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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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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럿

페럿(영어: Ferret, 학명: Mustela furo)은 식육목 족제비과 중에서 유일하게 가축화 된 동물이다. 기원전 4세기경, 로마인들에 의해 토끼 사냥용으로 가축화된 긴털족제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1]

개요

페럿은 족제비과의 포유류이다. 긴털족제비를 길들인 것으로 지금은 가정에서 애완동물 또는 가축용으로만 사육된다.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길들여졌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해수(害獸) 퇴치나 사냥용으로 사육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격적으로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70년 전후이다. 하루 중 약 15~18시간의 시간은 잠을 자며, 본디 야행성이지만 환경의 리듬에 따라 주행성이 되기도 한다. 수명은 약 7~10년이며 성체가 될 때까지 약 6개월이 걸린다. 크기는 암컷 30~38㎝, 수컷 50㎝ 안팎이다. 암컷의 몸무게는 0.5~1kg 수컷의 몸무게는 1~2kg으로 수컷의 몸집이 더 크다. 페럿을 가정에서 애완동물로 기르기 위해서는 중성화 수술과 취선 제거 수술이 거의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이는 페럿이 발정기때 교미를 하지 못하면 성호르몬 과다분비로 면역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고 취선에서 나오는 족제비과 동물 특유의 악취가 페럿을 실내에서 기르기 힘든 동물로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페럿을 분양받을 때에는 꼭 이 두 가지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 항문에 취선(臭腺)이 있어, 영역표시를 하거나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 악취가 나는 액체를 내뿜는다. 취선 제거 수술을 받아도 페럿은 족제비과 특유의 악취가 약간 나게 되는데 민감한 사람에게는 이것이 매우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페럿은 고양이보다도 순수한 육식동물로서 고양이사료는 적합하지 않다.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여러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용 사료를 먹여야 한다. 너무 말썽을 부리면 목덜미를 살짝 잡아주거나 코를 살짝 쳐주어도 얌전해진다.[2]

생태

페럿 두개골
페럿 이빨

페럿의 털빛깔은 흰색과 검은색이 기본색이다. 그밖에 은색, 적갈색, 밤색 등 다양하고, 봄과 가을에 털갈이를 한다. 머리는 둥글며, 은 길고 굵다. 눈은 색을 구별할 수 있지만, 제대로 볼 수 있는 거리는 정면 1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후각청각은 발달하였으며, 코는 짧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다.

이빨은 모두 34개이고, 송곳니가 돌출되어 있다. 4개의 발에는 각각 5개의 발가락이 나 있다. 꼬리는 몸길이의 4분의 1 정도이며,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진다. 발정은 생후 4~8개월에 몇 차례 오는데, 보통 태어난 뒤 첫 봄에 온다.

임신 기간은 41~42일이고, 한 배에 평균 8~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많을 때는 18마리까지 낳기도 한다. 출생시의 몸무게는 8~10g이고, 생후 6~8주면 젖을 뗀다. 평균 수명은 7~9년이다.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은 페럿은 항문선에서 심한 악취가 나 실내에서 키우기 어렵다. 또 암컷은 발정기에 교미를 시키지 않으면, 발정이 계속되어 발정호르몬의 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2차적으로 골수에 독성이 생겨 죽게 되므로, 애완용으로 기르려면 중성화수술을 해야 한다.

특징

페럿은 모색이 다양하며, 전반적으로 귀여운 외모 덕분에 인기있는 편이다. 또한 위기에 처하면 죽은 척을 하는 습성이 있는데 사고를 쳐서 주인에게 혼나는 중에 죽은 척으로 위급상황을 모면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는 편이다. 현재는 긴털족제비가 로마인들의 토끼 사냥을 위해 가축화되었다가 애완동물이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여러가지 독특한 습성과 생활 패턴이 있기 때문에 사전 연구가 필요한 동물에 속한다. 사육 난이도가 꽤 있고 특유의 냄새가 나며 더불어 육식동물이므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사료를 먹기 때문에 대소변 냄새가 지독해 냄새에 민감한 이들은 기르는 게 불가능하다. 때문에 멋모르고 귀여운 외모나 페럿을 귀엽게 연출한 영상 등에 혹해서, 혹은 특이한 애완동물이란 사실에 혹해서 페럿을 길렀다가 생각보다 높은 사육 난이도를 견디지 못하고 페럿을 버리는 사건 사고도 많다. 정작 언론에선 페럿을 광고하거나 소개할 때 기르기 어려운 동물이라는 말을 쓰는 대신 '영리하고 기르기 쉬운 동물' 등으로 소개하는 문제를 품고 있다.

제때에 정자를 받지 못하면 월경이나 출혈 수준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예 죽을 수 있다. 때문에 한국에 수입되는 애완용 페럿은 대부분 중성화수술을 받아서 온다. 한국에선 페럿 교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국내에 들여온 페럿들은 모두 집에서 기르기 용이하게 중성화와 취선 제거를 거친 개체들이어서 번식이 불가능하니 교배도 당연히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노령화될수록 부신의 이상을 호소하는 페럿이 많으며 이때 초기 증상으로 꼬리 주변의 털이 빠지기 시작한다.

페럿은 육식 짐승이므로 육식성의 사료를 주어야 하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사료의 상당수는 곡물이 주 구성 성분인 경우가 잦다. 곡물 사료가 부신 이상 등의 호르몬 분비 계통의 이상에도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곡물을 포함하지 않은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간과 함께하는 페럿이 임신하고 새끼를 낳으면 주인에게 물어다주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주인을 자기 영역의 지배자, 즉 우두머리로 인식하고 자신이 낳은 새끼를 인정받기 위한 행동으로, 이렇게 바치는 새끼에게 주인의 냄새를 묻혀야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페럿이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주인 대접을 받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 만일 이 때 새끼가 징그럽다고 거부하거나 피한다면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생각하여 새끼를 물어 죽일 수도 있다.

