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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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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제(共和制, republic)란 주권이 인민에게 있고, 인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인민의 인권과 이익을 위해 국정을 행하며, 국가원수가 국민의 선거에 의해 선출되고 일정한 임기로 교체되는 정치 체제를 말한다. 역사적으로 군주제를 부정하는 개념으로 등장했다.[1]

개요[편집]

공화제는 군주제와는 상대되는 제도로 국가를 시민권자들이 협의하여 공동으로 소유하는 체제를 말한다. 공화주의에 의하여 통치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공화 정치를 하는 나라.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나라를 이른다'고 정의되어 있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중국에서 만든 번역어인 민국(民國)이 있었지만 일본제 번역어인 공화국에 밀려서 일부 고유명사를 제외하면 사어가 되었다.

물론 이론적으로 저렇다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론 공화제의 제도를 비튼 독재국가들도 존재한다. 그런 만큼 이름과 실제가 다른 비율이 굉장히 높은 분야기도 하다.[2]

어원[편집]

공화국으로 번역된 영어 단어 Republic 의 어원은 라틴어 Res publica 이다. 이것을 직역하면 '공공(publica)의 것(res)'이라는 뜻이다. 이는 공공의 일, 행사, 재산, 등 여러 의미로 이해된다. 영어 외에도 네덜란드어]](Republiek), 독일어(Republik), 스웨덴어(Republiken), 러시아어(Республика), [[포르투갈어(República), 루마니아어(Republica), 스페인어(República), 이탈리아어(Repubblica), 프랑스어(République) 등 많은 언어에서 라틴어 유래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몇몇 국가들에서는 Res publica 라는 단어에 대해 직접적으로 뜻을 옮긴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폴란드어의 경우 공화국을 뜻하는 말은 역시 라틴어 유래인 Republika이지만, 자국을 지칭할 때만 특별히 제치포스폴리타(Rzeczpospolita)라는 말을 사용한다. 헝가리어의 쾨스타르셔샤그(Köztársaság)이나 태국어의 사타라나랏(สาธารณรัฐ) 역시 같은 의미. 아랍어 줌후리야(جمهورية)도 Res publica를 직역한 명칭인데, 이 명칭은 스와힐리어(Jamhuri), 소말리어(Jamhuuriyada), 튀르키예어(Cumhuriyet), 페르시아어(جمهوری), 우르두어(جمہوریہ), 위구르어(جۇمھۇرىيەت / Jumhuriyet / Җумһурийәт) 등에서도 차용되어 쓰이고 있다. 영어에서 공화국을 일컫는 또 다른 표현은 커먼웰스(Commonwealth) 역시도 Res publica의 직역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 쓰이고 있는 '공화(共和)'라는 단어는 저 멀리 고대 중국 주나라 시대 주여왕이 폭정을 벌이다 쫓겨났던 사건에 기원을 둔 말이다. 자세한 내역은 공화 항목 참조.

다만 주정공(周定公)과 소목공(召穆公)의 두 상(相)에 의한 공동통치이든 공백(共伯) 화(和)에 의한 통치이든, 서주의 공화시대는 태자 희정(이후 주선왕)의 즉위 이전 임시로 국정을 맡은 것에 가까워서 근현대의 공화국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근대 일본에서 군주가 없는 정치체를 번역할 말을 찾다가 군주가 없던 이 시기(공위시대)의 명칭을 가져온 것인데, 마침 한문의 뜻도 Res publica와 완전히 무관하지 않아 적절한 번역으로 굳어졌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선 Republic을 '민국(民國)'으로 번역했다. 중화민국, 대한민국을 제외하면 거의 쓰지 않는 단어다. 한편으로는 몽골어의 부그드 나이람다흐 올스(бүгд найрамдах улс)도 직역하면 '모두가 조화로운 나라'로, '共和國'을 직역한 명칭. 사실 라틴어 Res publica를 키케로가 Res populi(국민의 것)[5] 뜻을 생각한다면 '민국' 역시도 매우 좋은 번역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중화권에서는 18세기 말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화교들에 의해 세워졌던 난방공화국(蘭芳共和國)이 최초의 공화정체였으며 영어로는 Lanfang Republic으로 번역되었다. 또 다른 예로는 19세기 말 세워졌던 대만민주국(臺灣民主國)도 있었는데 영어로는 Republic of Formosa로 번역되었다.

