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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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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프랑스어: Versailles)는 프랑스 일드프랑스 레지옹 이블린 데파르트망의 주도이자 루이 14세부터 프랑스 혁명 이전까지 비공식적으로 프랑스 왕국의 실질적 수도였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르사유궁전과 정원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1]
개요
베르사유는 파리 중심가에서 서쪽 17.1km에 있는 파리 서부 교외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비스업과 주요 관광지가 잘 갖춘, 21세기의 부유한 파리의 교외 지역이다. 파리 지하철과 파리 트램으로 파리와 연결되어 있다. 베르사유는 17세기 말~18세기에 지어진 부르봉 왕조의 호화스러운 궁전과 정원으로 유명하다. 궁전을 중심으로 질서정연하게 도로가 뻗어 있는데, 특히 3줄의 아름다운 가로수가 있는 큰 도로에서 휘황찬란했던 절대왕정의 자취를 엿볼 수 있다. 베르사유궁전의 기원은 17세기 전반 수렵을 즐겼던 루이 13세가 고요한 마을에 불과했던 이곳을 수렵장으로 만들고 작은 성을 지은 것에서 비롯한다. 그 후 루이 14세가 1661년 건축가 르보, 실내장식가 르 브룅, 정원예술가 르 노트르 등을 초빙하여 50년이라는 긴 세월과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궁전을 지었다. 1672년 왕궁을 이곳으로 옮기자, 베르사유는 왕국의 수도로서 정치, 문화, 사교의 중심이 되었다. 루이 14세 시대는 황금시대를 이루었으므로 베르사유의 명성은 높았으며, 빛나는 고전주의 문화의 전당으로서 자리잡았다. 그 후에도 증축, 개축되었으나 프랑스혁명 초에는 혁명의 무대가 되어 도시가 황폐화되었다. 1837년의 왕정복고 후 왕궁은 L.필립에 의하여 박물관이 되었다.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역사적 중요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서 프랑스가 패배한 후 프로이센 왕이 독일 황제로서의 즉위식을 거행하였으며, 제3공화정 초기의 의회가 열렸고, 1919년 6월 28일 제1차 세계대전 후 강화조약의 조인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베르사유는 미국 혁명을 종식시킨 파리조약과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베르사유조약과 같은 수많은 조약을 체결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정원은 전형적인 프랑스 정원으로, 기하학적으로 구성된 데다가 수로와 샘물이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베르사유에는 화학 및 식품가공 공장이 몇 개 있긴 하지만 공업 도시가 아니며 공공행정, 관광, 축제와 같은 서비스산업이 중심이 된 도시이다. 자연을 인간의 예술에 복종시키려는 서구사상을 엿볼 수 있다. 주변에는 루이 14세의 별궁이었던 그랑트리아농(Grand Trianon)과 마리앙투아네트가 거주했던 프티트리아농(Petit Trianon)이 있다.[2]
지리 및 기후
베르사유는 파리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17.1km 떨어진 곳에 있다. 도시는 해발 130~140m의 높은 고원에 자리 잡고 있으며,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은 말리와 포스르포즈의 숲, 남쪽은 사토리와 뫼동의 숲이다. 왕의 의지로 태어난 이 도시는 합리적이고 대칭적인 격자형의 거리로 조성되어 있다. 18세기의 기준으로 볼 때 베르사유는 매우 현대적인 유럽의 도시였다. 베르사유는 피에르 샤를 랑팡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설계할 때 모델로 사용되었다.
베르사유는 북대서양 해류의 영향을 받는 전형적인 서유럽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연중 내내 기후는 온화하고 적당히 습하다. 여름철의 평균 기온은 15~25°C이며, 겨울철의 평균 기온은 3°C 정도이다. 봄과 가을은 낮에는 온화하고, 밤에는 선선하다.[3]
역사
베르사유란 도시명은 1038년의 중세 문서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프랑스 혁명 기간 중인 1789년 이곳 공무원들은 베르사유를 베르소드라리베르테(자유의 요람)로 개명하기 위한 협약을 제안했지만 주민 대다수의 반대에 부딪혔다.
중세 프랑스의 봉건 제도에서 베르사유 영주들은 프랑스 왕의 통치하에 있었다. 11세기 말 이 마을은 중세 성곽과 생쥘리앵 교회에 둘러싸여 있었다. 농업과 지정학적 위치(파리에서 드뢰, 노르망디로 가는 길)는 이 마을에 번영을 가져다주어 13세기 말에는 절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14세기 흑사병과 백년전쟁(1337~1453년)으로 인해 파괴되었다. 백년전쟁이 끝난 후 베르사유의 인구는 500명에 불과했다.
