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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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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푸른혀도마뱀(Tiliqua nigrolutea)

도마뱀(Skink)은 일반적으로는 을 제외한 파충강 뱀목에 속하는 생명체 전체를 말한다. 도마뱀과(Scincidae)는 약 1200여 종이 속해 있으며 현존하는 파충류 중 종류가 가장 많고 그 중 한국에는 도마뱀붙이과, 장지뱀과, 도마뱀과, 뱀과, 살무사과, 코브라과 총 6과가 서식한다. 이중 흔히 도마뱀이라고 부르는 것은 도마뱀붙이과, 장지뱀과, 도마뱀과 뿐이다.[1]

개요[편집]

도마뱀은 장지뱀(Lizard)과 유사하지만, 장지뱀에 비해 목이 없고 다리가 매우 짧으며, 비늘이 거친 장지뱀에 비해 비늘 광택이 뺀질뺀질하다. 무족도마뱀처럼 다리가 퇴화한 종류도 있는데, 이런 속의 종들은 도마뱀이라기보다 과 유사하게 생겼으며, 움직이는 방식도 뱀과 유사하게 사행 이동을 한다. 도마뱀은 보통 길고 뾰족한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포식자가 붙잡았을 경우 떨어져 나간다. 도마뱀의 꼬리는 다시 자라고, 도마뱀은 자기의 꼬리를 원할 때 다시 자를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자른 후에 나는 꼬리는 원래 있던 뼈와는 달리 물렁뼈로 되어 있으며, 기능적으로 불완전해진다. 그래서 도마뱀을 손으로 제압할 때는 모든 부분을 다 잡고 잡아야 한다. 뭉툭한 꼬리를 가진 종은 꼬리의 재생 능력이 없다. 도마뱀의 발가락은 4개 또는 5개이며 모래를 파고 들어가거나, 사막 위를 뛰어다니거나, 벽이나 나무를 타는 데 특화되어 있다. 혀를 내밀어 온도를 감지하며, 카멜레온처럼 혀를 뻗어 먹이를 잡는 종류도 있다. 치명적인 독이나 단단한 가시와 갑옷, 방어 물질을 가지고 있는 종류도 있다. 도마뱀은 보통 육식성이며, 특히 벌레를 잘 먹는다. 귀뚜라미, 메뚜기, 딱정벌레, 애벌레, 지렁이, 노래기, 달팽이, 괄태충, 쥐며느리, 다른 도마뱀, 작은 설치류 등 식성은 다양하다. 한편 도마뱀을 잡아먹는 동물 역시 미국너구리, 여우, 주머니쥐, 뱀, 긴코너구리, 까마귀, 고양이, , 왜가리, , 다른 도마뱀 등 다양하다. 한국에는 도마뱀(Scincella vandenburghi)과 북도마뱀(Scincella huarenensis)의 두 종이 분포한다. 도마뱀은 뱀이나 용과 거의 동일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지혜 예언, 길흉의 판단을 의미하는 동물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도마뱀이 벽을 기는 모습에서 길흉을 판단하는 도마뱀 점이 있었다. 도마뱀은 신사임당의 초충도에 묘사되었다.

어원[편집]

