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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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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
하마 서식지

하마(영어: Hippopotamus, 학명: Hippopotamus amphibius, 河馬, 문화어: 물말)는 우제목/경우제목 하마과에 속한 대형 반수생 초식동물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 호수, 습지 등지에 주로 서식한다. 순우리말로는 물뚱뚱이라고도 일컫는다.[1]

개요[편집]

하마는 코끼리코뿔소에 이어 세 번째로 거대한 육상 포유류인 동시에 우제류 최대종이다. 신체적 특징과 생김새는 돼지와 흡사하지만 계통상 가장 가까운 친척은 고래하목에 속한 고래들로, 둘은 약 5,500만 년 전에 갈라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체모가 거의 없고 원통형에 가까운 분홍색, 보라색 몸에 아래위로 쩍 벌어지는 거대한 과 주둥이, 묵직한 송곳니가 돋보이는 이빨, 짧지만 다부진 원기둥형 다리, 얼굴 크기에 비해 작은 과 짧은 , 그리고 끄트머리에 털이 수북히 자라 있는 짤막한 꼬리를 갖고 있다. 몸집이 매우 거대해서 수컷 평균 체중은 1,500kg, 암컷은 1,300kg에 달한다. 몸집에 비해 땅딸막하고 다리가 짧으나 단거리를 시속 30km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기민하다.

하마는 수중에서 생활하기에 적합하도록 진화된 몸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강, 호수, 맹그로브 습지 등 물이 풍부한 곳을 거처로 삼으며 열대우림에서 사는 경우는 드물다. 수컷은 텃세가 강해 각자 일정한 물테를 영역으로 삼고 암컷 5-30마리와 그 새끼들을 거느린다. 교미와 출산은 모두 물속에서 성사된다. 뜨거운 낮 동안은 물이나 진흙에서 몸을 식히거나 담수에 자라는 마풀을 먹고, 주로 땅거미가 질 때 육지로 나와서 강가에 자란 풀을 뜯어먹는다. 초식성으로 여겨지지만 육식을 즐기기도 한다. 물속에서는 무리지어 있지만 먹이는 각자가 흩어져서 섭취하며, 육상에서는 별다른 텃세를 부리지 않는다. 하마는 사회적 동물로 무리 내에서 활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며, 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는 비음성적 표현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하마는 초식동물이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동물로,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모습이 보이면 곧바로 습격한다. 사납고 돌발적인 성질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가운데 하나로 통하나, 동시에 서식지 파괴, 상아, 고기를 얻기 위한 밀렵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 하마는 본래 나일강 하류와 삼각주에서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해당 지역에서 절멸하고 중남부 아프리카에서만 찾아볼 수 있지만, 백나일강과 청나일강 등 상류 지역에서는 여전히 모습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 밖에서는 사육하던 개체가 스스로 번식하여 자체적으로 남아메리카의 마그달레나강 유역에서 중소 규모 개체군을 이루었다. 현재 하마는 전 세계에 약 115,000-130,000마리가 생존해 있으며 IUCN 적색 목록에서는 취약종 등급으로 분류된다.[2]

어원[편집]

하마(河馬)라는 낱말은 뜻풀이하면 "강(강 하, 河)에 사는 말(말 마, 馬)"이라는 뜻으로, 현재는 거의 사어가 된 속된 표현으로 물속에 있는 뚱뚱한 동물이라는 뜻의 물뚱뚱이가 있다. 영어와 라틴어로 하마를 칭하는 단어는 히포포타머스(Hippopotamus)로, 이는 고대 그리스어인 히포포타모스(고대 그리스어: ἱπποπόταμος)에서 따 왔는데, 이 단어들이 지닌 뜻은 모두 한국어 표현과 같은 "강의 말"이다.