1575년 카트린 드 메디치와 함께 온 피렌체 출신의 알베르 드 공디가 베르사유의 영지를 샀다. 1610년대 드 공디는 루이 13세를 여러 차례 초대했다. 1622년 루이 13세는 이곳 주변 숲에서 사냥하기 위해 숲의 일부를 사들였다가 1632년에 베르사유 영지 전체를 매입했다.
루이 14세는 아버지 루이 13세가 죽었을 때 겨우 다섯 살이었다. 1661년 루이 14세가 통치를 시작하면서 베르사유에 관심을 보였다. 루이 14세는 궁정을 건설하기 위해 건축가 르보와 조경 건축가 르노트르에게 공원은 물론 아버지의 성을 개조해 줄 것을 의뢰했다. 루이 14세는 1682년 5월 6일 베르사유에 궁전을 짓기로 결정했다.
옛 마을과 생쥐리앵 교회는 성안의 일상을 관리하는 행정 서비스를 담당할 건물을 지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철거되었다. 1715년 ‘태양왕’ 루이 14세가 죽었을 때 베르사유는 주민 약 3만 명의 대도시가 되어 있었다.
1722년 루이 15세가 베르사유에 돌아왔을 때 인구는 2만 4,000명이었다. 루이 15세 때 베르사유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왕국의 수도였다. 루이 14세에 의해 결정된 엄격한 건축 규칙이 더이상 지켜지지 않았고, 부동산 투기가 만연했다. 1744년에 인구는 3만 7,000명에 달했다.
루이 15세는 이곳에 외무부와 해군부를 설치했다. 1789년 베르사유의 인구는 6만 명에 달했고, 유럽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 정치 권력의 중심지인 베르사유는 자연스럽게 프랑스 혁명의 요람이 되었다. 1830년 7월 혁명으로 왕위에 오른 루이 필리프는 1837년 궁전을 ‘프랑스의 모든 영광’을 기리는 국립박물관으로 탈바꿈시켰다.
1870년의 프랑코-프러시아 전쟁으로 베르사유는 다시 각광을 받게 되었다. 1871년 1월 18일, 전쟁에서 승리한 독일인들은 2세기 전 루이 14세의 정복에 대한 복수로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홀’에서 독일의 황제 빌헬름 1세를 프로이센의 왕으로 선포했다.
1871년 3월 파리 코뮌의 봉기가 일어나자 이를 진압하기 위해 프랑스 제3공화국 정부가 베르사유로 이전했다. 정부와 프랑스 의회는 봉기 진압 이후에도 베르사유에 머물렀다. 베르사유는 다시 프랑스의 정치적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결국 좌파 공화주의자들이 일련의 의회 선거에서 승리했고, 이들은 1879년 11월 정부를 파리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그 후 베르사유의 인구는 1881년 4만 8,324명으로 줄어들었다.
1911년 인구조사에서 베르사유 인구는 전성기인 1789년 수준인 6만 458명을 기록했다. 제1차 세계대전 말기인 1919년, 전쟁을 종식시키는 각종 조약이 이곳에서 체결되면서 베르사유는 다시 각광을 받게 되었다.
1919년 이후 파리의 교외가 계속 확장되면서 베르사유는 수도권의 큰 교외도시로 탈바꿈했다. 행정, 사법 중심지로서 베르사유의 역할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강화되었다. 1951년부터 1966년 프랑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통합사령부에서 철수할 때까지 인근 로캉쿠르는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SHAPE)의 볼뤼소 캠프로 사용되었다. 베르사유는 중요한 군사 중심지로 사토리 군기지에 여러 부대와 훈련학교가 자리 잡고 있으며, 군사 전시회가 매년 개최되는 곳이다.[4]
유적
베르사유궁전은 루이 14세 때인 1682년부터 루이 16세 때인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시작될 때까지 프랑스의 왕실의 거주지였다. 이 궁전은 현재 역사적인 기념물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명하며 특히 거울의 홀, 보석 같은 왕실 오페라, 왕실 아파트가 볼 만 하다.
공원 내에 위치한 그랑 트리아농과 프티 트리아농, 마리 앙투아네트를 위해 만들어진 작은 시골 아모(햄릿)로 유명하다. 앙드레 르 노트르가 배치한 분수, 운하, 기하학적인 화단과 숲이 있는 베르사유의 광활한 정원 역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2017년 베르사유 궁전은 770만 명이 방문해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일드프랑스지방에서 두 번째로 방문객이 많았다.
