 위협 목적으로는 독 없이 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물린 사람이 중독되진 않는다.

살무사에 물리면 죽는다는 소문이 있지만 과장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살무사의 독 따위로는 전 세계의 독사들을 상대로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국내 대형 병원에서도 살모사류 독사의 항뱀독소를 구비했지만 경증 환자라면 구태여 해독제를 주사하지 않고 그냥 대증치료로 대신한다.

연장자 중엔 뱀을 잡아 뱀술이나 보약 만드는 무용담 따위에 현혹되어 살무사를 보면 잡아 보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땅꾼이 심심해서 올무 달린 길다란 장대 같은 전용 포획 장비를 쓰는 게 아니다. 몸을 만 채 위협하던 살무사가 동체를 뻗어 공격에 들어갔을 때의 속도는 0.23초이다. 일반 카메라 셔터 스피드랑 비슷한 수준이다. 물려고 하면 잽싸게 손 빼야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덤비다가는 안 좋은 꼴을 당한다. 무엇보다 현재는 뱀술과 땅꾼은 불법이라서 뱀을 잡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

물론 체질에 따라서, 혹은 이미 몇 번 물린 적이 있어서 면역이 있다면 살짝 붓고 끝나는 사람도 있다.

마우스로 유명한 RAZER(레이저)사에서 이 이름을 이용한 마우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 진짜로 영어로 Salmosa라고 써있다.

2009년 KBS2 스펀지에서 살무사 아이스크림이 나온 적도 있는데, 네모로 가려졌던 부분이 공개되는 순간 많은 출연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이를 직접 한국으로 가져와서 출연자들에게 먹게 했는데 하필이면 여성 출연자가 당첨되면서 그 여성 출연자가 얼굴이 새파래져 결국 당시 MC였던 이휘재가 대신 먹어주었다. 그런데 이휘재가 "맛있다"고 말하자 홍록기가 솔깃해져 자기도 먹어보자고 해서 떠먹다가 괴성을 질렀고, 이휘재는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나 혼자 먹기 싫어!"라고 구석에서 소리를 질렀다. 물론 맛이 없다고 해서 아주 없는 게 아니다. 살무사를 거의 가루가 되도록 갈아서 아몬드와 유지방 성분을 섞어서 만들기 때문에 아몬드 맛이 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살무사뿐만 아니라 모든 뱀 종류가 일반인에게는 징그러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뱀은 야생 포획 금지 동물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직접 먹어보고 싶다면 일본 도쿄로 가보자. 이케부쿠로 역 부근 썬샤인 시티 쇼핑몰 2층 아이스크림 시티 뮤지엄에서 팔고 있다. 가격은 1,050엔으로 매우 비싸다. 태국에서도 살무사류 뱀을 구운 뒤 으깨서 가루로 만든 뒤 향신료로 사용한다는 모양이다.

과거에는 아시아의 살무사들도 북아메리카에 사는 아그키스트로돈속(Agkistrodon spp.) 독사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독자적인 글로이디우스속(Gloydius spp.)으로 재명명되었다.

혈액 항응고제나 항암제 등의 약용물질을 생산하는 데에 사용되는 천연물질인 살모신은 살무사의 독극물에서 추출되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뱀은 가을 밤에 상대적으로 따뜻한 아스팔트 길 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못 보고 뱀 주위에 발을 내딛는다든가 뱀을 밟아서 물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살무사에 물리면 일단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며 이 또한 굉장히 고통스럽다. 부풀어 오르는 것은 평소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커지며 한시라도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입으로 독을 빨고 뱉는 민간요법이 있지만 의학적으로는 하면 안 되는 짓이다. 입으로 피를 빨아들이다가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입 안에 구내염 등의 상처가 있으면 더 빨리 퍼진다. 게다가 사람이 빤다고 독이 빨려 나오지도 않는다. 효과도 없는데 위험부담만 지는 것이다. 일단 물린 부위 위를 묶고 나서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얼마나 세게 묶어야 할지 정확한 강도를 모른다면 그냥 안 묶는 편이 더 낫다. 너무 세게 묶으면 피가 안 통해서 조직이 손상되고, 너무 약하게 묶으면 하나 마나기 때문. 정 묶어야 하면 검지손가락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묶도록 하자.

사육시 어려움이 있다면 입이 짧아 먹이를 잘 안 먹는다고 한다.

천적은 맹금류나 자기보다 큰 뱀, 족제비동물들이 있다.

성체를 잡아 껍질과 내장을 제거하여 말린 것은 한약재로 쓰며 이름은 반비(反鼻)라 한다.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강장 및 해독촉진 작용을 한다. 최근에는 이 반비의 에탄올추출 틴크가 자양강장제로 쓰이는데 일본에는 '마무시' 가 들어간 다수의 제품이 일반의약품 승인이 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일반음료로도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한림제약의 호르반 내복액이 유일하게 이 성분이 들어간 일반의약품으로 승인되어 판매 중이다.[4]

서식지 및 생식[편집]

이 종류는 한국의 전지역에 걸쳐 분포하는 유일한 독사로 평지나 고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비교적 건조한 밭이나 개울 주변, 습기가 많은 삼림에 서식한다. 먹이는 주로 쥐와 개구리 등이 있다. 독성분은 출혈독으로 강하지만 먼저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 난태생으로 여름에 7-12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단, 열대지방에 사는 살무사는 난생이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살무사〉, 《위키백과》
  2. 살모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살모사(한국민족문화대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살무사〉,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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