생태[편집]

하마는 육지동물 가운데 코끼리 종류와 코뿔소 종류 다음 가는 거대한 동물로서, 우제류에서도 단연 으뜸가는 크기로 성장한다. 장성한 개체를 기준으로 평균 수컷 몸무게는 1,480kg에 육박하며, 암컷 몸무게는 1,365kg에 달한다.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크게 자라는 경향을 보이며, 기록된 개체 가운데 가장 컸던 수컷은 몸무게가 2,660kg에 달했다. 또한 하마의 몸길이는 꼬리까지 합쳐서 2.90-5.05m에 이르며 꼬리 길이는 35-65cm, 어깨까지 높이는 1.30-1.65cm로 계측된다. 이 역시 수컷이 1.40-1.65m, 암컷이 1.30-1.45m로 수컷 쪽에서 더 큰 수치가 기록됐다. 수컷 하마는 한살이 동안 끊임없이 성장하나, 암컷 하마는 생후 25년에 달하면 더 성장하지 않는다. 가장 흔하고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개체들은 대개 몸길이가 3.3-3.45m에 어깨높이 1.4m이다.

몸이 원통형으로 포동포동하고 길쭉한 하마는 꼬리가 짧고 다리는 굵지만 땅딸막하며, 머리는 두꺼운 모래시계처럼 중간이 조금 오목하고 위아래가 넓으며, 주둥이는 길다. 골격은 육중한 체중을 지탱하고 걸어다니기에 좋도록 다부지게 되어 있다. 발가락은 네 개에 각각 끝에 발굽이 있고, 발가락 사이로는 물갈퀴와 비슷한 작은 피막이 있다. 골밀도가 크고 몸의 무게중심이 낮아서, 하마는 물속에 가라앉은 다음 물바닥을 박차고 움직인다. 또한, 하마의 골반은 섰을 때 45도 각도로 뉘여있고 물속에서 주로 생활하는 까닭에 체중 부담이 적어져서 다른 거대동물들에 비해 다리가 비교적 짧다. 하지만 지상에서도 달려서 이동할 수 있으며, 유사 시에 시속 30km의 속력을 낼 수 있다. 뜀뛰기는 할 수 없지만, 가파른 강기슭 따위를 맞닥뜨렸을 때 기어 올라갈 수 있다. 뚱뚱하고 곡선적인 외견을 갖고 있지만 지방량은 적다. 주둥이와 꼬리에는 억센 털갈기가 있다.

하마 피부이 거의 없으며 두께가 약 6cm이다. 몸 빛깔로는 주로 매우 탁한 분홍색에서 회색을 머금은 보라색 등 짙은 적색 계통의 빛깔을 띠며, 주로 등 쪽으로 갈수록 빛깔이 어두워지며 배와 귀, 눈 쪽으로 갈수록 살구색에 가까워진다. 피부에서는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물질을 분비하며, 붉게 흘러내리는 질감 때문에 피가 섞인 땀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양쪽 모두 아니다. 처음에는 무색 투명하던 분비물은 가면 갈수록 다홍색을 거쳐 갈색에 가까워진다. 이 분비물에서는 붉은색 히포수도르산과 주황색 노르히포수도르산이라는 강산성 색소 두 가지가 검출되며, 이 성분은 박테리아 따위의 병원균의 감염을 억제하고 빛을 흡수해 자외선을 차단한다. 모든 하마가 식성과 관계없이 분비물을 흘리기 때문에 먹이로부터 만들어내는 성분은 아니며, 아미노산 티로신과 같은 단백질 전구체에 의해 생합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가 물 밖에 너무 오래 나와 있으면 분비물도 피부가 갈라지고 트는 것을 막아 주진 못한다.

수컷의 고환은 완전히 내려오는 형태가 아니며 음낭도 없으며, 음경은 발기하지 않고 있으면 신체 내부로 말려들어간다. 암컷의 질은 뚜렷하게 돌출되어 있고, 외음부에 용도 불명의 게실 두 개가 크게 튀어나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마는 물속에서 교미하며, 이때 암컷은 물속에 머무르면서 숨쉬러 나갈 때만 올라온다. 교미가 끝나고서 암컷은 10-14일 동안 무리에서 종적을 감췄다가 돌아온다. 새끼는 육상이나 얕은 물 지대에서 낳으며 갓 낳은 새끼는 몸무게 50kg에 몸길이가 127cm 정도에 달한다. 암컷은 양육 기간 동안 새끼 곁에 머무르며, 깊은 물에서는 어미 등에 올라타서 물을 건넌다.

