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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퍼턴섬(영어: Clipperton Island, 프랑스어: Île de Clipperton, 스페인어: Isla de la Pasión)은 동태평양에 있는 무인도 환초섬으로 프랑스의 해외 영토다.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서남쪽으로 1,280km 떨어져 있다. 면적은 2km²이며, 환초까지 합하면 6km²이다.[1]
클리퍼턴섬은 태평양에 있는 프랑스령 무인도로 파나마 운하 서쪽 2,800km 해상에 있다. 북태평양의 유일한 프랑스 영토인 클리퍼턴섬은 프랑스 파리로부터 10,675km, 타히티의 파페테로부터 5,400km,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13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가장 가까운 프랑스 영토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로 5000km 정도 떨어져 있다. 클리퍼턴섬은 1711년 프랑스 상인 탐험가들에 의해 문서화되었고 1858년 타히티의 프랑스 보호령의 일부라고 공식적으로 주장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구아노 광부들은 1890년대 초에 그 섬에서 일을 시작했다. 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멕시코는 이 섬을 식별했을 수도 있는 1520년대의 스페인 기록을 근거로 이 섬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 멕시코는 1905년에 섬에 작은 군사 식민지를 세웠으나, 멕시코 혁명으로 본토와 접촉하는 일이 드물어지자 대부분의 식민지 주민들이 사망하고 등대지기인 빅토리아노 알바레스는 섬의 왕으로서 짧고 잔인한 통치를 시작했다. 1917년 11명의 생존자들이 구조되었고 클리퍼턴은 버려졌다. 1909년 이탈리아 왕 빅토르 에마누엘 3세가 1931년 섬을 프랑스 영토로 결정하면서 클리퍼턴섬에 대한 멕시코와 프랑스 간의 분쟁은 구속력 있는 국제 중재로 이어졌다. 판결에도 불구하고, 클리퍼턴섬은 태평양에서의 전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미 해군이 섬에 기상관측소를 설립한 1944년까지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남아있었다. 프랑스는 반발했고 일본의 동태평양 활동에 대한 우려가 시들해지자 미국은 1945년 말 이곳을 포기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후, 클리퍼턴섬은 섬의 야생 동물과 해양생물을 연구하기 위한 과학 탐험의 장소였으며, 여기에는 중요한 가면 부비와 갈색 부비 군집이 포함된다. 또한 기후 과학자들과 아마추어 라디오 DX-페디션도 개최했다. 무역과 관광을 위해 섬을 개발하는 계획이 고려되었지만, 제정되지 않았고 프랑스 해군의 주기적인 방문으로 섬은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 상태로 남아있다.[2]
지리 및 기후[편집]
클리퍼턴섬은 동태평양의 북위 10°18′, 서경 109°13′에 위치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남서쪽으로 1,080km, 니카라과에서 서쪽으로 2,424km, 코스타리카에서 서쪽으로 2,545km,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제도에서 북서쪽으로 2,390km 떨어져 있다. 가장 가까운 프랑스령 섬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마르키즈제도에 있는 히바오아섬이다.
환초는 낮고 대부분 황무지로, 흩어져 있는 풀과 몇 개의 야자수가 있다. 석호를 둘러싼 육지 고리는 면적이 1.7km²이고 평균 고도는 2m이지만, 클리퍼튼 록( Clipperton Rock)이라고 하는 작은 화산 노두가 남동쪽으로 29m까지 솟아 있다. 주변 면적이 3.7km²인 암초에는 산호가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썰물 때 부분적으로 드러난다. 2001년에 육지가 솟아오르는지 가라앉는지 평가하기 위해 측지 마커가 설치되었다.
클리퍼턴섬은 열대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으며, 평균 기온은 20~32°C이고 최고 기온은 37.8°C에 이른다. 연간 강수량은 3,000~5,000mm이고 습도는 일반적으로 85%~95%이며 12월~3월이 건조한 달이다. 주로 부는 바람은 남동쪽 무역풍이다. 우기는 5월~10월이며, 이 지역은 4월~9월 사이에 열대저기압의 영향을 받지만 이러한 폭풍은 종종 클리퍼턴의 북동쪽으로 이동한다. 1997년 클리퍼턴은 허리케인 펠리시아의 시작 경로에 있었고 2015년에는 허리케인 샌드라가 발생했다. 또한 클리퍼턴은 2003년 열대성 폭풍 안드레스를 포함한 여러 열대성 폭풍과 저기압의 피해를 입었다. 주변 해양은 적도 및 역적도 해류에 의해 밀려 따뜻하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온도가 상승했다.[3]
영국인 해적 존 클리퍼턴(John Clipperton)이 18세기 초에 이 섬을 발견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이 섬의 이름을 지었다. 그런데 1711년에 프랑스인 항해사 마르탱 드 샤시롱(Martin de Chassiron)과 미셸 뒤 보카주(Michel Du Bocage)가 이 섬을 발견하여 라파시옹섬(le de la Passion)이라 이름 붙인 기록이 있고, 존 클리퍼턴의 기록은 연도가 명확하지 않아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1836년에는 스페인 해군이 독자적으로 이 섬을 발견하기도 했다. 1725년에는 보카주가 다시 이 섬을 찾아 몇 개월간 살면서 독자적으로 과학연구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섬이 너무 좁고 고립되어 있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모두 영유에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그러던 이 섬이 관심을 받은 것은 이 섬에서 구아노가 발견되면서이다. 미국은 1856년에 자국 주변의 구아노가 매장된 섬을 자국령으로 편입하는 법을 제정했고,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이 이 섬에 상륙하여 영유권을 주장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클리퍼턴섬에서 멕시코인이 1848년에 활동했고 또한 주변 해역이 자국 해역에 들어간다는 이유로 영유권을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도 나폴레옹 3세가 1858년에 클리퍼턴섬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일부로 편입한다는 칙령을 내렸고 이를 하와이 왕국에 통보했다. 멕시코는 그 이후 혼란기에 접어들어 클리퍼턴섬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고, 미국 기업은 실제로 상륙하여 구아노를 채굴하기도 했는데, 1897년에 프랑스가 해군을 통해 이 사실을 알고는 미국에 항의했고, 이에 대해 미국은 영유권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없다며 영토 분쟁에서 빠졌다.
