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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토) 17:1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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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섬(Singapore Island, 말레이어: Pulau Ujong)은 싱가포르의 본토를 이루는 섬이다. 동서길이 51km, 남북길이 26km, 면적은 710km². 전체 인구 570만 명, 싱가포르의 국토 및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말레이 반도의 끝부분에 위치한다. 이 섬을 일컫는 말레이어 풀라우 우종(Pulau Ujong)은 (반도의) 끝에 위치한 섬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1]
개요
싱가포르섬은 북쪽의 좁은 조호르해협을 두고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와 다리로 이어지며, 남쪽에는 인도네시아 리아우 제도와 말라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잇는 요지이다. 싱가포르섬은 세계에서 21번째로 인구가 많이 붐비는 지역이며 세계에서 31번째로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싱가포르섬은 섬이기는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육지인 말레이 반도와는 그리 멀지 않으며 실제로 말레이 반도와는 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가장 높은 곳이 해발 163m의 부킷티마 힐(Bukit Timah Hill)일 정도로 평탄하다. 산이 많은 대만, 홍콩이나 역시 카메론 하이랜드 등 고지가 많은 말레이시아와 다르다. 싱가포르섬은 북위 1도에 위치해 적도와 가깝기 때문에 연중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전형적인 열대 우림 기후에 속한다. 연중 기온은 고르게 아침 최저 23°C에서 낮 최고 32°C를 보인다. 연평균 강수량은 2343.1mm 정도이며 11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 강수량이 많은 편이다. 눈은 내리지 않는다. 싱가포르는 나라가 작다보니 간척사업이 진행 중으로 매년 영토를 빠르게 넓혀나가고 있다. 본바탕이 워낙 작은 나라인지라 간척으로 영토를 늘린 비율은 세계 1위인데 해안선의 대부분이 갯벌이라 매립이 쉬워서이다. 싱가포르 섬의 면적은 1960년대에는 582㎢이던 것이 2010년에는 710㎢로 확장되었다. 2030년까지 800㎢로 확장시킬 계획이다.[2][3]
역사
역사적 증거는 14세기에 싱가포르섬에 상당한 무역 정착지가 존재했음을 시사한다. 당시 싱가푸라 왕국은 파라메스와라가 통치하고 있었는데, 파라메스와라는 마자파힛과 샴에게 추방되기 전에 이전 통치자를 죽였다. 그 다음 싱가포르 땅은 말라카 술탄국과 조호르 술탄국 아래에 들어왔고, 1819년 영국의 정치가 스탬포드 래플스가 싱가포르 섬에 영국인이 무역항을 두는 것을 허용하는 조약을 조호르와 협상한 끝에 싱가포르 식민지를 건설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싱가포르는 1942년부터 일본 제국에 점령당했다. 1945년 일본 제국이 항복하자 싱가포르는 영국 식민지로 되돌아갔으나, 독립하면서 말라야 연방과 합병한다. 싱가포르의 집권 인민행동당과 말레이시아의 동맹당 간의 분쟁 및 사회 불안으로 인해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와 갈라서서 1965년 8월 9일에 독립 공화국이 되었다. 심각한 실업과 주택 위기에 직면한 싱가포르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 제조업 건설, 대규모 공공 주택 단지 개발, 공교육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 중점을 둔 현대화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1990년대까지 이 나라는 고도로 발달된 자유 시장 경제와 강력한 국제 무역 링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국가 중 하나가 되었고, 현재 아시아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으며 유엔 인간개발지수(UN Human Development Index)에서 9위를 기록하고 있다.[4]