로얄 성당은 루이 14세 때 완공된 베르사유 최후의 건물이었다. 1710년에 봉헌되었고, 왕의 조상이자 수호성인인 루이 9세에게 바쳐졌다. 건설은 1699년 아르두앵망사르에 의해 시작되었고, 드코르트에 의해 완성되었다. 이 예배당에서는 1789년까지 매일 예배, 결혼식, 세례식이 거행되었다. 다른 왕실 채플과 마찬가지로 상층부에 있는 왕실 화랑에서 숭배하는 왕과 가족, 일반 궁정들이 지상에 서 있었다. 천장에는 삼위일체의 세 모습이 그려져 있다. 채플과 주 아파트를 연결하는 복도 및 전각에는 앙투안 바세가 조각한 메달을 들고 있는 루이 15세의 영광의 상이 있다.
프랑스 역사박물관은 1830년 왕이 된 직후 루이 필리프 1세가 조성하기 시작했다. 앙드레 르노트르는 1660년대 초에 베르사유 공원과 정원을 변형하기 시작했다. 원래 궁전 서쪽의 테라스에서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수평선에 닿는 웅대한 전망을 만들어 자연에 대한 왕의 완전한 지배력을 보여준다.
교통
베르사유는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제공된다. 베르사유샹티에역은 파리 RER C선, 트랑질리앵 라 데팡스 교외 철도노선, 트랑질리앵 파리~몽파르나스 교외 철도 노선, 저속 TGV 서비스를 포함한 여러 국가 철도 노선이 통과하는 분기점이다.
베르사유 궁전과 거리가 가장 가까운 역인 베르사유샤토리브고슈역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역이다. 베르사유는 또한 베르사유리브드루아트역과 몽트뢰유역을 통해 철도 교통편이 제공된다.
베르사유궁전
베르사유궁전(Chateau de Versailles)은 파리 남서쪽 베르사유에 있는 바로크양식의 궁전이다. 원래 루이 13세가 지은 사냥용 별장이었으나, 1662년 무렵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대정원을 착공하고 1668년 건물 전체를 증축하여 외관을 가로축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온 U자형 궁전으로 개축하였다. 1680년대 다시 커다란 건물 2동을 증축하고 남쪽과 북쪽에 별관과 안뜰을 추가하여 전체길이가 680m에 이르는 대궁전을 이루었다. 이때 정원 쪽에 있던 주랑을 '거울의 방'이라는 호화로운 회랑으로 만들고, 궁전 중앙에 있던 방을 '루이 14세의 방'으로 꾸몄다.
거울의 방은 길이 73m, 너비 10.5m, 높이 13m인 회랑으로서 거울이 17개의 아케이드를 천장 부근까지 가득 메우고 있고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뒤덮여 있다. 궁정의식을 치르거나 외국특사를 맞을 때 사용되었으며, 화려한 내부장식을 한 '전쟁의 방'과 '평화의 방'으로 이어진다.
전쟁의 방에는 색조 회반죽으로 된 타원 모양의 커다란 부조가 있는데, 말을 타고 적을 물리치는 루이 14세의 위엄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남쪽에 있는 평화의 방 역시 유럽 평화를 확립한 루이 14세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1783년 미국독립혁명 후의 조약, 1871년 독일제국의 선언,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후의 평화조약체결이 거울의 방에서 행해지는 등 국제적 행사 무대가 되었다. 프랑스혁명으로 가구·장식품 등이 많이 없어졌으나 궁전 중앙부, 예배당, 극장 등을 제외한 주요부분은 오늘날 역사미술관으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프랑스식 정원의 걸작인 정원에는 루이 14세의 방에서 서쪽으로 뻗은 기본 축을 중심으로 꽃밭과 울타리, 분수 등이 있어 주위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기본 축을 따라 라톤의 분수, 아폴론의 분수, 십자 모양의 대운하 등을 배치하였다.
대운하 북쪽 끝에는 이탈리아식 이궁(離宮)인 그랑트리아농(1687년)과 프티트리아농(18세기)이 루이왕조의 장려함과 섬세한 양식으로 세워져 있다. 1979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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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베르사유〉, 《위키백과》
- ↑ 〈베르사유(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베르사유〉, 《나무위키》
- ↑ 〈베르사유, 이벨린〉, 《요다위키》
- ↑ 〈베르사유 궁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베르사유〉, 《위키백과》
- 〈베르사유〉, 《나무위키》
- 〈베르사유, 이벨린〉, 《요다위키》
- 〈베르사유(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베르사유 궁전(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서유럽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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