하마의 수명은 대개 40-50년이다. 사육하는 개체 가운데서는 인디애나주 에번즈빌 메스커파크 동물원의 암컷 하마 돈나(Donna)가 장수한 개체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61세까지 살았다. 가장 장수한 개체는 버사(Bertha)라고 하는 암컷 하마로 필리핀의 마닐라 동물원이 개원한 1959년부터 2017년까지 살았으며, 나이는 65세로 추산하고 있다.

특징[편집]

입을 벌려 하품하는 하마

하마는 반수생 생물이지만 헤엄을 치는 솜씨는 신통치 않고, 물 위에 뜨지도 않는다. 그래서 하마가 깊은 물까지 들어가는 일은 잘 없으며, 물 속에 잠기면 바닥에서 성큼성큼 뛰어서 움직인다. 다 자란 하마는 4-6분간, 어린 하마는 2-3분간 잠수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숨을 쉬어 주어야 한다. 수면을 취할 때는 뇌의 좌반구와 우반구가 모두 휴식하며, 땅 위에서 자거나 물속에서 콧구멍을 드러내고 잠을 잔다. 하마가 깊은 수면 단계로 돌입하는 속도는 다른 포유류와 비교했을 때 꽤 빠른 편으로 나타난다.

하마는 대단히 크게 발달된 깨물근과 턱두힘살근으로 가공할 악력을 낼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양쪽 볼살이 크고 덩이지게 되어 있다. 양턱이 거의 150-180°에 달하는 각도로 벌어지며, 이때 접힌 입둘레근이 입이 쭉 벌어져도 근육 조직이 찢어지는 것을 막아 준다. 아래턱의 앞니와 송곳니는 먹이를 먹기보다는 싸우기에 알맞은 형태로, 크기가 꾸준히 커져서 40-50cm에 달하기도 한다. 보통 윗송곳니보다 아랫송곳니의 크기가 더 크며, 크게는 잇몸 위로는 30cm, 잇몸 안쪽까지 합치면 70cm까지 길게 자란다. 이 거대한 아랫송곳니는 성장기 때는 연간 28-30mm 생장하고 다 자라고 나서도 13-14mm씩 길어지며, 윗송곳니와 맞물려 뾰족하고 날카롭게 연마된다. 턱 안쪽으로는 씹어 으깨기 좋은 소구치와 어금니가 있으며, 주로 소구치는 교두 1개, 어금니는 2개, 맨 안쪽 어금니는 3개를 가진다. 치관이 높아 너비보다 높이가 더 크며, 아래 어금니 너비는 23.2-29.8cm, 위 어금니는 21.3-27.8cm에 이른다. 먹이를 먹을 때 쓰는 것은 굳게 닫히는 입술로, 을 뜯을 때는 입술로 풀을 잡아당겨 뽑은 다음 어금니로 씹는다. 되새김질을 하지 않지만 위가 세 개로 되어 있는 유사반추동물이다.

하마는 먹이를 먹어야 할 때는 늦저녁 무렵에만 물 밖으로 나와서 풀을 뜯는다. 초식동물들이 대개 그렇듯이 사육되고 있는 하마는 다양한 먹이를 먹지만 야생에서는 가끔씩 물속에서 자라나는 수초를 뜯어먹는 것을 빼고서는 거의 풀 종류만 섭취한다

하마는 배변할 때 꼬리를 탈탈 치면서 대변을 멀리까지 흩뿌리는 배변 행동을 취한다. 이 행동을 하는 원인이나 기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지상에서든 수중에서든 이 행동을 볼 수 있다. 하마는 육상에서 텃세를 부리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영역표시일 가능성은 적으며, 먹이를 먹는 경로를 나타내려는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하마는 살고 있는 곳에서 다양한 포식자들과 공존하고 있으며, 여기엔 나일악어, 사자, 점박이하이에나 등이 속한다. 이들은 새끼 하마를 노리고 사냥을 하기도 한다. 다 자란 하마는 몹시 난폭하고 덩치가 크기 때문에 대개는 포식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대규모 사자 무리가 있는 곳에선 사자들이 하마를 잡아먹은 사례가 보고되기도 하지만, 보통은 흔치 않다. 이따금 고롱고사 국립공원의 사자가 성체를, 비룽가 국립공원에서는 새끼를 사냥해 포식한다. 악어는 하마의 공격성에 휘말려서 죽임을 당하거나 쫓겨나는 일이 잦으며, 그 까닭은 아마 같은 하안지대를 거처로 하여 영역이 겹치기 때문일 것이다.