'도마뱀'과 관련한 가장 이른 시기의 용례는 <향약채취월령(鄕藥採取月令)>(1431)에 보이는 '都馬蛇'이다. '都馬蛇'는 '*도마ᄇᆡ얌'으로 재구된다. 이것이 16세기의 '도마ᄇᆡ얌'으로 이어진다. '도마ᄇᆡ얌'은 '도마'와 'ᄇᆡ얌'으로 분석된다. '도마'는 긴 네모의 두꺼운 나무토막을 가리킨다. '도마'는 현대국어에 '도마'로 남아 있다. 중세국어의 '도마'는 성조가 평·거성(平去聲)인데 '도마ᄇᆡ얌'에 보이는 '도마'도 성조가 평·거성(平去聲)이다. '도마뱀'을 지시하는 단어를 만드는 데 '도마'가 이용된 이유는 두 가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도마뱀'이 '나무토막처럼 딱딱한 껍질로 덮여 있는 '이어서일 수도 있고, '꼬리 부분이 도막도막 끊어지는 뱀'이어서일 수도 있다. 대체로 후자의 이유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이다. '도마ᄇᆡ얌'의 'ᄇᆡ얌'은 '蛇'의 뜻이다. '蛇'는 후기중세국어에서 'ᄇᆡ얌'뿐만 아니라 'ᄇᆡ얌, ᄇᆡ암' 등으로도 나온다. 근대국어에서는 'ᄇᆡ얌'이 우세하게 나타나며, 'ᄇᆡ암'도 보인다. 'ᄇᆡ암'은 19세기 말의 <국한회어>(1895) 및 20세기 초의 <조선어사전>(1920)에도 '배암'으로 표기되어 나온다. 문세영이 지은 <조선어사전>(1938)에 와서야 지금과 같은 '뱀'이 보인다. '뱀'은 '배암'이 줄어든 형태이다. 한편 16세기의 '도마ᄇᆡ얌'은 근대국어에 들어오면 '도마ᄇᆡ얌'뿐만 아니라 '도마ᄇᆡ암, 도마ᄇᆡ암, 도마바얌' 등으로도 표기되어 나온다. 근대국어의 형태들은 '도마ᄇᆡ얌'에서 제3음절과 제4음절의 모음이 달라진 것이다. 19세기 말의 <한영자전>(1897)에도 '도마ᄇᆡ암'으로 표기된다. 20세기 초의 <조선어사전>(1920)에는 '도마배암'으로, <조선어사전>(1938)에는 '도마뱀'으로 나온다. '도마배암'이 줄어 '도마뱀'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도마뱀'은 '도마ᄇᆡ얌>도마ᄇᆡ암>도마배암>도마뱀'의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신체 특징[편집]

다리[편집]

도마뱀의 발과 관련하여 유명한 것은 바로 을 붙어다니는 것이다. 그러나 벽을 붙어다니는 것은 도마뱀붙이들 중에서도 일정 종이나 에놀류의 도마뱀밖에 없다. 이러한 신기한 능력은 도마뱀의 대표적인 아이덴티티로 자리 잡았고, 생체 모방의 대표적인 예로도 많이 볼 수 있다. 벽에 붙을 수 있는 이유를 과학적이면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정전기의 원리를 이용하고 있다.

'ㄱ'자로 굽은 다리 때문에 굼뜨다고 여겨지지만 도마뱀이 달리는 속도는 의외로 빠른 편이다. 바실리스크도마뱀같이 매우 빠른 종도 있다. 당장 국내에 흔한 장지뱀 종류들도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며 애초에 도마뱀의 일반명이나 학명 중에는 아예 민첩한 움직임에서 기인한 게 많다. 나이젤 마븐이나 브래디 바와 같은 동물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파충류학자들이 괜히 고생하는 게 아니다. 다만 다리가 덜 굽은 악어에 비교하면 도마뱀의 달리기는 효율성이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골격 구조로 인해 도마뱀은 걸을 때 척추를 이용해 다리와 어깨를 함께 움직인다고 한다. 이렇게 빨리 달리는 특성으로 인해 바실리스크도마뱀은 물 위를 달릴 수 있다.

파충류의 근육은 구조적으로 단번에 강한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동일한 체급의 포유류나 조류에 비해 폭발적인 순발력과 근력, 스피드를 낼 수 있다. 또한 왕도마뱀의 경우는 유산소 운동에 특화되었기 때문에 지구력에서도 뒤지지 않으며 심기어 고양이과와 같이 유산소 운동에 불리한 일부 포유류들보다 더 우수하다. 그러나 변온성으로 기후에 따라 컨디션의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열대 지방이 아닌 이상 1년 내내 활동하기는 힘들다.

다리가 없는 도마뱀도 있다. 뱀이 이 중에서는 가장 다양하고 성공적인 경우이지만, 뱀 외에도 무족도마뱀과, 장님도마뱀과, 뱀붙이도마뱀, 지렁이도마뱀과의 일부 종들은 다리가 없거나 매우 축소되어 있다. 이는 수렴 진화의 결과로 이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다리를 퇴화시켰다.

꼬리[편집]

도마뱀은 천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꼬리를 자르는 걸로 유명한데, 이를 '자할' 또는 '자절'이라고 한다. 자절은 도마뱀의 최후의 수단으로, 잘린 꼬리는 신경이 남아있어 일정 시간 꿈틀대며 움직이게 되고, 이는 천적의 관심을 돌리는 미끼 역할을 한다. 이때 척추혈관이 재빠르게 수축되어 과다출혈은 일어나지 않는다. 재생하는 데에는 약 18~20일이 걸린다고 한다.