기후
싱가포르섬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적도에 근접한 최남단에 속하며 덥고 습하다. 물론 중국 대륙 남부 연안이나 대만, 일본 열도 등 동아시아의 여름에 비하면 적도무풍대라서 습도가 그렇게 높진 않아서 쾌적한 편이다. 일 최고기온 평균은 31.0℃, 일 최저기온 평균은 24.1℃이며 연평균 기온은 27.0℃로 연교차가 거의 없이 덥다. 연 강수량은 2,342mm로 1년 내내 비가 많이 와서 전형적인 열대우림기후 지역에 속한다. 연간 강수일수가 178일로 절반에 가까우며 연평균 습도 역시 84.2%로 매우 높다. 밤에도 열대야처럼 후덥지근하다. 그렇지만 같은 기후대인 마닐라, 세부, 방콕, 쿠알라룸푸르, 플라우피낭, 자카르타, 호찌민 등 보다는 쾌적한 편에 속한다. 확실히 위 지역들을 다녀오면 그나마 낫게 느껴진다. 사실 기후대야 똑같은 열대기후로 더운 건 똑같지만 정확히 말하면 더위 자체보단 쾌적함의 문제다. 아주 날씨가 후덥지근한 적도 기후대이며 그래서 싱가포르를 여행 오는 사람들에게는 가급적 티셔츠를 많이 챙겨올 것을 권장한다. 가끔 비가 세차게 올 때 약간 서늘해지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습도가 높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게나 학교에서 에어컨을 항상 틀어 놓아 안에 오래 있으면 오히려 추울 정도다. 한국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에어컨 사용을 대거 규제하지만 여기는 그런 거 없다. 리콴유 전 총리부터 에어컨이야말로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니 아낌없이 틀어댄다. 이 엄청난 온도차 때문에 싱가포르에 처음 오는 사람은 냉방병에 걸리기 쉬우며 익숙해진 후에도 감기 걸리기 매우 쉽다. 추위에 약한 사람들은 안에서 걸칠 옷 같은 걸 준비하자. 그렇지만 에어컨 강도가 홍콩에 비해서는 약하다. 그리고 적도 무풍지대라 그런지 7-8월의 홍콩이나 대만에 비해서는 덜 습한 편이다. 우기인 겨울에 스콜이 자주 내린다. 이 스콜이 워낙 짧고 굵게 쏟아지는 지라 "싱가포르 사람들은 우산을 지니고 다니지 않는다. 그 이유는 비가 내리고 몇 분 후에 그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몇 분 정도는 과장이라고 해도 실제로 길어야 몇십 분 내리고 곧바로 햇빛이 쨍쨍해지는 경우도 많다.
기온과 강우량 정도를 제외하면 1년 내내 같은 기후라 자연풍경의 변화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다만 우건기의 구분은 있어 11, 12월에 강수량이 늘어나고 일조량이 감소하는 등의 변화는 있다. 그리고 일출과 일몰 시간의 경우 적도대에 위치하기에 오전 7시 오후 7시로 연중 내내 일정하다보니 하지와 동지의 변화가 거의 없다. 싱가포르는 기후의 변화가 없으니 계절성 우울증이 거의 없다. 계절성 우울증은 봄에 회복되기에, 계절성 우울증 환자들이 봄을 기다리는 희망으로 버티는 것과 대조된다. 계절성 우울증은 대개 온도 변화 및 일조량 감소로 나타난다. 특히 일조량 감소는 세로토닌 분비의 저하와 직결된다. 1년 내내 같은 기후라 자연 풍경의 변화도 없다시피한 것은 4계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점일 수 있으나 환절기마다 감기나 피부 트러블인 아토피성 피부염, 아니면 류마티스 등으로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느라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1년 내내 온화하여 안정적이라는 것은 장점이다. 싱가포르 기상청에 따르면 도시 기온이 지난 60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10년 단위로 0.25도씩 상승했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빠른 수치다. 게다가 싱가포르는 섬나라기 때문에 해수면 상승이 이어지면 섬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도시가 해수면으로부터 많이 높지 않은 지역에 조성돼 있어 해수면 상승은 치명적이다.