분류[편집]

하마 머리

하마과에 속한 생물 가운데서는 오로지 현생 하마와 피그미하마만이 현시대에 남아 있으며, 두 동물은 속이 서로 달라 하마는 현재 하마속의 유일종이다. 하마는 현용하는 계통 분류 체계에서는 여타 우제류와 같은 우제목에 속해 있다. 또한, 지리적 분포, 두개골을 비롯한 형태적 이형성을 기준으로 해서 5가지 아종이 기록되고 있다.

  • 하마 (H. a. amphibius) – 모식아종으로, 서쪽으로는 감비아, 동쪽으로는 에티오피아, 남쪽으로는 모잠비크까지 이르는 넓은 권역에 분포하며, 지금은 절멸했으나 한때 북쪽으로는 이집트까지 분포하고 있었다. 두개골의 안와가 비교적 작고, 등 쪽이 좀더 돌출되어 있으며, 아래턱이 길고 이빨이 다른 아종들보다 더 크다.
  • 동아프리카하마 (H. a. kiboko) - 케냐, 소말리아에 분포한다. 몸 빛깔이 다른 아종들에 비해 연한 편에 몸집이 작으며 콧구멍이 더 넓다. 또한 주둥이가 긴 편이고 안와가 좀더 돌출된 모양새를 하고 있다.
  • 남아프리카하마 (H. a. capensis) -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 분포하며, 타 아종들과 견주어 안와가 눈에 띄게 넓다.
  • 차드하마 (H. a. tschadensis) - 차드, 니제르에 분포한다. 얼굴이 넓고 안와의 모양새가 또렷하며, 좀더 정면 쪽을 바라보도록 패여 있다.
  • 콩고하마 (H. a. constrictus) -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앙골라, 나미비아까지 이르는 지역에 분포한다. 두개골의 안와 주변이 두껍고 주둥이가 좁으며 등이 가장 평평하다. 또하 아래턱과 이빨이 비교적 작다.

단, 각 아종들의 형태 사이에는 지극히 미미한 격차만이 관찰됐고, 표본과 자료 자체도 충분한 공신력을 획득하지 못해, 이와같이 세세하게 나뉜 아종 분류는 현장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피부조직 검사를 통한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동원하여 연구를 진행한 결과 모식아종과 남아프리카하마, 동아프리카하마에서는 아종 간의 유전적 차이가 관찰되었다.

진화[편집]

하마의 기원을 다룬 가장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하마와 고래는 6,000만 년 전 우제류에서 떨어져나온 반수생 동물을 공통 조상으로 두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서는 또 이 공통 조상이 5,400만 년 전 다시 두 갈래로 쪼개져서 각각 하마와 고래로 진화한 것이라고 부연한다. 현생 고래의 조상뻘이 된 갈래는 약 5,200만 년 전에 파키케투스를 비롯한 고대고래아목으로 진화하고, 육지에서 다시 바다로 터전을 옮긴다. 한편 하마의 조상뻘이 된 갈래에서는 에오세 말기에 원시 하마라고 할 수 있는 안트라코테리움과(Anthracotheres) 동물들이 나타났다. 안트라코테리움 종류는 현대의 하마와는 달리 앞뒤로 늘씬하고 머리와 턱, 주둥이가 비교적 협소했다. 이 가운데 몇몇이 하마과로 분화되어 나오고, 플리오세를 거쳐 가면서 안트라코테리움과는 멸종하여 적손을 남기지 못했고, 하마과 생물만이 살아남았다.

