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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손섬(타갈로그어: Luzon)은 필리핀 북부에 있는 필리핀에서 가장 큰 섬이다. 면적은 104,688km²로 세계에서 17번째로 큰 섬이자 세계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섬이기도 하다. 수도 마닐라와 필리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케손시티가 이 섬에 있다.[1]
개요
루손섬은 필리핀 국토의 1/3 이상을 차지하고, 전체인구의 약 반 정도가 살고 있는 주요한 섬이다. 동쪽은 태평양, 서쪽은 남중국해에 면하고, 북쪽은 루손해협에 의하여 타이완과, 남부는 산베르나르디노 해협 및 베르데섬 해협에 의해 각각 사마르섬, 민도로섬과 격리되어 있다. 자바섬과 혼슈섬, 그레이트브리튼섬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섬이다. 루손섬은 필리핀의 정치 경제에서 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섬의 주요 부분은 대개 직사각형이고, 그 남쪽에는 긴 비콜반도가 뻗어 있다. 섬은 최대 남북 길이가 약 740km, 동서 길이가 약 225km이다. 마닐라만과 링가옌만을 대표로 하는 많은 만이 있다. 루손섬과 그 주변의 섬들로 이루어진 루손군도는 민다나오섬, 비사야제도와 함께 필리핀 제도를 구성하는 세 개의 군도로 꼽히고 있다.[2][3]
루손섬의 지형은 복잡하며, 중앙에 코르디예라 중앙산맥, 북동안에 시에라마드레산맥, 북서안에 삼발레스산맥이 모두 남북 방향으로 뻗어 골격을 형성하며, 그 사이에 카가얀, 중앙대평원의 2대 충적평야가 전개되고, 팜팡가, 카가얀, 아그노 등 강이 그곳을 관류하고 있다. 또한, 남부 및 남동부의 비콜 반도는 화산 지대로 탈, 마욘 등 활화산이 솟아 있고 풀로그산(2,929m)은 섬의 최고점을 이룬다. 기후도 복잡하여, 대체로 고온다습하나 서해안이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데 반하여, 동해안은 강우가 연중 평균적이며 비콜반도는 특히 강우량이 많다. 그 밖에 루손섬은 이따금 태풍의 피해를 입을 때가 있다. 주민의 구성도 복잡하여 마닐라를 중심으로 하는 중앙부는 필리핀에서 지도적 지위를 차지하는 타갈로그족(族)의 거주지역이 되어 있으나, 비콜 반도 동반부에는 비콜족(族), 중앙대평원 서반부에는 팜팡간족(族), 링가옌 만두(灣頭) 일대에는 판가시난족(族), 북쪽에서 서해안에 이르는 지역에서는 일로카노족(族) 등이 거주한다. 이들은 모두 그리스도교화한 말레이계 민족이나, 북반부의 산지에는 그 밖에도 일로코, 이고로트, 이론고트, 틴갼 등 아직도 원시종교를 믿는 많은 부족이 소수민족으로서 거주하며 그 중에는 아에타족(族)과 같이 오래 된 네그리트계(系)에 속하는 종족도 남아 있다. 또 에스파냐인과의 혼혈인 메스티소와 중국인도 도시부에 많이 거주한다.[4]
역사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는 22,000년 전에 당시 육지였던 아시아 대륙에서 횡단해 온 후기 구석기 시대의 사람이었다고 볼 수 있다. 네그리토와 아에타 등의 원주민은 이 시대 사람들의 후예로 여겨진다. 기원전 2500년 무렵부터 대만에서 오스트 사람이 카누로 바다를 건너, 말레이 군도 등 태평양 전역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필리핀 사람들의 대부분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는 말레이폴리네시아어군의 갈래를 말한다. 루손은 중국과 동남아, 인도, 아랍과 중계 무역으로 번영 하였다. 또한 일부 루손 사람들은 말레이계 상인들을 통해 이슬람을 받아들였다. 중국의 기록에 따르면 현재 마닐라의 일부인 톤도(동도)에 수도를 둔 여송국(呂宋國)이라는 존재가 기록되어 있으며 몽골 제국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남송의 잔당이 도착하여 건국했다는 설도 있다. 스페인 정복을 전후하여 일본 상인도 루손과 교역을 했고, 일본 전국 시대의 상인 루손 수케자에몬(呂宋助左衛門, Ruson Sukezaemon)이 여기에서 무역상을 경영함으로써 막대한 부를 얻었다. 1500년대 초반, 말라카를 정복했던 포르투갈인들은 중국과 말라카 사이에 있던 이 무역 국가를 루소니아(Luçonia) 또는 루손(Luçon)라고 적고 있다. 1809년 6월 26일 조선왕조실록 순조 9년에는 1801년 표류한 여송국인들을 송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전라남도 신안군 출신의 상인 문순득(文淳得)은 홍어를 팔기 위해 거문도로 향하다 폭풍으로 배가 유구국까지 떠내려가고 필리핀과 중국을 거치는 3년 2개월의 여정 끝에 조선으로 돌아온 인물로 정약전의 《표해시말》에서 그의 일화가 소개되었다. 그는 그 경험으로 국적도 알 수 없고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이들과 대화를 하여 그들을 송환할 수 있게 도왔다.