도마뱀이란 이름도 꼬리를 토막 내는 것을 보고 토막뱀이라고 부르던 것을 도마뱀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 어찌 되었든 이런 특성이 매우 잘 알려져 있고, 인간 사회에서도 관용적으로 책임을 전가 하는 행위를 '도마뱀 꼬리 자르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최후의 보루다. 잘린 꼬리를 재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또한 도마뱀들은 꼬리에 지방을 저장하기도 하기 때문에 꼬리를 끊는 것은 비효율적인 방어법이다. 심지어 이렇게 한 번 끊고 다시 자라난 꼬리는 다시는 끊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도마뱀에게 있어서 꼬리 자르기는 일생에 단 한 번만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자절 후 꼬리가 재생되더라도 처음과는 상당히 다른 모양으로 재생된다. 이는 도마뱀이 빠르게 도망가야 할 경우 방향 전환에 긴 꼬리가 상당히 관여한다는 점에서 방향 전환에 불리해진다. 심지어 뼈는 다시 재생이 되지 않아 연골로 대체된다. 그리고 한국에 자생하는 도마뱀과는 별 관련은 없지만 꼬리로 일어서거나 꼬리로 구조물을 잡을 수 있는 종들에게는 살아가면서 크나 큰 약점이 된다. 그러니 혹시 산에 갔다가 도마뱀을 만나면 괜히 도마뱀이 꼬리를 끊고 도망갈 정도의 겁을 주지 말자.

모든 종의 도마뱀이 꼬리를 끊는 방어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16개 과 중 11개 과의 일부 종만 스스로 자른 뒤 재생할 수 있으며, 아가마과의 도마뱀들은 잘린 꼬리가 전혀 재생되지 않는다. 카멜레온, 왕도마뱀 등은 애초에 잘리지도 않는다. 또한 레오파드게코와 같은 종들은 꼬리에 어마어마한 지방과 양분이 저장되어 있어 잘린다면 큰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도롱뇽도 마찬가지로 꼬리를 자를 수 있으나 도마뱀과 다르게 뼈까지 다시 자라나고 꼬리가 한번 잘리고도 몇번이고 다시 자를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종류[편집]

현존하는 도마뱀은 을 포함해서 11500여종이나 되며, 척추동물 뿐만 아니라 절지동물연체동물에 속한 몇몇 목들을 제외하면 동물계 중에서 가장 종 수가 많은 목이다. 연구진과 기관에 따라 분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도마뱀붙이는 1500여종, 도마뱀아목에 1300여종, 뱀류에 4600여종 정도 있다. 이 중 독뱀류에 속하는 뱀은 3900종 정도다.[2]

특징[편집]

대부분 시력이 발달되어 있다. 대부분의 도마뱀붙이와 장님도마뱀류는 눈꺼풀이 존재하지 않는다. 홍채 또한 둥그렇고 평범한 주행성은 대부분 눈꺼풀을 가지고 있지만, 눈꺼풀이 없거나, 혹은 야행성인 경우에는 고양잇과 눈처럼 홍채가 세로로 길다.

도마뱀 계통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발달된 종류인 카멜레온은 독특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눈은 안구가 머리 양옆으로 튀어나와 있고, 안구 전체가 두꺼운 눈꺼풀에 덮여 있으며, 360º로 돌아가고, 두 안구가 따로 놀 수 있다.

후각시각과 더불어 사냥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감각 기관이다. 많은 도마뱀이 후각을 사용하고, 후각을 통해 먹이나, 짝짓기, 영역 등을 확인한다고 한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최대 10km까지 떨어져 있는 고기 냄새를 맡는다고 한다.

후각은 뛰어난 반면 미각은 크게 발달하지 않는다고 한다. 파충류하면 가장 떠오르는 것이 바로 특이하게 생긴 혀이다. 이 혀는 여러가지 형태로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카멜레온의 길게 발사할 수 있는 혀가 있고, 뱀처럼 끝부분이 두 갈래로 나뉜 긴 형태 등이 있다.

도마뱀은 대부분 발성 기관이 발달되지 않아 청각이 크게 발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발성 기관이 발달한 도마뱀붙이류의 여러 종들은 청각이 발달되어 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도마뱀과〉, 《위키백과》
  2. 도마뱀〉,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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