멕시코는 19세기 말에 다시 영유권을 주장하고 멕시코군을 보내 클리퍼턴섬을 점령했으며 이에 프랑스는 반발하였다. 섬을 실효 지배하게 된 멕시코는 영국에 구아노 채굴권을 양도했고, 이에 따라 수십 명의 노동자들이 클리퍼턴섬에서 구아노를 채굴했다. 이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자는 멕시코 아카풀코 데 후아레스에서 공급되었는데, 1910년 멕시코 혁명으로 멕시코 본토의 지원이 끊겨 사실상 무인도에 고립된 꼴이 되고 말았다. 당시 클리퍼턴섬에는 약 1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으나 영국 선박들은 노동자들을 데리고 철수하였고, 1914년 6월 미국의 배가 이 곳에 들러서 섬을 떠날 것을 제안했으나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영국 회사 직원만 떠나고 멕시코 군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섬에 남아 섬에는 14명의 남자와 6명의 여자, 6명의 아이 등 26명이 남았다. 남은 주민들은 지원받은 식량이 떨어지자 게, 새, 물고기, 코코넛 등에 식량을 의존하면서 영양 부족과 의료 시설의 부재 때문에 병으로 죽어가기 시작했다. 코코넛을 여자와 아이들에게 양보했기에 괴혈병에 취약했던 남자들이 대부분 죽고 4명의 군인들이 남았는데, 1916년 10월 5일 지도자였던 장교가 지나가는 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여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같이 배를 타고 떠났으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등대지기였던 빅토리아노 알바레스(Victoriano Álvarez)가 15명의 여성 및 아이들과 남은 유일한 남자 생존자가 되었다. 그는 자신의 소총 한 자루만 남기고 모든 무기를 바다에 버렸다. 그리고는 섬의 왕을 자처하며 13살 미성년자와 모든 성인 여자들을 성노예로 삼고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사람은 무자비하게 죽이는 패악질을 1년 가까이 저질렀는데, 결국 1917년 7월 18일 강간 피해자인 티르사 렌돈(Tirza Rendon)과 장교의 아내인 알리시아 아르나우드(Alicia Arnaud)가 망치와 도끼로 그를 살해했다. 그가 살해되고 몇 시간 후 지나가던 미국의 군함 요크타운이 찾아와서 마지막 생존자들을 육지로 데려갔는데 4명의 성인 여성과 7명의 아이들만이 살아남아 있었다.
한편 프랑스와 멕시코는 1909년에 이탈리아 왕국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에게 중재를 의뢰했다. 중재 결과는 1931년에야 나왔는데,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는 영유권을 전 세계에 공표하는 작업을 맨 처음 시작한 국가가 프랑스라는 근거를 들어 해당 영토를 프랑스의 영토로 인정하였다. 이 사례는 국제법에서 무주지를 영토로 편입할 때 해당 사실을 전 세계에 공표해야 하는 관례를 확립했다.
프랑스는 이 섬을 1931년에 다시 차지했지만 얼미 못가 프랑스 침공으로 본토가 나치 독일에 점령당하면서 다시 클리퍼턴섬은 버려졌다. 1944년엔 미국이 잠시 이 섬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전쟁이 끝나고 프랑스에 반환했다. 전쟁 이후 프랑스가 전통적인 핵실험 장소였던 프랑스령 알제리를 독립으로 잃게 되자 이곳을 대체 핵실험장으로 고려했지만 기상조건이 너무 열악해 포기했다.
1981년에는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정부의 합의로 프랑스 정부가 이 섬을 사들였으며, 그 뒤로는 줄곧 프랑스 정부가 소유하는 땅이다. 2007년까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일부였지만 그 이후로는 프랑스 해외 영토 장관(Ministre des Outre-mer)이 직접 관할하는 지역이 되었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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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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