산업
루손은 농업, 임업, 공업, 서비스업 등의 산업이 존재하며, 필리핀의 주요 산업 지역이다. 이 섬의 쌀 생산량은 전국의 60%를 차지하고, 특히 중앙 평야와 카가얀 평야가 그 중심이다. 남부 루손과 비코루 반도는 코코 야자의 재배가 활발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농장이 있으며, 생산되는 코프라는 필리핀의 주요 수출품이다.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는 필리핀의 주요 기업의 대부분이 집중되어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관개시설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토지개혁도 완전하지 않아 전통적인 소작제도가 현저하다. 광물자원은 중앙 산악지대에 풍부하며 철, 구리, 크롬, 망간 등이 채굴되고 마닐라를 중심으로 공업이 발달하고 있다. 교통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으며 마닐라를 중심으로 국도가 북단(北端)에서 남동단(南東端)으로 뻗쳐 있다.
민족, 언어, 종교
루손섬에 사는 민족은 말레이계가 대부분이지만 언어마다 몇 개로 구분된다. 북부의 일로코스 지방이나 카가얀밸리 지방에는 일로카노어를 말하는 일로카노족이 산다. 중부의 팡가시난주에는 팡가시난어를 말하는 팡가시난족이, 팜팡가주나 타를라크주에는 팜팡가어를 말하는 팜팡가족이 산다. 마닐라 주위 및 그 남쪽은 타갈로그어가 쓰이며, 한층 더 남쪽의 비콜반도에서는 비콜라노어가 쓰인다. 또 산악부에는 소수민족이 산다. 삼발레스주의 아에타족, 카가얀주의 이바나그 족, 코르디예라 행정구의 이고로트족은 그 대표적 존재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인, 일본인, 스페인인, 미국인의 피를 이어받는 사람도 많다. 근년에는 필리핀 중부나 남주의 제민족(諸民族)출신자가 마닐라에 살며 인도, 중국, 한국 등에서의 이민도 많아지고 있다. 주요한 언어는 말레이폴리네시아어군에 속해 있다. 국어인 필리핀어도 이 속의 타갈로그어를 기초로 하고 있다. 영어교육을 받은 사람도 대부분이고, 높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비즈니스씬에서 영어를 말한다. 화교 중에는 푸젠성남부의 민난어방언인 란낭어(咱儂話)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스페인어는 식민지 시대에는 높은 교육을 받을 수가 있었던 필리핀인 엘리트와 스페인 지배자의 언어이며 필리핀 혁명 후의 마르코스 공화국 헌법에서도 공용어로 여겨졌다. 하지만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민들은 스페인어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 언어밖에 말할 수 없고, 정치에도 관계될 수가 없었다. 미국통치시대, 영어교육이 일반 사람들에게도 행해졌기 때문에 스페인어 이용은 격감했다. 루손섬의 주요한 종교는 로마 가톨릭이지만, 미국 통치시대 이후에 퍼진 프로테스탄트, 필리핀 혁명 시대에 가톨릭에서 분리한 필리핀 독립교회(Philippine Independent Church / Iglesia Filipina Independiente) 20세기 초에 탄생한 크리스트교계 신흥종교 이글레시아 니 크리스토(Iglesia Ni Cristo)의 신자도 많다. 산악부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애니미즘 등도 살아있다. 이 외에도 필리핀 남서부 출신의 모로인이나 중국이민이 만닐라에 증가했던 것에 의해서 이슬람교나 불교도 확대를 보이고 있다.
마닐라
마닐라(필리핀어: Maynila 마이닐라, 영어: Manila, 스페인어: Manila)는 필리핀 루손섬 남서부에 있는 필리핀의 수도로 면적은 약 38km², 인구는 약 165만 명(2010)이다. 메트로 마닐라로 확대하면 인구 약 1,185만의 대도시권이다. 마닐라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항만으로 일컬어지는 마닐라만에 임한 항구 도시로, 시가지는 파시그강을 끼고 그 남북으로 펼쳐진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많은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찾는 대표적인 어학 연수지이다. 북쪽에는 비옥한 중부 루손 평야를, 남쪽에는 남부 루손의 화산성 저지를 끼고 있다. 동양 최고의 대학인 산토토마스 대학(1611년 설립), 필리핀 최고의 대학인 필리핀 국립대학과 아테네오 대학, 미리암 대학 등을 비롯한 교육 기관이 케손 시티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옛 총독 관저이자 현재의 대통령 관저인 말라카냥궁(1863년 건립)은 산미겔 지구에 있다. 파시그 강 좌안의 인트라무로스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가 심하여, 허물어지다 남은 성벽이 겨우 옛모습을 알게 할 정도이다. 그 남쪽으로 이어지는 에르미타 지구, 말라테 지구는 관청가, 호텔 거리로, 리잘 공원과 해안을 낀 아름다운 로하스 대로가 남쪽으로 달린다. 그 동쪽의 파코 지구·산타아나 지구는 중류층의 주택가이다. 마닐라 항은 파시그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향과 남향으로 나뉘며 내항선과 외항선이 접안한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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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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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지역, 지형, 기후, 날씨,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의 강, 세계의 바다, 세계의 섬 □■⊕, 국가, 도시, 아시아 도시, 유럽 도시, 북아메리카 도시, 세계의 도시, 신도시, 한국 행정구역, 북한 행정구역, 중국 행정구역, 일본 행정구역, 인도네시아 행정구역, 동남아시아 행정구역, 아시아 행정구역, 유럽 행정구역, 러시아 행정구역, 북아메리카 행정구역, 남아메리카 행정구역, 세계 행정구역, 한국 지역, 아시아 지역, 유럽 지역, 북아메리카 지역, 남아메리카 지역, 아프리카 지역, 세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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