이 하마의 조상 생물들은 한때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번성했고, 에오세와 올리고세를 거치면서 안트라코테리움·엘로메릭스가, 마이오세에서 메리코포타무스·리비코사우루스가 나타났고, 플리오세에서 그 계통이 끊겼다. 한편 동아프리카에서는 에피리게니스라는 또다른 종의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 동물은 아시아에 살던 안트라코테리움 종류의 후손뻘이자 현생 하마와는 항렬이 같은 자매군 관계에 있는 동물로서, 약 3,500만 년 전 현생 하마의 조상이 아시아로부터 아프리카로 건너온 것이아닐까 하는 학설을 만들어냈다. 하마과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 것으로 보이는 하마 종류는 케냐에서 발견되어 케냐포타무스란 이름이 붙은 속의 생물들로, 약 1,500-900만 년 전에 출현했다. 하마와 피그미하마를 아우르는 하마과 동물들은 유라시아 및 아프리카를 통틀어 번성했고, 현시대 하마의 직계 조상으로 강력히 추정되는 생물은 750-180만 년 전에 중동과 아프리카 지방에 살았던 아르케오포타무스다. 이후 플라이스토세 중기 끝무렵에 이르러 현생 하마가 나타나게 된다.

서식지[편집]

하마는 현재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탄자니아, 케냐, 북쪽으로는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수단, 서쪽으로는 감비아, 세네갈, 남쪽으로는 보츠와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중·남부 아프리카를 통틀어서 관찰할 수 있다. 총 29개국에 분포하며, 서아프리카보다는 동아프리카남아프리카에 더 많은 수가 남아 있다. 이를테면 잠비아는 약 40,000-45,000마리, 탄자니아는 약 20,000마리, 우간다는 약 10,000마리 정도 되는 하마가 살고 있다. 반면 서아프리카에서 하마 개체 수는 19개국을 모두 합쳐 7,500마리를 상회하지 않으며 콩고 공화국, 감비아 등 어떤 국가에서는 100마리 안팎 정도만이 관찰됐다. 면적 대비 개체수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우간다의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과 잠비아의 루앙과강 유역으로 1km²당 28-42마리가 서식한다.

인간과의 관계[편집]

하마는 성질이 몹시 난폭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보트를 들이받아 공격한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다. 작은 것은 하마가 들이받으면 손쉽게 뒤집혀 버려서 승객들이 크게 다치거나, 익사하거나 공격받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2014년에는 니제르에서 보트 하나가 이와 같은 식으로 전복돼서 승객 13명이 사망했다. 또한, 기회가 찾아오면 농장의 곡식을 먹어치우러 강에서 내려오기도 하며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도 일어나는데, 이 경우 하마한테나 인간한테나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동물원[편집]

동물원에서 하마는 오랜 세월 동안 인기있는 동물로 대우받았다. 하마를 사육한 첫 번째 기록으로 기원전 3500년 이집트의 히에라콘폴리스에서 하마를 길렀다는 내용이 남아 있다. 근대 유럽 동물원에 처음으로 들어온 하마는 오바쉬(Obaysch)라고 하는 수컷 하마로서, 런던 동물원에 1850년 5월 25일 처음 도착한 이래 매일 10,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였으며 "하마 폴카"라는 유행가까지 만들어졌다.

우리에 갇힌 상태에서도 하마는 잘 적응하며 번식행위 역시 곧잘 일어난다. 야생에 비해서는 번식률이 낮지만, 이는 하마가 유지비가 많이 나가므로 동물원에서 번식을 제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신시내티 동물원은 7,300만 달러를 지출해 성체 하마 3마리가 살 수 있는 하마 우리를 개설했다. 이 우리에 부설된 수조의 용량은 약 250,000L에 달한다. 현대의 동물원에서 하마를 키우려면 또 수조에서 하마 배설물을 걸러 줄 정교한 정수설비, 유리 두께를 9cm로 해서 31kPa에 달하는 수압을 견딜 수 있게 만든 수중 관람 구역 등이 필요하다. 한편 스페인의 톨레도 동물원은 세계 최초로 사육중인 하마가 물속에서 새끼를 낳는 모습을 목격했다. 훗날 이 하마 우리는 톨레도 동물원의 대표 동물을 하마로 지정시킬 정도로 유명해졌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하마〉, 《위키백과》
  2. 하마(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하마〉,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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