주민
중국계 74%, 말레이계 13%, 인도계 9.1%, 기타 3.3%로 한국에서 화교라고 부르는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이 절대 다수이다. 중국계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원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말레이인들과 인도인 혈통의 타밀인들도 상당수이다. 말레이인들의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의 주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인과 같은 민족이며 이들이 쓰는 싱가포르 말레이어는 표준 말레이어와 비슷하고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어나 브루나이의 말레이어와는 방언 정도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영국이 식민지 초기 남인도의 타밀나두에서 이주시킨 타밀인들의 경우 이슬람 국가인 하이데라바드 술탄국과 마이소르 술탄국 출신들이 많아 인도계 사회는 말레이시아와 달리 힌두와 무슬림이 반반씩이라 타밀인 무슬림도 충분히 많다. 리틀 인디아에 가면 타밀 무슬림들이 만드는 할랄 푸드를 맛볼 수도 있다. 이들 타밀인들은 스리랑카 내전 당시 타밀 엘람 타이거 반군을 돕기도 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남단의 필리핀이나 말레이 반도의 원주민족인 네그리토도 있는 듯 하다. 물론 필리핀인과 말레이인 중 네그리토 계열의 주민들이 이주한 경우도 있지만 선주민일 경우도 있다. 물론 네그리토는 극소수에 속한다. 그 외 영국인들의 후손인 크리올 백인들이 잔존해 있고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 태국인, 홍콩인, 마카오인, 베트남인 등 주변 국가들에서 온 이민자들이 있다. 특히 영국계 백인들은 아직도 1-2%를 차지하며 이들은 싱가포르 국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다. 1965년 싱가포르 독립 후 영국인은 대다수 떠났지만 잔존한 사람들, 그리고 현지 중국계 싱가포르인과 결혼한 사람들은 그대로 남아 정착했다. 극소수 영국인들 말고 해외취업으로 이주한 호주인, 뉴질랜드인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들이나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베트남 출신 이주 노동자는 영주권(PR) 취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통계에서 제외한다. 당연하지만 싱가포르 주재 미군, 영국군 소속 인원인 군인, 군무원도 제외된다. 한국인의 경우 싱가포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기에 한국인 싱가포르 영주자와 아예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싱가포르인 등이 포함되기도 한다.
관광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 남쪽, 인도네시아 북쪽에 있는 동남아시아의 도시국가로 어마어마한 야경과 빌딩의 스카이라인, 빼어난 조경이 잘 혼합된 도시 문화를 갖추고 있고 아예 휴양지로 노리고 개척한 센토사 섬도 존재하기에, 그야말로 인간이 만든 관광자원의 끝판왕을 보고 싶다면 선택할 만 하다. 다만 싱가포르가 역사적으로 중요성이 대두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며 19세기 쯤 근현대에 들어와서야 급격히 개발된 도시이다. 중국 전통 문화 및 영국 문화, 말레이 전통 문화, 인도 문화가 조화를 이루기는 하지만 1960년대에 갓 독립한 신생국가인 만큼 동남아시아 역사를 대표하는 도시는 아니다. 계획적 개발로 분명 도시화는 엄청 잘 되어 있지만 위성사진에서 보면 절반이 녹지일 정도로 자연 보전 또한 매우 잘 되어 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과 도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엄청난 숲에 놀라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 쥬엘 시티(Jewell City)라고 창이공항에 일부러 온실을 조성해놓은 곳도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나대지 비율이 국토 크기에 비해 높은 나라인데 그 나대지가 다 숲 내진 잔디밭이다. 특히 수많은 잔디밭들은 열섬 현상을 완화시켜줘서 싱가포르가 기후대와 달리 생각보다 불쾌지수가 낮아지도록 만들기도 한다. 그 녹지에 엄청나게 많은 야생동물이 산다. 수달이 도심 속에서 뛰어놀고 닭이 도심 잔디밭에 돌아다닌다. 센토사 섬에선 꿩이나 공작새가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공항 주변 역시 숲이 많다. 북부 순게이 불로 늪지대 등에는 바다 악어와 왕도마뱀 등 대형 파충류가 살고 부킷티마 국립공원엔 원숭이, 물소 등 한국에서 못 보는 열대의 야생 포유류들이 흔하다. 동물보호법이 철저해서 야생동물에게 함부로 먹이 주거나 해코지하면 처벌 대상이 되어 위협받지도 않는다. 그 정도로 동물과 공존에 성공한 나라다. 그리고 말레이시아와의 접경 지역 중 군사기지 외에는 대부분 열대림으로 구성된 숲이라고 보면 된다. 북부의 경우 군부대를 빼면 거의가 늪지대와 밀림 뿐이다. 그래도 꽤 이러한 자연 열대림들이나 공원의 경우 관리는 잘 해놓았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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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