그리스어에서는 공화국을 뜻하는 말이 민주주의와 같은 디모크라티아(Δημοκρατία)이며, 아이슬란드어(Lýðveldið)나 아일랜드어(Poblacht)로 공화국을 뜻하는 말도 '민중에 의한 지배', '민중의 나라' 등으로 민국과 비슷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그 외의 경우 핀란드어 타사발타(Tasavalta)는 평등한 나라라는 뜻이고, 에스토니아어 바바리크(Vabariik)는 자유로운 나라라는 뜻이다. 힌디어 가나라자(गणराज्य)는 공동체의 나라라는 뜻.[2]

역사[편집]

공화제의 유래는 선출된 대표자가 국가원수가 된다는 맥락에서 보면 고대 그리스로 추정되지만 정립된건 고대 로마 시기이다. 그러나 학술적인 용어로는 르네상스 시기의 정치가였던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저서 중 하나로 공화정에 대해 자세히 다룬 로마사 논고에서 언급되었으며 그는 그리스의 민주정과 로마의 공화정을 확실히 구분했고 나아가 공화정에 대한 고찰까지 했다.

특히 마키아벨리는 헬레니즘 시대의 그리스 역사가 폴리비오스가 주장한 이론인 정체순환론을 거론하며 좋은 정치체제 3가지와 나쁜 정치체제 3가지를 언급했다. 일찍이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주장된 이론으로 좋은 정치는 왕이 지배하는 군주정, 귀족이 통치하는 귀족정, 그 다음 고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시행된 민주정을 포함하고 있으며 나쁜 정치체제는 좋은 정치체제들이 타락한 형태로 폭군이나 암군이 지배하는 참주정, 극소수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되는 과두정, 중우 정치가 만연하는 중우정으로 분류된다.

일단 정체순환론에선 정치체제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떻게 타락해 다른 정치체제로 교체되는지 언급하고 있다. 우선 맨 처음 군주제로 출발한다면 언젠가 필연적으로 폭군이나 암군이 등장하는 참주정으로 타락해 결국 귀족들이 통치하는 귀족정이 들어서게 된다. 허나 얼마 지나서 귀족정 또한 세습에 세습을 거듭하며 자격 없는 자들의 폭주로 이어져서 과두정으로 타락한다. 그리고 결국 다수가 지배하는 민주정이 들어서게 된다. 허나 이 민주정마저 소수의 포퓰리즘 정치가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중우정으로 타락하게 되고 다시 군주정으로 돌아가 반복적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지금처럼 삼권분립헌법재판소 같은 권력 상호 견제가 부재하니 이렇게 되는 게 당연하다.

허나 로마는 건국 이후부터 에트루리아 출신의 왕들의 지배와 이후 귀족정에 의한 억압적인 정치로 평민들의 반발과 파업으로 민주정을 채택하기 전 그리스로 사람을 파견해 민주정에 대해 알려고 했으나 돌아온 이들이 그리스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해주자 결국 기존의 군주정, 귀족정, 민주정이 결합한 자신들만의 정치체제를 구상했다. 바로 왕을 대체했던 집정관과 건국 당시부터 존재했던 원로원, 평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민회가 그것이었다.

로마의 공화정은 붕괴되었으나, 중세의 베네치아 공화국, 제노바 공화국 등 이탈리아 도시국가에서 공화정은 명맥을 이어가고,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체계화하면서 비로소 정치학적 의미의 '고전적 공화주의'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는 장 자크 루소 등에 의해 근대적 의미에서 이론화되고 미국 혁명, 프랑스 대혁명 등을 거치며 현대국가까지 계승되게 된다.

고대 그리스식 민주주의는 현대 민주주의와는 달리 '단순 다수정'의 의미이다. 말 그대로 데모스(다수)가 다스린다는 의미일 뿐이다. 따라서 '다수당의 폭정' 같은 개념은 그리스식 민주정에서는 나올 수가 없고, 로마식 공화정과 이를 계승한 공화주의에서 나온 개념이다. 현대 민주주의는 그리스식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수정하여 '단순 다수정'을 옹호하지 않으며, 권력 분립이 이루어져 있다. 예를 들면, 행정부는 강력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입법부는 민회의 성격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사법부는 엄선된 엘리트들이 이끈다. 물론 로마로 비유하자면 집정관에 해당하는 대통령이 국민의 선거로 뽑힌다는 점에서, 다수의 의견을 더욱 강조한 체제이기는 하다.[2]

유형[편집]

종류[편집]

각주[편집]

  1.  〈공화제〉 《행정학사전》
  2. 2.0 2.1 2.2 2.3 2.4  〈공화제〉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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