다른 개체나 다른 종의 동물과 합사할 때는 당연히 주의가 필요하다. 페럿마다 영역 본능이 강한 개체도 있고 약한 개체도 있으니 개체별 성향을 잘 보고 합사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북미의 멸종위기인 검은발페럿과는 다른 종으로 귀엽고 앙증맞은 외모와 친근한 성격으로 반려동물로 많이 기른다. 항문분비샘이 있어 자신을 보호하거나 영역을 표시할 때 냄새를 풍긴다. 반려동물용 패럿은 대부분 항문분비샘을 수술적으로 제거한 후 기른다.

제약사들이 치료제나 백신에 대해 동물 실험을 할 때 자주 사용되는 실험동물 중 하나이다.

호주에서는 유해조수로 분류되어 주에 따라 엄격한 관리를 거치거나 아예 금지되어 있다.[3]

습성

페럿은 야행성이며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중 20여 시간을 자고 4시간 정도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깨어 있는 4시간 동안은 주로 먹이를 먹거나 배변 활동, 장난감을 갖고 논다.

원래 잠이 많은 동물이지만 드물게 주인이 흔들거나 해도 쉽게 깨어나지 않는 깊은 잠에 빠질 때가 있다. 이 때문에 종종 죽은 것으로 오해당하기도 한다.

호기심이 매우 많아 집안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기본적으로 굴 같은 곳을 파고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조그만 틈새는 다 돌아다닌다. 이런 페럿의 습성을 고려한 긴 터널 모양의 장난감들을 구비해 주면 좋다.

몸이 매우 유연한 편이라 머리가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은 죄다 들어갈 수 있다. 덩치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마른 개체는 지름 4cm 구멍까지 통과하기도 한다. 때문에 페럿을 집으로 데려오기 전 하수구 등 페럿이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위험한 구멍은 전부 막아 놓고 창문 또한 방충망과 더불어 방묘망을 설치해 줘야 입양 후 실종을 막을 수 있다.

동굴 같은 어둡고 아늑한 공간을 좋아하며 그곳에서 놀다가 잠에 빠지기도 한다. 일반 가정집의 경우 세탁기가 대표적인데, 세탁기에 페럿이 들어갔다가 세탁물과 함께 돌려버리면 매우 위험하다. 작은 동물이라 세탁물 속에 들어가거나 하면 눈에 띄기 힘들며 울음소리를 거의 내지 않아 안에 있는 걸 망각할 수도 있기 때문. 이외에도 바닥에 널브러진 옷가지 속에도 들어가있을 수 있으니 밟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자.

평상시엔 소리를 잘 내지 않으나 기분이 좋을 때는 dooking이라 하여 독특한 소리를 낸다. 또 기분이 나쁘거나 할 때 쉭쉭 소리도 내며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선 비명에 가까운 소리도 낸다.

페럿도 고양이처럼 그루밍을 하는 동물인데, 그루밍 과정에서 입안에 훑어들어오는 털들을 스스로 뱉을 수 없어서 렉사톤이나 코코넛오일을 급여해 변으로 나올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털갈이가 시작되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평소에는 2주에 한 번씩, 털갈이 시즌에는 3~4일에 한 번씩 급여해주면 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자신만의 비밀장소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다. 페럿 때문에 중요한 물건을 잃어버리게 될 수도 있겠지만 매번 비슷한 몇몇 장소에만 갖다놓는 편이라 찾기는 어렵지 않다.

한국에선 다른 소동물들처럼 훈련이 안 되고 주인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지능이 꽤 높은 동물이라 강아지만큼은 아니어도 일부 개인기를 훈련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사육

페럿은 약 2주 간격으로 목욕을 시켜줘야 한다. 물을 싫어하는 편은 아니라 목욕할때 나가려고는 해도 얌전한 편이다.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귀청소가 필요하다. 귀청소를 하지 않으면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귀청소를 할 때는 페럿 전용 귀청소액을 구매해서 유아용 면봉에 묻혀 귀지를 닦아내주면 된다. 페럿의 귀지는 다른 동물들의 귀지와는 달리 빨간색이다. 붉은 귀지는 정상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귀지가 검은색일 경우엔 귀 기생충의 우려가 있으니 병원에 데려가면 된다.

먹이

여러 족제비과 친척들이 잡식성이기에 페럿도 잡식성일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페럿은 오직 육식만하는 광육식성 동물이다. 요구되는 영양 사항은 고양이와 매우 비슷한 편이지만 고양이보다도 순수한 육식동물이기에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일부 채소 등 조차도 먹을 수 없고 오로지 동물성 먹이만 먹을 수 있다. 따라서 페럿 전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가장 좋고 다른 동물의 사료 중에서는 곡물성분이 없는 그레인프리 고양이 사료를 먹을 수 있다.

가공된 사료 외에도 신선한 생고기와 계란 노른자 등을 먹을 수 있다. 생고기를 급여할 시에는 한 마리 동물의 다양한 부위를 함께 주는 것이 영향 균형에 좋다. 고기 중에선 닭, 오리, 칠면조 등 조류의 고기를 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소고기도 급여 가능하다.

간식의 경우 무염 닭가슴살을 식품건조기에 말려서 줄 수 있으며 고양이가 먹는 츄르도 먹을 수 있다.[4]

동영상

각주

  1. 페럿〉, 《위키백과》
  2. 페럿(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페럿(서울동물원 동물정보)〉, 《네이버 지식백과》
  4. 페럿〉, 《나무위키》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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